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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오베라는 남자』의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이 선보이는 기상천외한 블랙코미디 소설. 현금이 없는 은행에 들어가 총을 꺼내든 강도. 월세만큼의 돈을 훔치려는 계획은 처음부터 삐걱거리며 무너지고, 도망치려다 우연히 들어선 곳은 마침 ‘오픈 하우스’가 열리던 아파트였다. 집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 매물을 소개하던 중개인, 토끼 탈을 쓰고 화장실에 앉아 있는 연극배우. 그 평범하고도 기묘한 공간은 순식간에 기상천외한 인질극의 무대로 변한다.
2. 불안하다는, 그 불편한 마음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불안한 마음을 품고 있다. 균형을 잃고 권력에 기울어진 불안, 과거의 치부에서 벗어나지 못해 짓눌린 슬픔, 현재의 문제를 차분히 풀어내지 못하고 잘못을 범하는 불안. 작품은 이들의 마음을 장면마다 컷! 하고 잘라낸 듯, 대사와 사건으로 생생히 드러낸다. 책을 읽으며 나의 지난날이 겹쳐졌다. 벽장 속으로 숨어들던 인물처럼, 나 또한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고, 내 잘못을 가볍게 넘기며 쉽게 잊으려 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기억은 꼬리표처럼 남아 나를 초라하고 불안하게 만들었다. 때로는 그 불안이 내 안을 갉아먹다 못해 삼켜버리기도 했다. 작품 속 사라가 죽음을 그리워하면서도 죽기를 바라는 장면은 불안의 극한을 압축해 보여준다.
“우리가 혼돈을 혼돈으로 치료하려고 한다는 점이에요. 남들이 벽에 부딪히는 걸 보면서도 정작 우리는 그 벽을 무사히 관통할 수 있길 기대해요.” (P.296) 이 구절을 읽으며, 나는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혼란을 또 다른 혼돈으로 덮어버리려는 나의 조급한 마음을 작가가 대신 고백해주는 듯했다. 거울에 비친 듯, 내 내면의 방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았다. 또한, 인간관계의 문제 역시 이 작품이 놓치지 않는다. 불안과 두려움, 자책의 못에 빠진 인물들이 서로에게 손을 내밀며 불안을 함께 견디는 법을 배워가는 모습은 곧 나의 자아 성장에 대한 은유처럼 다가왔다.
“다리는 사람들 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존재하는 건데…” (P.365) 다리는 뛰어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과 나 사이를 좁히는 지름길이라는 대목을 읽는 순간, 내 마음에도 단단한 다리가 하나 놓였다. 사물을 단순한 기능이 아닌 치유의 상징으로 서술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서술이 독자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고 위대하게 다가왔다. 『불안한 사람들』은 결국 이렇게 말한다. 불안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그림자이며, 그것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그러나 그 불안을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다리를 놓을 수 있다면, 우리는 절망이 아니라 연대로 향할 수 있다. 불안은 파국의 징후가 아니라, 타인과 연결되는 출발점일 수 있다.
3. 다리의 연결
10년 전, 다리에서 뛰어내린 남자를 구하지 못해 괴로움 속에 살아온 경찰 야크. 그는 그날의 무력감을 잊지 못한 채 매일 다리를 찾았다.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지, 자기 자신에 대한 속죄의 마음이 그를 다리 위로 이끌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한 여자를 붙잡아 구해낸다. 그 장면을 본 사라는 끝내 다리에서 뛰어내리지 못한다. 야크의 행동은 단순히 한 사람을 구한 것이 아니었다. 절망 끝에서 발을 떼려던 또 다른 한 사람의 마음을 붙잡은 것이다. 결국 그는 다리 위에서 두 사람을 구한 셈이었다. 인간의 불안과 무력함은 혼자의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작은 용기, 누군가의 의연한 행동은 다른 이의 삶을 지탱하는 다리가 되기도 한다. 나 역시 누군가의 다리가 될 수 있는 작은 용기를 내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오픈 하우스에서 인질들이 서로 위로하고 칭찬을 건네며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는 순간들 또한 그러하다. 그것은 다리 위에서 사람을 구한 것과 다름없다. 소설 속 인물들이 들려주는 달콤한 칭찬 한마디는 불안의 못을 편안하고 아늑한 연못으로 바꾸어주었다.
4. 서로에게 기대어 선 존재
“항구에 머무는 배는 안전하지만 배가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게 아니잖니.” (P.301) 정박한 배는 사고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머무는 것만을 택한다면, 배는 존재 이유를 잊게 된다. 인생도 그러하다. 항해가 두려워 항구에 머무는 삶은 어쩌면 가장 어리석은 선택일지 모른다. 사람 인(人)에 둘을 더하면 어질 인(仁)이 된다. 우리는 기대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다. 혼자가 아닌, 서로에게 기댈 때 비로소 어질게 살 수 있다. 불안은 그런 관계 속에서 견딜 수 있는 것이며, 함께 항해할 때에만 삶의 의미가 더해진다. 나는 이 소설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가장 호기롭고 슬기로운 방법이 무엇인지를 되새기게 되었다. 두려움에 머무르지 않고, 불안 속에서도 다리를 놓으며, 타인과 함께 나아가는 것. 그것이 곧 살아가는 일의 본질이라는 결론에 닿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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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 <오베라는 남자>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작가. 씨크하면서도 가슴이 따뜻한 인물, 오베 이야기는 꽤 재미있게 읽었다. 그 후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는데 비록 보지 못했지만, 영화 역시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다. <우리와 당신들>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나는 배크만의 소설이다. 초판 1쇄 <불안한 사람들>. 구매는 진작에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이 책을 다 읽는데는 어제와 오늘 이틀이면 됐다. 그만큼 소설의 흡인력이 있었다는 말이 된다. <불안한 사람들>, 이 소설은, 벌어진 사건을 놓고 이야기하자면, '은행 강도를 하러 갔다 실패한 후 도주해서 인질극을 벌인 범인을 찾는 추리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설 속 은행 강도이자 인질범은 인질범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허술하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바보같다. 인질들이 보기에도 인질범은 전혀 인질범 같지 않다. 다시 말해, 흉포하지 않다는 말이다. 윤흥길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라는 소설에서 주인집에 복면을 하고 들어가서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던 엉터리 강도 권 씨 같은 인물이라고 보면 된다. 소설 속 은행 강도이자 인질범은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이혼까지 당하게 되는데, 거처를 마련하지 못하면 영영 딸도 만날 수 없게 될 상황에 몰려 있다. (인질범의 남편은 인질범 몰래 그녀의 직장 상사와 불륜을 맺어왔고, 재산도 남편의 명의로 되어 있으며 인질범은 사랑하는 두 딸과 헤어져서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한 달 아파트 임대료 정도의 돈을 털려고 은행 강도가 되었는데, 그 은행은 현금을 취급하지 않는 은행이었다. 강도짓에 실패하고 도주해간 곳은 은행 옆에 있는 아파트 오픈하우스였고, 마침 그곳에 와 있던 사람들을 인질로 잡지만, 인질범이라고 하기에는 행동이 너무나 인질범답지 못하다. 인질로 잡힌 사람들이 인질범에게 전혀 겁을 먹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오픈하우스는 인질극이 벌어지는 현장이라기보다 그냥 다양한 인물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며 티격태격하기도 하는 일상의 장소 같다. 이 소설에는 인질범과 인질, 경찰 두 명, 그리고 상담사 1명이 등장한다. 인질의 면면은, 오픈하우스 손님으로 온 2쌍의 부부(은퇴한 부부 1쌍, 신혼의 동성부부 1쌍), 은행 고위 간부인 미혼의 사라, 딸 대신 아파트를 보러 온 아흔 살의 할머니가 있고, 은퇴한 부부 중 아내가 고용한 아르바이트 배우 1명이다. 그리고 부동산 중개업자가 있고, 인질범을 잡으려는 경찰이 두 명 등장하는데, 이 둘은 부자관계이다. (나중에야 밝혀지지만 아버지는 인질범과의 대화를 통해 인질범의 딱한 사연을 알게 되고 아들 몰래 인질범을 숨겨준다.) 인질들도 인질범의 사연을 알고 자수하려는 인질범을 말리고 숨겨준다. 그들은 인질 상태에서 풀려난 후 경찰의 조사에도 전부 인질범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는다. 이 소설에서는 인질들의 사연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표면적으로 오만하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한 은행 애널리스트 사라의 이야기며, 은퇴 전에 남편보다 성공했던 아내와 남편의 사연, 동성(여성) 신혼 부부의 사연, 그리고 남편이 죽었음에도 남편을 잊지 못하는 아흔 살 할머니의 사연의 비중도 상당하다. 소설은 인질범의 사연을 씨줄로 한다면, 인질들의 사연(경찰의 사연도 포함)을 날줄로 한다고 할 수 있다. 날줄에서 인물 간 관계는 삐걱거림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관계 회복으로 흘러간다. 이 과정에서 소설은 독자를 웃게 만들기도 하지만, 울게도 만든다. 한마디로 웃픈 독자가 되게 한다. 여기서 웃음과 울음은 기쁨과 슬픔으로 치환시키면 안 된다. 웃음과 울음은 가슴 따뜻함으로 이어진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다. 저마다 삶의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우연히 한 자리에서 만나 한동안 함께 하는 과정에서 꼬였던 삶의 문제들을 풀어가는 이야기라고나 할까.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인물간의 (정서적) 유대가 더없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야기, 그게 바로 <불안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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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구하는 일은 법의 딜레마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 것을 나이 많은 야크의 아버지인 짐 경관은 알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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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구하는 일은 법의 딜레마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 것을 나이 많은 야크의 아버지인 짐 경관은 알고 있었다. "선배는 경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후배는 일을 옳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35: 10~12) 하나님은 우리를 구해 주실 수 없어서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내미신다고 돌아가신 야크의 어머니이자 짐의 아내는 이렇게 말한다. 항상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짐 경관은 아직도 아내가 살아 있는 듯 그 뜻을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찡한 감동을 받았다. 물론 작가의 깊은 인성과 하나님을 믿는 그 믿음이 주인공을 통해 투영된 것이라서 '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작가에 더 관심이 가게 되는 이유인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작가의 다른 책들을 읽고 싶어졌다. 인생의 소중한 의미를 깨닫게 해 준 이 책의 훈훈한 결말이 따뜻하게 내 마음을 적셔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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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람들이 인터넷상에서 보이는 만큼 행복하다면 그렇게나 많은 시간을 인터넷에 쏟아붓지 않을 것이다. 하루의 절반을 자기 사진을 찍는 데 바치는 사람의 하루가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는가. 누구든 거름이 충분하면 자기 삶을 그럴듯하게 꾸밀 수 있다. 따라서 울타리 저편의 잔디가 더 파릇파릇해 보인다면 거기가 거름밭이라 그런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걸 안다 한들 별 도움은 되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모든 날이 특별해야 한다는 것을 학습했으니까. 모든 날이. - p94
"죄송합니다." 은행 강도가 아까보다 더 가녀린 목소리로 말했고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시작됐다. 은행 강도가 아파트에서 탈출하게 된 사연이. 은행 강도는 그 말을 할 필요가 있었고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누군가를 용서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을 필요가 있었다. - p231
진실은 무엇일까? 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복잡한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가 진실이 복잡하길 바라는 이유는 먼저 간파했을 때 남들보다 똑똑한 사람이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다리와 바보들과 인질극과 오픈하우스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 여러 편의 사랑 이야기다. - p309
흔히 인간의 성격은 경험의 총합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게 전적으로 맞는 말은 아니다. 과거가 모든 것을 규정한다면 우리는 자기 자신을 절대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어제 저지른 실수들이 우리의 전부는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의 선택, 다가올 미래도 우리의 전부라고 말이다. - p462
진실은 무엇일까? 이 모든 사건의 진실. 진실은 이것이 여러가지에 대한 이야기지만 무엇보다 바보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다. 정말이다. 어른이 되고 서로 사랑하며 USB 단자를 어떻게 꽂는지 알아내려고 애를 쓴다. 꼭 붙잡을 수 있는 것, 싸워서 지킬 것, 손꼽아 기다릴 것을 찾는다.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친다. 모두가 이런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 대다수는 타인으로 남고 서로에게 무엇을 하는지, 당신의 삶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모르고 지낸다. - p478
새해가 되기 이틀 전, 아파트 오픈하우스에 모인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 앞에 은행 강도가 나타났다. 강도가 나타난 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야 마땅한데, 오픈하우스 안의 사람들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멀뚱하게 서 있다. 이윽고 은행 강도가 말한다. 이러려고 그런 건 아니였다고. 하나같이 다 바보들이 아닌가 싶은, '불안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 그리고 이 조그마한 마을에서 일어난 인질극 현장에 출동한 경찰 짐과 야크, 은행 강도를 찾아내기 위해 온 신경을 기울인다.
한 남자가 다리 위에서 뛰어내렸다. 그 남자가 뛰어내린 모습을 본 사람이, 말리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한 사람이 있다.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면서 은행의 도움을 받지 못해 삶을 놓아버린 남자가 쓴 편지를 10년이 넘게 가방 속에 넣고 다닌 사람이 있다. 그 남자가 뛰어내렸다는 뉴스를 보고 슬퍼했던 사람도 있다. 그 후,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한 여자 아이가 다리 위에 올랐다. 그 여자 아이를 구해준 사람이 있고 그 광경을 지켜본 사람이 있다. 이 모든 사람이 오픈하우스 인질극 현장 속에 있다.
그냥 스쳐가는 타인과 타인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가도 사람 사는 내음이 비슷한 것 같은, 우리는 똑같고 똑같은 삶 속에서 서로 다르게 살아가고 있을 뿐인 듯 하다.
경찰관인 짐과 야크는 은행 강도를 잡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인질극 현장에서 사라져 버린 은행 강도는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불안한 사람들'을 읽는 재밋거리 중 하나다. 과연 은행 강도는 누구이며, 어떻게 현장에서 빠져나왔을까?
은행 강도와 함께 오픈하우스 안에 있는 인질들은 오픈하우스 안의 음식들을 먹다가 경찰에게 피자를 주문해달라고 한다. 피자를 주문하는 간 큰 인질이 다 있다니? 웃음이 새어나오는 인질극 이야기다. 뭐 이런 하나도 안 무서운, 바보 같은 은행 강도가 다 있지? 게다가 또 바보 같은 이 인질들은 뭐지? 이런 생각이 드는데 바보 같은 은행 강도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바보 같은 인질들의 이야기와 행동에 공감을 하게 되는 나도 바보구나 싶다.
우리는 누구나 다 '불안한 사람들'이다. 일상의 틈이 살짝 벌어지기도 하고, 알 수 없는 형태로 휘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월세를 벌기 위해 은행 강도가 될 수 밖에 없었고, 누군가는 가정을 보살펴 온 남편의 기가 꺾이지 않도록 오픈하우스를 방문해 남편이 집에 대해 지적하는 말에 힘을 실어주고, 누군가는 곧 부모가 될 서로를 마음으로 응원해준다.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아무렇지 않은 듯 시간을 보낸 누군가는 집을 내놓는다. 흔들림 없이 움직이는 시계바늘과 달리 삶은 그렇지 않다. 매순간 흔들린다. 흔들리는 삶 속에서 나름의 균형을 잡으며 살아가는 우리는 그렇게 '불안한 사람들'이다.
'오베라는 남자'와 '베어타운'을 읽으면서 프레드릭 배크만의 필력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불안한 사람들'이 보인 프레드릭 배크만의 문장력과 이야기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이런 매력적인 작가의 책은 놓칠 수 없다. 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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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힐링이네요. 우리는 모두 불안하죠. 언제 직장에서 짤릴까, 집은 살 수 있을까, ㅇ 아이는 잘 자랄까. 지금 하고 있는 걱정이 다 쓸데없는 것임을 알면서도 늘 걱정을 해요. 은행강도가 여자였다는 것도 반전이지요. 거기에도 나와요. 대체적으로 이런 일을 벌릴 사람은 남자라고 생각한다고. 불안하지만 불안을 떨칠 수 없는 현대인들이 모여 웃고 힐링받은 책입니다. 딸들과 잘 살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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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처음엔 인질극, 은행강도 이야기인줄 만 알았는데… 뜻밖의 다리…전개…우스꽝스럽지만…바보같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역시 배크만의 전작들처럼 일상에서의 감동을 주네요 오랜만에 재밌고 유쾌하지만…안타깝고… 감동적인 소설 한편 뚝~딱 읽었습니다. 다음 작품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역시 믿고 읽는 작가 프레드릭배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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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설책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ㅎㅎ 개인적으로 일이 좀 있어 기운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기운을 되찾았습니다. 일단 곳곳에 유머 코드가 가득해 즐겁고 지겹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 중간 중간에 의미 있는 메세지를 정리해서 알려주는데 와 닿는 메세지가 많았습니다. 정말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각자 다 사연이 있는 듯 합니다.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너무 좁게 생각하지 말고 머리와 마음을 열고 더 포용하고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야 겠습니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고 소통하며 하루하루 더 행복하게 사는 삶이 더 값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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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로 저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프레드릭 베커만의 신작이 3년만에 나와서 보자마자 구매해서 익었습니다. 500페이지 책이 50페이지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어려움, 자녀 양육에 대한 두려움,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모든것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하루하루에 나를 감정 이입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
| 한문장을 한장으로 길게 풀어쓰는 재주가 있다. 덕분에 지루함과 동시에 두꺼워진 용지는 덤. 작가의 전작 만큼의 기대를 하고 있다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작가 입장에서는 무언가 사회적으로나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건 알겠는데 굳이 이렇게 어지럽게 풀어 썼어야 하나 싶다. 문해력의 문제가 아니라 자꾸 비슷한 말과 비슷한 내용만 반복되니 내가 뭘 읽고있는건가 싶어지는 아리송한 생각. 그리고 그 교훈이라는 것도 마치 대단한 것 처럼 포장하려고 무척 노력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없이 그냥 풀어쓰면 좋지 않았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