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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둘인 내게 함께 보라며 친구가 선물해준 책. 초경한지 30년도 넘었으며, 세 아이를 낳고 살아온 나 조차 알지 못했던 "사실"들이 꼼꼼하게 세심하게 그림과 함께 펼쳐지는 책. 아무도, 어디에서도 알려주지 않아 막연히 서글프고 대책없이 불안하기도 했던, 생물학적 여성의 몸을 가지고 살아왔던 세월이 떠오르며, 아 내 딸들은 이 책과 함께 나이들어가면 되겠구나 싶은 책.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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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독서 활동이란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다양한 컨텐츠가 쏟아지는 요즘,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책이 아닌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무수한 경험이 가능한 시대니 독서의 가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의견을 가지는 것도 이해된다. 하지만 성인이 아니라 청소년, 더 내려가 유아, 영아에게 있어서 독서란 발달과 교육에 있어 여전히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기술이 발전한 현재도 우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실물책을 보고 만지는 독서를 경험하며, 이는 발달에 있어 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활동이다.
'여자 사전'의 리뷰를 이런 주제로 시작하는 이유는, 이것이 이 책을 읽기로 결정한 이유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공 도서관, 학교 도서관에 배치된 특정 주제의 도서들이 검열 논란에 휩싸였다. 관련 도서는 모두 '성평등·성교육'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그 내용이 청소년들의 교육에 있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여자 사전'은 그 검열 도서 목록에 포함된다. 제목과 '여자도 몰랐던 내 몸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여자의 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사춘기' 시기의 설명부터 시작해서 10대~20대 사이에 몸에서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와 정서적 변화, 그런 변화의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나가면 좋은지, 더 넓은 사회에서 발생되는 문제와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까지. 단순한 '사춘기의 변화'뿐만 아니라 내가 나를 이해하고 타인과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이것을 알려주는 내내 여성의 몸을 지니고 있는 이로 하여금 내 몸을 긍정할 수 있도록 세심히 독려한다. 저자의 따뜻한 태도를 느끼게 되면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긍정하기보다는 부정하는 것에 더 익숙한 것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노르웨이 사람인 저자의 글이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도 와닿는다는 것은, 국적과 관계없이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긍정하는 경험이 부족하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만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우리 몸을 긍정하기 어려울까. 어떻게 하면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긍정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을까.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자기 몸을 잘 알아야 마음이 안정되고 자신감이 생기거든." 우리나라 정규교육과정에 편성된 성교육과정은 천천히 쌓아온 체계가 있긴 하지만, 이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른 과목의 교육도 어느 정도는 그렇지만 성교육은 다루는 내용에 있어서 특히나 교사의 재량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에서 성교육과 성평등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자세히 배울 수 있는 청소년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청소년도 분명 있을 것이라는 점이 우려된다. 아직도 여성의 몸을 부끄럽거나 섹슈얼한 무언가로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하는 지금, 사람의 몸을 그저 '몸'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좋은 교육적 자료가 되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발문의 구절을 인용하며, 자신의 몸에 대해 의심과 의문을 가진 10대20대 청소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이 너의 사춘기를 더 쉽게 만들었으면 해. 그리고 너의 고민과 의문은 절대로 너 혼자만의 것이 아님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사춘기도 언젠간 끝날 거야. 하지만 사춘기의 끝은 또 다른 새로운 여정의 시작일 뿐이지. 우리는 그렇게 평생 동안 계속 변해 갈 거야."
"젊은 여성이 되어 가는 너의 여정에 행운이 있길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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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성교육을 받았던 적이 있던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기억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그래서 다시 기억을 샅샅이 뒤졌다. 그러나 끝내 나는 성교육 시간을 떠올리지 못했다. 내 또래는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 시절 한참 뜨고 있던 구성애 선생님의 강의를 텔레비전으로 들으며 '너무 야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던 내 모습은 기억난다. 성인이 되어 사회복지를 공부하며 '인권'을 떠올렸고, 인간의 기본 권리를 보장받는 사회를 배우면서 젠더에 대한 고민도 했었다. 아마도 이성적으로 성에 대한 고민을 했던 건 이때였을 것 같다. 가장 큰 배움이자 충격이었던 것은 북유럽의 성인식과 제도였다. 아마도 그래서 이 책을 그렇게 읽고 싶었는지도. [여자 사전]은 여자 사람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좋았다. 어쩌면 읽으면서 좀 거북한 독자들도 있을 수 있다. 여기는 북유럽이 아니니까.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나 고마운 책이다. 여기는 북유럽이 아니라서 더 고맙다. 내가 말로 다 까발리기 어려운 부분을 아이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좋았으니 말이다. (더불어 남자 사전도 나왔으면 좋겠다.)
아이가 가장 놀랐던 부분이다. 남자와 여자 말고 또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에 깜놀.
다양한 성 정체성에 대해 보수적인 우리나라에서 아이의 생각이 과연 객관적일 수 있을까 걱정되었지만... 엄마의 역할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리라. 아이에게 Intersex(간성)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머리를 엄청나게 굴렸었다. 남자처럼 생겼다고 반드시 남자가 아닐 수도 있으며, 여자들이 모두 여성의 몸을 가진 것도 아니란 분명한 사실을 엄마 말로 들었던 아이는 책을 보며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다. 아이가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이해를 하는 모습이 흡족했다.
나는 엄마에게 비밀로 하고 혼자 몰래 약국에 가서 제모제를 샀었다. 그리고 30년이 지나 딸이 나에게 '털을 없애고 싶다'라고 말했고, 나는 딸의 손을 잡고 올리브영에 가서 제모제를 샀다. 그 순간 내 사춘기 시기에 억눌렸던 수치심 같은 것이 해결되는 기분이었다. 딸에게 '네 털이니 네가 결정하라'라는 말을 하면서 나는 내 어렸을 적 나에게도 함께 말하고 있었다.
이 책 전체 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다. 정자들은 서투르다. 성교육 화면에서 보이는 난자를 향해 전투적으로 돌진하는 정자는 뻥이다. 아~ 통쾌해~! 게다가 난자도 얌전히 기다리지 않는다. 매달 1천 개의 난자가 자라며 이들 중 가장 우수하고 대담한 난자가 승리하는 것이다. 수동적인 난자와 능동적인 정자는 수동적인 여자와 능동적인 남자...?? 선입견을 깨부수는 이 책이 나는 정말 시원했다.
'거절할 기회'라는 단어를 들어봤던 적이 있던가? 음...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멋있게 들리는 것 같다. 단어 자체도 멋있지만 기회를 제공하거나 제공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더군다나 이것이 성과 관련된 사안이라면 확실히 그렇다. 요즘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군부대 성 비위 사건을 보더라도 '성'과 '질문', '거절'에 대한 교육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본인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알아듣는 사회. 이런 사회를 바란다. 얼마나 바라는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원한다. 엄마의 입장으로 읽기 시작했고, 읽는 도중 여자도 되었다가, 인간도 되었다가, 다시 엄마로 책장을 덮었다. 사전을 일회용으로 읽는 사람이 없듯 이 책이 아이 책장에서 계속 들락날락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2389559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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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니나 브로크만, 엘렌 스퇴켄 달 그림 - 매그힐 위네스 옮김 - 신소희 초록서재
나는 나의 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같은 몸이지만 개인마다 다름을 인지 하지 못하고 그저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거에 귀를 기울이며 내 이야기인것 마냥 받아들이는 것들이 참 많다. 내 몸에 대한 진실과 거짓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누가 알려주지? 옷으로 가려진 나의 신체 일부에 대해 누군가에게 묻는게 참 곤란하다. 궁금한게 많은데 속시원히 알지 못할 때 [여자사전]을 읽어보자.
차례를 쭈욱 훑어보는데 사춘기 때 나타나는 2차성장부터 어른의 몸이 되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신체의 변화와 그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사용되는 여러가지 도구들에 대한 사용방법, 여자들이 갖고 있는 질병들과 음순의 겉고 속에 대해 자세히 나온다. 나도 모르게 겪게 되는 신체변화와 감정에 대해 정확한 인지를 하지 못하게 되면 스스로 예민해지고 주변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며 서로 트러블이 생기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왜 이러지?'하고 의아해 하고 그냥 넘어간다면 어떻게 될까? 사춘기에 생기는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라는 원인을 알게 된다면 조금은 자신을 컨트롤하고 이해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생리를 시작하는 딸 아이가 당황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미리 알려주고 생리대 사용방법을 알려주었다. 파우치에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함께 골라주며 가족들이 모여 어른이 되어 가고 있음을 축하해 주면서 자신이 관심받고 축복 받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책을 넘기면서 보는 내 자신도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적나라한 그림들이 나온다. 내 몸의 일부인데 제3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시선을 두기가 조금 어려웠다. 만약 그림이 아닌 사진이였다면 더 민망했을 것 같다. 이 책은 숨기지 않고 그대로 나의 몸을 보여주고 알려준다. 딸을 둔 엄마가 성교육을 하기에도 활용하기 좋고 여자인 엄마 역시 다시 한 번 내 몸을 알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좋은 것 같다.
내몸에 대해 잘 알았다면 그 만큼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소중한 만큼 내 몸을 아끼고 보호해야 하며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성인지를 올바르게 기를 수 있도록 성교육을 하고 성폭력으로부터 나를 보호할 수 있도록 대처방법도 잘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생리대 포장지의 물방울 표시가 있다는 것, 자궁 내막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 여러가지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질병들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몸의 변화 뿐 아니라 여러 감정들을 느끼게 되며, 성폭력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 좋았다. 성스러운 여자의 몸에 잘못된 편견으로 성학대를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에 경악했다. 올바른 지식으로 나의 몸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며 사랑할 줄 아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적절한 시기에 해주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고 활용해 보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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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몸은 너만의 사적인 영역이야. 누가 너에게 접촉할 수 있는지, 남들이 네 몸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네가 결정할 일이야. 깨뜨릴 수 없는 원칙이지." #여자사전 #여자도몰랐던내몸이야기 #니나브로크만 #엘렌스퇴켄달 글 #매그힐위네스 그림 #신소희 옮김 #초록서재 . #사춘기 몸의 변화, #생리 에서 생리주기어플과 생리빈곤, 감정에서 #성폭력 까지 총 267페이지의 엄청난 분량. "엄격한 성역할은 모든 사람에게 해로워. 여자든 남자든 인생에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필요가 있어. 여자아이는 마음껏 화내고 분노할 수 있어야 하고, 남자아이도 민감하거나 슬퍼할 수 있어야 해. 그래야만 온전한 인격체가 될 수 있는 거야." 조곤조곤 옆에서 다정한 목소리로 누군가 #여성 인 나에 대해 알려주는, 더 할 나위없이 친절한 #성교육책 . "케첩 병을 쥐어짜는 효과를 내는" 생리통을 표현한 일러스트는 보기만해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생리대나 탐폰, 생리컵의 사용법도 그림과 함께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이해가 쉬울 것 같아요. 생리혈이 묻은 생리대, 질주름 등 그 동안의 성교육 책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리얼한 그림들 역시 이 책에 '사전'이라는 말이 적확하다 인정하게 되는 부분. #은유 작가님의 추천사와 노르웨이 디자이너협회 선정 '가장 아름다운 #논픽션'이라는 말이 하나도 틀린 곳이 없답니다. #사춘기 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내 인생이 어쩌면 지금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수도 있겠다, 이게 이 책을 읽고 난 제 한 줄 소감이에요. 머리가 크고나서야 그 때 난 성추행과 성폭력을 당한 거였구나 하고 알게 된, 약하고 무지했던 어린 날의 '나'에게 '네 잘못이 아니'라는 얘기를 해주고싶어요. 그리고 "내 몸을 아는 사람은 자신을 존중하는 만큼 타인도 배려할 것임이 틀림없"기에,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자신과 다른 성을 지닌 이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을 꼬옥, 읽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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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전? _여자도 몰랐던 내 몸 이야기 "이 세상이 여자 몸에 심어 놓은 거짓말을 바로잡아 주는 통쾌한 책!" ?? ???여자 사전??? 은 하나하나 자세하게 제대로 설명해 놓은 성교육서 로 사춘기 여성의 몸의 변화부터 마음의 변화까지의 모든것을 담아내고있다 키, 유방, 엉덩이, 털, 땀, 성기, 임신, 피임, 출산은 물론 성정체성, 이성과 감정, 정신 건강에 관한 여성의 성이 이 한권에 모든 이야기가 있다. 또 성폭력이란 무엇인지, 당했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말해 주고 있으며 온라인 성폭력에 대한 설명과 당했을때 청소년들이 현명하게 대처 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이 책은 책의 저자들이 사춘기 여성들 뿐만아니라 어른 여성들이 할 만한 다양한 고민과 의문을 풀어줄 정확한 지식을 전달 해준다. ?? ???여자 사전???은 나도, 여자도 몰랐던 내 몸에 관한 모든것을 들려준다. 경악할 만한 성범죄가 발생할때마다 우리 사회의 성교육을 반성하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우리는 우리 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까? 우리는 제대로 성교육을 받아 왔는가? 우리 몸과 감정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 제대로 배운게 맞는가? ?? 성교육이란 나와 다른 사람의 몸에 대해 정확히 아는 일이다. 그리고 청소년에서 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계속 업데이트시켜야 하는 일이다. ???여자 사전???의 저자 니나 브로크만과 엘렌 스퇴켄 달은 오랫동안 젊은이와 성 노동자, 이민자들에게 성 건강에 관한 교육 활동을 해 왔다. 2017년 노르웨이 베스트셀러가 된 여성 성기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질의 응답] 을 출간했고, 이번에는 사춘기 여성을 위한 자기 몸 이야기인 ???여자 사전???을 펴냈다. 몸과 마음의 변화가 시작되는 사춘기에는 자기 몸과 성에 대해 잘 몰라 겁이 나기도하는데 의사이자 인체 전문가인 두 저자는 자신의 신체를 제대로 알아야 자신을 긍정하고, 마음이 안정되고, 나아가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하고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배우지 못했던 정확하고도 꼼꼼한 성교육책! ??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했던 정확한 성교육을 담은 ???여자 사전???은 사춘기 여성뿐만 아니라 내 몸에 대해 잘 알고 싶은 모든 여성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제목 그대로 '여자 사전'이라고 할 만하다. 사춘기가 언제 시작되는지의 2차성징부터 브래지어를 고르는 법과 생리시에 사용하는 위생용품 일체, 피임용품 등등 실용적인 정보도 모두 담겨있다. ?? 내 몸에 대한 이해는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로 넘어가 성정체성, 이성과 감정, 정신 건강에 관한 이야기도 다룬다. 사춘기는 임신이 될 수 있는 몸이 되는 시기이며, 사랑을 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신체에따른 감정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료인의 입장에서 정확하고 과학적으로 설명하니 책을 읽는 독자에게 꼭 맞는 정보를 선택하여 읽을 수 도 있다. 누구보다도 잘 아는 두 저자는 여성 몸에 대한 신화에 대해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책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여자 사전》은 몸의 구조를 설명하는 생물학책이고, ‘여자아이란 뭘까?’ 질문하는 철학책이고, 다리털까지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집이며, 무엇이 성폭력인지 가르치는 인권 교과서다. 이 세상이 여자 몸에 심어 놓은 거짓말을 바로잡아 주는 통쾌한 책이다.” -추천의 글, 은유(작가) ?? 궁금하지만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우리 몸에 관한 이야기를 저자 두 사람은 친구에게 말하듯 여성의 몸과 마음에 관한 모든 것을 차근차근 들려준다. 두 저자의 따뜻하고도 유머러스한 조언과 아주 자연스럽고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으로 애니메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매그힐 위네스의 일러스트가 있어 책의 이해를 돕고 흥미와 재미를 더해준다. ?? 우리 여성들은 자신의 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우리 여성의 몸은 아름답고도 아름답다. 잘 알아 지키고 사랑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논픽션' ???여자 사전???을 읽게 되어 너무나 다행스럽다. ??본문중에서 여자아이가 된다는 것은 정확히 무슨 의미일까? 대답하기 쉬운 질문은 아니야. 우리 여자들에게는 많은 공통점이 있지만, 서로 정확히 똑같은 여자는 존재하지 않지. 우리는 각자 다르게 생기고 다른 것을 좋아하는 다양한 개인들이니까. 축구를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는가 하면 싫어하는 여자아이도 있지. 발레를 더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는 한편 축구와 발레 둘 다 좋아하는 여자아이도 있어. 머리가 짧은 여자아이도 있고 긴 여자아이도 있지.이 책은 사춘기 여자아이들의 몸에 일어나는 변화들을 다루고 있어. 하지만 여성의 몸을 가졌다고 반드시 여자인 것은 아니야. 그리고 모든 여자들이 여성의 몸을 가진 것도 아니지.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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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90년대 후반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가족은 보수적인 편이었고, 기독교적 색채가 강했다. 사람의, 특히 여자의 몸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음란하고 부정한 것으로 취급되었고, 내 신체 변화에 대해 필요한 지식을 온전히 갖추고 있지는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생리가 무엇인지 학교 성교육 시간에 배운 후에 초경을 했고, 집에서 생리대 사용법 등을 배운 게 아닐까.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 때었는데, 조숙한 남학생들은 교실에서 큰 소리로 야동 이야기를 하곤 했다. 중학교에 진학해서는 쉬는 시간에 성행위를 흉내내는 모습을 보기도 했고, 학교 화장실에서 콘돔이 발견되었다는 소문도 돌았다. 우리 학교는 부끄럽게도, 내가 진학하기 1년 전에 집단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던 학교였다. 소문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이 지능이 낮았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재학 중에 그 사건으로 소년원인지에 갔던 선배가 다시 돌아왔다는 소문도 돌았다. 고등학교는 해외에서 다녔는데, 무슬림이 전국민의 90%를 차지하는 국가였고, 성에 관한 것은 당연히 터부시되었다. 다만 또렷하게 기억나는 것은, 학교가 유럽계 국제학교였기 때문에 심심찮게 누가 누구랑 관계를 가졌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여자고 남자고 서로의 몸을 평가하고 섹시하니 어쩌니 하는 말이 나왔던 것. 대학 생활은 특기할 것이 없어 굳이 적지 않는다. 다만 내가 아주 운이 좋게도 여성 퀴어 모임에 들어가 '남들만큼 남자를 좋아하지 못하는 나'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 큰 소득이라고만 하겠다. 부끄러운 개인적인 경험을 풀어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마 적지 않은 한국에 사는 여성들이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성이란 무엇인지,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 무엇인지 배우지 못하고 '여성의 몸이랑 이래야 한다'는 규범만을 주입 받으며 자랐을 것이기 때문에. 내 몸의 변화를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고, 모든 여자의 몸이 야동 배우나 아이돌과 같지 않다는 것을 진작 알았으면 나도, 내 친구들도, 별로 친하지 않았던 동급생들도 스스로를 덜 미워하지 않았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적절한 시기에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이 책의 서술 방식 (주어가 2인칭인 반말투)으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타겟 독자는 사춘기가 막 시작된 10대 소녀들이다 20대 중반의 나이로 이 책을 읽으면, 와닿는 것이 없다. 나는 스스로의 몸을 싫어하면서도 몸에 일어나는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고, 부모님 허락을 받거나 눈을 피해서 산부인과에 갈 수 있는 세대이다. 이 책에 적힌 거의 모든 내용은 내가 아는 내용이다. . 원치 않게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도 있다. 미리 알았다면 그런 경험을 굳이 하지 않았겠지! 제 때의 바느질 한 번이 아홉 번의 수고를 던댔다. 또한, 번역서의 한계인지 내가 이 책의 타겟 독자보다 열 살은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또 흥미로운 것은, 일러스트레이션이다. 노골적으로 털과 피 묻은 생리대, 여성 간의 스킨십, 질주름 등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실었다. 단순한 선과 색으로 되어있지만, 생략된 요소는 거의 없어 책을 펼쳐보고 당황할 정도였다. 이때, 다양한 유방의 모양이나 성기의 모양을 전부 그려 넣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내 세대가 교과서에서 본 성기와 유방은 완벽하게 대칭이고 마네킹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책의 구성은 유기적이다. 눈에 보이는 몸 (키, 유방, 털 등)에서 보이지 않는 몸 (성기, 냉, 생리 등)으로, 그 다음 호르몬으로, 또 타인과의 관계 (사랑, 성관계 등)로, 마지막으로는 사회적인 문제로 (성범죄) 나에게서 사회로 관심사를 확장해 나간다. 이 책은 성적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어린 학생들의 성적 욕구를 긍정하고 있지만, 한국은 그러한 이상에 맞게 행동하기 조금 힘들지 않나 싶어 조금 마음에 걸렸다. 아무튼 초경을 시작하는 학생이 읽으면 좋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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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전>은 말 그대로 '여자'에 대한 사전이라기보다는 사춘기 여자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가득 채운 책이다. 신체적 변화 뿐만 아니라 성, 감정, 사랑, 성폭력, 건강한 성생활 등을 다루고 있다.
나는 어렸을 때 사춘기를 안 보낸 것 같다(?)고 생각하는 여자다. 남들과 다르게 여성의 신체에도 큰 호기심을 가지지 않았고, 격한 감정의 변화나 사랑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았었다. 만약 나 자신을 무성애자라고 정체화하지 않았다면 보통 여자아이와의 괴리감에 크게 고민했을 것이다.
<여자 사전>은 청소년을 타겟으로 한 책이라서 모든 문장이 구어체로 서술되어있다. 그래서인지 저자가 독자에게 친절하게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느낌이었다. 어려운 몸의 활동이나 감정의 작용 등을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알려주는 것으로 보아, 교양을 쌓기 보다는 신체의 활동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데에 중점을 둔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신기하다고만 생각했던 신체 활동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점이나 오해하고 있었던 것을 정정해주는 것을 보고, 이 책이 어른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여자 사전>에게서 독자의 다양성을 세심하게 고려했다는 점이 엿보였다. 여성이 겪는 신체적 변화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감정의 변화도 격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처럼 그리 심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은 '대부분'이나 '그런가 하면', '~도 있어.' 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특정 주제를 다양한 형태로 만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꼭 짚어준다. 게다가 그 '다양함'이 절대로 틀린 것이 아니라는 점까지 일깨워준다. 사람마다 개인적으로 겪는 변화나 선호가 다르며, 우리는 그것을 존중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책에서 알려주는 내용에 별로 나는 공감하지 못했던 내용이 많았다. 그렇지만 그것이 절대로 틀린 것이 아님을 상기하고 나니, 그런 소외감이 별로 불편하지 않게 느껴졌다.
책 제목에 '사전'이라고 명시가 되어있음에도 상당히 따뜻하게 서술되어있는 부분이 이 책의 분명한 특징이라고 본다. 자신의 몸은 오로지 자신의 것이며, 자신의 몸과 감정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충분히 강조한다. 만약 독자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거나 타인을 배려하지 못했다고 해도 절대로 꾸짖기만 하지 않고 "실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일러 준다.
신기했던 점은, <여자 사전>에서는 키스나 자위, 섹스와 같이 보통 성교육이었으면 접하기도 껄끄러웠을 내용을 과감없이 표현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행위가 마냥 '음란한 것'만이 아니라 건강한 성생활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해준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대상이 '노르웨이 아동'으로 한정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저자가 노르웨이 사람이니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한국인 독자에게는 이런 서술이 다소 의아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충분히 괄호로 '한국에서의 경우'를 설명해주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번역자가 책의 내용을 마음대로 추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이 점은 다소 감안하고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