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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왜 고장난 가족일까? 고장난다는 건 앞으로 고쳐쓸 수도 있지만, 쓸모가 없어 버려질수도 있는데 이 가족은 버려질까? 재기할까? 왜 고장 났을까? 생각하며 글을 읽기 시작했다. 216쪽 책
똑똑하고 현명하며 인형같이 생긴 주인공 올리비아. 순진하지만 표정 연기가 끝내주는 7살 동생 팀. 한 때는 드라마 주인공이었던 배우가 직업인 엄마 3명은 꽤 괜찮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아빠는 이탈리안인이고 기자였으나 현재는 실종상태.
갑작스런 엄마의 드라마 하차는 경제적 추락을 가져왔다. 학교 급식비가 밀리고, 전기가 끊기고, 가스가 끊기고, 외상을 더 이상 할 수 없고, 급기야 이자를 갚지 못해 아파트에서 강제로 쫓겨난다. 발랄하고 사랑스러웠느며 늘 재치있던 엄마는 거식증이 왔고, 영양실조와 우울증으로 결국 병원에 입원하는 처지에 놓인다. 자칫 시설에 맡겨질 위기에 처한 남매들! 누나 올리비아는 동생을 위해 이것이 헐리우드에서 요구한 비밀 영화 촬영중이라고 속이게된다. 팀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자신의 삶을 리얼하게 연기한다는 생각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다. 스페인의 경제 불황 시기의 가난에 처한 국민들 이야기를 담아냈다. 집을 지어놓았지만 6년 째 아무도 살지 않는 집에 들어가 사는 사람이 되었다.(일명: 오쿠파) 올리비아가 아무 의욕없이 병원에 누워 있는 엄마를 보며 우리 엄마를 빼앗아 간사람이 누구냐고 묻는 부분이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속담처럼 꿋꿋하게 엄마와 동생을 위해 애쓰는 올리비아를 위해 많은 이들이 도움의 손을 내민다. 결국 삶을 이어가게 하는 건 사람들의 관심와 애정이었다. 방법은 다르지만 그 힘이 모여 서로를 지지하고 환경을 이기도록 도와주었다. 아프리카에서 온 파투엄마의 이야기는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교훈이다. 미개하다고 생각했던 그들의 문화가 어려운 일을 만날 때 빛을 발하는 걸 보면, 과연 문화인의 의식은 무엇이란 말인가? 함께 돌본다는 의식보다는 오로지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람을 대하고, 더이상 이익관계가 없으면 가차없이 관계를 끊어 버리는 문화의식이 과연 인류애인지 묻고 싶다. 8쪽 올리비아는 자신이 평범한 소녀라고 생각한다. 다른 친구들보다 더 낫지도 않고 더 못하지도 않으며 더 운이 좋지도 않고, 그렇다고 더 불행하지도 않다고 생각했다. 인생은 각자에게 카드를 던져준다. 올리비아는 자신에게 주어진 카드 패를 받아들이고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올리비아에게는 배우 엄마와 실종된 아빠, 겁쟁이 동생, 신비로운 할머니와 할아버지들, 고장난 텔레비전 그리고 작지만 따뜻한 남향 아파트가 주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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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데 오래 걸렸지만 차가운 현실을 기반으로 하기에 뒷내용이 더욱 궁금해지고, 판타지같지만 있을 법한 엔딩이 더욱 따뜻해지는 책이다. 실직을 비롯한 여러가지 사정으로 아이들을 돌보거나 재기할 힘조차 잃은 어머니의 사정은 우리나라 IMF, 미국의 서브프라임, 요즘 경제불황으로 일부 회사에서는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뉴스가 생각나게 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개인을 회생하게 하고 가족을 일어나게 할 수 있는건 사회의 지원과 제도뿐이다. 어머니가 일어날 수 있도록 주위에서 손을 뻗고 가족이 서로를 놓지 않는 모습이 희망을 준다. 특히 주인공이 동생을 위해 하는 선의의 거짓말이 안쓰러우면서도 천진한 동생의 반응이 귀엽고 주인공이 애틋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이 나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