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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지금까지 내가 한 번이라도 울었던 모든 장소를 지도로 그려보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실없는 생각이 떠오른 것은 5년 전의 일이다. 친구들과 이 아이디어에 관해 이야기할 때만 해도 이 글을 이렇게 오랫동안 길게 쓰게 될지는 몰랐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눈물에 관한 생각이 이렇게 달라질지도 몰랐다.
-이 책은 그 시간의 기록, 내가 배운 것들의 기록이다. 나는 물론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다.
-차는 은밀한 울음 공간이다. 어떤 사람이 차 근처에서 울고 있을 때는 나서서 도와줄 수 있다. 그러나 차에 들어가 울고 있다면, 그는 이미 도울 수 없는 사람이다.
-비가 올 때 차 안에서 울면 마치 앞 유리의 와이퍼가 얼굴을 어루만져 주는 것 같다. 위로의 말, 위로의 팔, 그리고 위로의 와이퍼.
-우린 아마 우리가 울게 되는 진짜 이유는 알아낼 수 없을 것이다. 우린 아마 꼭 울어야 할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대충 울 만한, 대략 울어도 되는 이유로 우는 것 아닐까. 우리가 울음에 붙이는 모든 설명은 사후에 만들어 낸 이야기 아닐까. 그렇다고 그것은 그냥, 아무 이야기는 아니다. 나는 그냥이라는 말은 쓰지 않겠다.
-눈물, 하고 운을 떼면 이 명사는 흐른다, 는 동사를 데려온다. 마치 빗물이, 하면 흐른다, 가 따라오듯. 오래되어 무심한 부부 사이를 닮은 주술 관계. 때로, 자주는 아니지만, 눈물은 적신다. 책의 종이를,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나는 슬퍼하는 미국 남성의 분노가 두렵다. 그들 자부심의 얄팍한 원천 하나를 좀 잃었다고 가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남자들의 분노가 두렵다. 하루는 함께 산책하는 동생이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동생은 보도에 쓰러져 구겨 앉은 채 울었다. 죽음의 소식. 어떤 남자가 아내(전화한 친구의 동생)을 죽이고 자살했다.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떻게 견디겠는가.
-주디스 버틀러는"슬퍼하는 능력에서 비폭력"의 원천을 찾는 것이 가능할지 묻는다. "견딜 수 없는 상실을 견디면서 결코 그것을 파괴로 전환하지 않는 것"이 가능할지, "견딜 수 없는 슬픔을 견디는 것 말고 다른 방식으로 살아내는 것"이 가능할지 묻는다.
마지막으로 울었던 때가 언제였지, 그리고 가장 슬프게 울었던 떄가 언제였지, 하는 기억들을 더듬어보며 <더 크라잉 북>을 시처럼 천천히 아껴 읽었다.
헤더 크리스털의 <더 크라잉 북>은 눈물에 관한 에세이이다. 하지만 이걸 에세이라고만 칭해도 될지, 시적인 느낌과 젠더 감성도 같이 있어서 뭐라 표현하기 쉽지 않다. 다만, <더 크라잉 북>의 소개처럼 '눈물에 관한 눈부신 명상'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책의 제목과 표지만 봤을 때는 아주 아주 아주 슬픈 책이라고 짐작했다.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는 책.
만약 나처럼 그런 책을 기대했다면 <더 크라잉 북>은 그 기대를 한발 벗어나 슬픔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과 눈물 조금 (하지만 마음 속에서는 꽤 많이) 슬픔을 만들어낸다.
작가 노트에서도 말하듯이 "지금까지 내가 한 번이라도 울었던 모든 장소를 지도로 그려보면 어떤 모습일까" 라는 친구들과 떠올린 생각을 시작으로 <더 크라잉 북>을 시작하게 되었다. 눈물의 장소라니. 이미 나는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더 크라잉 북>을 읽게되길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시인으로 잘 알려진 저자 '헤더 크리스털' 만의 시적인 에세이랄까 회고록이 참 좋았다.
작정해서 울리는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슬프지 않은 책도 아니다. 슬픔을 주는 이유는 작가의 표현과 함께 아마 내가 울었던, 슬펐던 기억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눈물은 슬퍼서도 울고 기뻐서도 울지만, 슬퍼서 우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래서 눈물은 작가의 말처럼 '흐른다'라는 표현을 가져오듯 자연스레 슬픔을 떠오르게 만든다.
누군가 울고 있을 때 어떻게 달래줘야할지, 위로해줘야할지 난감한 기분이 든다. 마음이라도 전해지면 좋을텐데.
<더 크라잉 북>은 내가 울 때, 다른 사람이 울고 있을 때, 그리고 내 주변 사람이나 부모님이 울었을 때 등등 우리가 살다보면 겪는 눈물과 슬픔에 관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는데 그걸 이렇게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하는 감탄이 든다.
물론 개인적인 '눈물'만 있지는 않다.
마치 우리나라의 5.18 민주화운동을 떠올리듯 작가가 겪고 들은 대학교 시위, 인종차별, 페미니즘의 눈물도 들어있다.
읽다보면 울컥 울컥할 때가 있는데 눈물의 모양과 지형을 볼 수 있다면 분노의 눈물이 아닐까싶다.
크고 나서는 어릴 때 만큼 자주 울지 않지만, 그만큼 눈물이나 슬픔의 깊이는 어릴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깊은 것 같다.
<더 크라잉 북>을 읽으면서 직접 엉엉 운 것 마냥 속시원하고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는 게 신기하다.
눈물에 관한 책, <더 크라잉 북>에는 눈물 몇 방울과 함께 삶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을 만들어준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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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라잉 북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헤더 크리스털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에세이 #더크라잉북
눈물에 관한 시간의 기록이 잔잔히 아주 담담히 쓰여 있는 책을 만났다.
여간해서는 운 기억들을 지우고 싶은데 애써 기억을 들춰내어 쓰겠다는 생각이 참신했다.
이따금 울 땐 기뻐서보다도 서러워서 아파서 괴로워서 분해서 등 부정적인 감정이 떠오른다.
그럼에도 눈물에 대한 묘사와 디테일이 아름다워서 그걸 보고 눈물이 나기도 한다.
이상하리만치 빠져들며 울음과 심연의 고독을 찬찬히 살펴보게 된다.
주방은 눈물을 흘리기에 가장 좋은 공간, 다시 말해 가장 슬픈 공간이다. 침실은 너무 편안하고 욕실은 너무 은밀하고 거실은 너무 관습적이다. 주방에서, 일하고 먹이는 그 공간에서 산산이 무너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진실로 풀어져 내린 것이다. 주방의 밝은 조명은 어떤 위로도 없이 밝게 비추기만 한다. p154
엄마로 살아가는 삶이 오래되면서부터 주방은 나의 창의적인 공간이자 노동 공간이며 혼자 눈믈을 삭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극히 엄마로 살아가고 늙어가는 것에 대해 이따금 내가 너무 나이들었나 싶지만 밥 냄새가 아직 베여 있는 이 곳이 익숙해져만 가는 나이와 자리가 나쁘지 않다.
남편과 다투고 톨아져서, 시댁 어른과의 갈등에 마음이 상하고, 자식 때문에 속상해 서글픈 나를 만나는 이 곳.
익숙한 공간 안에서 난 그렇게 울고 웃으면서 이 공간을 따뜻하게 밤 냄새로 데우며 산다.
어떤 위로보다도 그 냄새가 베인 이 곳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음이 편해져 마음껏 쉬고 울 수 있어서 좋다.
난 헌책에서 작은 얼룩을 발견하는 걸 좋아한다. 이 중 어떤 게 울보 독자의 눈물샘에서 비롯되었는지 궁금해하면서. p181
이런 관찰은 헌책을 대면하는 또 다른 맛이겠지.
게다가 작은 얼룩이라 하면 눈물 자국을 말할텐데 나도 그 구절에서 똑같이 눈물샘이 폭발할지는 모르겠지만, 시공간을 초월해 그 책의 원주인이 느꼈을 감정 선상에서 그 포인트에 내가 서 있다는 기분은 좀 묘할 것만 같다.
이따금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로 책을 읽으며 감정이 북받쳐 오를 때가 있다.
또르르 흐르는 눈물을 옷으로 주섬주섬 닦기 바빠 책에 얼룩을 남기진 않지만, 미쳐 처치하지 못한 한 방울이 책 속에 스며드는 그것마저도 추억으로 남겠지.
참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겨왔던 내 울음에 대해 떠올릴만한 생각들이 많아져서 그 때를 회상하게 되면서 대면했던 사람이나 물건이나 나와 닿았던 모든 것들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 것 같다.
누구 한 사람의 기록이라 볼 수 있겠지만, 나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춰볼 수 있어 혼자서 그 쓴 시간을 보내왔던 대부분의 때가 지나와보니 그냥 다 나의 삶의 일부처럼 편안하게 다가온다.
내면의 지독한 아픔이 축적된 눈물을 자주 흘리고 싶지 않아 애써 웃고 살아가지만 어쩌면 눈물만큼 가장 날 나답게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도 없지 싶다.
그런 울음을 조용히 안아주며 나의 시간 안에서 앞으로도 채워나갈 눈물을 기억해보고 싶다.
그 눈물이 바로 깨끗한 내 모습 같아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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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서평단 당첨 ★지극한 슬픔, 은밀한 울음에 관하여 슬픔이란? 울음이란? 무슨 의미가 담겨있는걸까요?? 어떠한 영향으로 인해 생겨나는 것일까? 그것이 궁금합니다. 생각에 남는 문구를 적어봤습니다!! ??"성인의 울음에 관한 다국적 연구 ?? 대부분의 울음은 밤에 생긴다. 사람들은 피곤해서 운다. ??눈물, 하고 운을 떼면 이 명사는 흐른다,는 동사를 데려온다. ??나는 우리가 각각 한구석에 자리 잡은 삼각형이라고 생각했다. 삼각형 중에서도 이등변삼각형이 되어야 했다. 부등변삼각형은 너무 불안정하고 정삼각형은 너무 작위적이었다. 나는 둘 다 신뢰할 수 없었다. 지금 나는 이말을 과거형으로 쓰는 척하지만 ??절망(despair)은 그 자체의 터무니없음을, 그 감정 과일 상태를 인정하는 말이다. 이 말을 알면 마치 초록 지붕 집의 "빨간머리 앤"처럼 깊디깊은 절망"에 빠졌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몸은 세 종류의 눈물을 만들어 낸다. ??더 크라잉 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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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라는 감정이 아니라 눈물에 대한 서사를 잘 그려낸 책 같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더크라잉북 #헤더크리스털 #HeatherChristle #에세이 #눈물에세이 #울음에세이 #회고록 #북트리거 #오윤성 #책추천 #책리뷰 #책읽기 #신간 #협찬도서 #독서 #독서기록 #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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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책리뷰/신간] 더 크라잉 북
작가가 시인이라서 그런지 책에 감정을 담았으면서도 예리한 시선으로 분석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은 눈물, 울음을 주제로 하는 책이다. 파란 글씨로 써져있어 어딘지 모르게 조금 차갑게 느껴지기도 했던 책인데, 어쩌면 너무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이성적으로 곰곰이 생각해보며 읽으라는 뜻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눈물을 생각하면 슬플 때 나오는 것, 기쁠 때 나오는 것, 억울할 때 나오는 것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저자는 여러 사람들과 모여 울음, 눈물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여 <더 크라잉 북>에 담아냈다. 어쩜 이렇게 눈물과 울음에 대해 여러 각도로 분석했을까? 놀랍기도 했다. 원래 감수성이 풍부해서 좋아도 울고, 슬퍼도 울고 그냥 수도꼭지여서 이 책이 더 궁금했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눈물이 나기보다 곰곰이 생각하며 읽었다. 눈물, 울음은 한정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다양하게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고, 점점 감정이 메말라가는 사회에서 눈물과 울음에는 더욱 각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더 크라잉 북>을 읽으면서 나의 울음지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더크라잉북 #헤더크리스털 #HeatherChristle #에세이 #눈물에세이 #울음에세이 #회고록 #북트리거 #오윤성 #책추천 #책리뷰 #책읽기 #신간 #협찬도서 #독서 #독서기록 #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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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더 크라잉 북 운다라는것이 부정적이고 비공개적인 곳에서 행해지는 행동이었다면 스트레스 해소,감정정리등의 장점이 부각되어 긍정적이고 공개적인 행위로 변한것같다. 나이가 들면서 울고싶은 일이 생길때 울고 싶은만큼 울수있는 것도 행운인것같다. 남의 눈치, 장소 부족,자신에 대한 감정 등으로 울고싶을때 울수없는 경우도 매우 많은것같다 울음은 우는 사람이 나약하다는것을 표현하는것이다라는 맥락은 고정관념도 꽤 작용한것같다 ? 부모님이 우시는 모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기억에 아빠가 우시는 모습은 할머니가 돌아가실때 한번보았고. 엄마가 우시는 모습은 더많이보게되었다 단한번 내가 대학교합격했을때 기쁨의 눈물이었고 그외의 경우는 시댁식구들로 힘들게 되었을때나 아빠와 부부싸움을 하셨을때이다 부모님의 울음은 매우 무섭고 마음이 아팠던기억이있다 부모님세대는 울고싶으셨어도 지금의 우리보다 많이 참고 이겨내시면서사셨을것이다 그래서 그런부모님의 울음은 불안하고 같이 울고싶어지게되는것이었다. ? 울음은 혼자일때 울어야하는 경우가 있고 함께 울어야하는 경우도 있는것같다 나는 혼자운경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한 시험에서 떨어졌을때 고생한 내가 안쓰럽고 열심히 했는데도 자꾸 떨어지는 상황ㅈ에 너무 짜증이나서 운기억이 가장 강렬하다. 함께운경우는 대부분 가족이. 돌아올수 없는 길을 갔을때였던것같다 그런 울음은 서로를 볼때마다 이유없이 흐르기도 했던것같다 ? 울음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양하면서도 비슷한 감정이 있는 것같다. 그런 울음에 대해 지금까지의 삶과 생각해볼수 있는 좋은 기회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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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라잉 북>은 울음에 관한 책이지만 울리는 책은 아니에요. 저자 헤더 크리스털은 4권의 시집을 발표한 시인이에요. 이 책은 저자의 첫 논픽션이라고 해요. 작가의 노트에는 이 책이 탄생하게 된 사연이 적혀 있어요.
"지금까지 내가 한 번이라도 울었던 모든 장소를 지도로 그려보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실없는 생각이 떠오른 것은 5년 전의 일이다. 친구들과 이 아이디어에 관해 이야기할 때만 해도 이 글을 이렇게 오랫동안 길게 쓰게 될지는 몰랐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눈물에 관한 생각이 이렇게 달라질지도 몰랐다. 이 책은 그 시간의 기록, 내가 배운 것들의 기록이다. 나는 물론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다." (11p)
울음에 관한 책이라니! 과거의 나를 떠올리면 놀라운 일이지만 어느 순간 울보가 되어버린 지금의 나로서는 당연히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이에요. 지극한 슬픔과 은밀한 눈물처럼 떼어놓을 수 없는 조합이 또 있을까요. 이 책은 독특해요. 울음을 주제로 이야기하니까 세상 모든 이야기를 담을 수 있네요. 사람이 태어나서 처음 하는 일이 우는 거예요. 그러니 울음은 살아있다는 증거인 것 같아요. 나는 운다, 고로 존재한다... 이상한 건 전혀 슬프지 않은데도 눈물이 날 때가 있다는 거예요. 왜 그럴까요. 이 책에서는 이유 없는 울음은 없다고 했다는데, 아직까지 그 이유를 찾지 못했어요. 한가지 확실한 건 제 자신이 변했다는 거예요. 눈물이 많아졌어요.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 울보가 된 것 같아요. 마음이 어떻게 변한 건지, 어쩌다가 눈물이 많아진 건지는 알 수 없어요. 가끔 고장난 것처럼 눈물이 쏟아져서, 내 안에 어딘가 울고 싶은 존재가 생겨난 게 아닐까 상상할 때가 있어요. 다행히 저자의 고백 덕분에 안심했어요. 차마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지만 딱 그 상황이었다고.
♥ 이번 주에는 매일 울었고 때론 몇 시간씩 울었다. 나는 눈물의 강도를 설명하는 내 목소리를 듣고, '미친 사람처럼' 이유 없이 주방에 주저앉아 흐느끼는 내 목소리를 듣는다. '처럼'이라고? 지금 나는 미친 사람, 이다. 내가 그 사람이다. x = x 로까지 단순화할 수 있는 방정식을 우리는 항등식이라고 부른다. (385p)
너무 운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아무리 눈물이 쏟아진고 해도 언젠가는 그칠 테니까. 우리는 이상한 나라에 간 앨리스처럼 자기가 흘린 눈물에 빠져 죽을 일은 없을 테니까. 그러니 울고 싶을 때는 눈치보지 말고 실컷 울면 돼요. 그래야 진짜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진심으로 가슴 아프게 울어 본 사람만이 웃음의 의미를 알고 있어요. 울음과 웃음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으니까요. <더 크라잉 북>은 울음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눈물을 바라보게 하는 책이네요. 눈물에 관한 모든 비밀을 밝혀낼 수는 없어도 눈물에 대한 생각은 바뀐 것 같아요. 이제 자신만의 눈물 지도를 그려 볼 차례인 것 같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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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정서,감정선이 대체적으로 나와 너무도 비슷하여 강하게 감정이입하여 읽었다. 공감할 수 없다면 '아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정도로 읽고 넘기면 좋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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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울었던 모든 장소를 지도로 그려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당신의 울음 지도를 그린다면 가장 많이 젖어 변색된 부분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더클라잉북'은 우리의 상상을 자극하고 기억 속 울음을 발굴할 만큼은 충분히 말하지만 독자를 올리려는 의도는 없다. 이 책의 가장 아름다운 지점은 그것이다. 제목을 보고 마음껏 우리를 울게 하기 위해 쓰인책인가 하고 궁금했다. ?책은 울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기억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울음 지도를 펼치라고 말한다. 책은 울음에서 멈추는 대신 가능성을? 다시 상상하게 해주면서 우리를 깨닫게 해주면서 우리를 위로한다. 친구들과 울음에 관해 이야기하며 그들의 지성,? 연민, 유머, 인내심을 빌려 그 대화가 책에 실린 것이다. ?대부분의 울음은 밤에 생긴다.사람들은 피곤해서 운다. 하지만 오는 사람을 보고 "그냥 좀 피곤해서 저러는 거야"라고 말하는 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피곤해서, 맞다. 하지만?그냥 이라고?사람은 절대 그냥 피곤해서 울지 않는다. 사진첩에 저장하고 다이어리에 메모해놓을 정도로 공감하게 되는 문장이다. 밤마다 울었다. 그냥 피곤해서 운 것 줄 알았다. 그런데,? 너무 힘들었던 것이다. 상처받은 마음을,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었던 것이다. 당연한 게 아니다. 문장을 읽는내내 내마음 속에 들어왔나 하는 착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죽으면 매장이 좋을지 화장이 좋을지 마음을 정하기가 너무 어렵다. 나는 내 몸이 썩는 건 싫지만 손님이 찾아와 함께 있어 주는 건 좋다. 그리고 나는 불을 무서워한다. 어렸을 때 우리 집이 불타는 꿈을 자주 꿨다. 때로는 가장 사랑했던 인형 캐롤을 불길에서 구해냈다. 때로는 그렇지 못하고 죽었다. ?아픈 뒤 나도 죽으면 매장이좋을지 화장이 좋을지, 수목장이 좋을지를 생각하는데 좀처럼결정하기가 어렵다. 물도 불도 죽음도 무섭다. 아직 나는 죽음이 두렵고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작가처럼 나도 내 몸이 썩는 건 싫지만 손님이 찾아와줬음하고 나무로라도 다시 태어나고 싶다. 인간이라면 더 좋겠지만. 이상한 나라에 간 엘리스는 자기가 흘린 눈물에 빠져 죽을 뻔 하자 근처에 헤엄치던 쥐에게 도움을 청한다. ?" 오 생쥐야 이 웅덩이에서 나가는 길을 알고 있니? 나는 여기서 헤엄쳐 다니는게 지겨워졌어.생쥐야" 자기가 운 눈물이 바다가 되어 헤엄치던 엘리스,? 니른 많이 울고는 울다가 지쳐서 우는것도 지겨워 이제 울지 않을래 다짐한다. 근데 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한번 터져나온 눈물을 멈추는 방법을 아는 건 쉽지 않다. 에라 모르겠다. 실컷 울자. 펑펑울고 나면 속이라도 시원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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