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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설 장르로 분류되어 있다. 장편을 좋아하는 나로선 짧은 느낌의 작품이다. 소설에 자전적 이야기를 어느 정도로 두냐는 것은 작가의 결정이기도 하고 글 자체가 끌어내는 인력에 비례하는 분량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주인공과 작가가 자주 겹치는 자전적 에세이처럼도 읽히는 소설이다.
“‘작가’라고 불리고 싶어 글에서 발을 완전히 담그지도 빼지도 않은 어정쩡한 자세로 살아왔다. 어정쩡한 인간은 항상 결단력이 부족하고 책임지지 않는 태도로 삶을 일관하기에 방금처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돌려 말하거나 제대로 답을 듣지도 못하고 끝나기 마련이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온적인 삶을 살면서, 영원히 자신을 성공할 ‘가능성’있는 상태에만 놓고 최선을 다해 어려움에 맞설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다.”
‘작가’라는 단어만 바꾸면 여느 직업에도 모두 그럴 듯하게 대입할 수 있다. 그냥 직업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사는 태도 전반을 아우를 수도 있을 듯하다.
판데믹 시절 친구의 표현을 빌자면 ‘너무하다 싶을 만큼의 책읽기’로 지내는 일이 익숙해졌다. 책을 펴지 않는 날이 기억에 남을 정도이다. 지난 주 지루한 느낌 없이 몰입해서 영화 한 편을 보고 정말 오랜만에 즐겁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책읽기가 즐겁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거의 유일한’ 무언가를 가진다는 것이 해소보다는 긴장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그날의 탈선(?)은 행복한 휴식이었다.
어쨌든 책과 지내는 날이 많아지니 작가들과도 가까워지고, 작품 이외의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어 여전히 생경하고 때론 어색하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책소비자나 독자에 한정된 입장으로부터 창작자의 말과 글을 듣고 읽고 대화를 나누며 직업으로서의 창작 활동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만난 것은 마음에 드는 세계의 확장이다. 마침 5월의 북클럽 책은 제목 자체가 ‘소설’이고 당연히 ‘소설’에 관한 많은 이야기이다.
“예전엔 나이가 들어도 하고 싶은 거 눈치 보지 말고 하면서 지내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나이가 드니까 그렇게 못하는 나 자신이 보이더라고. (...) 게다가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기도 했었고. (...) 나이 때문이라고 했지만 결국 오늘처럼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거였는데 선택하지 않은 건 결국 나였거든.”
줄거리를 굳이 상세하지 않아도 작가가 되고 싶은 이들이 견뎌야 하는 많은 것들은 익히 아시리라 믿는다. 등단까지도 지난하지만 등단 후에도 순탄치만은 않다. 그저께인가 좋아하는 작가에게 초판 1,000부가 팔리면 통장에 100만원이 들어온다고 작가의 기부나 후원 소식을 들으면 형편을 짐작해서 마음이 아릿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배운 대로 살지 못하는 이로서 변명의 여지는 없으나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는 내 전공으로 지원할 데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연구소나 재단을 스스로 만들지 않는 이상, 당시 어느 대학과 기업에서도 배운 바를 활용할 가능성은 전무 했다. 다른 말로 하자면 돈이 되는 않은 공부를 오래 한 셈이다. 그제야 유럽 떠돌이 생활이 싫어졌단 다소 낭만적인 이유로 지나치게 여유롭게 귀국했다는 실감이 들었다.
여전히 돈으로 잘 환산되지 않은 공부나 일을 고집스럽게 치열하게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빈부격차와 불평등이 극심하고 노동가치가 쓰레기 취급 받는 한국에서 여전히 그런 꿈과 노력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신비로움이다. 그런 의미로 인간은 참 강인한 존재이기도 하다. 타협과 설득과 다른 선택이 불가능한, 그런 이유로 어찌 되었든 짧은 유일한 삶을, 자신만의 시간을 그려나가는 존재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와 심정이 이해 불가한 것이 아니라 애틋한 마음으로 그래도 여전히 응원하고 싶다. 지난주의 어지러운 일상을 격하게 마무리하고 푹 쉰다는 기분이 들기도 전에 한 주의 시작을 맞는 아까운 일요일 아침, 맞춤한 분량과 메시지가 담긴 글을 잘 읽었다.
다들 다시 힘을 내시라.
계속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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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읽어본 소설책, 단숨에 읽어간 이 책은 지금 우리 세대의 고민과 상황을 아주 사실적으로 풀어냈다. 내 얘기인가 싶을 만큼..
글을 쓰던(소설) 이기동이라는 인물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오랜 연인과 헤어지고, 친구에게 자격지심도 느끼며 글 쓰는 것을 포기하고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되는 그 상황 속에서 만나고 맺게 되는 인간관계 속 사회 어느 하나 놓친 부분이 없다. 이 소설...
30대 중반의 이기동이라는 인물은 처음부터 n포세대의 현실과 고민을 그대로 풀어내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옆에 앉아있던 남편에게 "이거 봐 이거 내 얘기야" "이거 봐 소름 돋는다 내 얘기야"를 반복했을 만큼 ..
마음이 아프면서도 찡했던 글귀 중 하나는 '평범한 삶이 뭐가 좋냐고 이야기한다면 그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는 인생을 겪어보는 수밖에 없다.'였다. 힘들고 고된 상황을 겪지 않는다는 게 제일 행복하겠지만 결국은 그 상황을 겪어내야 내가 누렸던 이 모든 상황들이 행복하고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건 지금 생각해도 이 책의 대목 중 내가 가장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늘 생각한다. 보인다는 것에 감사하고 말한다는 것에 행복하고 먹고 잘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는 것을..)
집에서의 생활이 대부분인 로자가 '피식'웃음 지었던 부분은 날씨 확인을 하던 기동의 모습 매일 나가는 사람이 날씨 확인을 할 것 같지만 사실은 어쩌다 한번 나가는 사람은 날씨가 어떨지 제대로 체감이 되지 않기에 항상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은 꼭 로자를 보는 것 같아 웃음이 지어지기도 했다.
사람이 살며 꼭 꿈이 있어야 하진 않지만 자기만의 방향을 분명히 정해놓아야 한다는 건 나 또한 저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꼭 주변의 시선뿐 아니라 내 스스로 당당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것만큼 슬픈 건 없을 것 같다.
내 이야기 같으면서도 '이기동'의 인물이 부러웠던 건 기동의 가능성을 의심치 않고 진심으로 응원해 준(하지만 요란스럽지 않게) 준호라는 친구와, 또한 요란스럽지 않고 과장되지 않게 현실을 바람직하게 보게 해준 기동의 직장 다운 직장 파키스탄 사장님과 그 부인 (난 이 두 사람을 관점이 다른 이들로 표현하고 싶다.)이 기동의 주변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 현실에서는 사실 기동을 동물원의 동물 구경하듯 희희낙락한 태도로 바라보고 대한 세령이라는 인물이 더 많기 때문에 더욱 그랬겠지만.
이 책의 말미에는 무엇이든 이해해 줄 것 같던 전 여자친구 주희가 차가운 반응을 보이며 기동이 괜스레 서러운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하지만 진심으로 뉘우치고 후회하는 기동의 모습에 주희도 예전처럼 따뜻한 마음을 내비쳤다.) 여느 소설에서처럼 여자 주인공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후회하는 남자친구에게 돌아가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서는 나름 신선했다. (난 여자친구가 끝까지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후회하는 남자친구를 다독이며 다시 행복한 삶을 꿈꾸는 모습을 상상했으니.. (너무 구식일까?)
전 여자친구와 깔끔하게 끝을 마무리하고 다은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는데 그 또한 일반적으로 행복하고 순탄하지만은 않다. 기동의 찌질한 모습을 목격하고 팩폭을 날리기도 하니까..(이 둘은 연인사이라기보다는 유쾌한 이성친구의 느낌이다.)
이 소설의 제목 '그렇게 떠났고 다시 만났다'는 기동이 일하는 레스토랑에 두 명의 손님(다은 포함)이 나누는 대화를 엿듣고 의견을 낸 기동의 아이디어이다. (다은이 초고를 완성하고 출판사를 투고하기 전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기동과 다은의 첫만남..
마지막은 다은이 소설가로서 성공하고 기동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ing로 마무리 짓는다.
난 기동을 응원한다. 잘 될 거라는 불확실한 응원이 아니라 당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 그것을 스스로 얻어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기동이라는 인물을 보며 나에게도 조금은 응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 작가님께서 느낀 감정과 감춰놓은 감정까지 잘 전달되었다고 확신하며 이 책의 서평을 마무리한다. 정말 오랜만에 현실성 있는 소설을 말 그대로 '후딱'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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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렇게 떠났고 다시 만났다 by 하상인
그러면서도 '작가'라고 불리고 싶어 글에서 발을 완전히 담그지도 빼지도 않은 어정쩡한 자세로 살아왔다. 어정쩡한 인간은 항상 결단력이 부족하고 책임지지 않는 태도로 삶을 일관하기에 방금처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돌려 말하거나 제대로 답을 듣지도 못하고 끝나기 마련이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온적인 삶을 살면서, 영원히 자신을 성공할 '가능성' 있는 상태에만 놓고 최선을 다해 어려움에 맞설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준호에게 글을 그만 쓰겠다고 했던 이야기, 주희와 나눈 마지막 대화 그리고 다은이의 말을 곱씹으며 뜬눈으로 날을 지새웠다. '다시 쓰자. 끝까지, 최고의 작품을 만들 때까지 쓰자.'
대단한 소재가 아니어도 좋은 글을 쓸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알게 해준 책이다. 얼마 만에 읽어본 소설인지 모르겠다. 최근 유행에 따라서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재테크 관련 책을 읽게 되는데 소설책도 신선하다. 소설의 특징상 사람 마음속을 들여다보듯 세세한 감정 묘사가 끌려들어가게 만든다.
별로 길지도 않은 이 책은 160쪽 정도가 된다. 글을 쓰면서 10여 년을 보내고 책을 세 권이나 내지만 여전히 무명이고, 여전히 미래가 없는 한 청년의 초라한 모습이 있다. 자존감이 바닥이 되어버린 주인공은 애인도 떠나버리고 빈털터리가 된 자신의 모습이 싫고 괴롭다.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3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일반적인 잣대로 보면 요즘 말하는 '루저'의 모습이다.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죽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지. 주인공은 살아간다. 꾸역꾸역...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소설은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면서 끝이 난다.
물론 그 과정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 망가지고 구겨지고 창피도 당하고...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 거울 속에 비친 초라한 모습에 마음부터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단 한 명이라도 나를 진정으로 믿고 응원해 준다면 그 삶은 성공한 것이다. 세상이 나를 버리고 외면할지라도 누군가 나를 기억하고 위로해 준다면, 포기했던 사람들도 따뜻한 마음으로 다시 세상을 향한 문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자전적이다. 어느 정도 작가의 생각과 삶이 들어있다고 본다. 10년간 주변에 대한 관심을 차단하고 글쓰기에만 몰입하면서 세 권의 책을 냈지만 실패했다. 집중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오히려 첫 책을 어설프게 쓰고 도전해본 여자친구의 책이 대박을 치고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된다. 왜일까? 주인공의 글에는 '나'만 있고, 상대방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책을 쓰느라 주변을 살필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그에게는 공감 능력도 없었던 것이다.
실패와 상처를 딛고 희망의 꼬리를 잡는 이런 이야기. 나는 좋아한다. 입가에 미소가 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뤼치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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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작가의 삶이란 춥고 배고프고 고달프다고들 한다. 여기 소설가로써 몇권의 책을 내었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한 작가가 있다. 그는 여러 알바를 전전하면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원룸의 월세와 관리비를 내기도 빠듯한 삶이다. 작가라는 길에 사명감을 가지고 왔지만 현실을 녹록치 못하다.
주변의 친구들의 응원과 격려에도 왠지 열등감과 자괴심이 든다. 30대 중반이지만 별로 해놓은게 없는 듯 하다. 자리를 잡지 못하고 언제쯤 내집 장만과 내 차를 가질 수 있는 지는 요원 한 현실이다.
가족들도 처음에는 응원을 했지만 점점 냉소적이고 그냥 평범한 직장으로써의 삶을 살아갈 것을 바라는 눈치이다. 그는 이상과 현실속의 괴리감 속에서 고뇌하고 갈등했다.
그러다 한 여성 작가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잘나가는 작가였고 흔히들 애기하는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그녀의 삶을 보면서 왠지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 된다.
그녀의 출판 기념회에 꽃을 들고 간 그는 새롭게 다시금 창작의 의지를 다지게 된다. 그녀의 책 제목은 그렇게 떠났고 다시 만났다였다.
" 축하애 다은아 읽을 때 촉이 오긴 했는데, 그대로 베스트 셀러가 되다니! 다시 한번 축하하고 항상 응원할께 추신: 나도 다시 작업 사작했는데 응원 좀...ㅋㅋ "(p164)
"난 글을 쓰면서 말로만 유명 작가가 되겠다고 했지, 한번도 이 순간을 꿈꿔보지 않았다는 걸 개달았다. 유명 작가가 된다는 건 어쩌면 나조차도 믿지 않았던 꿈이 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부러움과 알 수 없는 아쉬움의 감정으로 조용히 돌아갈 택시에 탄 나는 이번 작품에 쓸 첫 문장을 결정했다."
'나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했다' (p165)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 참으로 공감이 가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의 상황과 장면들에 몰입하고 감정이입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작가의 현실이 적나라게 묘사되어 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든다. 흔히들 작가라 하면 멋지고 고상하고 무언가 있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창착의 고통과 아픔 그리고 내 작품이 대중들에게 선택되어 질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들을 안고 살아간다.
이 작품 그런 면에서 제목이 암시하는 바가 있는 듯하다. 여자친구의 베스트셀러 작품의 제목은 그렇게 떠났고 다시 만났다 이고 주인공의 앞으로 나올 책은 나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다.
어쩌면 베스트셀러 작가의 자리가 영원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 무명작가의 삶이 언제까지 지속될거라는 바램도 들지 않는다.
많은 작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서 위안과 힐링을 얻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식과 감성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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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도를 확 끌어내지 못한 도입을 읽으면서 내내 망설였다. 이 책을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있을 것인가... 아님 그냥 접을 것인가... 어느 책이나 첫 도입에서 내용의 흥미를 가늠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을 끝까지 읽기를 잘 한 것 같아씨가. 요즘에 젊은 세대의 평범한 일상이 그려진 내용이며 꿈을 향해 가고 이으나 특출나게 뛰어나지 못한 현실을 그 입장에서 적절하게 표현하였다. 현재 사회생활 하는 아들과 아직 학생인 아들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는 것 같았다, 좋아하는 일이라고 하고 있으나 좋은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을 때의 그 상실감과 허무함. 나보다 늦게 출발한 이가 먼저 큰 성과를 얻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느꼈을 부러움과 자신의 초라함. 10년 동안 소설을 썼으나 이렇다 할 화제작이 없는 탓에 슬럼프에 빠지게 되고 생활고까지 겹쳐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되는 주인공. 웨이터 서빙을 하며 우연히 알게 된 소설 지망생이 갖는 열정에 자신도 놓았던 집필을 다시 하려는 불을 지펴 본다. 자신과 달리 첫 소설을 히트 시킨 소설 지망생의 행로에 다시 글을 쓰게 되는 자신의 길로 가게 된다는 내용이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의 꿈을 향해 가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현대에는 많은 직업이 생겨남과 동시에 사라지는 현실에 직면한 삶을 살고 있다. 하루에도 많은 작가들이 소설을 집필하며 잉태되고 탄생되어 지고 있다. 그 고단하고 피를 쥐어 짜는 힘든 시간을 통해서 태어난 소설이 모두가 큰 성과를 이룬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으나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이 도서에 나오는 주인공 역시 현실에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 인간의 모습이었다. 이도서의 마지막 내용 중에 [난 글을 쓰면서 말로만 유명 작가가 되겠다고 했지, 한 번도 이 순간을 꿈꿔보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라는 대목이 있다. 이 구절에서 예전에 읽었던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이 문뜩 생각났다. 꿈을 꾸려면 구체적으로 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구체적이라는 게 단순히 상상하고 구상만 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행동하고 도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느끼고 읽혔던 부분이다. 그 맥락에서 본다면 이 소설은 한 직업을 10년 동안 해 오면서도 정작 자신이 어떤 각오의 마음 가짐으로 그 일을 전념하고 있었는 지에 대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뜻을 담고 있는 듯하다. 어떤 각오와 자세로 그 일을 했는가에 큰 중점을 두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도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