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현재 일본의 상황은 일반적으로 한국 사회의 미래의 모습으로 비교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단카이 세대(團塊世代)'라는 표현은 그로부터 약 10여 년 후인 한국에서 '베이비붐 세대'와 비견되고, 최근의 저출산율이 지속되는 한국적 상황을 이미 일본에서도 과거에 겪었던 사회문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핵가족 문화가 일반화된 일본에서 이른바 '단카이 세대'의 부모를 둔 장년층의 경험을 근거로 해서, 부모님의 노년 혹은 돌아가신 후의 집정리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모두 15명의 사례를 제시하고,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던 자녀들이 노년에 접어든 부모나 혹은 그들의 사후에 집을 정리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사례로 거론되는 부모의 연령층은 대체로 80대나 90이고, 그들의 집을 정리해야하는 자식들은 50대 혹은 60대들이다. 이 책에서 다뤄지는 부모들 세대는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했기에 무엇이든 아끼면서 보관하는 습관을 지녔기에, 부모들이 남긴 집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물건들이 쏟아지는 광경을 목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엄청난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겪는 실질적인 문제와 고민거리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제시하고 있다.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이라는 부제는 아마도 부모님이 평생 소중하게 간직했던 물건들을 대하는 자식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부모님에게 소중했던 것이 자식들에게도 마찬가지의 의미를 지닐 수도 있지만, 그와 정반대인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미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던 자식들의 입장에서는 부모님이 남기신 물건들이 어떤 의미인지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때로는 자식들은 이미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자신과 관련된 물건이 발견되기도 하고, 아까워서 한 번도 사용하지 못했던 물건들이 대거 발견되기도 한다. 어떤 물건들은 자식들에게도 소중한 것들이라 갈무리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당장 필요가 없어 버려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하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나 자신의 물건에 대한 애착을 떠올려보기도 하였다. 다른 물건에 대해서는 그리 욕심이 많지 않지만, 책을 모으고 아끼는 것이 유일한 나의 단점일 것이다. 서가에 잔뜩 쌓인 책들이 나에게는 소중한 물건이지만, 과연 자식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작정 보관하기보다 그것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차츰 모색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 책은 일본의 노년 세대가 겪는 문제이지만, 곰곰이 따져본다면 언젠가 우리에게도 닥칠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부모님의 물건을 정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가 가진 물건들의 의미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이해될까를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
작년부터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정리와 집꾸미기에 관심도 많아지고 방송에서도 많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집정리가 인테리어라면 부모님의 집정리는 부모님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어머니는 35년째 작은 아파트에 살고 계십니다. 멀리 산다는 핑계로 명절이나 가족행사때만 부모님의 집을 찾게되는데 갈때마다 정리되지 않고 쌓여 있는 짐과 빈틈없는 냉장고를 볼때마다 정리를 하고 싶지만 알아서 하신다는 어머니의 말에 항상 손도 못대고 그냥 왔습니다. 올해 말에는 어머니께서 이사를 가게되어 강제적으로 집을 정리할 기회(?)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럴때 이책을 만나게 되어 반갑고 다행스럽습니다. 이 책은 우리보다 고령화를 먼저 경험한 일본의 사례를 15가지로 구분하여 구체적인 노하우와 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집으로 모신경우, 부모님의 집으로 합가한 경우,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정리하는 경우 등 부모님의 집을 정리하게 되는 상황을 미리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일본의 사례라 구체적인 처분 방법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가 없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번역서지만 우리나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나 업체 정보를 부록으로 더해졌다면 좋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집정리의 기본규칙이나 부록의 부모님 집정리 노트는 실제적으로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특히 15번째 사례의 본인이 직접 집을 정리하는 사례가 인상적이었고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되어 기억에 남습니다. 어머니가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이라 집정리를 반드시 해야하고 고령의 어머니와 지금부터 집정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본인이 직접 주도하는 집정리로 방향을 잡으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는데 기본규칙을 바탕으로 순서를 정해 보려고 합니다. 35년 보금자리가 재개발로 사라지는거라 추억이 많은 집이고 물건들이지만 이제는 잘 헤어지려고 합니다. 부모님과 마주하는 시간이기도 저의 어린 시절을 정리하는 시간도 될꺼라 생각됩니다. 꼭 필요한 시기에 이 책을 만나 다행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어머니의 집을 정리하며 저도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꼭 부모님의 집정리가 아니라도 중년의 나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공간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 Yes24 서평단의 자격으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
|
|
가끔 친정에 가면 짐이 많다는 걸 느낀다. 부모님 두분이 다 계시고 고령은 아니지만 점점 짐이 쌓이고 있다. 아버지의 투병 생활이 길어지다보니 어머니도 나이가 점점 드시며 지치시고 집안 구석 구석 세세하게 다 챙기시지 못하는 거다. 내가 가거나 동생이 갈 때마다 사용하지 않고 쌓인 물건들을 버리곤 했다. 그렇게 해도 워낙 짐이 많아서 인지 티도 안날 뿐더러, 비슷한 물건으로 다시 채워져 있기도 했다. 한번은 책장에 잔뜩 꽃혀있는 오래된 백과사전 전집을 버리자고 여쭸더니 아버지가 안된다고 하셨다. 보시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이게 얼마주고 산건지 아냐며 극구 반대하셔서 아직도 그대로 있다. 이런 일을 겪다보니 부모님 집 정리는 정말 쉬운게 아니구나 느꼈다. 당신들의 삶의 궤적이 담긴 추억 가득한 물건들이고, 물건을 아끼며 사셨던 세대이다 보니 더 그렇다. 또한 자식들 입장에서는 살아계신 부모님의 돌아가신 후를 생각하는게 불효처럼 느껴지기에 부모님의 집 정리는 아직 멀었다며 차일피일 미루게 되는것 같다.
이 책은 일본의 부모님 집 정리 15가지 사례를 담은 책이다. 워낙 고령사회이다 보니 50~60대의 자식들이 집 정리한 예들이 나온다. 심지어 70세 자식의 사례도 있었다. 이걸 보니 자식도 나이를 먹는데, 이렇게 되면 자식들도 힘에 부쳐 쉬운 일이 아니겠구나 싶다. 나중에 하지 라고 미룰 일이 아니겠구나 싶다. 또 그 예들을 보니 정리를 할때 부모님 살아생전인지 사후인지, 형제 자매와 하는지 혼자 정리하는지, 집을 처분할지 말지 등의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해야 한다는걸 알게 되었다. 묵은 짐들만 빨리 빨리 버리면 되는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일본의 사례들이라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의 예들이고, 집에 있는 불단이나 인형처리 방법같이 문화가 전혀 다른 것도 있고, 쓰레기 배출 방법도 다르긴 했지만 부모님의 집 정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해준다. 두 분중 한분이 돌아가시고 남은 분이 요양원으로 들어가신 예, 물건에 손도 못대게 하는 치매 부모님의 예, 부모님과 합가한 예, 두분 다 돌아가신 집 정리 예, 친정과 시댁 집 정리를 혼자 한 예, 시누이와 정리 한 예, 정리를 못하고 고민만 하고 있는 예, 부모님 유품을 집으로 가져온 남편 때문에 집이 가득찬 예, 정리를 잘 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창문을 못 열 정도로 집이 엉망이 된 예 등등이 쭉 나온다. 다 상황은 달랐지만 그들이 정리전과 후 느꼈던 점들, 말하는 것들은 동감이 많이 되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자식들에게 부담되기 싫다며 본인의 흔적들을 직접 정리한 어머니와 시어머니 사례 2건이 나오는데 난 이 부분이 제일 인상 깊었다. 나도 내 자식에게 남기기 보다는 직접 해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들었다.
책 중간 중간에는 집정리 가이드 팁들이 나오기도 하고 직접 하는것도 좋지만 유로 서비스도 활용하라는 조언까지 실려있어서 막연하기만 했던 부모님 집 정리에 대해 어느 정도 틀을 잡아주는 것 같았고, 그래 한 번 해보자 라는 동기부여도 주는것 같다. '하긴 해야하는데' 라는 생각은 앞서지만 어찌 해야 할지 모를 때 한번쯤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친절한 사례들을 보며 시작해 볼 용기를 내게 해주니까 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부모님의 집 정리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체력과 기력, 그리고 각오가 필요하다 (p.21)
정리나 미니멀리스트에 관한 책은 꽤 접해본 것 같지만, 부모님의 집 정리를 집중적으로 다룬 내용은 새로운 것 같아 읽어보고 싶었다. 정리에 서툰 엄마가 생각났고 잔소리처럼 정리하라고 말만 했었는데, 함께 집 정리를 해 보고 싶어졌다.
우선, 부모님의 집 정리 과정은 복잡하고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고,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치우고 정리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 뿐 아니라, 부모님과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정신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면 상상만으로도 힘겹다. 하지만, ‘도망가지 않고, 외면하지 않는’ 것이 ‘부모님의 집 정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쓰여있다. 부모님의 집 정리는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미루면 미룰수록 심신의 부담과 경제적인 부담이 커진다. (p.220)
건강이 나빠진 부모님을 집으로 모셔야 하는 경우, 요양 시설이나 고령자를 위한 공동주택으로 이사해야 하는 경우,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집을 정리하는 경우 등.. 다양한 사례들을 보여 준다. 실제 경험담을 통해 집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알 수 있다. ‘망설여지는 물건은 일단 보류하고 진행해 나간다’, ‘추억의 물건은 유예 기간을 두고 정리한다’와 같은 현실적인 가이드도 제시되어 있다. 일본에서의 사례이기 때문에 소개되어 있는 고령자 시설이나 서비스를 직접 활용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서비스가 한국에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참고할 수 있을 것 같다.
부모님의 집 정리는 벼락치기 하듯이 한 번에 몰아서 하면 분명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 것이다. 책에 나온 많은 사례에서 부모님과 자신들이 좀 더 젊을 때 미리 했어야 한다는 후회를 하고, 자신은 자식들을 위해 집 정리를 미리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부모님이 꼭 남기고 싶어 하는 물건을 기준으로 부모님의 인생관과 남은 일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부모님이 조금이라도 젊으실 때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고, 언젠가 집을 정리해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오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방법을 알아두고 조금씩 실천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집은 우리 삶의 기록이고 물건은 우리 삶의 증거다. 누구라도 추억의 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에 물건에 집착한다. 지금 당장 쓸 일은 없지만 ‘언제 누구누구와 어디 어디로 여행 갔을 때 산 ○○’, ‘누구누구에게서 받은 선물’, ‘누구누구의 기념품’ 등등 이런 물건이 나 역시도 수납장에 한가득하다. ‘지난 2년 동안 안 쓴 물건은 버려라’라는 청군의 외침에도 ‘아니, 아니, 다음에 반드시 쓸 일이 있을 거야. 또 사려면 아깝잖아’ 하는 백군의 고함 소리에 줄다리기는 팽팽하기만 하다. 그렇게 물건은 집을 점령해 간다.
작년 4월, 10년 만에 이사를 했다. 안 읽는 책, 안 입는 옷, 안 쓰는 그릇과 가전제품을 일주일 내내 정리하며 버렸던 기억이 새롭다. 그렇게 버리고 또 버리고 이사했는데, 새집에서 다시 정리를 하며 ‘이건 버리고 올 걸……’ 하는 쓰레기가 또 한 짐 나왔다. 물건 하나하나에 우리 가족의 지난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으니 함부로 떠나보내기가 쉽지 않았다. 추억은 추억대로 남기고 쓸모없는 것만 골라서 버릴 수 있는 노하우가 간절함을 느꼈다.
숨어 있는 곳에 있는 물건은 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망설이지 말고 처분하자. p.216
이런 상황에서 만난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부모님의 집 정리》는 책의 내용보다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만든 책이었다. 이 책은 연로한 부모님이 요양 시설에 들어가거나 세상을 떠나시면서 남긴 물건과 집을 자녀 세대가 정리하는 상황을 주제로 15명의 사례를 모아서 엮은 책이다. 고령화와 관련한 현실적인 문제를 주제로 구성하여 자녀 세대의 입장에서 그리고 부모 세대의 입장에서 진지한 자세로 마지막 장까지 집중해서 읽었다.
자녀 세대로서 부모님의 집 정리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다.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부모님을 설득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돌아가신 후에는 자녀도 나이가 들어 집을 정리할 ‘체력과 기력’이 문제라는 점을 깨달았다. 미리미리 어떻게 할 것인지 여쭤보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내게 집을 정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행복하게 부모님과 이별할 수 있는 시간을 받아들여야겠다고 마음먹는 계기도 되었다.
한편 부모 세대로서는 조금 온도 차이가 있다. 그래서인지 제7장의 14번과 15번째 사례 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책을 읽으며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주변 정리를 조용히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보여주기 민망한 물건이 있기 마련이다. 낡았지만 맘에 쏙 들어 오래 입은 속옷, 주고받은 편지나 메모 혹은 엽서, 이상한 표정의 사진, 진솔한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 쓴 일기나 수첩……, 최소한 이런 흔적은 반드시 ‘내손으로’ 정리하고 마무리하고 싶다.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부모님의 집 정리》는 이처럼 내 인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내 삶의 방식에 대해서도 생각할 좋은 기회가 되었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나와 가족의 현실적인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모른 척 안 본 척하지 말고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대처방안을 마련해 둔다면, 조금 더 남은 인생이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인생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갑자기 결과가 찾아올 때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책 말미의 부록 ‘부모님의 집 정리 노트’도 매우 실용적으로 구성되어 집 정리할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부록을 보며 이사하기 전 10년 동안 살았던 집도 ‘사진으로 남겨 두었다면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을 하며 마무리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어느날 갑자기 늙은 부모님의 어마어마한 짐 정리와 집 문제가 숙제로 다가올 수 있다 이 책은 부모님의 집정리를 한 15인의 경험담을 들어보려 한다 집과 물건은 부모님의 삶의 기록이자 증거이다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마지막 시간
부모님의 집 정리를 떠맡게 된 자녀 세대가 늘고 있다 말이 자녀 세대지 그들 대부분은 장성한 자식을 둔 50,60대이다 연로한 부모님이 요양시설로 들어가거나 세상을 떠나시면서 남겨진 부모님의 물건과 짐을 정리하게 된 경우이다
먼 타지방의 부모님 집을 정리하느라 골머리를 앓는 사람도 적지 않게 있고 형제자매가 있지만 혼자서 정리를 도맡아야 하는 사람도 있다 막상 정리를 시작하려고 집에 가보면 물건들로 가득 차 있어 깜짝 놀라게 되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해진다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 15가지 사례를 통해 도움을 받고자 한다 누구나 자신의 물건을 스스로 정리해야 하는 때가 온다 이 책이 아니여도 정리는 정말 필요한 것 같다 정리를 잘 하지 못해 정리를 위해 매일매일 걱정과 스트레스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한사람으로써 정리는 정말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녀가 힘들지 않고 지치지 않게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정리를 해 두는 습관을 길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부모님 집 또한 서서히 정리를 조금씩 미리 해두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기도 할 것 같다
|
|
『부모님의 집 정리』 - 지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지혜롭게!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 15인의 사례로 배우는 내게 맞는 '부모님 집 정리법'
추억이라 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물건이 쌓여 있어서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상황이다. 정리하면 공간도 넓어질텐데 아쉽고 마음이 무겁기만 해지는 것 같았다. 아무런 마찰 없이 제대로 정리하고 싶은데 현명한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이번 기회를 살릴 생각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부모님의 집을 정리하길 잘 했어." "물건을 통해 부모님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어." "앞으로 내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하는 좋은 기회였어." "나의 흔적은 내가 정리하고 싶어" 본문중 어느 날 갑자기 늙은 부모님의 어마어마한 짐 정리와 집 문제가 나에게 숙제로 다가왔다. 발 디딜 틈 없이 쌓인 짐을 보며 때로는 화가 치밀다가 하염없이 눈물 흘리며 보물상자 같은 추억의 물건과 마주하며 부모님의 집 정리를 한 15인의 경험담을 들어본다. 본문중 부모님의 집을 정리 ... 시작부터 무언가 벽에 닿아 더이상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아니 하고 싶지 않았고 마음이 아파왔다. 버릴수도 그대로 간직하기에도 힘든 상황이라서 굳은 마음으로 결정해야하는데 쉽지 않았고 나와 비슷한 경험을 극복한 사례를 보면서 공감하고 시작해보기로 했다. 고마운 마음이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
부모님의 집 정리 / 주부의벗사 편집부 엮음 / 박승희 역 / 즐거운상상 / 2021.04.30
일주일 정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쉼 없이 혼자서 정리를 했지요. 친정 식구들은 변화가 있다고 하지만 저는 달랐지요. 정리가 끝났는데 공간의 여유가 없었거든요. 부모님의 집 정리가 처음이라 버리기보다는 정리를 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의 집 정리>의 제목과 목차를 보고 꼬옥 필요한 책이라 생각했지요.
줄거리
목차
들어가며 집과 물건은 부모님 삶의 기록이자 증거이다 아름다운 이별은 위한 마지막 시간
제1장 ‘부모님의 집을 정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제2장 더 이상 홀로 생활하기 힘들어진 부모님을 시설에 모시다 제3장 부모님과 합가하면서 친정집을 정리하다 제4장 돌아가신 부모님의 집을 정리하다 제5장 부모님의 물건과도 이별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제6장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자매가 함께 집을 정리하다 제7장 자식에게 부담되기 싫다 / 나의 흔적은 '내가' 정리하고 마무리하고 싶다 제8장 지치지 않고 좌절하지 않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유료 서비스 활용법 제9장 '부모님의 집 정리' 기본 규칙 11가지
책을 읽고
목차의 제목만으로도 눈물이 나는 제목도 있더라고요. 내 부모는 항상 내 곁에 있을 거라는 착각이겠지요. 떠나버린 부모에 대한 생각을 하려니 자꾸 눈물만 나네요. 그런 시간이 가까워지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작년 한 해 코로나로 인해 부모님 댁을 방문 두 해가 지나도록 두 번 다녀왔어요. 제 직업군의 특성상 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기에 집 밖으로도 잘나가지 않았지요. 기력이 현저히 떨어진 친정 엄마의 모습에 마음이 무너졌지요. 제 부모님의 세대는 물건이 귀하던 시대를 살아와서 물건을 '아낀다'는 것이 몸에 배어 있지요. 쓸모가 없어진 물건도 '아까워서',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라며 버리지 못하지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정리는 상황에 맞추어서 하고 있지요. 그래서 몇 년 전 친정집 정리에 도전했었지만 정리는 한계가 있었지요. 왜였을까? 생각해 보면 친정 엄마의 방해가 만만치 않았어요. 바로 물건에 소유욕이었지요. 친정 엄마를 동생 집에 모셔놓고 치우기는 했지만 엄마는 매일 확인을 하셨지요. 결국 물건을 비워서 공간의 여유를 찾기보다는 물건을 정리하고 다시 어디론가 넣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 또한 물건에서 엄마의 흔적을 느끼기에 버리기가 쉽지는 않았아요. 책을 통해 새롭게 생각하고 알게 된 것은 '정리의 목적이 다르다'라는 것이지요. 자식은 물건이 많아지면서 위생과 안전의 문제, 공간의 부족을 생각하지만 부모는 복잡한 공간에 대한 익숙함으로 안전 의식이 낮고, 환경의 변화에 대한 거부였지요. 책을 통해 배운 정리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지요. 바로, 엄마의 물건들을 쓸어버리듯 정리하면 안 되는 거죠. 물건을 통해 엄마의 삶의 흔적을 돌아보며 엄마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거죠. 이렇게 하면 남아 있는 자식으로 엄마의 삶을 더 이해하고 마음으로 놓아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책을 읽는 동안 저는 지극히 저의 상황에 맞추어 책을 읽었지요. 시댁과 친정의 상황만 보아도 너무 다르지요. 집이 넓은 시댁은 물건이 많지도 않지만 물건이 들어가 있어도 잘 안 보이지만 친정은 30평대의 아파트에 두 분이지만 항상 가득 찬 느낌이지요. 그 어떤 비교를 해도 친정집에는 물건이 많다는 거죠. 비워지기보다는 짐이 더해지면서 채워지는 거였어요. 친정집을 생각하면 많은 짐 때문에 속상함이 먼저였지요. <부모님의 집 정리>에서는 15가지 사례를 소개하지만 저는 저의 정리 법을 찾았지요. 15인의 사례를 읽다 보면 어딘가 나와 비슷한 점이 보이지요. 그렇지 않더라도 그들이 겪었던 일들은 조만간 나에게 다가올 일이라서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부모님과 합가, 돌아가신 후, 요양시설로 모신 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집 정리를 해야 하는 방법이 있어서 생각 정리에 큰 도움을 주네요.
정리하기 전 기억해야 할 7가지. '부모님의 집 정리' 기본 규칙, 부모님의 집 정리 노트 5가지 장점, 등 책의 곳곳에 이렇게 요약된 규칙, 정리법, 등 다양한 팁들이 들어 있어요. 조목조목 아주 구체적으로 실행 방법을 기록해 두었어요. 이 책을 읽고 나니 머릿속에서만 생각했던 정리법들이 구체화된 것 같아요. 혼자서만 마음앓이, 육체적 노동을 하는 '나만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으려고요. 동생들과 이제는 다 큰 아이의 힘을 빌려 가며 정리를 해 보려고요.
-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
정리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리책 부모님의 집 정리 -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두 권이 더해져서 모두 일곱 권의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가 있네요. 추천해 주고 싶은 책도 있고, 읽어보고 싶은 책도 있네요.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부모님 집 정리란 책을 왜 냈을까. 처음 왜 이런 책이 필요하지란 게 독자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러나 직접 책을 펼쳐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누구나 거쳐야 할 부모님의 노환과 죽음이다. 평범한 가정이든 특별한 가정이든 이 점은 모두에게 닥치는 문제다. 따라서 부모님의 집과 짐 정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주제는 책을 내기에 충분하다. 사실 우리 주위에도 부모님의 사후에 집 정리보다는 짐 정리로 골치 깨나 썩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독자는 '물건은 버리면 된다'라고 생각했던 게 사려 깊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특히 짐 정리는 정작 닥치면 어려워하고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형제가 없이 혼자라면 타인의 의사를 물어 결정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 않으면 귀중품이나 돈으로 환산되는 물건을 빼고는 모두 쓰레기 처리하게 된다. 사는 곳 주민센터 등에 가면 폐기물이나 가구, 이불 등을 버릴 때 사용하는 폐기물 처리 부대 같은 것을 살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처리한다. 말 그대로 쓰레기로 처리하는 것. 이것도 번거로워하는 사람이 있다. 그만큼 편리함에 길들여지는 동안 부모님의 물건에 대해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결과다. 독자도 2년여 전 어머니 상을 당했다. 그 전에 아버지 상도 당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짐을 정리하기 위해 시도했다가 동생의 강한 반발에 부딪쳤던 경험이 있다. 옷을 물론 이불, 침구류, 식기, 생활잡화 등을 모두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여동생에게 "어떻게 그리 매몰차냐"는 힐난을 면치 못하고, 결국 그대로 방치 후 2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 짐 정리를 못한 상태다. 더욱이 어머니는 그 전에 돌아가신 아버님의 물건 중 상당 부분을 그대로 장롱이고, 린넨 창고 등에 그대로 보관해오고 있었다. 이젠 삼년째를 맞아 어머님의 짐 정리를 위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 『부모님의 집 정리』가 많은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와 함께.
이 책은 우선 부모님의 짐은 '부모님 삶의 기록이자 증거다'고 말한다. 짐 정리는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마지막 시간'이란 엄숙함을 강조한다. 이후 짐 정리의 15가지 사례를 들며 여러 경우의 수를 계산해 독자들이 알맞는 방법을 채택해 '아름다운 이별'의 기회를 제공한다. 15가지 사례의 대부분이 우리의 실정과 잘 맞는다. 현대의 역사를 일본과 대한민국은 떼려야 떼놓을 수 없는 악연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부모님 세대는 물건이 귀하던 시대를 살아왔다. 2차대전 후에야 비로소 사회가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경제도 물질도 풍요로워진 것이다. 그래서 부모님 세대에게는 물건을 '아낀다'는 사고방식이 깊이 박혀 있다. 그들에게 물건은 풍요의 상징이기도 하다. 쓸모가 없어진 물건도 '아까워서',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며 버리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웃나라여서인지 역사의 가해자와 피해자로서 경제적인 면은 같은 길을 걸어왔다. 오히려 우리가 좀 늦은 감이 있다. 우리의 산업사회로의 이전이 1960년대 이후 시작됐으니 패전 후 건설과정의 일본에 비해 다소 늦었다고 본다. 일본은 강점기 이전에 이미 산업사회(군수산업 위주로)로 바뀌어오고 있었다. 아무튼 우리 부모님 세대는 물건을 무척 아끼고 때가 끼고 광이 반들반들할 때까지 썼다. 독자의 기억에도 생생한 여러 장면이 많이 떠오르는 부분이다.
이처럼 부모님 세대는 물건을 아끼다 결국 버리기도 더 어렵게 된다. 언제 또 쓰임새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집안 안 보이는 곳에 잘도 쌓아두신 우리의 어머니들이다. 이 책이 제시한 집 정리 가이드와 기본규칙 11가지를 옮겨 쓴다. 몇 가지는 독자의 경우와 거의 같고, 몇 가지는 다르다. 이 책이 15개나 되는 사례를 들어 설명한 만큼 개인적인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항목만, 자신이 원하는 항목만 발췌해 적용하면 좋을 듯하다. 〈부모님 집을 정리하기 전 기억해야 할 7가지〉 1.부모님의 집 정리, 이제 우리 모두가 피해갈 수 없는 숙제다. 2.물건을 귀하게 여기던 부모님 세대 쉽게 버리지 못하니 짐이 많을 수 밖에 없다. 3.부모님의 집 안 상태를 냉정하게 점검하라 4.정리 계획을 세우고 ‘정리 노트’를 작성한다. 5.혼자서는 어렵다. 주변에 도움을 적극적으로 청한다 6.처분할 물건은 지역의 규정을 미리 확인한다. 7.누구나 한 번은 도중에 좌절감을 느낀다.
〈부모님의 집 정리 기본규칙 11가지〉 1. 분류한 물건을 둘 장소를 먼저 확보한다. 2. 코너를 정해 차례대로 정리한다. 3. 가족과 함께 정리할 때는 역할을 나눈다. 상대방의 처분 방법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 4. 망설여지는 물건은 일단 보류하고 진행해나간다. 5. 한번에 다 하겠다는 생각은 금물! 체력과 기력을 고려해 몇 번에 나눠서 정리한다. 6. 옷은 재활용법을 찾아 처분한다. 7. 한여름에는 집 정리를 피한다. 8. 추억의 물건은 유예 기간을 두고 정리한다. 9. 마음 먹었을 때 바로 실행에 옮긴다. 10. 새 물건이라도 필요없으면 정리한다. 11. 혼자 사는데 많은 물건은 필요치 않다.
이 책은 의외로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화제를 몰고오며 크게 열풍을 일으켰다고 한다. 책에 따르면 TV는 물론이고 경제 잡지까지도 ‘부모님의 집 정리’를 다루었고, 문화센터에서는 ‘부모님 집 정리’ 강좌가 개설되었다. ‘나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다가 부모님의 집 정리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우리나라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 같다. 가족에 관련된 민감한 문제여서 공론화할 기회가 적었지만, 고령의 부모와 떨어져 사는 장년 세대 대부분이 안고 있는 문제다. 해결을 위한 노하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모님의 집 정리’ 문제에 직면한 자식세대의 미혼율이 증가했다. 자녀가 없는 독신자도 드물지 않다. (TDB 경기동향 보고서 2018. 9. 5.) 노인 단독 세대의 비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가야 할 문제가 되었다. 독자의 생각은 그랬다. ‘정리 업체도 많은데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깔끔하게 정리된 집에서 살고 있는 이들도 막상 부모님의 집 정리는 어려워한다는 것. 왜 그럴까? 가장 큰 이유는 물건을 대하는 ‘가치관’의 차이다. 대부분의 부모 세대는 물건을 버리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 쓸모가 없어진 물건조차도 버리는 것을 아까워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책에서는 부모님의 집을 정리한 15인의 사례를 소개한다. 부모님의 집을 혼자 정리하면서 물건을 끝도 없이 내다버리다가 울어 버렸다는 사람, 늙은 부모님을 어르고 달래가며 겨우 설득해 생활에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처분한 사람, 남편과 함께 여름 내내 짐을 정리한 사람, 맹렬한 속도로 정리해 이사와 집 매각까지 불과 몇 개월 만에 해치운 사람, 5년이 지난 지금도 정리가 끝나지 않았다는 사람, 정리하다 결국 중단해버린 사람……. 15인 15색, 같은 사례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례에서 보듯 부모님이 정리를 완강하게 거부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치매에 걸린 부모님은 물건에 손도 대지 못하게 해서 결국은 돌아가신 후 정리한 경우도 있다. 어려운 시절을 지내온 부모님 세대는 물건을 아끼고, 필요 없는 물건이라도 버리는 것을 죄악시한다. 또한 추억이 가득한 물건을 버리는 것이 마치 자신이 버림받는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 저항감이 크다. 두 번째 이유는 정리의 목적이 다르다. 자식 세대는 바닥에 물건이 많으면 위험하니 안전하고 건강하게 사시도록 정리하려고 한다. 또 물건이 많으면 생활 공간도 좁아진다. 물건을 관리하는 것도 힘에 부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지금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어 무엇이 위험한 것인지, 무엇이 불편한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환경의 변화도 두려워한다. 세 번째 이유는 정서적인 부분이다. 집과 물건은 삶의 기록이자 증거이다. 물건 하나하나에 지나온 시간이 담겨있기 때문에 처분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추억이 담긴 물건, 평소 살뜰하게 모아온 취미용품, 즐겨 입던 옷가지 등 부모님의 흔적이 가득한 물건을 쉽사리 정리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숙제’처럼 다가왔지만 부모님과 마주하는 귀한 시간이었다는 내용은 인상적이다. 저자에 따르면 ‘부모님의 집 정리’는 살아 계시는지, 돌아가셨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남겨진 물건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부모님이 구입한 것인지, 대대로 물려받은 것인지, 추억의 물건인지 등 물건의 내용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100명이면 100명 모두 상황이 다르게 마련. ‘부모님의 집 정리’는 표준이 없기 때문에 힘들게 느껴진다. 이 책에 소개된 이들은 모두 부모님의 물건을 정리하면서 각자 다른 형태로 부모님과 마주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많은 양의 물건을 정리, 처분해야 하는 어려움과 함께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부모님에 대한 갖가지 감회에 젖고, 부모와 자식 관계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한다.부모님의 집 정리가 힘든 일이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는 손쉽게 업체에 의뢰해 하루 만에 해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부모님의 삶의 흔적이 가득한 물건들을 그렇게 한꺼번에 쓸어버리듯이 정리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는 부모님을 요양시설에 모시면서 집을 정리한 경우, 부모님을 집으로 모신 경우, 부모님의 집으로 합가한 경우,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집을 정리한 경우 등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부모님의 집을 정리할 때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을 미리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부모님의 집을 정리하기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을 만한 7가지, 부모님과 합가할 때 기억해 둘 것, 유료 서비스 이용의 장단점, 부모님의 집 정리 기본 규칙 11가지 등의 구체적인 팁들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앞 부분에 명기함, 독자 주) 또한 노령자를 위한 다양한 요양 시설, 치매의 초기 증상 등 가이드 팁도 실려있다. 특히 부록으로 수록된 ‘부모님의 집 정리 노트’를 활용하여 집 정리 계획부터 정리 과정, 정리 후 소회까지 하나하나 기록해 볼 수 있다. 자신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시기를 조정하고, 계획을 세움으로써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부모님의 집을 정리하는 것은 내 삶에 대해 고민해보는 더없이 중요한 기회가 된다. 20년, 30년 후의 내 모습을 미리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건을 얼마나 소유해야하는지부터 나의 삶은 어떻게 정리해나갈 수 있을지 등 미래를 계획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독자도 이제 이 책의 지침이나 규칙을 이용해 짐 정리를 할 생각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