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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실망의 난망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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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1 - 한편에는 고독한 일상(글쓰기와 책)에 대한 욕망이 있었고, 다른 한편에는 미트코의 존재가 가져다주는 전율과 그로 인한 일상의 완전한 붕괴에 대한 욕망이 있었다.ㆍ불가리아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는 '나'는 국립문화의전당 화장실에서 젊은 '미트코'의 소년스러움과 그의 기다란 성기에 깊히 매혹당한다.ㆍ20레바.ㆍ한화로 14,000원에 거래된 화장실에서의 만남 이후로 미트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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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1 - 한편에는 고독한 일상(글쓰기와 책)에 대한 욕망이 있었고, 다른 한편에는 미트코의 존재가 가져다주는 전율과 그로 인한 일상의 완전한 붕괴에 대한 욕망이 있었다.

불가리아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는 '나'는 국립문화의전당 화장실에서 젊은 '미트코'의 소년스러움과 그의 기다란 성기에 깊히 매혹당한다.

20레바.

한화로 14,000원에 거래된 화장실에서의 만남 이후로 미트코는 '나'의 아파트를 들락날락하면서 관계를 갖는다.

p85 - 내가 말했다. 방값도, 밥값도, 전부 다 내가 냈고, 난 너랑 같이 있으려고, 너랑 섹스를 하려고 온 거야.

일종의 비대칭적 관계. 미트코를 성애의 대상으로 누리길 원하지만 종종 돈을 요구하는, 거리에서 살아가는 미트코의 방식과 다르게 균일하게 살아가는 '나'의 요구는 아귀가 맞지 않는다.

퀴어 소설의 정전인 #윌리엄버로스 의 #퀴어 가 미국발 멕시코의 외향적 게이였다면, 이 소설의 '나'는 미국발 불가리아의 내향적 게이다.

두 소설의 게이 미국인은 대칭적이지만, 두 사람이 욕망하는 외국인 젊은이들과는 경제적으로도 삶의 양식으로도 비대칭적이다.

책 후면의 문구는 '나'와 '미트코'의 관계가 사랑인가 거래인가 묻지만, 미트코에게 준 20레바, 40레바, 100레바, 30레바를 일일이 기억하는 데서 이들의 관계는 거래에 가깝다.

'나'의 일기장을 몰래 본 아버지에게서 버림을 받는다. '나'를 쫓아낸 아버지가 죽음의 목전에서 연락을 하지만, 아버지를 찾지 않는다.

이성애자 아버지가 동성애자 아들을 내쫓고, '나'는 매독을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미트코를 (애인 R의 요구이지만) 밀어낸다.

미트코의 약값과 고향으로 돌아갈 차비를 마련해주는 '나'가 회상하는 미트코는 외국인인 '나'보다 불가리아 글자를 잘 읽지 못하고, 적정 수준의 생활을 유지할 수 없으며, 매독 주사비를 받아가서도 제용도로 쓰지 않는다.

아버지와 '나'와의 비대칭적 권력 관계에서 갑질을 당했던 사실을 \미트코와의 만남\과 \헤어짐\ 사이에 배치했다는 데서 저자가 이 사실, 자신의 소수자성이나 약자성을 공유하는 관계에서도 시혜적인 역학관계의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리라 짐작한다.

자신의 대상에게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는 실망을 숨길 수 없다는 소심한 자기고백은 일견 째째하고, 복잡한 심경을 나열한 대목에서는 비난을 미트코에게 돌리는 것 같기도 하다.

미트코의 욕망을 구원시켜 주지는 못하지만
나의 욕망은 너에게서 구원받고 싶은 난망함.

#너에게속한것 #whatbelongstoyou #가스그린웰 #garthgreenwell #문학동네 #강동혁 #퀴어소설 #미국소설 #책 #독서
5*****1 2021.05.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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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속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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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기 안에 숨기고 싶은 기억 하나쯤 가지고 살아간다. 『너에게 속한 것』은 바로 그 감정을 아주 조용하고도 집요하게 파고드는 소설이었다. 읽는 내내 인물들의 관계가 단순한 사랑이나 우정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서로를 원하면서도 끝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가까워질수록 더 외로워지는 감정이 작품 전체에 깊게 깔려 있었다. 특히 주인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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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기 안에 숨기고 싶은 기억 하나쯤 가지고 살아간다. 『너에게 속한 것』은 바로 그 감정을 아주 조용하고도 집요하게 파고드는 소설이었다. 읽는 내내 인물들의 관계가 단순한 사랑이나 우정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서로를 원하면서도 끝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가까워질수록 더 외로워지는 감정이 작품 전체에 깊게 깔려 있었다. 특히 주인공이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은 애정과 연민, 집착과 죄책감이 모두 섞여 있어서 현실적이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감정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화려한 사건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신 사람 사이의 거리감, 말하지 못한 감정, 계급과 욕망 같은 것들을 천천히 보여준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오래 남는다. 읽다 보면 문장 하나하나가 굉장히 섬세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감정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분위기와 시선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매력적이었다. 어떤 장면은 읽고 나서도 머릿속에 오래 남아 다시 떠올리게 된다. 특히 인물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의 긴장감이 정말 좋았다.

또 이 작품은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사람들 속에 있어도 완전히 이해받지 못한다는 감정, 관계 안에서도 혼자인 느낌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읽으면서 마음이 무겁기도 했지만 동시에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면서도 상처받을까 두려워 멀어지는 모습이 인간적이었다. 단순히 사랑 이야기라고 보기에는 훨씬 깊고 복합적인 작품이다.

읽기 쉬운 분위기의 소설은 아니지만,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인물들의 감정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 문장이 아름답고 분위기가 독특해서 천천히 음미하며 읽기에 좋았다. 읽고 난 뒤에도 여러 감정이 오래 남는 작품이었다. 인간관계의 복잡함과 외로움, 그리고 사랑의 불완전함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로얄 g*******9 2026.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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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속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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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극찬이 많아서 샀는데 생각보다 실망이었다. 버지니아 울프처럼 생각하고 제발트처럼 쓴다..? 라는 홍보문구를 봤는데 전혀 와닿지 않았음. 그나마 결말에 선방했다. 미트코가 한결 같은 인간이었기 때문에..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닌 작품의 처음부터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작한다. 근데 "너"에게 속한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생각보다 감흥없는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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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극찬이 많아서 샀는데 생각보다 실망이었다. 버지니아 울프처럼 생각하고 제발트처럼 쓴다..? 라는 홍보문구를 봤는데 전혀 와닿지 않았음. 그나마 결말에 선방했다. 미트코가 한결 같은 인간이었기 때문에..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닌 작품의 처음부터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작한다. 근데 "너"에게 속한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생각보다 감흥없는 작품이어서 읽고 바로 팔아버렸다. 처음 장면부터 미트코가 위험하다는 걸 알았지만 왜 끌렸는지는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여름이기도 하고 콜미바이유어네임 같은 분위기를 기대했던 것은 너무 나의 욕심이었을까... 그렇게 매력적인 작품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 편 정도는 작가의 다른  책이 궁금해서 읽어볼 것 같기는 하다.

s*******4 2021.07.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