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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성을 보여주는 다큐를 넋놓고 보다 너무 아름다워 화면이 다음 장면으로 바뀌려는 순간 부랴부랴사진을 찍었다.그리고 얼마 있다가 보게 된 보스토크 잡지의 표지...는 나를 유혹시키기에 충분했다.^^ 올 봄부터 관심을 두게 된 잡지였다.그렇게 27호를 구입했다.잡지를 구입하기 전까지 그냥 사진을 주제로 한 잡지인줄 알았다. 물론 커다란 주제를 정해놓고 말이다. 그런데 정작 Vostock 뜻도 모르고 있었다.이미 27호까지 발간되었으니..잡지이름에 대한 설명은 필요하지 않았을게다.아니면 우주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을수도..무튼 나는 처음 알았다. 러시아어이며,인류최초 유인 우주선인 보스토크를 쏘아 올린 로켓이었다는 사실을...그런데 첫장을 여는 순간 부터 살짝 당혹스러웠다.애써 나를 유혹한 건...첫페이지의 사진이 아니었다고 위안을 삼으며 다음 페이지로 넘어갔다.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흘렀고..다시 첫페이지를 펼쳐보게 된 순간 반가움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검단산을 오르다 보게 된 꽃이다.저절로 발길을 멈추게 하는 표정.'큰까치수염'이라고 고맙게도 지식인에서 알려준다..꽃이름을 듣고 나서 글자그대로 해석하면 억지아닌가 싶다가도 또 수염이란 표현에는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졌다.그런데 무슨 운명(?)처럼 보스토크 잡지 첫페이지를 (다소 당혹스러웠던..) 다시 꺼내보고는 큰까치수염과 닮은 작가의 사진에 할 말이....
Erik Ostensson 사진을 보자마자 안윤모 화가의 그림이 떠올랐으니 반가움은 더 말할필요가 없겠다.
그리고 마침내,나를 유혹하게 만든 표지의 주인공...과 만났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은 기분이 들게 하는 건..우주로 날아가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서다.일러스트에 대한 작가의 시선과는 물론 결이 다를수도 있겠지만..그덕분에 나는 또하나의 사진을 소환할 수 있었다.마음대로 사진을 찍을수 있는 전시장에서 우연히 찍힌 그림자가 마치 하나의 원처럼 연결된 것 처럼 보여서 신기했다.사진을 돌리면 웃는남자..의 포스터가 연상될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던 것 같은 기억까지....작가의 말은 그래서 또 공감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다."그림 속 세상은 신기루처럼 눈앞에 나타나지만 현실에 존재하지는 않는다.하지만 그림 속 세상이 현실에 실재할 수 없는 건 한계가 아니라 가능성이다.내가 발 딛은 이곳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나를 데려다주기 때문이다.그 가능성은 이곳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이 세상 밖에도 또 다른 저곳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예감하게 만든다"/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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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보스토크 매거진 27호 리뷰 입니다. 꽤나 인상 깊은 사진들이 많았던 27호였어요. 주제가 "다른 세계로부터"였는데요. 어쩌면 지금 현실 상황도 참 다른 세계 같을 만큼의 이질감이 있습니다. 전세계를 휩쓴 바이러스의 성행으로 인해 일상 생활은 과거와 너무 많이 달라졌고, 이 위기 상황에서 가장 나락에 가까웠던 사람들이 더욱더 나락으로 내몰리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어요. 그런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부터"의 주제를 가진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어쩌면 이 상황마저 언젠가는 끝날, 종이 속의 필름 사진 한 장으로 존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집니다. 보고 있자니 그저 몽환적이 돼 버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