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지인분이 읽어준 <끝의 아름다움>을 2023년 올해의 끝에서 다시 한 번 펼쳐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 있어서인지 이 그림책이 더 깊이 와닿네요. 늙고 느린 거북이 니나가 있습니다. 니나는 '끝'이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끝이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되지 않았거든요. 니나는 무엇이든 이해하기를 좋아했습니다. 니나는 끝의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의 끝에서 니나는 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거북이 니나의 여정을 따라가는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올 한해를 뒤돌아 보았습니다. 기쁘고 행복했던 일이 더 많았지만 아프고 속상했던 일도 종종 있었죠. 아쉬움도 있지만 일년이라는 시간을 무사히 잘 건너온 제게 수고했다고 토닥토닥 해주고 싶습니다. 1년 365일을 무탈하게 살아낸 것 만도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니까요. '끝'은 도착점인 동시에 또 다른 시작점입니다. 거북이가 만난 제비의 말처럼 방향을 바꿔야 할 순간일 수도 있고, 꾀꼬리의 말처럼 끝이 없으면 새로운 시작도 할 수 없죠. 끝을 맞이하는 마음도, 끝을 향해 가는 우리의 모습도 저마다 다릅니다. 여러분의 끝은 어떤 모습인가요? 조금 아쉽더라도 미련과 후회보다는 일 년 동안 애쓴 나를 토닥이며 기쁘게 2023년을 보내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벅찬 마음으로 2024년 새해를 한껏 맞이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