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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 설탕 만큼이나 매혹적이고 잔혹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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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과 잔혹의 커피사/마크펜더그라스트/정미나/을유문화사/2021 한때 스타벅스에서는 비치된 팜플렛에 커피에 기원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 카파 지방에 살던 항 양치기가 양들이 평소보다 힘차게 뛰노는 모습을 보고 아니, 무슨일이지? 하던 중에 양들이 그 숲에서 따먹은 열매를 보고 자신도 맛을 보았더니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져서 그 열매를 먹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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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과 잔혹의 커피사/마크펜더그라스트/정미나/을유문화사/2021

한때 스타벅스에서는 비치된 팜플렛에 커피에 기원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 카파 지방에 살던 항 양치기가 양들이 평소보다 힘차게 뛰노는 모습을 보고 아니, 무슨일이지? 하던 중에 양들이 그 숲에서 따먹은 열매를 보고 자신도 맛을 보았더니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져서 그 열매를 먹기 시작했다. 라는 거지요.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 사실을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의 기원은 사실 20세기 초 커피에 대한 책에서 언급된 내용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아마 본토에서 모르는 이야기라면, 나중에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의심할 만도 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에티오피아에서 오래전부터 커피 나무가 자생했던 것은 맞다고 하고, 또 그 지역 이름이 예나 지금이나 카파라고 불리고 있다고 하니, 에티오피아가 커피에 대해 자존심을 가질만은 하지요. 

이 책은 커피 산업에 대한 역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 기호식품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유럽과 미국에 어떻게 퍼지게 되었는지,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커피 산업에 뛰어들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산업화되고, 상업화되었는지. 그리고 브라질 같은 큰 나라에서 그리고 거기에서 확장되어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까지 심지어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국가가 커피 산업에 국운을 걸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파산하고 부를 이루었는지, 또한 얼마나 많은 영세 노동자들이 고난의 나날을 보냈는지에 대한 역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책은 특히 우리에게 친숙한 커피 기업들에 관한 역사도 소상히 다루고 있습니다. 맥심, 테이스터스초이스 같은 브랜드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아리오사같은 커피 1세대를 거쳐 2세대라 할만한 저 브랜드들을 거쳐 지금 스페셜티에 이르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말이지요. 커피 역시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운송수단과 유통산업 그리고 광고산업의 발달에 맞춰서 어떻게 확장해 왔는지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기호가 변함에 따라 또한 전쟁과 내전 심지어 냉전같은 역사적 사건들을 거치면서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대체할만한 다른 기호 식품들 예를 들면 코카콜라같은 청량음료들과 경쟁하면서 어떻게 현재의 고급화된 커피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그로인해 지금 스타벅스의 성공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 가득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불편한 이야기는 남아메리카 특히 브라질의 커피 산업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 큰 나라가 커피 사업에 수출의 60%이상을 의존하고 있었던 때가 있었다니. 그 주변의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같은 나라 상황도 그렇고 아프리카의 커피 생산국의 상황 역시 널뛰는 커피 작황과 커피 가격에 따라 정치인의 암살과 자살 정도가 아니라 내전과 전쟁이 일어날 정도로 각박했습니다. 과거에 목화와 설탕이 그랬듯이 말이죠. 각종 기구들과 제도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지금도 이 원자재 시장이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이렇게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걸까요. 20세기 후반에 들어서 공정무역이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최근에는 기후 변화 대처 이런 이야기도 나오기는 합니다만...

저도 하루 두잔 커피를 마시는 사람으로서 커피가 주요한 기호식품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잔혹한 이야기들이 많다니. 무라카미 하루키가 에스프레소는 악마의 땀이라고 했던 가요. 매혹적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보니, 에스프레소는 한때 브라질의 아니 수많은 커피 생산 국가들의 피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잔혹한 표현이 되어버렸습니다만... 도저히 그냥 마시기는 힘들어서, 저는 아메리카노로. 

 

 

 

r*******n 2021.12.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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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과 잔혹의 커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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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마케팅, 광고학 등을 커피산업의 발달사를 통해 배웠다면 정말 재미있게 공부했을 것 같다. 미국에서는 19세기부터 사업에 밝은 사람들이 커피에서 엄청난 부를 일궜다고 한다. 20세기로 들어섰을 때 이미 상점에서 원두도 팔고 분쇄커피도 팔았고, 1930년대에 이미 5천개도 넘는 브랜드가 있었다고 한다. 가히 미국은 커피공화국이다. 커피산업은 처음에는 유럽의 식민지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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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마케팅, 광고학 등을 커피산업의 발달사를 통해 배웠다면 정말 재미있게 공부했을 것 같다. 미국에서는 19세기부터 사업에 밝은 사람들이 커피에서 엄청난 부를 일궜다고 한다. 20세기로 들어섰을 때 이미 상점에서 원두도 팔고 분쇄커피도 팔았고, 1930년대에 이미 5천개도 넘는 브랜드가 있었다고 한다. 가히 미국은 커피공화국이다.

커피산업은 처음에는 유럽의 식민지배와 관계가 있었지만, 19세기 이후부터는 가장 큰 시장이 된 미국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처음에는 식민지배하의 지독한 착취로 인해, 그 후에는 자기 욕심만 차리는 악덕 지도층 때문에 오직 커피수출에만 매달렸던 중남미와 아프리카는 유럽의 식민지배이후 21세기로 진입한 현재까지 잘살아본 적이 한번도 없다. 정말 비극이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하는데, 이 두 곳에는 그런 운도 따르지 않았다. 지배권을 갖게 된 지도층들은 하나같이 근시안적 독재자들이었다. 이렇게 비극적인 역사가 몇백년동안 계속되다니,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에도 왠지 책임감이 느껴진다. 

i******i 2021.07.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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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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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하루에 적어도 한잔 많으면 두잔 이상 마시곤 합니다. 더울 때에는 더치커피를 주문해서 마시고 추울 때에는 원두를 추출해서 마실 정도니 초보자는 아닌 셈이죠.   커피에 관한 책이라 해서 간단하게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두꺼운 책이 와서 조금 놀랐습니다. 거의 일반도서 두배는 되는 두께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편집이 최근의 책이라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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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하루에 적어도 한잔 많으면 두잔 이상 마시곤 합니다. 더울 때에는 더치커피를 주문해서 마시고 추울 때에는 원두를 추출해서 마실 정도니 초보자는 아닌 셈이죠.

 

커피에 관한 책이라 해서 간단하게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두꺼운 책이 와서 조금 놀랐습니다. 거의 일반도서 두배는 되는 두께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편집이 최근의 책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뻑뻑할 정도로 밟아넣었다는 것입니다.

 

그냥 가볍게 마시는 한잔의 여유 아래에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읽다보니 재미있어서 술술 넘어가는 편이긴 하지만요. 커피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n*****0 2021.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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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과 잔혹의 커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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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큰 매력은 일단 재밌다는 것이다. 분량이 많아서 지레 겁먹고 스킵할 가능성이 농후한데 만약 정말로 이렇다면 너무 억울할 노릇이다. 왜냐하면 재밌으니까.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그렇지 않거나는 중요하지 않다. 커피의 역사이지만 그보다 인류 근현대사의 주요지점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상당히 유용한 지식이 많이 있다. 예컨대, 잔혹한 노예역사, 중남미,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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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큰 매력은 일단 재밌다는 것이다. 분량이 많아서 지레 겁먹고 스킵할 가능성이 농후한데 만약 정말로 이렇다면 너무 억울할 노릇이다. 왜냐하면 재밌으니까.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그렇지 않거나는 중요하지 않다. 커피의 역사이지만 그보다 인류 근현대사의 주요지점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상당히 유용한 지식이 많이 있다.
예컨대, 잔혹한 노예역사, 중남미, 동아시아의 착취된 노동력, 2차 세계 대전, 탐욕으로 얼룩진 기업가 등등 수많은 빌런과 사건 사고가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커피에 관한 사소하지만 때론 진기한 사실도 빼놓을 수 없다.
커피 한 잔의 여유와 그 안에 담긴 인류의 땀과 피, 한이 서린 역사의 온도 차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YES마니아 : 로얄 g********2 2022.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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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과 잔혹의 커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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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개만 읽어도 와우! 기대가 되는 책이다. 마크 펜더그라스트의 주요 저서인 <코카콜라의 경영기법>에 이어 이번에는 커피인가 보다. 어느 비평가가 저자를 "다방면에 걸친 사고력을 지닌, 최고의 저널리스트"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펜더그라스트는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글을 쓰는데, 자료 조사에 관한 한, 각각의 주제에 대해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아도 될 만한 수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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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개만 읽어도 와우! 기대가 되는 책이다. 마크 펜더그라스트의 주요 저서인 <코카콜라의 경영기법>에 이어 이번에는 커피인가 보다. 어느 비평가가 저자를 "다방면에 걸친 사고력을 지닌, 최고의 저널리스트"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펜더그라스트는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글을 쓰는데, 자료 조사에 관한 한, 각각의 주제에 대해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아도 될 만한 수준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는 것... 사실은 이 '지은이 소개'를 읽고 커피사가 궁금해진 게 아니라, 저자는 책을 왜 쓰는 것이며, 왜 이렇게까지 공부를 하는 것인지가 문득 궁금해졌다. 책은 두꺼운데 비해 무게는 그렇게 무겁지 않다. 그냥 딱 펼쳐봤을 때 엄청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는다. 구성을 좀 바꿨다면 어땠을지 아쉽다. 그래도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볼만 하겠다.

YES마니아 : 골드 j***9 2022.06.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