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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과 함께...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생각해 보니 난 혼자가 아니다. 바람과 함께다.“
아르코 문화창작기금 수상작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우리 사회의 낮고 구석진 곳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시리즈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는 20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부모의 이혼으로 아픔과 슬픔을 가지게 된 은수의 속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이혼으로 인해 겪는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다루면서 또 그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은수의 이야기입니다. 은수는 학교 교외활동 중 하나인 봉사 활동 시간을 채우고 봉사보고서를 써야하는 숙제를 받습니다. 봉사 활동 장소를 알아보던 중 청춘복지관에서 한글 수업 보조교사로 동화책 읽어주기 임무를 맡게 되죠. 이 속에서 은수는 어르신들과 책을 통해 많은 교감과 생각을 열게 되고 깨달음도 얻습니다. 청춘복지관에서는 모두 별칭을 부르는데 그 때 스스로 만든 은수의 별칭은 “바람”
바람은 많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은수가 밤마다 아빠의 출근으로 혼자 있을 때 느끼는 바람소리...그 무서움...외로움 또 원하는 일에 대한 바람... 모든 바람이 은수를 성장하게 합니다. 저는 바람이란 단어를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은수는 학교선생님 추천으로 다니게 된 수련관 수업을 통해 배움과 같은 반 민세와의 우정도 깊어집니다. 은수는 글쓰기에 뛰어나 자신의 생각들을 참 잘 드러내며 친구들에게도 인정받습니다. 글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은수의 삶 속으로 한 번 풍덩 빠졌다 나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외롭지만 외롭지 않게 자신의 삶을 꿋꿋하게 받아들이며 이겨내는 은수를 보며 '씩씩하게 살아서 멋지다', '생각이 삶을 만드는 구나' 하고 되뇌이게 되었습니다. 은수가 마음을 추스릴 수 있게 학교, 이웃, 사회의 역할이 있었음을 보면서 곳곳에서의 확장된 역할들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핵심 주제 가족, 이혼, 우정, 봉사 활동, 책 읽기, 독서, 글쓰기, 꿈 성장 초등교육과정 교과연계 3학년 도덕 1. 나와 너, 우리 함께 4학년 도덕 6. 함께 꿈꾸는 무지개 세상 5학년 2학기 국어 1. 마음을 나누어 대화해요. 출처 입력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를 읽고 아이들의 정서에도 바람이 스쳐 환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은수의 삶을 통해서... 초등 3학년부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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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초록한 그림과 함께 제목 역시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사라지다가 아닌 살아지다. 왠지 모를 귀농의 느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인가 싶었어요.
6글자로 시작되는 뒷표지의 이 글이 책에 대한 생각을 확 뒤짚었어요.
글을 읽다보니 왠지 숙연해지고, 갑자기 무거운 기분이 드네요.
2019년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장편동화 부문 수상작인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뛰어난 문학적 역량을 가진 우수 작가의 집필 활동 및 발간 등 창작 전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문학의 새로운 성과 창출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사업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뉴베리와 같은 발표된 작품을 바탕으로 주는 상은 아니지만 미발표 무기명 신작 원고를 바탕으로 엄정하고 공평한 심사를 거쳐 작품의 발표까지 지원하는 사업인만큼 그 수상작이라하면 이미 작품에 대한 어느 정도의 신뢰를 예상할 수 있었어요.
단편소설 모음이 아닌 장편소설이기에 서로 다른 에피소드는 담겨있지만, 서로 연결되는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아빠와 둘이 사는 건.. 외부 봉사.. 소중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 봉사보고서와 같이 조금씩 달라지는 에피소드도 궁금해지네요. 갑작스럽게 떠난 엄마.. 엄마 아빠의 이혼 그리고 빨리오라는 아이의 외침..
꿈을 이루면 다시 너를 찾아온다는 엄마의 말을 아직까지 믿고 있는 아이.. 엄마 없어도 잘하리라 믿어.. 그리고 그다지 자신이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5학년 아이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길 때마다 아이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뱉는 말들이 왠지 가슴이 아프네요.
하지만 아이는 담담하게 모든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엄마가 아빠를 떠난 이유를 납득하는 듯한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아빠와의 사소한 갈등도 있는 듯 합니다. 마치 자기는 어른이 되었고, 아빠를 조금 부족하게 여기는 듯한 모습.. 5학년이 되고 사춘기가 와서일지.. 일찍 철이 들어서일지.. 자꾸 음식을 흘리는 아빠, 턱받이를 하고 식사를 하는 그림
내용이 크게 자극적이진 않지만, 서로 다른 에피소드가 계속 등장함에도 읽는동안 약간 무거운 마음이 계속되는건 어쩔 수 없었어요.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 엄마가 떠나고 회사에서도 짤리고, 생활을 위해서 대리운전을 하게되고, 그런 아빠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왔지만 한편 집안살림을 도맡아 하며 아빠에게 의지가 될 수 있을 두사람의 애매한 관계 이런 저런 집안사정을 이야기하느니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선택에서도 역시 아이가 했을 심적 부담, 갈등도 느껴졌네요. 그렇게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글을 가르치는 일을 돕게 되고 그 안에서 다시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 어떻게 보면 이혼가정의 한 아이의 성장기로도 볼 수 있겠어요. 그렇지만 아이의 배경설명을 시작으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삽화를 통해서 조금은 가볍게 해주기에 개인적으론 이 책의 진정한 맛은 소설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삽화라고 느껴졌어요. 밝고 명랑한 소설은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한 번쯤은 읽어봐야한다는 소설은 맞아요. 여러가족의 형태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보호받아야하는 아이들이 상처없이 자라도록 도우려면 우리의 편견도 걷어내야할 것이고요. 그런 점에서 은수의 이야기는 우리가 다른 형태의 가족들을 어떻게 생각해야할지도 고민하게끔 하네요. 다만 이혼 후 아빠의 실직, 집안 살림을 함께 즐기는 게 아닌 떠맡게 되는 아이의 모습 등 이혼 가정의 아이들이 꼭 이렇게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데는 의문도 들었고요. 자칫 동정의 시선만 남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었네요. 물론 봉사활동을 하며, 할아버지할머니들의 솔직한 경험담을 통해서 그리고 또다른 형태의 가정. 다문화가족의 친구 민세를 통해서 그런 환경이 자신의 잘못도 아니라는 점. 스스로 상처를 이겨내고, 환경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중점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면 달라지겠지만요. 초등 고학년 이상 중고등학생. 그리고 성인까지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어요. 읽다 보면 안쓰러움도, 기특함도 그리고 우리의 편견까지도 생각하게 하는 묵직한 소설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있으니 고학년 이상의 아이가 있으시다면 꼭 함께 읽어보시길 바래요.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해와나무>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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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에 읽은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5학년 아이의 마음도 헤아리게 되면서 참 기특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엄마인 저보다 더 성숙하고 생각이 깊어서 참 배운게 많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난 혼자가 아니다.바람과 함께다. 그래서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의 제목입니다.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책은 책읽는 어린이 초록잎11번째 책이고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수상작입니다. 출판사는 해와 나무입니다.
주인공 아이의 이름은 최은수 입니다. 엄마의 이름과 아빠의 이름을 한자씩 따서 이름을 지었는데 어느날 엄마아빠가 이혼을 하면서 겪는 주인공 아이의 일상을 그려냅니다. 힘든 생활이였을텐데 참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은수의 친구는 민세라는 친구와 짝사랑하는 여자친구 은주라는 친구가 나옵니다. 은수의 엄마는 은수에게 이렇게 말하며 떠납니다. "곧 5학년이 될 거니까 우리 아들은 엄마 없어도 잘하리라 믿어.어쨌든 아빠도 있으니까. 엄마는 늦기전에 꿈을 찾을 생각이야.꿈을 이루면 다시 너를 찾아올께"라구요. 울집 첫째 딸들도 5학년인데 손이 많이 갑니다.엄마 없이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서내요 ㅠ 그런데 주인공 은수는 참 대견하게 엄마의 할일도 잘 하면서 학교 생활도 너무 잘해서 기특했습니다.
은수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어른이면 돈도 잘 벌고 아이도 잘 키우는줄 알았다.모든 것을 저절로 잘하는 줄 알았다.하지만 요즘 아빠를 보면 내가 착각을 해도 한참 했다는 생각이든다. 엄마가 이런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까? 그래서 아빠 말고 꿈을 선택했을까?' 어른되는것도 쉽지 않은것 같아요. 저도 어릴적엔 엄마아빠가 당연히 해야하는거 아냐? 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더라구요. 울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우릴키웠구나 하는 생각이 엄마가 되어서 알게 되었으니까 말이죠 ㅠ 은수 아빠가 직장이 없어서 대리운전일을 하다보니 은수는 밤에는 혼자 잤습니다. 바람소리가 무서워서 전등도 다 키고 자고 합니다. 은수는 5학년이 되면서 외부봉사활동을 4시간을 꼭 해야하는데 스스로 할곳을 알아봅니다. 리스트도 직접 적으며 전화도 해봤는데 가능한곳이 청춘복지관에서 어른들 한글 가르쳐주는 보조 선생님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하기 싫었지만,할머니 할어버님들과의 수업시간이 재미있어졌고,글쓰기가 좋아져서 봉사활동에 재미를 느낍니다. 어른신들의 살아온 얘기를 들으며 인생을 배워가는 5학년 주인공모습에 어른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을 떠난 엄마에게 은수가 <어느날 아침>이라는 책을 읽고 느낀게 있어서 편지를 쓰는데 이 편지를 읽으며 눈물이 났습니다. 엄마 오늘 봉사 시간에 《어느 날 아침》이라는 그림책을 읽었어요.어느날 사슴이 뿔을 잃어버려서 슬퍼하다가 자신의 뿔의 찾으러 떠난 이야기였어요.........(중략) 사슴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죠? 사슴은 뿔을 못 찾았어요.오히려 다른 뿔도 떨어트리고 말이죠.그러고는 떠나온 집을 향해 걷고 또 걸어요.이 그림책이 이렇게 끝났으면 저는 너무 슬펐을 것 같아요.사슴이 나라면 애쓴게 아무 소용없어지는걸 테니까요. 엄마라면 아무것도 못 찾고 오히려 가지고 있던 것도 잃어버리게 되는 거잖아요. 다행히 그림책은 다르게 끝나요.어느날 아침 거울을 본 사슴은 자신의 머리에 작고 귀여운 새 뿔이 자라고 있는 걸 봐요. 아름다운 뿔이에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이건 꼭 엄마 이야기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꿈을 못 찾아도 또 다른 새 꿈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그러니까 잘 안된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그리고 이건 내 이야기로 만들려고 해요. 나는 사슴처럼 뿔이 떨어진 자리에 새 뿔이 자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빠에게도 새 뿔이 자랐으면 좋겠어요. 튼튼한 뿔이요. 엄마가 꿈을 이뤄 빨리 날 보러 왔으면 좋겠어요. 그때 나는 키도 많이 커 있겠죠? 엄마,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엄마, 보고 싶어요. 은수올림 엄마를 미워하고 원망하기 보다는 엄마의 꿈을 꼭 이루어서 만나자는 말에 은수가 참 기특했습니다. 어른인 나에게도 반성을 하게 만드는 책이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지만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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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말썽꾸러기도 특별히 우등생도 아닌 그저 있는듯 없는듯 조용조용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은수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빠와 둘이서 살게 된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꿈을 찾아 떠난다는 엄마를 생각하면 아빠와의 생활이 그저 불편하고 답답하기만하고 아빠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불만이며 엄마와 아빠는 왜 이혼을 한것인지 그럴꺼면서 왜 자신의 이름에 엄마의 이름과 아빠의 이름을 한글자씩 넣은 것인지등등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아이인데요
대리운전으로 밤에 집을 비우는 아빠대신 집안의 불을 다 켜두고 외로움과 무서움을 참는 은수는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어린왕자의 이야기에 그동안 무섭기만 했던 바람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학교과제를 위해 봉사활동으로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의 한글수업 보조교사를 하면서 사용할 별칭으로 '바람'을 선택할 정도로요
복지관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들과 동화책도 읽고 서로의 생각도 나누고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들을 통해 은수는 조금씩 성장을 해갑니다
그리고 자신을 놀리고 괴롭히는 민세의 새로운 모습을 보면서 꿈에 대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어떤 것에 재능이 있는지도 생각해보게되구요
잔잔하기에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는 일상과 서로의 대화속에서 삶에 대한 가능성을 찾아가는 은수와 아빠의 이야기에 마음이 흐뭇해지는 책입니다
아이를 둘러싼 주변인물들과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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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려본게 참 오래간만이었다. 아이들 책이어서 우리 아이에게 읽어 보라고 서평단에 신청했는데, 읽으면서 생각도 많아지고 마음이 먹먹해진 그런 책이었다.
이야기의 첫 부분부터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나왔다. 그리고 책을 놓을 수 없어 끝까지 읽어보았다.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아빠와 살게 된 은수.. 회사에서 짤린 아빠는 엄마에게도 짤리고(책에 나온 표현) 대리운전을 하며 하루하루를 산다. 무기력하고 일하고 와서.. 잠만 자고.. 음식도 흘리고 먹고.. 아빠와 둘이 살면서 엄마가 했던 말들이 이해가 가는 은수.. 그런 은수는 학교 숙제를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봉사활동을 하며 마음속의 상처를 많이 치유 받는다.
봉사활동 하면서 별칭을 바람으로 정한 은수.. 은수는 봉사활동을 하며 점점 더 건강하게 성장한다. 그런 은수를 보며 아빠도 조금씩 변화하고,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엄마를 기다리게 된다. 누군가에게 작은거라도 베풀면 나에겐 너 큰 기쁨과 행복이 되어 돌아오는게 봉사인것 같다. 내 아이에게 좀 더 잘해주고.. 내 주변의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사랑으로 감싸주고.. 아이와 함께 봉사활동도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드는 책.. 아이들의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되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 책이었다.
★ 해와 나무로 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 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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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통해 아이와 노인의 유연한 교감을 끌어낸 따뜻한 동화! 이웃 어른들과의 교감으로 아픔을 치유하고 조금씩 성장해가는 은수의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 은수는 바람이 차다며 얼른 들어가라는 엄마의 마지막 말을 마음에 품고 아빠와 둘이 살고 있어요. 이제는 엄마가 왜 아빠와 이혼했는지도 이해가 되려 할 만큼 아빠와도 그리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지 않지요...
4학년이 되어 꼭 채워야 하는 봉사활동 시간 때문에 은수는 복지관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그림책을 읽어주는 보조 선생님 역할의 봉사를 하게 됩니다. 은수가 책을 읽어주면 다양한 닉네임을 가진 어르신들께서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을 쏟아내지요. 그렇게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은수는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빗대어 생각하며 공감과 위로를 얻어요. 그러다 보니 발표를 해야 한다는 걸 알았던 봉사 소감문에도 솔직한 마음과 생각, 슬픔과 아픔을 어르신들과의 시간에 버무려 모두 꺼내 놓아요. 그렇게 은수는 얼음 같이 아프고 무겁던 자신의 마음에 따뜻한 바람을 쐬어 주게 됩니다.
은수가 할머니 할아버지께 읽어드렸던 그림책들은 신기하게도 저도 모두 좋아해서 읽고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라 더 반가웠는데요. 그림책을 매개로 은수가 어르신들과 교감하고 소통하고, 위로와 치유를 선사하는 과정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렇게 은수는 사라진 뿔을 찾아 나서는 사슴 이야기, <어느 날 아침> 책을 마지막으로 읽어드리게 되는데, 그 이야기를 엄마에게 해주면서 자신은 잘 지내고 있다고, 보고 싶다고 끝맺은 편지에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결국 먹먹한 가슴에 손을 얹고 조용히 눈물을 닦았어요... 하지만 책 이야기에 빗대어 엄마의 꿈을 응원하며 기다리는 은수의 씩씩한 마음까지 담겨 있었답니다.
이혼가정의 은수 일상이 처음에는 너무 마음 아파서 아,,, 하는 무거운 날숨만을 내뱉으며 읽어 내려갔었어요. 하지만 은수의 아픔이 슬며시 걷히고 씩씩해져 가는 걸 지켜보는 게 얼마나 좋았나 몰라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소중한 것! 생각해 보니 난 혼자가 아니다. 바람과 함께다.
늘 곁에 있어 주는 엄마를 누구도 대신 할 수 없지만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 ‘바람’과 함께 한다고 여기게 된 은수의 눈부신 성장과 은수 주변의 따스함을 읽어보세요. 가정에서 제대로 치유하지 못한 마음을 이웃과 사회가 품어 주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바람을 타고 활자를 통해 전해옵니다.
청소년 문학이지만 저는 어른들에게 더 권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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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읽는 별셋이와 엄마,별셋엄마에요.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제목만 보면 예전에 나왔던 영화가 생각이 나지요. 아이도 처음에는 사라지다라고 생각을 했다고해요. 아직 살아지다 라는 말을 아직 알지 못해서 그런거같아요. 함께 읽으면서 살아가는것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나눈 소설책 소개해드릴게요.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신운선 글 장선환 그림/ 해와나무
제목을 보고 아이가 물어봐요. 엄마 살아지다가 뭐에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거에요? 바람이 없어진다는 거에요?
아이와 나눈 이야기를 적어볼게요. 아이는 마지막장에 나온 달리는 비누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엄마에게 두어번 읽어주었어요. 아이의 목소리로 듣는 책속의 또하나의 이야기가 재미있었어요. 왜 이게 바람인줄 알아요?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책읽어주기를 해요. 이름말고 닉네임을 지어요. 닉네임이 바람이에요. 내용을 말해줄게요. 엄마 아빠가 이혼해서 은수는 아빠랑만 살아요. 은수는 봉사활동 하니라 바쁜거 같아요. 제 하루는 아침에 밥먹고 학교가고 다녀와서 피아노학원 가고, 영어학원 가고 집에서 공부하다가 영어학원 가는건데요. 은수는 목요일에 봉사활동하고 수련원에도 가요. 이책에서 누가 언제 어디서 하고있다 이내용은 저도 아는거에요. 엄마가 오늘 집에서 서평을 쓰고있다. 라고 대박 쉽게 쓸 수 있잖아요. 모기가 오늘 집에서 은서의 무릎을 물고있다. 봉사활동 하는건 학교에서 하라고 해서 하는거 지겹고 힘든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르신에게 책을 읽어주는 거에요. 은수는 재밌대요. 맨끝에 비누글이 나오는데 빗속을 달렸다 (중략) 내몸은 조금씩 녹아내렸다 회사에서 짤린 아빠가 저녁에 대리운전을 하러가면 혼자서 무서움을 이기는 은수가 바람에 대해서 생각하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은수가 한글학교에서 읽어준 섬집아기에서 나오는 아기와 은수의 모습이 겹쳐보였어요. 그래서 은수가 섬집아기의 외로움을 더 잘 느낀거같아요. 표지처럼 아빠도 은수도 손을 꼭잡고 함께 살기를 생각했어요. 책을 읽다보면 은수의 마음이 생생하게 담긴 글들을 만나게되요. 할머니 할아버지의 글속에서 그분들의 삶의 애환도 느꼈고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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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처음 제목을 보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고전을 아이들이 읽기 쉽게 적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첫페이지를 읽기 시작했는데요 생각보다 조금 슬프게 시작했어요 엄마와 아빠가 헤어지고 그담부터의 아이가 살아가는 내용을 쓴 책인데요
아이가 보더니 책표지하고 반전이라고 그러면서 흥미롭게 생각하고 읽기 시작하더라구요 책이 집에 오고 일주일동안 아이가 그냥 두기만 하더니 제가 읽는모습을 보고 슬쩍 책을 가져가더니 책표지그림이 왜 반전이냐면서 또 쪼르르 자기방에 들어가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ㅎㅎ
저도 이책을 읽고 빠져들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어느새 잊고 읽고 있었는데 마지막 에필로그를 보니 아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아니고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였어요
요즘은 난독증이 생겼는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제가 읽고 싶은데로 글자가 보이는 일이 종종 있더라구요 책을 너무 멀리해서 머리가 글자를 받아들이는데 문제가 생겼나바요 아이들도 그래서 꾸준히 책을 읽어줘야 하는가바요
전체적으로 엄마가 없는 아이의 생활이지만 그 생활을 슬퍼하기보다는 잘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대견스러웠습니다. 아이도 이책을 읽고 나더니 조금 슬프지만 그래도 잘 생활하는 주인공을 칭찬하더라구요
모든건 살아지게 마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스며드느 책!! 아이들에게 바람과 함께 살아지는 맛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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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 바람
전신지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인 은수는 아빠와 둘이 산다. 엄마가 더 늦기 전에 꿈을 이루겠다면서 아빠와 자기를 두고 집을 나갔기 때문이다. 꿈을 이루면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하고 엄마가 집을 나가던 날, 뒤쫓아가는 은수에게 엄마는 “바람이 차다. 어서 들어가.”라고 말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골목을 빠져나갔다.
이게 다 아빠 때문이라는 생각에 자연히 아빠를 싫어하는 마음이 생기고, 민수와 아빠와의 관계는 소원하다. 아빠는 회사 부장님이었는데 회사에서 잘려서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저녁에 출근해서 새벽이나 아침에 들어오니 아빠 없이 혼자 밤을 보내야 한다. 전기세 아껴야 한다는 아빠 말에도 불구하고 은수는 방, 거실, 화장실까지 불을 다 켜 놓는다. 혼자 자면서 은수는 밤에 바람이 더 많이 분다는 것을 느낀다. 은수는 이불로 몸을 감싼다.
엄마가 나가고 나서 점점 더 망가져 가는 한심한 아빠를 보는 것도 힘들고, 밥하고 빨래하고 가정 살림을 떠맡아 하는 것도 힘든데, 학교에서 봉사활동 보고서를 써내라고 해서 그게 우선 해결해야 할 고민거리가 되었다. 담임 선생님에게 봉사 못한 이유를 말하라면 집 사정을 다 말해야 하니 차라리 봉사활동을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은수는 햇빛 도서관, 나무 청소년 수련관, 청춘 복지관 세 곳 중 한 군데에서 환경도우미나 도서관 도우미로 봉사하려고 전화를 해서 알아본다. 햇빛 도서관과 나무 청소년 수련관은 은수가 더 어릴 때 엄마와의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다. 겨우 연결된 곳이 청춘복지관이었다. ‘청춘’은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젊은 노인들의 마음을 담은 말이다. 은수는 주1회 청춘복지관에서 한글학교에서 보조교사로 어르신들께 그림책 읽어주는 봉사를 하게 된다.
은수가 어르신들에게 맨 처음에 읽어 준 그림책은 <오소리네집 꽃밭>이다. 한 할머니가 오소리 부부가 다정한 게 보기 좋다고 말하자 한 할머니는 “사이가 좋으니까 보기 좋은 거지, 지금이야 우리 양반 떠난 지 오래라 하는 말인데 같이 살 땐 웬수가 따로 없었어.”라고 말한다. 어르신들은 그림책의 내용과 관련해서 저마다 살아온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은수는 어르신들의 솔직한 삶의 고백을 들으며, 자기 마음의 고통과 갈등을 떠올리고, 그런 일을 겪는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게 아니라 삶을 살아가면서 일어날 수도 있는 일로 받아들이게 된다. 부모님이 이혼한 것도 왠지 자기 잘못 같고, 그런 가정환경이 부끄러워서 처음에 자기의 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꺼렸던 은수는 봉사 보고서를 쓰면서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면서 자기의 내면의 정서들을 다루어가게 된다. ‘다른 애들은 그렇지 않은데 왜 나만 이래야 해!’ 그런 원망을 할 법도 하건만 은수는 내향적인 아이라서 그런 정서들을 글로 풀어내면서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은수가 표현한 글에는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이 들어 있다. 고민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은 은수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은지와 아빠의 관계도 달라진다. 아빠는 은수에게 사과하며 기운을 얻는다.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다니게 된 나무청소년수련관에서는 글쓰기나 보드게임 등 다양한 수업을 듣는다. 거기에서는 다 닉네임을 사용하는데 은수는 자기 별칭을 ‘바람’으로 정한다. ‘바람’에는 부는 바람과 소원의 바람 두 가지의 뜻이 담겨 있다. 혼자놀기의 달인이던 은수는 거기서 같은 수업을 받고 있던 친구 민세를 만나 민세와의 우정도 쌓아가게 된다. 민세 엄마는 베트남 여자다. 민세는 난타수업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자기 인생을 난타 하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하면서 난타를 하면 재미있고 스트레스를 다 날릴 수 있으니 난타를 배우라고 은수에게 권한다.
은수가 혼자 속으로만 좋아하고 있는 은지도 수련관에서 만나 먼저 은수에게 다가와 말을 걸어온다. 은수의 소감문 인상 깊게 잘 들었다면서 방송반에 들어오라고 권하기도 한다. 모범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말썽꾸러기도 아니고 흔히 말하는 존재감이 없는 아이‘인 은수는 은지에게는 존재감이 있고 싶다.
청춘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네 번째로 읽어드렸던 <어느 날 아침>이라는 그림책은 뿔을 잃은 사슴이 뿔을 찾으러 집을 나섰지만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뿔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어르신들이 그림책 이야기를 듣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감이 돌아갔을 때 어떻게 사나 싶더라고, 근데 살아지데?” “나도 혼자서는 못 살 줄 알았는데 그래도 또 살아지는 거 봐.” “그러니까 힘들고 슬픈 일이 많더라도 서로를 위해주고 사슴이 뿔 찾아 나선 것처럼 의지를 다지고 살아야 해요.”
이렇게 한글학교에서의 봉사 경험과 나무청소년수련관에서의 수업, 민세와 은수, 아빠와 한글학교 어르신들과 때로는 부딪치고 소통하면서 은수의 쪼그라든 마음은 조금씩 펴지게 된다.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며, 그림책에 대한 감흥과 더불어 삶의 고통이나 어려움을 통과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은수는 자신의 생각을 끄집어내게 되고, 자신의 내적인 갈등과 아픔을 만지작거리며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은수에게 잃어버린 뿔이 새로 자라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이제 은수는 엄마에게 이메일을 보낼 만큼 마음이 자랐다. 은지를 보면 가슴이 뛰고 얼굴이 새빨개졌는데 이제 은지와 눈이 마주쳐도 쩔쩔매지 않을 만큼 쑥 자랐다.
나무청소년수련관 수업의 보드게임에서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다” 라는 다섯 개의 단어로 다섯 명이 각자 문장을 만든 다음, 다섯 개 단어 중에서 하나씩만 골라서 서로 이어 문장을 만드는 게임을 했다. 각자 다른 아이가 쓴 문장이니까 서로 연결해 놓고 보면 말도 안 되는 우스꽝스러운 문장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부조화의 극치인 문장을 만든 사람은 그것을 말이 되게 글을 써야 한다. 은수가 만든 문장은 “비누는/ 비오는 날 /놀이동산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달렸다”이다. 재미는 있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글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마무리하지 못해 은수는 못내 마음에 걸린다.
비누는 은수의 자아다. 놀이동산에서 비누는 회전목마를 타다가 엄마 아빠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날마다 엄마 아빠를 찾아서 놀이동산에 온다. 토끼탈을 쓴 사람이 동물 연을 나눠주었다. 높이 오르면 엄마아빠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새 모양의 연을 골라 자기 이름을 쓰고 날렸는데 연이 바람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연에 쓴 이름이 빗물에 번져 알아볼 수 없게 될까 봐 눈물이 났다. 빗속을 달렸다. 비누의 몸이 조금씩 녹아내렸다. 빗물에 비누가 녹아서 거품이 난다. 바람이 불자 거품이 점점 부풀어 올라 비누를 안고 두둥실 떠올랐다. 거품은 어디로 갔을까? 아마도 거품이 소멸되기 전에 집에 도착했을 것이다.
이 책은 일종의 성장동화다.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트라우마를 지닌 내향적인 소년 은수가 봉사활동을 통해서 인생의 끝자락에서 인생을 돌아보는 어르신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간접적으로 인생을 배운다. 그리고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그림책을 통한 치유도 경험한다. 이웃과 친구(복지관, 수련관, 민세, 어르신 들 등)와의 어울림이 은수에게 엄마의 빈 자리를 채워줄 만한 것은 결코 될 수 없지만 은수는 그런 속에서 치유 받으며 자기의 감정과 삶을 다뤄나가면서 조금씩 치유받으며 자라간다.
“애비는 종이었다”로 시작되는 서정주 시인의 “자화상”이라는 시에서 시인은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라고 읊었다. 시인에게 아버지가 종이라는 사실은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을 것이고, 그의 삶은 휑 하니 부는 바람으로 가득 찼을 것이다.
은수를 키워가는 것 역시 바람이다. 엄마가 없고 아빠도 일하러 나간 밤에 바람은 더 사납게 부는 것 같다. 그래서 이불을 더 끌어안고 몸을 감싼다. 바람이 좋은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하지만 은수가 엄마에게 메일을 보낼 정도로,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자기 삶을 오픈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한 것은 바람에게 지지 않겠다, 살아내겠다는 무의식의 의지이다. 어찌 보면 은수가 현실을 부인하고 세상과 부모와 신을 원망하는 기제를 쓸 법도 하건만 그렇게 분노를 터뜨리지 않고 삶의 무게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조용하고 유순한 아이, 그 마음의 고통을 글로 풀어내는 내향적인 아이이지만 은수의 내면은 아주 강인하다.
주인공 은수는 백희나의 그림책 <알사탕>의 주인공 동동이를 연상시킨다. 엄마도 없고 아빠랑 사는 동동이는 늘 혼자서 놀고 은수처럼 표현력이 없는 아이인데 마법의 알사탕을 먹고 다른 대상의 마음을 알고 대화할 수 있게 된다. 그 후 동동이는 공원에서 혼자 노는 아이를 보고 ‘저 애도 나처럼 친구가 없구나. 저 애도 친구가 필요하겠네.’ 이렇게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고 먼저 다가가서 용기 있게 말을 걸고 같이 놀자고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고 그 친구와 함께 놀게 된다. 사탕의 힘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친구를 사귀는 데 성공한다는 것은 동동이의 마음의 힘이 그만큼 자란 것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는 봉사활동이 마법의 알사탕 역할을 했다. 은수가 봉사활동을 통해서 만나게 된 어르신들, 그리고 은지와 민세가 은수의 구멍 난 자리를 메워주었기 때문이다. 엄마만큼이야 하랴마는 그래도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사람이 되는 거니까 은수는 새로운 관계 속에서 바람을 이겨내며 살아갈 것이다. 바람은 차갑고 모든 것을 일순간에 날려 버리기도 하지만 나쁜 것만은 아니다. 바람은 은수가 혼자 있는 시간에 외로움과 두려움을 주기도 했지만 은수가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딜 때 함께해준 친구이기도 하다. 바람은 뿌리를 더 깊이 박게 하고, 강인하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존재가 될 수도 있다. 바람은 언제고 변신이 가능하다.
주인공은 12살 소년이지만 어르신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어린이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읽을 만한 책이다. 책 속에 그림책이 여섯 권이나 들어 있어서 품격이 있고, 주인공 소년 은수도 비행 청소년으로 자라지 않고 글쓰기나 그림책 읽기, 어른 세대와의 소통, 친구와의 소통으로 승화시켜 나가기 때문에 결핍을 안고 있는 청소년들의 바람직한 성장의 방향을 제시한다.
장선환 화가의 그림은 은수의 현실과 환상을 풍성하고 따뜻한 색감으로 조화롭게 표현해 은수의 심리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며 한편으로 은수를 감싸주는 느낌이 들게 한다.
그리고 작가가 제기하고 있는 사회문제들- 가정해체, 노인문제, 실직자 문제, 국제결혼 등 묵직한 주제들이 이 책의 배경에 깔려 있다. 그런 사회에서 아이들이 받게 되는 상처를 아픈 마음으로 바라보며 가정에서 치유받지 못한 마음을 사회가 보듬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가는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외롭고 바람 소리가 차다. 은수는 그런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했나? 은수 스스로 그림책과 글쓰기, 친구와 어르신, 가정과 학교, 복지관과 수련관을 오가며 조금씩 마음이 단단해져갔다. 은수는 부모(기성 세대)의 말을 수용하거나 조금씩 비틀면서 부모가 전하는 가치를 내면화하기도 하지만 비판하기도 하며 자기 나름의 생각을 만들어간다. 제목도 그런 의미에서 표면적으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틀기이기도 하다.
이 책에 나오는 어르신들처럼 특별히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않아도 그들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따스한 봄‘바람’처럼 들려주는 것, 그리고 은지와 민세처럼 은수 곁에 있어 주는 것, 그 작은 것만으로도 결핍 상태가 채워지기를 바라는 ‘바람’을 갖고 살아가는 이 세상의 모든 은수들은 세상의 차가운 ‘바람’을 이기고 살아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그것이 아마 이 책을 쓴 작가의 또 다른 ‘바람’일 것이다.
전문 https://blog.naver.com/sinjisaem/222385870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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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수상작****
첫장을 읽는 그 순간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아이의 담담하면서 진솔한 맘속 이야기가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부모의 이혼을 바라보는 아이의 답답함과 불안함이 너무 와 닿아서 정말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엄마 아빠의 사정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아빠의 회사 구조조정으로 한 가정이 붕괴된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지 않고 의견 따위는 무시한채 어쩔수 없이 한부모 가정의 상황에 놓여버린 아이의 상황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너무 공감이 됐다.
5학년인 주인공 은수가 힘들다고 나 좀 돌봐달라고 말할 수 조차 없는 어느 누구하나 돌봐주거나 신경 써주지 않는 상황에서 담담하게 현실에 충실히 해나가는 점이 왠지 어른인 나에게 조차 먹먹한 감동을 줬다. 무능력해진 아빠를 오히려 돌보면서 살림도 해야하고 학교에선 아싸가 되버린 상황에서 학교 숙제로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서 여러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은수의 힘든 고민과 마음들이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과정이 정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은수로 인해 무기력해진 아빠가 새롭게 다시 시작할 에너지를 얻고, 둘이서 살아야만 하는 생활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은수의 마지막 고백이 정말 뭉클했다. 또한 은수가 연락이 뜸한 엄마에게 직접 이메일을 쓰면서 엄마가 꿈을 못 찾아도 다른 새꿈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실망하지 말라고 엄마를 위로해주는 장면이 한층 더 성숙한 은수가 된 것같아서 왠지 내 아이처럼 대견했다. 은수로 인해 이 가정이 다시 회복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품게 되는 것같다. 혹시 앞으로 예기치 못한 힘든 상황이 내 아이게게 오더라도 이 책 주인공 은수처럼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묵묵히 헤쳐나아가는 그 지혜로움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더불어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더라도 힘들더라고 괜찮다고 충분히 괜찮아질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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