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을 아주아주 잘 차려서 아주아주 잘 먹는 것만 보다가 꼭 그렇지 않은 내용으로도 훌륭한 작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퍽 흐뭇하다. 그렇지, 세상에 잘 먹는 사람들만 있으려고? 덜 먹어도 괜찮고 매끼니 훌륭한 식단이 아니라도 충분히 잘 먹고 살 수 있는 건데 이 분야마저도 다른 사람의 시선을 꽤나 많이 받고 사나 보다 하는 생각을 한다. 먹는 내용의 만화를 즐겨 보다가 만난 책이다. 마음에 든다, 2권도 곧 구해서 봐야지. 먹는 이야기를 이렇게 성의 있게 표현해 주는 작가에게는 이렇게나마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배가 부르고 영양도 많이 얻는 기분이니까. 내가 나를 위해 차리는 밥상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 차려 주는 사람이 있는 행복한 여건도 고맙지만 이제는 내 밥을 내가 차려야 하는 시대라고 봐야 한다. 나이와 관계 없이, 함께 사는 이가 있나 없나와 관계 없이. 내가 나를 위해 밥상을 차리다가 누군가의 밥을 차려 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나를 위해 밥을 차려 내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할 수는 없는 때이니까. 좋고 안 좋고를 떠나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내 밥을 잘 차려 먹으려면 먼저 밥을 차릴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하고, 밥의 재료를 마련하는 경제적 여유도 있어야 하며, 밥의 이런저런 수준을 고려할 안목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일을 하려고 밥을 먹는가, 밥을 먹으려고 일을 하는가 하는 문제와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내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밥 한 그릇에 얼마나 많은 사회적 요구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인지, 얼마나 챙길 수 있고 얼마나 담을 수 있는지, 내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먹을 수 있을 때, 먹을 것이 있을 때, 잘 먹는 수밖에 없다. 독자로서 작가가 잘 먹고 그림을 자꾸 그려 주기를 바란다. |
|
(2023. 04. 09 구매) 연재됐던 웹툰의 단행본. 다른 음식만화에 비해선 상당히 소소(?)한 음식들이 나오는 음식만화이다. 주로 작가님이 직접 만든 음식들인데, 정말 저것만 먹고 괜찮은가, 싶을 정도. 그래서인지 중간중간 사드신 음식들이 훨씬 풍성한 느낌. 연재되었던 웹툰도 재미있게 봤지만, 웹툰에는 없었던 짧은 만화라던지, 나왔던 음식들의 실사도 들어있어서 재밌게 봤다. |
평소에 요리 만화책을 좋아해서 이런 류의 책들을 잘 구매하는데요..캐릭터도 너무 귀엽고 음식 그림도 뭔가 입체적이면서도 캐리커쳐 느낌도 있고 사실적인 느낌이라 훨씬 더 좋은것같네요ㅎㅎ보다보면 먹고싶어집니다ㅋㅋㅋ근데 표지띠가 좀 구겨진게 와서 속상합니다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