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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장면을 상상하게 되었다. 휴가를 맞아 모처럼만에 해변을 찾아서 영화속에서 보듯 해변에 누워 파도 소리와 갈매기 소리를 즐기다가 갑자기 한번도 보지 못하던 큰 파도가 병풍같은 모습으로 휴가를 즐기고 있는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공포에 질린 나는 어떻게 할까? 이 책을 그런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재난, 특히 쓰나미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었다.
이 책에는 쓰나미와 기상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나는 간접적으로 그 쓰나미의 막강한 공포를 경험한 적이 있다. 말레이시아의 어느 작은 섬에서 보기에도 튼튼하게 지어진 콘도미니엄에 잠시 머무르던 어느날 이상하게도 밤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었다. 억수같이 라는 표현이 맞을 지 모르지만 다른 날들과는 다르게 비가 건물을 부술 것 같은 바람소리와 함께 내려서 커튼을 열고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런 바람을 나는 한번도 그 어디에서 본 적은 없었는데 야자수같은 나무들이 흔들리는 것이 당장 뽑혀버릴 거 같았다. 모르겠지만 인간의 그 원초적인 위험 감지 본능, 물론 동물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미약한 본능이지만 뭔가 일반적인 비내림과는 달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태풍에 가까운 비바람? 이 맞을 것이다. 커튼을 내리고 조금 후에 지진이 발생되는 것 같은 흔들림을 느꼈다. 건물이 흔들린 것이다. 그 때가 2004년도 이니까 우리가 뉴스에서 보게 된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가 바로 발생한 연도와 맞으니 아마 그 여파가 바로 내가 느낀 간접 경험일 것이라고 판단한다. 나는 지금 이 건물에서 나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잘 몰라 더 무서웠다. 그런데 아무도 탈출하거나 뭐 하는 그런 소리를 내지 않았서 나는 큰일나면 어쩌지라는 생각만 하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다행스럽게도 밖은 별일이 없어 보였지만 한국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괜찮으냐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보아서 뭔가 정말 큰일이 난것으로 판단하고 차를 몰고 해변으로 나가보았다. 경찰차, 사람들, 그리고 진흙같은 것으로 덮힌 차들과 건물들.... 그것들을 뒤로 하고 뉴스를 보면서 그것이 쓰나미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천만다행으로 지진의 근원지와는 멀어서인지 이 책을 통한 쓰나미 발생 전조현상에 관한 지식으로 보았을때 내가 경험한 것은 해일같은 것 같았다. 바닷속 지진으로 인한 이런 재해는 우리가 발생지역에서 그 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없는 것이기에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잘 추측해서 우리가 피할까에 중점을 두어서 좋았다 .
뜬금없이 다가오던 10m정도의 파도를 어떻게 피하기는 했는데 2분 지나서 비슷하거나 더 높은 크기의 파도가 다가온다면 아마 살아남기 거의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나 다행스러운 것은 어떤 나라는 500년동안 이런 바닷재해를 기록으로 남겨 둔 나라도 있고 이 단어의 근원인 일본도 끊임없이 기록해 와서 이 기록들을 통해 다음의 쓰나미를 예측할 수 있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빨리 알려 피신하게 하는가라는 시스템은 어느정도 구축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보면 그런데, 쓰나미를 겪어 온 나라들만 계속해서 겪어 온 듯하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우리는 아직도 이 자연재해에 어떻게 할 수 없는 미미한 존재인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겸허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알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는 것이 힘이고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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