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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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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한때 가게들의 안주 메뉴에 '아무거나'가 있었다. 그만큼 결정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겠지. 피식 웃으며 나 같은 사람들이 참 많구나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습관처럼 아무거나를 외치다 보면 정말 나의 진짜 취향이 뭔지 잊어버릴 때가 많다. 상대방을 배려해서 '아무거나'라고 대답할 때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그만큼 스스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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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한때 가게들의 안주 메뉴에 '아무거나'가 있었다. 그만큼 결정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겠지. 피식 웃으며 나 같은 사람들이 참 많구나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습관처럼 아무거나를 외치다 보면 정말 나의 진짜 취향이 뭔지 잊어버릴 때가 많다. 상대방을 배려해서 '아무거나'라고 대답할 때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그만큼 스스로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뜻인 것 같기도 하다. 익숙하니까 의식이 흘러가는 대로 아무 생각, 아무 말 하기에 대해 책에서는 게으른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싶어 침대에 누워 다리를 거꾸로 벽에 붙이고 읽고 있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서 따라 해보고픈 게 많이 나와 메모를 위해 의자에 앉았다. 아무 생각 없이 길 가다가 만원 주운 기분이랄까! 이럴 때 참 신난다.

단 결심부터 했다. '아무거나로 인생을 낭비하지 않기'로. 한 번 사는 인생 아무거나 말고 좋아하는 것으로 채우며 살아봐야지. 그렇게 하기 위해선 먼저 내 취향의 방향이나 위치가 정확히 표시되어 있는 지도가 필요했다. 지금 내 마음속은 30년 동안 한 번도 정리하지 않은 창고 같은 상태일 테니까. 필요할 때 필요한 취향을 꺼내 쓸 수 있도록 제자리를 찾아주는 작업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본문 중>

플레이리스트, 가보고 싶은 장소, 갑자기 떠오른 생각들 등등. 나도 두서없이 아무렇게나 일단 저장만 해둔 상태였다. 그러다 갑자기 여유 시간이 생겼을 때 취향에 맞지 않는 장소에 있거나, 검색하려니 귀찮아 대충 클릭해서 음악을 듣거나 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시간을 보낸 적이 많았다.

 

플레이리스트 정리

'Music is my life.'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초등학교 시절부터 용돈을 전부 음반에 투자했었고 이후로도 음악을 정말 많이 들었었다. 그만큼 음악에 진심인 나에게 꼭 필요한 일이었는데 이제야 하게 되었다. 기분에 따라 장소에 따라 집중이 필요할 때 듣고 싶은 음악을 다시 분류해놓았다. 어떤 노래를 들을지 더 이상 막막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가보고 싶은 장소 정리

전에 읽은 《 CEO의 다이어리엔 뭔가 비밀이 있다 》에서도 나온 개념이었는데, 평소 글이나 영상을 보고 가보고 싶은 장소가 생기면 포스트잇에 한 장소씩 쓴다. 그리고 근처에 일정이 생길 때마다 해당 포스트잇을 붙여 '가는 김에 ~한다.' 라고 했었다. 하지만 다이어리를 매번 들고 다니지는 않아 완전히 활용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핸드폰에 몇 시간의 여유가 생겼을 때 가보고 싶은 곳,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여행지, 그 이상의 기간이 필요한 여행지별로 분류해두었다.

생각 정리와 단어 모으기

평소 떠오르는 생각이나 글감(난 작가는 아니지만 자주 생각한다 ㅎㅎ)들 관련해서 매일 일기를 쓰기도 하지만 낮에 일하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들은 휴대폰 메모 앱에 대충 써놓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작가님은 에버노트 앱에 주제별로 폴더를 만들어 정리하고 있었는데 그중 '단어 냉장고'라는 개념이 정말 와닿았다. 책을 읽거나 대화를 하면서 보고 들은 신선한 단어들을 이 '단어 냉장고'에 모으는 것이다. 식재료와 달리 쉽게 상하지 않기에 특별한 노력 없이 차곡차곡 쌓아두기만 하면 된다고 하는데 바로 따라 하기로 했다. 여기저기 끄적여놓은 단어와 문장들을 에버노트에 옮겨두었다.

우리 개개인은 특별하면서도 비슷한 삶을 살고 있다. 재벌이라고 해서 하루 5끼 먹는 건 아닌 것처럼 사람의 기본적인 생활패턴은 비슷하다. 비슷한 일상을 겪으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반복되겠지만, 내가 내 인생을 어떻게 묘사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장르가 바뀔 수도 있다는 작가님의 말을 보며 나 역시도 기왕이면 예쁜 말, 아름다운 말로 내 인생을 기억하고 싶는 생각을 했다.

책에는 나를 데리고 잘 살기 위해 알아둬야 하는 디테일들이 가득하다. 덕분에 제목처럼 내가 무엇을 달다고 느끼고 무엇을 쓰다고 느끼는지 구분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봤다.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쓰다고 느끼는 걸 피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나만의 시간에는 내가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만 하는 사치를 누리며 마음을 어루만져 주어도 좋지 않을까? 오늘은 일요일이다. 그녀처럼 나 역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집을 나서 잠시 동안 일상의 소풍을 즐겨봐야지.

 

우리 기왕이면 좋은 것에 집중하며 살아요 : )

s******9 2021.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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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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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 3주차다. 벌써 사회생활에, 인간관계에 불만이 스멀 스멀 올라온다. 나의 뇌를 긍정으로, 도전정신으로 세뇌시키기 위해 어떤 책을 읽어야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났다. 그 어떤 책보다 딱 시기적절하게, 너무나 따뜻한 방법으로 저를 깨우쳐주는 것 같았다.책 여백에 끄적거려가며 수다떨듯 읽고 나니 어느새 에필로그다. 평소 에세이를 그렇게 크게 즐겨읽는 편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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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 3주차다. 벌써 사회생활에, 인간관계에 불만이 스멀 스멀 올라온다. 나의 뇌를 긍정으로, 도전정신으로 세뇌시키기 위해 어떤 책을 읽어야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났다.

그 어떤 책보다 딱 시기적절하게, 너무나 따뜻한 방법으로 저를 깨우쳐주는 것 같았다.책 여백에 끄적거려가며 수다떨듯 읽고 나니 어느새 에필로그다.

평소 에세이를 그렇게 크게 즐겨읽는 편은 아닌데 이 책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는 내 참 좋다. 읽는 내내 공감하고 동경하며 달달한 시간을 보냈다.
y******a 2021.06.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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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것들로 채우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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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이끌린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받아들이고 불리하면 버린다는 안 좋은 의미로 쓰이는 말인데 이 책에서는 자신의 취향을 알고  자신이 좋아하는 거로 채우며 인생을 살자는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리즘 인생관이 담겨있다. 요즘 단순하게 사는 게 한정된 에너지를 나를 위해,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잘 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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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이끌린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받아들이고 불리하면 버린다는 안 좋은 의미로 쓰이는 말인데

이 책에서는 자신의 취향을 알고 

자신이 좋아하는 거로 채우며 인생을 살자는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리즘 인생관이 담겨있다.

요즘 단순하게 사는 게 한정된 에너지를 나를 위해,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잘 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물건이든 사람이든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건 좋은것이고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나쁜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너무 이분법적인 사고인가?

나를 위해 필요한 잔소리를 해주는 건 쓴소리라도 삼켜야 겠지만 나를 해치는 부정적인 것은 뱉어야 한다.

이왕이면 인생을 좋은것으로 채우는게 더 좋지 아니한가.

 

세상은 싫어하는 것으로 자신을 정의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것으로 자신을 정의하는 사람

둘로 나뉜다고 우리의 에너지는 우리가 집중하는 곳으로 흐르기 마련이니 좋아하는것에

집중하는 게 우리 에너지를 잘 흐르게 하는 것이다.

 

매일 보는게 나를 만든다고 이왕이면 좋은거 보고 좋은거 흡수하고 나에게 더 소중한

것에 집중하면서 좋으면 삼키고 싫으면 뱉을 수도 있는게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쓰지 않고

단순하게 사는 인생의 지혜다.

나와 비슷하게 때론 찌질하고 때론 구린면도 있는 작가님의 이야기에 묘한 위로를 받는 에세이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3 2021.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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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_김혜원 : 이래서 수필을 읽는구나 싶은 책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_김혜원 : 이래서 수필을 읽는구나 싶은 책" 내용보기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다 보면 이 사람 말 참~ 잘한다 싶은 사람이 있다. 똑똑하거나 머리가 좋다거나 목소리가 좋다거나 그런 걸 떠나서 말을 참 듣기 좋고 재미있게 잘하는 사람이 있다. 마찬가지로 이런저런 책을 읽다 보면 이것저것 다 떠나서 이 사람 참 글 잘 쓴다 싶은 사람이 있다. 이 책이 그러했다. 서평단 활동으로 읽어야 할 책들이 자꾸 쌓여가서 속도를 조절해야 함에도 불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_김혜원 : 이래서 수필을 읽는구나 싶은 책" 내용보기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다 보면 이 사람 말 참~ 잘한다 싶은 사람이 있다. 똑똑하거나 머리가 좋다거나 목소리가 좋다거나 그런 걸 떠나서 말을 참 듣기 좋고 재미있게 잘하는 사람이 있다. 마찬가지로 이런저런 책을 읽다 보면 이것저것 다 떠나서 이 사람 참 글 잘 쓴다 싶은 사람이 있다. 이 책이 그러했다.

서평단 활동으로 읽어야 할 책들이 자꾸 쌓여가서 속도를 조절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책 표지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무슨 책인지 생각도 안 하고 신청했는데 읽고 보니 수필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수필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다. 독서는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편식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수필은 좋아하는 반찬은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수필을 읽는구나.

 

작가가 달필이다. 작가 스스로도 이야기하지만 굉장히 굴곡진 인생이나 다이나믹한 에피소드가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이 너무 재미있다. 술술 읽히는데 끌려가듯이 읽게 된다. 말 잘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귀 기울여 끝도 없이 듣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아주 감각적이다. 얼마 전 읽은 이술아 작가님의 글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새롭고 신선한데 재미있다. 어휘나 표현이 식상하지 않아서 좋다. 그건 아마도 작가분의 단어 냉장고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단어 냉장고

작가님이 만드신 개념인 것 같은데 평소에 쓰지 않는 새로운 표현이나 낯선 단어들을 볼 때마다 기록해 두는 것이다. 냉장고에 음식을 저장했다가 냉장고 파먹기를 하는 것처럼 이런 표현들을 단어 냉장고에 잘 기록/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한 표현이 있을 때 꺼내 쓴다. 예를 들어 여름이라고 검색하면 그동안 단어 냉장고에 저장해 둔 여름과 관련된 표현들이 주르륵 나오는 것이다. 글을 쓰거나 써보겠다고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굉장히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반삼십

재미있었던 표현 중에 '반삼십'이라는 표현이 있다. 설마설마 하시겠지만 생각하시는 대로다. 반백살이면 50살이듯이, 반삼십이면 15살이다.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인터뷰하면서 배운 표현이라고 한다. 스스로를 꺾였다고 표현하면서 이제 반삼십이라 5년 뒤면 성인인데 철들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낀다며 시무룩했단다. ㅎㅎㅎ 더 이상 아무런 코멘트도 달지 않겠다.. 아무튼 단어 냉장고에 들어갈 만한 표현이다. 반삼십.

이 책은 이런 번뜩이는 이야기들로 가득 찼다. 하지만 말장난이 아니라 생각의 거리를 던져 주는 좋은 이야기들이 많다. 대단한 주제가 있지 않지만 재미있게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의 기준에 부합한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자면 파슬리 농부 이야기다.

인터넷에서 이런 얘기를 봤어. 파슬리 키우는 농부한테 파슬리 대부분이 장식으로 쓰이다가 버려지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대. 그랬더니 농부가 충격받은 얼굴로 '맛있게 키우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했대. 너희 어머니도 같은 심정 아닐까--- 사실 나도 좀 그래.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누군가에 기대에 부응하며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 다르게 생각하면 맛이 없다고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어쩌면 나는 멋진 장식용 파슬리 일 수도 있으니까. 나 스스로 만족스러운 내 역할을 하며 살아가면 그만이라는 생각도 든다. 꼭 스테이크를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어머니께 얼마나 멋진 장식용 파슬리인지 알려드리는 게 맞지 않을까.

 

이 책은 오랜만에 수필이 왜 읽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수필이었다.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공감하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y 2021.06.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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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기분좋은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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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치이고저리치여 지쳐서 무기력하게 사는 요즘이었다그러다 귀여운 책표지에 이끌려 그냥 한번 읽어봤다결과적으로 너무 잘한일이었다일상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됐다알고는있었지만 잊고있던것들...사소하지만 소중했던것들...이 책을 읽음으로써 상기됐다공감이 많이가서 술술읽혀졌고중간중간에 재밌어서 혼자이상한사람처럼 피시식 웃었다책만 읽었는데 삶이 풍요로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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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치이고저리치여 지쳐서 무기력하게 사는 요즘이었다
그러다 귀여운 책표지에 이끌려 그냥 한번 읽어봤다
결과적으로 너무 잘한일이었다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됐다
알고는있었지만 잊고있던것들...
사소하지만 소중했던것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상기됐다
공감이 많이가서 술술읽혀졌고
중간중간에 재밌어서 혼자이상한사람처럼 피시식 웃었다
책만 읽었는데 삶이 풍요로워지고 인생을 좀더 잘살수있을것같은 느낌이든다
좋아하는사람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매일매일이 나를 만드는만큼 단건 삼키고 쓰면 뱉으면서 좀더 멋진 인생을 살아야겠다



w********l 2021.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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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 타인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우는 인생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 타인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우는 인생" 내용보기
문구점 앞에 줄줄이 서있는 뽑기 기계는 늘 원치 않는 장난감을 손에 쥐여주곤 했다. 그처럼 나는 내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님을 안다. 뽑아진 장난감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나란 어린아이는, 다 큰 어른이 된 지금 일확천금의 행복이 아닌 눈앞의 행복을 찾고자 노력한다.   여기 나와 같은 이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에는 다 큰 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 타인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우는 인생" 내용보기

문구점 앞에 줄줄이 서있는 뽑기 기계는 늘 원치 않는 장난감을 손에 쥐여주곤 했다. 그처럼 나는 내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님을 안다. 뽑아진 장난감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나란 어린아이는, 다 큰 어른이 된 지금 일확천금의 행복이 아닌 눈앞의 행복을 찾고자 노력한다.

 

여기 나와 같은 이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에는 다 큰 어른의 행복 찾기 여정이 담겨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는 인생'이라니. 멋지지 않은가.

 

책의 저자 김혜원은 남편과 함께 알콩달콩 살아가는 30대 초반의 여성이다. 평일에는 에디터로 주말에는 에세이 작가로 자신의 삶을 일궈나가는 그녀는 서른이 다 되어서야 자신 안에 정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생업인 글쓰기는 어찌 되었든 그녀의 일부가 되었고, 그녀 자신이었다.

 

주부로 살아가는 지금의 나는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나 역시도 처음인지라 아이들이 어릴 때는 손이 너무 많이 가서 내 생활은 꿈도 꾸지 못했다. 먹고 자고 싸는 아가들이 할 수 있는 일련의 활동에 따라 짜인 일상.

 

그렇지만 지금은 아이들도 제법 커서 학교와 유치원으로 자신만의 생활 반경을 넓혀나가고 있는지라 생활에 여유가 생겼다. 분주했던 오전의 시간이 흐르면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기까지는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생긴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며 그간 켜켜이 묵혀왔던 내 감정을 털어내고 있지만, 때때로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나에게 자조적이 되곤 한다. 피땀어린 노고가 서린 월급으로 때로는 나도 소비 요정이 되고 싶은데 말이다.

 

그래서일까. 현장 리얼리즘을 백배 다루고 있는 저자의 직장인으로서의 애환이 멋져 보였다. 사람은 늘 자신들의 손에 지니지 못한 것들을 꿈꾸기 마련이니.

 

월요병을 물리치기 위해 일요일 오후 세시에도 왕복 네 시간 거리의 춘천으로 떠나는 배짱이 꽤나 낭만적으로 그녀를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그것이 다가오는 한 주를 더욱 잘 보내기 위한 자기 치유의 과정 중 하나임을 알기에 작은 응원도 하게 된다.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 책에는 자신만의 취향은 있지만 그걸 적재적소에 써먹을 줄 모르는 사람이,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리는 취향이 없음이 아니라 아직 정의하지 못할 뿐이니까. 괜히 주변 눈치 보다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잊지도 잃지도 말자고.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어가면서 나의 세계를 단단하게 만들어가자고. 스스로에게 잔소리하는 기분으로 썼다.(중략)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온전한 시간이 선물처럼 주어졌을 때, 스스로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아무거나로 퉁치는 게으른 사람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p.12)

 

262페이지의 에세이집은 무거운 내용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로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읽어나갈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그녀처럼 식재료가 가득 쌓여있는 냉장고 이외에 또 다른 '단어 냉장고'를 들일 생각이다. 나만의 생각으로 온전히 가득 채운 '단어 냉장고'. 기억과 기록은 어딘가 닮은 듯 다름을 아는지라 지금부터라도 습관들이기를 해봐야겠다.

 

책을 읽거나 대화를 하면서 보고 들은 신선한 단어들을 '단어 냉장고' 폴더에 모으고 있다. 단어는 식재료와는 달리 쉽게 상하거나 무르지 않아서, 특별한 노력 없이 차곡차곡 쌓아두기만 하면 된다. (p. 63)

 

어쩌면 나는 뒤늦게나마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내 인생을 채우는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느낀 것을 나만의 것으로 체화한 것은 인터넷이라는 내 작은 정원에 담긴다. 그동안 하지않고 지냈던 날들에 대해서는 후회보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기록을 해두지 못했기에 기억력에 젬병인 나는 찬란한 나의 청춘시절을 속절없이 보낸듯한 기분이 든다. 인터넷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자랑 같고 의무 같고... 이러저러한 이유를 덧붙여 그간 멀리하였는데, 하다 보니 매력 충만한 일임을 느끼게 되었다.

오늘도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워나가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때로는 길을 잘못 들어서서 휘청거릴 때가 있을 테지만 돌아올 종착지가 어디임을 알기에 그 여정이 흥미롭다.

당신 역시 그러한 삶에 가까워지기를.

''를 온전히 녹여내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나 역시도.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다.

b*******1 2021.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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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면삼키고 쓰면 좀 뱉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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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람도, 물건도, 감정도, 일도!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   책일 읽는 내내 조용한 카페에서 마음 편한 친구와 차한잔 하면서 잔잔한 음악 가운데에서 얘기하는 기분이 들었다. 요즘 시기적으로 인간 관계에 대해 많이 지치고 있던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인거 같아 천천히 읽는 속도를 조절해 가면서 읽게 되었다. 내 마음이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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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람도, 물건도, 감정도, 일도!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

 

책일 읽는 내내 조용한 카페에서 마음 편한 친구와 차한잔 하면서 잔잔한 음악 가운데에서 얘기하는 기분이 들었다.

요즘 시기적으로 인간 관계에 대해 많이 지치고 있던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인거 같아 천천히 읽는 속도를 조절해 가면서 읽게 되었다.

내 마음이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중요하고.

그렇지만 내 감정에 대한 예의는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무조건 양보하고, 좋은 것만 보여주는 것이 나여야 한다는 강박아닌 강박에서 조금 벗어나도 괜찮다는 얘기는 내 마음에 무거운 짐을 하나 내려 놓게 한다.

 

저자는 지극이 개인적인 얘기들을 하지만 그 얘기들이 그저 개인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이 될 만큼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책은 사람냄새가 난다.

 

한단락이 시작될때마다 나타나는 그림들이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다.

그저 한템포 쉬어가도 좋을 만큼 가만히 보게 된다.

 

저자의 얘기속에서 나의 얘기도 함께 흘러간다.

 

 

저자: 김혜원

 

도서내용

 

  • 틈에 좋은 걸 채워 넣어요.

p48. “so 인생의 아름다움을 챙기는 사람은 오직 한사람,나밖에 없어

 

2. 기왕이면 아름다운 말로 인생을 기억하면 좋잖아요.

 

p81.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은것이지, 호구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니니 무리하지 말고 지금처럼.할 수 있는 만큼만 친절하게, 간혹 친절함을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크게 마음 쓰지 말기, 천사가 되고 싶은건 아니니까.

 

p106.앞으로는이거? 좋아하는 거지만 없어도 죽는 건 아니야정도의 온도로 살아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고장이 날지도 모르니까. 잘하고 싶은 것에 오래 머물기 위해서. 이제 그만 제발을 놔주어야지

 

3.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께요.

 

p158. 프로답지 못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싶다. ‘하기 위해 만난 사이지만 틈틈이 다정도 주고 받고 싶다. 서로의 마음을 위해 애쓰는 시간을 낭비라고 부르지 않기를 바란다.

 

4. 취향이 없는게 아니라 내 마음을 정의하지 않은 거야.

 

p174. 취향이 없는게 아니라 아직 내 마음의 방향을 못 찾은 거야

 

p198. 이십대를 벗어나서 가장 좋은 점은 이미 겪어본 불행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일에 힘을 빼는 일이 줄었다. 그러고 보면 포기와 인정이 영 나쁜 것만은 아니다.

 

 

5. 심심함을 견디는 연습

 

p227. 무기력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스스로를 달래두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나를 알아야 한다. 찰나의 순간들을 기억하고 기록해서 좋은 건 삼키고 싫은 건 뱉으면서 남은 인생은 요령있게 살기로 나랑 약속했다.

 

p.233. 뭐든 연습하면 전혀 연습하지 않았을때보다 나아진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에세이#김혜원#달면삼키고쓰면좀뱉을께요#추천도서#러브마이셀프#나답게

 

k*****0 2021.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결심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리스트부터 만들어야겠다. -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 -
"결심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리스트부터 만들어야겠다. -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 -" 내용보기
<대학내일>로 접한 김혜원 에디터님이 신작을 내셨다.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 요즘 책 제목들은 특색 있다. 제목과 표지만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이 책 역시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색감, 제목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혜원 작가님은 왠지 모르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대학내일>로 접하긴 했지만, 책으로 만나긴 처음인데 오랜 시간 알아온 지
"결심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리스트부터 만들어야겠다. -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 -" 내용보기

<대학내일>로 접한 김혜원 에디터님이

신작을 내셨다.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

요즘 책 제목들은 특색 있다.

제목과 표지만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이 책 역시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색감, 제목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혜원 작가님은 왠지 모르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대학내일>로 접하긴 했지만,

책으로 만나긴 처음인데

오랜 시간 알아온 지인처럼 편안하다.

허세를 부리지 않고 자신을 포장하지 않고

진실되게 표현하기 때문인가 보다.

글 또한 그녀를 닮아 담백하고 읽기 편안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는 인생이란 무엇일까?

김혜원 작가님은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주는 확실한 기쁨 -

§남의 눈치 볼 시간에 내 마음을 돌본다

§나의 디테일을 기록할 시간을 갖는다

§심심하다고 아무한테나 연락하지 않는다

§생활의 틈에 좋아하는 것들을 채워 넣는다.

사람도 물건도.

§일요일 오후 세 시에도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에도 진심을 다한다

§'아무거나' 하며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다

 

 

 

마지막 문장에 크게 한방 맞았다.

 


 

'아무거나'를 입에 달고 사는

나는 충격이었다.

나 자신을 게으른 사람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어느 순간 남에게는 부지런하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는 게으른 사람이 된 것 같은

죄책감에 휩싸였다.

나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러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정리부터 해봐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한 글귀들을 먼저 정리해본다.


 

 

 

지하철 기관사님의 하차 안내 방송을 듣고

감동받아 문자메시지를 보낸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김혜원 작가님은

 

무용한 것,

당장의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에게

나는 예전부터 약했다.

-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 p.73

 

라고 표현하셨다.

나는 이런 소소한 행동들이 이어져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마음이 스르르 풀어진다.

 

 

 


 

 

'이게 아니면 안 된다'라는 납작한 관점으로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었다는 혜원 작가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마음이 가벼워지는 걸 알았으니

이제는 좀 더 느긋해졌으면 좋겠다.

 

나도 은근 완벽주의자라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타입이라 반성 좀 했다.

도망쳐도 괜찮다.

조이기만 해서는 삶이 힘들어지니까.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 조금은 풀어주자.

도망쳐도 된다. 정답은 하나가 아니니까.

 

 

 

맘에 드는 챕터

<사랑 빼고 다 하는 나의 단골 가게들>

코로나19로

원치 않는 가지치기를 당해

앙상해진 인간관계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이들은

의외의 인물들이었다.

(중략)

단골 미용실 실장님, 세탁소 사장님,

그리고 반찬집 사장님이다.

……

그들을 사랑하진 않지만,

그들이 없으면

내 생활엔 커다란 구멍이 생긴다.

나는 그들을 믿는다.

그들에게 고마워하고

그들이 오래오래

내 곁을 떠나지 않기를 소망한다.

이쯤 되면 사랑 빼고 다 하는 셈이 된다.

                    p.203

 

 

글을 쓰는 일을 사랑하고

글을 잘 쓰고 싶어하고

타인에게 호의를 베풀고 싶어하고

섀도복싱을 하면서도 자신을 토닥여줄 수 있고

'self made 백과사전'을 만들고

식성 표를 친구들에게 돌려보고 싶어하고

기억하고 싶은 하루를 손글씨로 일기장에 써가는

사랑스럽고 부지런한 김혜원 작가님을

만나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을 들여 책을 읽길 참 잘 했다.

 

이제 나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찬

리스트를 작성해봐야겠다.

내 인생을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줄

'취향(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아무 일이나 ______ 하지 않고,

아무 감정이나 ______ 느끼지 않고,

아무 관계나 ______ 맺지 않기!

 

<다산북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달의 사락 d******u 2021.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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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재능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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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애매한 재능을 가졌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이라면, 아무리 주변에서 "아니야, 아니야" 말해주어도 잘 들리지 않는다. (친구들아 미안). 굳이 자기 비하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살면서 뛰어난 이를 너무 많이 만난 까닭으로 자연스레 나는 중간 호환의 사람이라고 믿어버려서다.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는 262쪽에 걸쳐 "그러면 뭐 어때? 평범한 일상의 사소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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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애매한 재능을 가졌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이라면, 아무리 주변에서 "아니야, 아니야" 말해주어도 잘 들리지 않는다. (친구들아 미안). 굳이 자기 비하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살면서 뛰어난 이를 너무 많이 만난 까닭으로 자연스레 나는 중간 호환의 사람이라고 믿어버려서다.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는 262쪽에 걸쳐 "그러면 뭐 어때? 평범한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이 만든 맥락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과정 자체가 너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특별한 글감에 대한 강박을 버리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해서일까, 김혜원 작가님은 순간을 포착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을 발견하는 것도 모자라 일상 전체를 근사하게 해석해버리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

강의에서는 에세이와 일기의 차이점을 말하고 다니면서 스스로 에세이를 쓸 때마다 '이게 바로 내가 지양하던 일기 아닌가' 싶던 자괴감을 서서히 떨치게끔 도와준 고마운 책. 자, 이제 쓸데없는 걱정은 접어두고 정말 쓸데없는 걸 해보러 가볼까?

-
경험상 온 우주가 힘을 모아 내 인생을 망치려고 할 때는 쓸데없는 일을 해야 한다. 너무 하찮아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은 일을 혼자 열심히 한 뒤에 '나는 정말 대단하다'고 대충 우겨야 한다. 그렇게라도 자존감을 유지해야 그 엿같은 시기를 그럭저럭 건너갈 수 있다.

-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지, 호구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니니 무리하지 말고 지금처럼. 할 수 있는 만큼만 친절하게. 간혹 친절함을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크게 마음 쓰지 말기. 천사가 되고 싶은 건 아니니까.

-
나를 입체적으로 이해해가는 과정이 즐겁다. 관성에 따라 늘 해오던 대로 나를 해석했다면 권태로워서 일평생 데리고 살기가 괴로웠을 것 같다.

-
사실 세상에 평범한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내가 인생을 게으르게 해석했을 뿐.
 

z******z 2021.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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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향을 알아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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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 근래 제가 읽기 힘든 책이 바로 에세이거나 소설이에요. 특히 소설은 긴 호흡으로 읽어줘야 하니 짧은 호흡으로 부분 부분 읽어야 하는 요즘은 좀 힘들어요. 예전엔 고 3 때조차도 한번 잡은 책은 무조건 끝까지 읽어야 했는데, 세월이 바뀌니 책을 잡는 태도도 바뀔 수밖에 없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말랑말랑한 에세이 한 권을 보려고 해요. 바로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
"나의 취향을 알아가는 여정" 내용보기

사실 요 근래 제가 읽기 힘든 책이 바로 에세이거나 소설이에요. 특히 소설은 긴 호흡으로 읽어줘야 하니 짧은 호흡으로 부분 부분 읽어야 하는 요즘은 좀 힘들어요. 예전엔 고 3 때조차도 한번 잡은 책은 무조건 끝까지 읽어야 했는데, 세월이 바뀌니 책을 잡는 태도도 바뀔 수밖에 없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말랑말랑한 에세이 한 권을 보려고 해요.

바로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을게요> 해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는 인생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네요. 아~ 그래서 달면 삼키고 아니면 뱉는다는 의미였군요. 제일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저는 프롤로그에서 하는 작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편이에요. 이 책을 왜 썼는지 무엇을 담고 싶었는지가 가장 잘 나온 부분이니까요.. 사실 에세이는 자기 계발서나 정보서처럼 줄 그어 가면서 읽게 되지는 않아요. 중간 발췌도 쉽지만은 않아요. 대신 전체적으로 이 책이 어떤 분위기구나 알 수 있는 거 그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이 책은 김혜원 작가의 취향에 관한 이야기고, 저자가 발견한 삶에 관한 여러 시선들에 우리가 동의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느냐 아니냐만 중요한 듯해요.

 

이 책을 쓰는 사람과 저의 공감대를 형성한 순간인 듯해요. 저는 이동진의 블로그에서가 아니라, <유퀴즈>에 나온 이동진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문장이에요. "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아 이렇게 사는 인생이 있구나.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한테는 머리를 띵하게 만든 문장이었어요. 되는 대로 살아도 되는 거구나. 대신 주어진 오늘 하루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야 하는 거구나.

그건 <유퀴즈>에서 유재석도 비슷하게 이야기했거든요.

수능 만점 수험자가 나와서 목표를 이루니 그다음 목표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유재석에게 질문했어요. 이미 일인자이신데, 그걸 유지하시거나 더 무엇을 해나갈지 어떻게 잡고 있느냐고. 그때 유재석도 비슷하게 대답했어요. "저는 인생에 목표가 없어요. 그런 걸 갖고 가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대신 저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서 해요."라고요.

거창한 목표를 갖고 가야지 하면서 현재는 설렁설렁 사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이런 말이 더 확 와닿거든요. 지금에 최선을 다하면, 이후는 내가 목표했든 안 했든 이루어질 그 모든 순간이 있으리라 하는 확신이오.  같은 느낌을 글 속에서 발견하니 좋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확실히 취향이 강한 사람이에요. 남편도 그런 편이고요. 그러다 보니 태어난 두 아이 또한 확실한 개인의 취향을 갖고 있고요. 그게 현저히 드러나는 건 음식에서부터예요. 우리 집은 4명이 모두 다른 맛의 베스긴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요. 모두가 아이스크림을 엄청 좋아하지만 절대 맛이 섞이길 원치 않아요.

우리 집의 결론은 1인당 1파인트예요. 핸드팩 세트로만 먹어요.

이 셀프메이드 백과사전을 보는 순간, 진작에 나를 위해 썼어야 했던 건데, 왜 나는 이걸 써볼 생각을 못 했지? 했네요. 제가 요새 블로그 컨설팅을 하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써보라고 요청했는데 다들 어려워하시더라고요. 진작에 셀프메이드 백과사전들을 쓰셨으면 가뿐하게 쓰셨을 텐데 싶어요. 나 알아가기는 바로 블로그 글쓰기의 기본이기도 하거든요. 자기 계발서는 아니었음에도 이 에세이에서 실천 사항 하나는 배우고 가네요. 셀프메이드 백과사전은 만들자 하고요..

 

이 책은 젊은 감각의 에디터의 책이고, 또한 개인의 취향이 확실한 저자의 생각 엿보기예요. 그냥 한번 후루룩 읽어내려가도 괜찮지만, 그러면서도 그 안에 감성들을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배울 점도 많거든요.

자기 계발서에 지쳤다면, 동기부여책에 더 이상 움직여지지 않는다면,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에세이를 보면 좋을 거예요. 저자의 생각을 엿보면서 자신의 생각도 정리해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자신을 잘 모르겠다 하는 20~30대까지의 연령대에게 특히 권하고 싶네요.

비슷한 또래의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본인의 생각도 정리할 수 있을 테니까요.

o****0 2021.06.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