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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살펴본 소설「살아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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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아가는 것을 위해서 살아가지, 살아가는 것 이외의 그 어떠한 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단지 살아가기 위해, 온갖 고초를 다 겪고도 꿋꿋이 살아가는 한 인간을 그린 위화의 장편소설 「살아간다는 것」. 주인공인 복귀는 혼란스런 사회 환경 속에서 자식을 잃고, 아내를 잃고, 사위, 손주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재미있는 건 비참한 죽음의 배경에는 항상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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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아가는 것을 위해서 살아가지, 살아가는 것 이외의 그 어떠한 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단지 살아가기 위해, 온갖 고초를 다 겪고도 꿋꿋이 살아가는 한 인간을 그린 위화의 장편소설 「살아간다는 것」. 주인공인 복귀는 혼란스런 사회 환경 속에서 자식을 잃고, 아내를 잃고, 사위, 손주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재미있는 건 비참한 죽음의 배경에는 항상 당시 사회의 모순이 있다는 것이다. 격동의 중국 현대사 속에 피해자일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 일가. 당시의 사회를 다시 고찰해 이 소설을 보다 자세히 파헤쳐 보고자 한다. 소설은 현대의 한 젊은이가 민요수집차 농촌에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활기넘치는 농촌 생활들 가운데 소와 같이 밭을 가는 한 노인이 글쓴이의 눈길을 끈다. 그 노인은 젊은이의 질문에 답해주면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노인의 이름은 복귀,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때는 1940년대의 한 마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복귀는 한 마을의 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도련님이다. 젊어서부터 노름에 빠져 흥청대었지만, 전 재산을 날리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다. 여차저차 해서 가난해지긴 했지만 복귀는 어머니와 애를 가진 부인 가진과 딸 봉하를 데리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 어느 날, 복귀는 어머니 병을 고치려고 의사를 찾아 가던 도중 정말 어이없게 국민당의 전쟁에 끌려간다. 단순히 국민당 군인에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전쟁터에 끌려가게 된 것이다. 여기서 잠시 이 당시의 사회상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잘 알려졌다시피 중국은 내전에 휩싸인 상태였다. 물론 일본과의 싸움을 구실삼아 국공합작을 거치기도 했지만 그것마저 1945년 8월에 깨져 버렸다. 당시의 국민당군은 적어도 중공보다 두 배나 되는 크기였다. 국민당군은 수송에서 미 해군의 도움을 받았으며, 천진과 북경 지구 미 해병대의 지원을 받았고, 미국의 장비와 보급품까지 지원 받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공산당에게 패하고 말았는데,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이들은 중국 민중들에게 버림받았다는 것을 우선적으로 뽑을 수 있다. 자, 다시 소설로 돌아와서 내용을 살펴보자. 복귀는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를 구하러 나선다. 길을 가던 도중 한 아이를 장난에 휘말려 어이없이 거지취급 받고, 억울했던 복귀는 태부집 하인과 싸움을 벌이게 되고, 그 꼴을 보던 국민당 장교는 ‘짐승 같은 놈’이라고 욕을 퍼부으며 ‘와서 대포나 끌’라고 한다. 이렇게 복귀가 끌려가게 된 이유는 말 그대로 장교의 눈에 거슬렸다는 것뿐이다. 이 다음 장면에서 하인은 구걸하고, 빌고 빌어 겨우 빠져 나오는가 했다. 그러나 도망치다 장교의 총에 맞고 만다. 그 장교에겐 일반 백성의 목숨이란 한낱 심심풀이에 지나지 않는 듯 하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복귀가 전쟁터에서 제대로 대접받은 적은 한번도 없다. 본부에서 식량이 제대로 온 적도 거의 없어서 겨우 구해다 먹어야 했다. 이 곳에서 복귀는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지내온 전씨와 훗날 질긴 인연이 되는 춘생이라는 소년과 사귀게 된다. 이들 셋은 언제나 함께 다녔지만 전쟁 마지막날 안타깝게도 전씨는 죽는다. 춘생과 복귀는 각각 공산당에게 끌려간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국민당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인간적인 대우는 물론이고, 집에 가고 싶으면 갈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것은 국민당과 공산당의 민중들에 대한 태도다. 실제로 당시 공산당은 일반 민중(특히 농민)들의 편이었다. 모택동역시 농민들을 잘 이해해 주는 인물이고, 중국의 공산화 방식도 소련의 그것과는 달랐다. 당시 농민들은 공산당들이 구세주 비슷하게 보였을 지도 모른다. 약탈을 일삼던 국민당군과 비교해, 그들은 친절했고, 예의 바른 사람들이었다. 그 때부터 이미 전세는 뻔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국민당 스스로도 마지막에는 도망치고 만다. 완전 전멸한 국민당의 모습이 소설 속에 생생히 그려지고 있다. 복귀가 고향에 돌아왔다. 오랜 시간 못 본 사이에 자신의 가정은 많이 변해 있었다. 어머니는 복귀가 사라지자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죽어 버렸고, 가진은 이미 아들 하나를 낳았다. 딸인 봉하는 열병으로 벙어리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가장 큰 변화는 자신의 집과 땅을 노름으로 빼앗았던 용이와의 관계였다. 때는 1940년대 말,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시점이었다. 당시 지주로 큰 집을 가지고 있었던 용이는 공산당에게 끝까지 자신의 재산을 내놓지 않으려 한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용이는 눈치 채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그는 공개 처형되고 만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복귀는 아마 마음이 복잡했을 것이다. 복귀가 만약 아직까지 지주로 남아있었더라면 죽는 것은 복귀 그 자신이 아니었을까? 이후, 길지는 않지만 복귀 일생에 있어 가장 행복했던 시기가 펼쳐진다. 특히 아들 유경과 티격 태격 다투는 모습은 독자의 입장에서는 꽤나 재미나는 것이었다. 1958년 인민공사가 시작되었다. 복귀의 다섯 묘의 땅도 인민공사의 이름 하에 나뉘어 졌다. 촌장도 더 이상 촌장이라고 불리지 않고 대장이라 고쳐 불렀다. 마을의 공동작업이 시작되고 개개인이 소유한 땅은 모두 국가 소유가 되었다. 강철을 만든다고 집안의 쇠붙이란 쇠붙이는 모두 가져갔다. 밥은 마을 공동 식당에서 해결했다. 국가를 위해 모든 개인은 희생당했다. 그러나 의욕적으로 시작한 운동도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공동 식당이라는 약간은 황당한 방식도 이내 바닥을 쳐내는 곡식 때문에 사라졌고, 소설 속 주인공의 가족은 그야말로 비참한 생활을 한다. 곡식하나에 마을 사람들이 미쳐 돌아가는 모습의 예전 전쟁시절의 복귀를 떠올리게 한다. 잡동사니로 만들어진 강철은 제대로 된 것일 리가 없고, 중국 민중들은 중국 당국의 지시대로 열심히 일했지만 돌아온 것은 기아와 병뿐이었다. 이것이 대약진 운동의 실체다. 대약진운동은 문화대혁명과 함께 중국 현대사중 가장 쇼킹한 사건 중 하나다. 이것 때문에 1958년부터 1960년 사이 대략 2000만 내지 3000만 명이 영양실조와 기아로 목숨을 잃었다. 모든 중앙의 지시는 지방 당국에 의해서 실행되었고, 중국 농민의 유순함이 이와 짝을 이뤄 엄청난 사건을 터뜨렸다. 대약진 운동의 추진 동기는 1957년 말 스탈린 식의 공업성장의 모델이 중국의 여건에는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중공이 인식한 데서 나왔다. 중국은 제2차 5개년계획이 시작된 1958년 모택동에 의하여 제기된 ‘사회주의 건설의 총노선’ 주도하에 경제의 대약진과 인민공사(人民公社)를 설립하는 전국적인 대중운동을 전개하였다. 중국의 삼면홍기(三面紅旗)는 ‘총노선’ ‘대약진’ ‘인민공사’ 등 3가지 경제정책을 상징적으로 일컫는 말이었다. 중국의 발표에 의하면, 제2차 5개년 계획의 첫해인 58년의 농공업생산 총액은 전년비 48% 증가를 보였다고 하고, 그 후 계속 비약적인 신장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성장지수는 과장된 보고에 의한 것이었으며 59년부터 계속 3년간 자연재해가 있었고, 구(舊)소련이 60년 이래로 경제 원조를 전면적으로 중단한 데다 중 ·소관계가 악화된 점 등의 원인으로 대약진정책은 중도에서 좌절되었다. 원래 삼면홍기운동을 사회주의로부터 공산주의로 진입하는 초기 단계라고 하면서 강철생산량이 15년 내에 영국을 초과할 것이며, 농업생산량도 100% 이상 증가할 것을 표방하면서 모든 가정을 없애고 직업별로 군대식으로 인민을 조직화하였다. 그러나 농민의 태업과 반항으로 농업생산은 대풍작이었던 58년의 2억 2500만t에서 60년의 1억 8000만t으로 떨어졌고, 밥짓는 솥까지 몰수해서 토법(土法:재래식 방법)으로 수만 개의 제철소를 만들어 생산한 철은 산성이 많아서 쓸모 없는 것이 산적하게 되었다. 이래서 60년부터 유소기와 주은래가 나서서 조정노선을 채택, 자류지에 의한 농민의 무마 등으로 5∼6년 후까지는 1억 8000만t 대를 겨우 유지하였고, 강철생산도 중지하였으며 대약진은 완전히 실패하고 모택동도 일시 뒤로 물러났다. 이것이 그 후 문화대혁명에 의한 모택동의 보복(전면무정부주의화 및 유소기의 감금)으로 나타나 중국의 경제를 20년이나 후퇴시켰다. 어느 날, 유경이네 학교의 교장이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데 많은 피가 필요해서 학생들의 피를 수혈하려 했다. 어쩌다가 유경의 피가 꼭 맞아 수혈을 했지만 너무 많이 뽑아 내는 바람에 유경이는 죽고 만다. 생각지도 않게, 너무 어이없이 죽은 유경을 앞에 두고 복귀는 울부짖지만, 자기 앞에 나타난 사람은 뜻밖에 과거 전쟁터에서 생사고락을 같이한 춘생이었다. 춘생은 계속 군에 남아 간부의 자리까지 오른 것이었다. 간부 부인의 출산을 돕기 위해 아이 하나를 희생한 것이다. 춘생은 너무 죄송스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고, 복귀는 괴로웠지만 오랜만에 다시 만난 춘생을 보고 쉽게 화를 내지 못한다. 그러나 이게 무슨 아이러니 일까? 훗날, 문화 대혁명이 일어나면서 춘생은 쫓기는 신세가 되면서 자살한다. 공산당의 간부였던 춘생이 오히려 반동세력으로 찍혀버린 것이다. 여기서 춘생을 죽인 문화 대혁명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문화대혁명은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간 중국의 최고지도자 모택동에 의해 주도된 극좌 사회주의운동을 말한다. 사실 말이 10년 이지 실제로는 거의 20년 동안 중국 경제를 쇠퇴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50년대 말 대약진운동이 좌절된 이후 중국공산당 내부에 사회주의 건설을 둘러싼 노선대립이 생겨났다. 최고지도자였던 모택동은 대중노선을 주장하였으나, 유소기·등소평등의 실용주의자들은 공업 및 전문가를 우선시 할 것을 주장하였다. 1962년 9월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택동은 계급투쟁을 강조하고, 수정주의를 비판함으로써 반대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과거 같이 했던 동료들이 졸지에 반동분자로 변한 것이다. 특히 당시 대세를 이끌었던 것은 홍위병이라는 대학생 및 고교생 집단들이었다. 이들은 말 그대로 단순무식한 이들로, 1966년 수백만의 홍위병들이 베이징(北京)으로 집결하여 모택동과 함께 8회에 걸쳐 대규모 집회를 가졌으며, 전국적으로 그 수는 1,100만 명에 육박하였다. 홍위병들은 행진과 (회합), 열렬한 선전활동에 참가하는 한편, 각 지역의 당 지도자들은 물론 교사 및 학교 지도자, 지식인, 그리고 전통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공격하고 박해하였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이러한 박해를 받고 처형당하였다. 소설 속에서도 마을의 성실한 대장이 아무런 죄도 없이 끌려가 폭행을 당해 돌아오는 장면이 나온다. 대장을 끌고 간 이는 아직 새파랗게 젊은 학생들로 정말 건방지기 그지없는 녀석들이다. 이들의 눈에는 ‘흑 아니면 백’일 뿐이다. 춘생 역시 그토록 당을 위해 일했지만 안타깝게 자살하고 만다. 문화대혁명의 피해는 소설보다 영화판에서 더욱 생생히 드러난다. 말 못하는 봉하는 비록 발은 절지만(소설에서는 머리가 한쪽으로 쏠렸다) 착하고 건실한 남자와 결혼한다. 첫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병원에 찾아가지만 그 곳에 의사는 없고 모두 실습생, 즉 학생들 밖에 없었다. 의사들은 모두 지식인이라며 잡혀들어간 것이었다. 남편인 이희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갇혀있는 의사를 구해 오지만 그는 이미 3일 이상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 봉하의 출산은 처음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 곧 문제에 부딪히는 데, 바로 출혈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응급조취를 취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학생들이 무엇을 할 줄 알았겠는가? 불러온 의사는 만두를 너무 많이 먹고 체해 어떻게 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봉하는 그렇게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고 만다. 복귀 부부는 하나는 대약진시대에 또 하나는 문화대혁명시기에, 격동의 중국현대사에 치여 두 아이를 모두 잃어 버렸다. 역사적 아이러니를 이렇게 소설(혹은 영화)에서 표현한 경우가 또 있을까? 영화에서는 그나마 긍정적으로 마무리 되지만 소설에서는 복귀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일찍 죽어 더욱더 비극적이다. 험난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복귀는 살아간다. 무엇을 위해서가 아닌 단지 살아가는 것을 위해서 말이다. 이런점은 중국인의 낙천적인 성격을 잘 대변해 주는 것으로, 주인공 복귀는 당시 모든 중국인을 대표했다고 할 수 있겠다. 가족모두를 잃어야 했던 불쌍한 민중들... 소설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한 소설의 차원을 넘어 역사속에 한 인간이 얼마나 초라해 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런 소설을 역사적으로 다시 살펴본다는 건 개인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아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나름대로는 소설속에서 설명이 미흡했던 역사적 배경들을 정리해 보았다. 물론 세세하게 따져 보자면 초반부에 나타나는 당시 지주와 농민의 관계, 대약진시기의 일반 서민의 생활상등 더 많이 파해칠 거리가 있었을 것이지만, 개인적인 능력과 자료의 부족으로 이만큼만 할까 한다.
t****o 2004.06.17. 신고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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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고 편하게 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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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를 읽으면서 이 사람도 이야기꾼 기질이 다분하다고 생각했다. 문체로 승부하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는 작가들이 있는데 위화는 후자쪽에 가깝다. 복귀는 많은 재산이 있었을 땐 짐승같은 생활을 했으나 모든 걸 다 잃고 나서는 가족에게 헌신적인 사람으로  변한다. 사람이 변한다는게 쉽지 않은데 그의 변신은 눈부시기 그지 없다. 모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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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를 읽으면서 이 사람도 이야기꾼 기질이 다분하다고 생각했다. 문체로 승부하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는 작가들이 있는데 위화는 후자쪽에 가깝다. 복귀는 많은 재산이 있었을 땐 짐승같은 생활을 했으나 모든 걸 다 잃고 나서는 가족에게 헌신적인 사람으로  변한다. 사람이 변한다는게 쉽지 않은데 그의 변신은 눈부시기 그지 없다. 모든 걸 다 잃어버리면 전혀 다른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걸까? 예전에는 혹은 내가 젊었을 적에는 한 사람의 인생에 이다지도 많은 일들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걸 하고 의심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어느 정도 인생을 살고 나니 이게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겠다. 주위 사람들을 보면 참 힘든 상황을 용케도 버텨내고 또는 이겨내고 잘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 세 사람 정도의 노인네 삶을 섞기만 하면 복귀 같은 인물이 나오는 것은 예사일 것이다. 등장인물 대개가 어쩌면 그렇게 단순하고 명쾌한지 내가 바라마지 않는 인간상들이다. 이게 사회주의 인간관인지 모르겠는데 위화는 하층계급 사람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은 시대를 가장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어린 헌시다. 대체 문화혁명은 중국인들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킨 것일까? 어떤 국가의 정책이 그렇게 개개인의 삶을 바꾸어 놓는다는게 가당키나 하는 것인가? 허나 또 달리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작금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을지 모른다. 다만 은밀하게 국회에서 결정되는 일들이 당신들의 삶과는 무관한 척 속이고 있는 것일지도. 부동산 정책이 잘못되어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자살자들이 속출했던 기억이 아직도 있지 않은가. 소주값 인상이나 담배값 인상이 개인들의 삶에 운명적 변화를 가져올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 셋째 형부는 담배값 인상에 격분(?) 담배를 끊었으니 보건복지부의 담배값 인상이 형부의 삶 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은 크다할 밖에...  ㅋㅋㅋ 
n****5 2005.10.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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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의 메세지 보다 과정의 끔찍함이 더 기억남.
"결말의 메세지 보다 과정의 끔찍함이 더 기억남." 내용보기
6년 전 쯤에 "허삼관 매혈기"를 읽고나서 바로 "살아간다는 것"을 읽었다.그래서 두 책의 내용이 자주 헤깔린다."살아간다는 것"에 충격적인 내용이 많아서인지 그 전에 읽었던 "허삼관 매혈기"의 내용은 대부분 잊어버렸다.얼마전까지는 그 끔찍스런 내용이 "허삼관 매혈기"였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간다는 것"이더라. 주변 인물들이 한명씩 죽어갈 때마다, 경악했다.공포물이 아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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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쯤에 "허삼관 매혈기"를 읽고나서 바로 "살아간다는 것"을 읽었다.
그래서 두 책의 내용이 자주 헤깔린다.
"살아간다는 것"에 충격적인 내용이 많아서인지 그 전에 읽었던 "허삼관 매혈기"의 내용은 대부분 잊어버렸다.
얼마전까지는 그 끔찍스런 내용이 "허삼관 매혈기"였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간다는 것"이더라.


주변 인물들이 한명씩 죽어갈 때마다, 경악했다.
공포물이 아니어서 안심하고 읽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갑작스런 습격에 나는 방심했고, 그 충격은 컸다.
이 책이 어떤 문체로 어떻게 쓰여졌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끔찍스런 죽음만이 기억에 남았을 뿐이다.


결말은 우여곡절을 겪은 주인공이 평온하게 소를 키우고 밭을 갈며 살아가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데
그렇게 사는 것이 공감이 되면서도
감동을 주려는 작가의 의도가 느껴지는 듯해서 무의식 중에 감동을 막아버렸던 것 같다.


독서가 취미인데, 이렇게 삭막한 감정으로 스토리만 꿸거라면
책을 그만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b********d 2011.04.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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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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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에 우연한 기회로 읽게되서 좋아하는 책이 되버린 '살아간다는 것' 그후로 위화의 책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중국소설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읽어본 책들을 살펴보면 중국소설 특유의 생동감같은 것을 느꼈었다. 그 때문에 중국소설에도 관심이 많이 생긴것 같다. 핑계이겠지만, 얼마전까지 책읽을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요새들어 책읽을 시간이 늘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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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에 우연한 기회로 읽게되서 좋아하는 책이 되버린 '살아간다는 것'

그후로 위화의 책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중국소설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읽어본 책들을 살펴보면 중국소설 특유의 생동감같은 것을 느꼈었다. 그 때문에 중국소설에도 관심이 많이 생긴것 같다. 핑계이겠지만, 얼마전까지 책읽을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요새들어 책읽을 시간이 늘어 행복하다.

j******0 2011.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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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polish v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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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 길에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 , 회사에 들어오기 싫다. 그저, 그 감정을 조금 더 갖고 생각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허삼관 매혈기' 이후로 두 번째 그의 소설이다.  이 번 작품에는 유머도 없고,  초반의 방탕(?)생활을 제외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불편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는 남루하다 못해 비참한 현실이다. 짜증이 날 정도로 불행해 보이는 삶, 정말 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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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출근 길에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 , 회사에 들어오기 싫다. 그저, 그 감정을 조금 더 갖고 생각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허삼관 매혈기' 이후로 두 번째 그의 소설이다.  이 번 작품에는 유머도 없고,  초반의 방탕(?)생활을 제외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불편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는 남루하다 못해 비참한 현실이다. 짜증이 날 정도로 불행해 보이는 삶, 정말 뭐라고 해야할지...

 

 젊은 세월, 방탕한 생활탓에 모든 재산을 잃고 , 그 다음에는 부모를 잃고, 아들을 잃고, 딸을 잃고, 아내를 잃고, 사위를 잃고, 손주를 잃고...생각만해도 기가막힌 이 지옥같은 삶.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 책 말미에서 어떤  편안함이 느껴진다.

 '살아가는게, 다 그런거지...'

 

 살면서, 왕처럼 근사하고 멋진 삶을 꿈꾸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인생의 희로애락에 몸을 맡기어 슬플땐 울고, 기쁠 땐 웃고, 싫은 건 싫어하고, 좋은건 좋아하는 것이... 그게 바로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지나고 나면...한낱 기억이고 추억이거늘.

 

 살아가면 하는 걱정,고민 ...혹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꿈을 꾸거나, 그러면서 좌절도 하고, 다시 벌떡 일어나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순리대로 잘 살고 있었는데,  괜히 멋있어 보이려고...우수(愁)에 가득찬 눈빛으로 살아왔었는지도 모르겠다.

미쳤던게지--;;

YES마니아 : 로얄 c******m 2009.09.15. 신고 공감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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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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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 / 위화 지음 /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314쪽 / 1997년 6월 초판발행 피를 뽑으면서는 볼수있어도 눈물 없이는 볼수 없는 작품 허삼관 매혈기의 작가 위화의 작품이다. 전작 허삼관 매혈기에 대한 진한 감동에 끌려 필연적으로 선택한 작품이라고 할수있다. 물론 살아간다는 것이란 작품이 허삼관 매혈기보다 먼전 출판되기는 했지만, 크게 문제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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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 / 위화 지음 /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314쪽 / 1997년 6월 초판발행 피를 뽑으면서는 볼수있어도 눈물 없이는 볼수 없는 작품 허삼관 매혈기의 작가 위화의 작품이다. 전작 허삼관 매혈기에 대한 진한 감동에 끌려 필연적으로 선택한 작품이라고 할수있다. 물론 살아간다는 것이란 작품이 허삼관 매혈기보다 먼전 출판되기는 했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작품을 읽는 동안 시종일관 떠나지 않았던 생각중의 하나는 위화라는 작가가 우리나라 작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단순히 같은 동양권의 문화적 유사성 때문만은 아닐것이고, 중국이라는 나라가 겪어야 했던 근대사가 우리네와 유사해서 일까? 아님, 어떠한 역사적 상황속에서도 그 저반에 깔린 민중의 삶이라는 것은 저마다 연관성이 있어서 일까? 마치 전원일기를 보듯, 아님 어린시절 오랜만에 찾은 손주에게 들려주시던 할아버지,할머니의 옛 이야기를 듣는듯한 정겨움이 떠나질 않았다. [살아간다는 것]이란 제목만으로도 왠지 가슴이 져미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내가 살아온 시간들과 앞으로 살아가야할 시간들이 무척이나 아쉽고 소중해서 또 한번 많은 고통을 받아야 할 것같은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내 삶의 소중한 시간들을 돌이켜 보듯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겨본다. 문화혁명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를 겪으면서 사회적이지만 철저히 인간적인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잔잔히 회상하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가진건 돈 밖에 없어서, 하루라도 빨리 써버리고 싶어서 환장한 난봉꾼 복귀 가부장적 제도하에서의 결혼한여자의 전형적인 삶이 무엇인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여인 가진 어린시절 갑작스런 병으로 세상과의 의사소통을 단절한채 살아가는 봉화 가난이라는 시대적 모순속에 어처구니 없이 사라져간 유경 이 네사람의 삶이라는 공통적 명제에대한 저마다의 몸부림에 웃다가도 때론 울어버리는 삶의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널뛰기를 반복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위화는 아름다운 사랑을 이야기한다. 어찌 사랑이 아름답지 않을수 있을까? 남,녀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동기간의 사랑 이 수많은 사랑 이야기들을 위화는 너무나 아름답게 이야기하고 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머리는 늘상 한쪽으로 치우쳐져있는 두 사람사이에서 남과 같지 않다는 것은 전혀 불편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다는 단순한 진리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야기하고있다. 봉하가 아이를 가지자 이희는 더욱 그애를 사랑해주었지.여름이 되자 집에 모기가 많았지만 모기장이 없었어. 그래 날이 저물면 이희는 침대에 누워 모기를 불러들였지.봉하더러는 밖에서 시원하게 앉아 있으라고 하고는, 집안의 모기들이 자기를 있는대로 뜯어먹고 실컷 배가 불러 더 이상 사람을 물어뜯지 않을 때가 되면 그제서야 제 처를 자러 들어오게 했다네. 몇 벙니가 봉하가 들어가보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이희는 조바심을 치며 봉하를 밀어내고 했다더구만. 이런 이야기는 모두 이희네 이웃집에서 내게 들려준 것이네. 위화는 너무나도 슬픈 죽음을 이야기한다. 어찌 죽음이 슬프지 않을수 있을까? 사랑하는 님을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 애지중지 키우던 자식을 먼저 보내야 하는 슬픔 심지어는 정성스럽게 키우던 양 한 마리라도 생존을 위해 팔아야 하는 슬픔 이 죽음이라는 운명앞에 위화는 저항하기 보다 운명과의 우정이라는 말로 담담히 받아들인다. 때론 그것이 너무 어처구니 없고, 나약하다는 생각이 들정도이다. 역자가 작품평에서도 언급했듯이 아들 유경의 어처구니 없는 죽음앞에서 , 죽음의 원인을 제공한 자가 단지 자신의 과거 전우라는 이유만으로 순식간에 용서해 버리는 장면은 중국인들 특유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감안하고도 이해할수 없는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유경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용서를 구하는 춘생이와, 춘생의 용서를 받아들이는 가진의 모습이 그려지기는 하나, 자식의 어처구니 없는 죽음앞에서 부모가 보여줄 관용이라하기에는 너무나도 도덕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막내 아들의 어처구니 없는 죽음 새로운 생명을 잉태한후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간 딸 봉화 두 자식의 죽음을 지켜본채 죽음보다 더한 고통의 삶을 살다간 아내 가진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에 대한 댓가로 얻은 아들 고근이를 남겨두고 떠나가는 이희 이 세상 마지막 피붙이인 외손주마저 먼저 묻어야만 했던 복귀 나는 그날 저녁 이불 속에 누워서 녀석에게 죽는다는 것이 어떤 건지를 말해주었네 사람이 죽었다고 하는 것은 곧 땅에 묻히는 것이고, 살아 있는 사람은 더 이상 그를 볼수 없다고 설명해 주었지. 녀석은 처음에는 무서워서 덜덜 떨더니, 그 뒤로는 더 이상 제 아비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슬피 울었다네. 고근이의 작은 뺨을 내 목 위에 대니, 뜨거운 눈물이 내 가슴으로 흘러내렸지. 고근이는 그렇게 울다가 울다가 잠이 들었다네. 자신의 자식들을 먼저 떠나보낸 한 노인이 어린 손주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설명해 주는 장면을 보면 가슴으로 운다는 표현이 이런것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감히 이 작품에서 단연 최고라고 말할수 있는 이 장면에서 , 죽음이라는 것을 이 보다 더 슬프게 표현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작품에서의 주인공들은 자신이 처해져 있는 삶에 정면으로 맞서서 싸워가는 강인한 투사들은 아니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인간이 느낄수 있는 모든 감정에 솔직하고 충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풀뿌리 같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난 위화의 작품이 좋다. 사람냄새를 많이 맡을수 있어서. 가을이 깊어가고 점점 추워지는 요즘이다. 아버님댁에 보일러를 새로 들여놓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읽는이의 가슴이 따뜻해 지는 이 책을 읽는 것도,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현명한 월동준비가 아닐까 한다.
s******2 2006.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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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것 자체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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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매혈기를 통해 위하라는 작가를 알게됐고 이 책 외에 '세상사는 연기와 같다' 와 같이 구입하게된책이 '살아간다는 것' 이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책은 너무 재미있어서 장을 넘길때마다 아 벌써 한장을 읽었구나 하며 아쉬워했었다. 위하의 책은 쉽고 재미있지만 다 읽고난 후엔 결코 가볍게만은 볼 수 없는 깊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복귀라는 노인이 한 청년에게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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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매혈기를 통해 위하라는 작가를 알게됐고 이 책 외에 '세상사는 연기와 같다' 와 같이 구입하게된책이 '살아간다는 것' 이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책은 너무 재미있어서 장을 넘길때마다 아 벌써 한장을 읽었구나 하며 아쉬워했었다. 위하의 책은 쉽고 재미있지만 다 읽고난 후엔 결코 가볍게만은 볼 수 없는 깊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복귀라는 노인이 한 청년에게 들려주는 자신의 과거 얘기가 이책의 내용이며 노인의 부유했던 청년시절부터 노름으로 재산을 모두 잃고 농사를 지으며 한끼먹기도 힘든 생활을 했던일이며 또 황당하게 군대에 가게된 이야기들 외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잃어야만 했던 가장 혼란스러웠던 중국에서의 삶을 대변한다. 당시 노인의 삶이 꼭 그에게한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었을것이며 그런 희노애락의 삶이 반복되는 과정을 보며 이런게 살아간다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의 이름을 붙힌 소의 이름을 부르며 혼자 남게됐지만 즐겁게 소를 몰던 노인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i*****o 2002.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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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의 위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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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중국혁명과 대약진, 문화혁명에 이르는 중요한 파란의 역사 속에서 재산과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늙은 농부, 복귀가 들려주는 자신이 살아온 내력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살아간다는 것 자체의 중요성을 잊지않고 중국 역사와 함께 희노애락을 같이 한, 어느 농부의 생생한 삶을 감동적으로 보여준 작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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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중국혁명과 대약진, 문화혁명에 이르는 중요한 파란의 역사 속에서 재산과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늙은 농부, 복귀가 들려주는 자신이 살아온 내력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살아간다는 것 자체의 중요성을 잊지않고 중국 역사와 함께 희노애락을 같이 한, 어느 농부의 생생한 삶을 감동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다. 이 [살아간다는 것]은 격동의 역사 속에서 개인들의 삶이 어떻게 파괴되고 상처받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역사적 사건들과의 관계를 떠나서도 이 이야기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이토록 치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 시리고 슬픈 이야기를 통해,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의 것이든 강하고 슬프고 아름다우며 또 위대하다는 것을 감동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리포트를 쓰기 위해 반강제적으로 읽게 된 책, 그러나 책을 잡자마자 한시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 책. 오랫만에 접한 눈물나게 슬픈 이야기. 누가 읽을 만한 책을 집어 달라고 하면, 주저하지도 않고 강력하게 추천하게 된 <살아간다는 것>. 강추입니다!

[인상깊은구절]
"춘생, 살아 있어야 해요" 춘생은 고개를 끄덕였고, 가진은 안에서 울면서 말했다네. "당신은 우리에게 한 목숨을 빚졌으니, 당신 자신의 목숨으로 갚아주세요." 춘생이 잠시 서 있다가 말했지. "알겠습니다." "춘생, 자네 살아 있겠다고 약속하게." 춘생은 몇 걸음 걸어가다가 돌아보며 말했어. "약속할게요."
i****a 2002.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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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받아들이고 친구되어 걸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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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보내지 않은 삶 속에서 희귀하게 얻은 기쁨일 것이다. 이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 누군가의 추천을 통하게 된 작품이어서 어쩌면 상투적 기쁨이나 억지웃음으로 지나칠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이책은 나에게 가슴 깊이 새겨질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기에... 이 작품속에서 자신의 과거지사를 이야기하고 있는 복귀라는 인물, 또 그런 인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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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보내지 않은 삶 속에서 희귀하게 얻은 기쁨일 것이다. 이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 누군가의 추천을 통하게 된 작품이어서 어쩌면 상투적 기쁨이나 억지웃음으로 지나칠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이책은 나에게 가슴 깊이 새겨질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기에... 이 작품속에서 자신의 과거지사를 이야기하고 있는 복귀라는 인물, 또 그런 인물을 상정하여 그로 하여금 자기 가슴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여화. 그런 여화의 작품을 조금은 평가해보고, 의미를 부여해보는 역자 백원담. 이 글을 읽을수 있도록 출판해준 푸른숲,그리고 나에게 추천해 주게 되었던 동료.모두에게 감사하고 또 가슴 찡하게 읽었던, 아직 읽지 않았지만 어쩌면 나와 같이 공감하게 될 독자들과도 같이 이야기 하고 싶다. 정말로 살아가는 것은 무엇일까하고.... 아직 살아간다는 것을 모른다. 지은이 여화는 '사람은 살아가는 것을 위해서 살아가지, 살아가는 것 이외의 그 어떠한 것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면서 문화혁명기를 거치면서 변화있는 삶을 살아가는 복귀라는 인물이 어떻게 삶을 받아들이는지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큰 내용은 힘들게 살아왔던 할아버지 복귀가 소(소의 이름도 복귀)와 함께 밭을 갈다가 논둑에서 앉아 말을 거는 한 청년의 이야기에 그의 과거지사를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이 책은 어찌보면 상투적인 이야기로 보이지만 서술은 다른 작가와는 여실히 다르다. 어찌보면 도가 사상을 깊이 체음하고 있는 중국인의 생각을 옮겨놓아서인지, 복귀가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무척이나 무비판적이고 현실적이어서 강인해 보이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인정에 나오는 것이어서 마음이 저절로 편해진다. 또한 이 글을 번역한 백원담님의 문체가 물흐르듯 기막히다. 그것은 수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는 공지영 작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들이 합쳐 이뤄낸 이책은 거작이다. 무엇보다 책의 한 면에 그리 많은 글자가 쓰이지 않았다는 것과 글의 전개가 흥미롭다는 것은 책을 읽기 지루해하는 자들에게도 좋은 듯하다. 그렇다면 과연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지만 단지 살아가기 위해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운명을 받아들이는것, 또한 운명속에서 함께 나뒹구는 것도 좋지만 운명과 친구하면서 운명을 설득해 나가는 것도 좋으리라. 운명을 설복시키든, 다른 운명을 운명으로 생각하든 우리의 생은 운명과 같이 가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노인은 그렇게 말하면서 일어나 엉덩이의 진흙을 털고 연못가의 소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그 소가 걸아와 노인 옆으로 와서 머리를 숙였고, 노인은 멜대를 어깨에 놓고 소의 줄을 끌며 천천히 걸어갔다. 두 복귀의 다리 위에는 진흙이 잔뜩 묻어 있었고, 걸어갈 때도 둘 다 몸을 조금씩 흔들거렸다. 두 복귀가 그렇게 비칠비칠 걸어가는 가운데 나는 노인이 소에게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오늘 유경이와 이희는 한 묘를 갈았고, 가진과 봉하는 그러니니까 일곱여덟 분전, 고근이는 아직 어려서 반 묘를 갈았단다. 너는, 네가 얼마를 갈았는지는 내 말아하지 않으마. 그것을 입밖에 내면 내가 너를 창피스럽게 만든다고 여길 테니 내 구태여 밝히지 않은 것이란다. 돌려 말한다면 너는 나이가 많지 않느냐. 그런데도 이처럼 밭을 갈 수 있는 것은 네가 너의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란다." 노인과 소는 점점 멀어져 가는데, 노인의 투박하지만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목소리가 멀리서 전해져 왔다. 그의 노랫소리는 텅 빈 저녁 하늘에 바람처럼 표표히 나부꼈다. 어린 시절엔 신나게 놀아나고, 중년엔 처박혀 숨어살려고만 하더
j******0 2002.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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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디 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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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할아버지. 자신으로 인해 가산을 탕진했지만, 가족애를 과시하며 온갖 풍파에도 열심히 살기위해 몸부림을 친다. 지극히 가난하다는 것, 그렇다면 으례 가족간의 끈끈한 사랑으로 역경을 이겨낸다는 진부한 스토리라고 치부해버렸었고, 이런 가족과 가난이라는 흔한 소재를 들먹여가며 쓴 책을 싫어하기에 이제서야 읽게 된 책이다. 누가 들을까 소리죽여 울며 읽다보니 나는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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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할아버지.

자신으로 인해 가산을 탕진했지만, 가족애를 과시하며 온갖 풍파에도 열심히 살기위해 몸부림을 친다.

지극히 가난하다는 것, 그렇다면 으례 가족간의 끈끈한 사랑으로 역경을 이겨낸다는 진부한 스토리라고 치부해버렸었고, 이런 가족과 가난이라는 흔한 소재를 들먹여가며 쓴 책을 싫어하기에 이제서야 읽게 된 책이다.

누가 들을까 소리죽여 울며 읽다보니 나는 복귀, 가진, 봉하, 이희, 유경, 고근과 한 가족이 된 느낌이었다.

잠이 안와서 모로 누워서 불편하게 읽는데도 한숨에 책을 덮고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닦다보니 창밖이 훤해서 시계를 봤다. 6시였다. 휴~

내가 이 책을 왜 읽게 되었는지는 직접 읽어보고 생각해보시라.

g*****e 2007.07.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