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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내일의 안녕을 오늘에 묻다"를 음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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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한 주부요, 며느리로 지방에 사시면서 느즈막이 2011년에 등단하시고 2013년에 첫 시집을 내셨습니다: 「어머니의 실타래」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407250 그런데 매우 좋았습니다. 시를 별로 안 읽고, 현학적인 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저에게는 신선하고 친근하면서도 탁월했습니다. . 그러다 두번째 시집 「내일의 안녕을 오늘에 묻다」를 금년(2021
"시집 "내일의 안녕을 오늘에 묻다"를 음미하며" 내용보기

그냥 평범한 주부요, 며느리로 지방에 사시면서

느즈막이 2011년에 등단하시고

2013년에 첫 시집을 내셨습니다:

「어머니의 실타래」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407250

그런데 매우 좋았습니다. 시를 별로 안 읽고, 현학적인 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저에게는 신선하고 친근하면서도 탁월했습니다.

.

그러다 두번째 시집 「내일의 안녕을 오늘에 묻다」를 금년(2021년 5월)에 내셨는데, 그 동안에 그토록 건강하시던 남편 선생님께서 병환으로 돌아가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 온라인으로 함께 소통하고 기도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시들이 수록된 시집을 또 내실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경이롭고, 외려 애절합니다. 왜냐면 이런 시들은 정말 아픔을 품었던 조개가 진주를 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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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림 시인님의 시를 제가 참 좋아하는 이유는 현학적이거나 어떤 기법을 show off하지 않으면서도 그 표현의 적절함, 편안하면서도 깊이 공감이 되는 포인트가 있는 내용이고, 또 한 가지 이유는 ... 대도시에 살며 엄청난 스펙(학력, 유명세, 페북에서의 대단함 등을 포함하는)을 뽐냄이 없는 분인데도, 낭중지추라고 ... 시골에 계셔도 제가 볼 때에는 겸손하시면서도 탁월하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 같이 세상에서 전혀 모르는 촌목에게도 은근히 격려가 되는 삶이시고, 시들이라는 것입니다. 삐까뻔쩍한 대도시에 살고, 유튭/인스타/페북 활로워들이 몇 십만 명이고 ... 그런 게 아닌데 이 분의 인격과 실력이 탁월하다는 것은 참으로 호쾌한 "역전승"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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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께가 1cm도 안 되지만, 시가 무려 64수나 수록된 그 두번째 시집에서 "시인의 말"과 소박해 보이는 시 한 수를 제 나름대로 나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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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詩 한 수 낚아 보자고

상상의 배를 타고

바다 건너 세상으로 가보았지만

고이 잠들어 있는

물고기들만 깨우고 말았다.

2021년 봄

{참으로 겸손하시면서도 위트 있는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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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해미읍성 할미꽃 마을의 첫 시입니다.

소금꽃

어느 작은 갤러리

하친식 사진작가의 사진 속에서

나는 보았네

바닷물을 가둬

햇볕과 바람에 의해

농도가 짙어지며

자연적으로 생기는 소금 결정을

염부의 땀방울로 물을 주고

건강한 팔뚝과 등짝으로

생명을 탄생시켜

꽃다지를 만드는

뿌리없는 꽃

{그다지 어럽지 않은 표현을 통해

나를 그 현장으로 데려가서

가만히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서해안의 이 염부와 전혀 무관한

이역만리의 미국 남가주 땅에 있지만

이 염부의 저임금 노고와 어느 새 공체험 나누고 있다.

나의 보잘것 없어보이는 일도 꽃을 피우고 있는 거겠지?}

j******o 2021.1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