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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어느덧 여름이다. 더위도 슬슬 날개를 펴기 시작한다. 이런 때일수록,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독서는 중요하다. 『마음만 먹으면』은 단편소설모음이다. 세 개의 단편과 한편의 에세이와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
곤희란 작품을 보자.
곤희는 열아홉살 소녀였다. - p.14
곤희를 맡아보겠느냐는 제안에 관찰자인 듯한 주인공은 응한다. 자신의 불행을 말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아이. 생리에 대해 묻는 아이. 생리를 하지 않는다는 아이. 무뚝뚝해 보이나, 사람이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는 아이. 그러나 무척 따뜻할 것만 같은 아이. 곤희를 맡고 있는 관찰자인 듯한 주인공은 이제 되었다고 그 한숨 같지 않은 한숨 같은 의미를 되새기는 날.
어쩌면, 곤희에서 보여주듯, 우리 삶에는 무덤덤해 보이나, 그 내면에는 치열한 어떤 싸움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알고 보면, 엄청 예민하고, 엄청 많이 신경 쓴다는 사실을 안다면, 우리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다를 수 있지 않을까. 한 순간 한 순간이 소중히 여겨지지만, 그 순간들이 의미를 잃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은 우리, 그리고 나.
『마음만 먹으면』은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그러면, 할 수 있을 텐데, 라는 희망사항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소설은 그 마음을 먹기까지의 힘겨운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마음먹기의 힘겨움을 넘어서, 마음먹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까지도 보여준다.
나도 마음을 먹은 적이 많이 있다. 많은 경우, 그 마음먹음은 결국 실행되지 못하고 내 의지가 아닌, 자연적인 힘에 이끌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렇게 마음만 먹고 끌려가듯 산 인생. 물론, 앞으로도 나의 인생은 내 맘대로 되지는 않을 거라는 것, 알고 있다. 그렇게 가고 있는 인생.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다 이루어질 거 같은데, 이루어지지 않는 세상 때문에 속을 앓을 게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그냥 지금 이대로도 좋다는,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 조금 더 노력할 뿐이라는 마음만 먹으면, 앓는 속이 이제는 나아지지 않을까.
내일을 향한 나의 미래는 어디로 어떻게 얼마나 열려 있는 것일까. 그 궁금증과 희망의 메시지에 나의 인생을 맡겨본다. 마음만 먹으면 나의 꿈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세상. 그 세상에 온전한 내가 있기를 바라면서.
- 자음과모음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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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장진영 지음 출판사 자음과모음 마음만 먹으면 책 제목이 괜찮다는 생각에 서평단에 지원했다. 마음만 먹으면 이라는 긴 소설일 줄 알았는데 짧은 소설이었다. 책의 두께는 얇아서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 그러나 책 내용은 한번 더 생각하게 울림이 있는 책이다. 작가님이 생각이 깊으신 분인가보다. 책 표지는 노란색과 흰색에 은색으로 책제목이 써있다. 이 책은3편의 짧은 소설과 1편의 에세이가 있다. 곤희, 마음만 먹으면, 새끼돼지, 에세이 한들 네 작품 중에서 새끼돼지가 기억에 남는다. 사람 속은 아무도 모른다. 새끼돼지에서 하엘이 사촌형부를 죽일 계획이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 소설들을 읽으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됐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도 궁금해졌다. 신뢰할 수 있도록 행동하자. 무조건적으로 사람의 말을 믿지 마라. 같이 보면 좋을 영화: 영화 증인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77374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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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얇고 글씨가 적을것같아 보이는 소설집. 아 소설집엔 세가지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곤희] , [마음만 먹으면] , [새끼돼지] [곤희] 판사인 주인공과 보육원 소녀와의 이야기이다. 곤희는 피해자이면서 동조자인 열아홉 살 곤희를 맡게 된 나 이야기이다. 나는 법에 따라 판결하는 정의로운 판사이다. 내가 판결한 어느 부인이 죽고, 이를 질책하듯이 부장과 선배는 나를 시험한다. 열아홉 살 생일전에 보육원을 떠나야 하는 곤희를 이틀간 돌보는 임무이다. [마음만 먹으면] 은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던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나'와 어른이 되어 엄마가 된 '나'의 교차 시점이 인상적이었다.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엄마의 존재는 가볍지 않았다. 먹지 못 할 양의 음식들을 펼쳐놓는 엄마. 면회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을 때 '나'를 데려오라며 떼쓰는 엄마. '나'를 더 괴롭히는 엄마의 그런 모습들.그런 '나'에게도 딸이 생겼고 엄마와는 다르게 키우려 한다. [새끼돼지] 남편과 딸 수빈이와 살고 있는데 사촌조카인 '하엘'이를 맡게 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 하엘이 엄마의 국적은 베트남.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하엘은 가족들에게마저 외면 받기도 한다. 하엘이의 말들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틈이 생기고..고자질하는 것 같은데 자연스럽게 대화에 끼워넣는 하엘이.. 그래도 눈치있게 지내려는 하엘. 답답함과.. 균열이 보이고 책의 소설들은 주인공이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어요. 1인칭 시점이지만 '나'의 존재는 관찰자 정도입니다. 결국엔 무관해지는 관계에도 사람의 마음은 엉키고 흔들리고 조금은 변화를 겪기도 하죠. 읽어보시는걸 추천드릴게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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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긴장을 하면 읽어야 했을까? 다 읽고도 책을 놓지 못하고 만지작 거렸다. 그 여운이 오래간것 같다. 읽으면서 내내 궁금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일상적이면서도 일상적이지 않은 .. 뭔가 꽁꽁 숨기고 있는듯 하다. 젊은 여성 판사 '나'와 보육원에서 자란 곤희도. 베트남 혼혈아인 중학교 3학년 사촌조카 하엘과 그를 잠시 맡고 있는 '나', 남편, 딸 수빈도.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나'와 피자언니 그리고 나의 엄마도.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관계들..
보육에서 자란 곤희는 누군가의 폭력으로 인해 미혼모가 되어 홀로 세상으로 나와야 했고, 베트남 혼혈인 하엘 또한 폭력으로 가정이 파괴되어 혼자가 되었다 불법 정신병원에서 삶이 파괴되어가는 이도 있다..
세 편의 짧은 단편들안의 인물들. 서로의 경계선을 넘지 않은채 팽팽히 날이선 느낌이다. 세상을 향해..
자음과 모음사의 트리플 시리즈 <트리플>은 한국 단편소설의 현장을 마주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세 편의 소설이 한 권에 모이는 방식을 통해 작가는 일반적인 소설집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여러 흥미로운 시도를 할 수 있으며 독자는 당대의 새로운 작가들을 시차 없이 접할 수 있다. 이 시리즈를 통해 매력적인 세계를 가진 많은 작가들이 소개되어 '작가 - 작품 - 독자'의 아름다운 트리플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첫 번째 박서련의 '호르몬이 그랬어' 두 번째 은모든 ' 오프닝 건너뛰기' 세 번째 배기정 '남은 건 볼품없지만' 네 번째 임국영 '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그리고 다섯 번째 시리즈 장진영 작가님의 '마음만 먹으면'
작고 귀여운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노란표지를 가진 책. 세 편의 단편 소설과 한 편의 에세이 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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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런 식으로 울기 좋은 밤이 또 어디 있었을까. 울고 싶은데 눈물이 나오지 않는 날도 있었지. 울음을 참으려고 했지만 터져 나오는 울음에 순종한 적도 있었지. 오늘이 울기 좋은 날이면 울어야지. 참으려고 하지 않고. 그렇게 울어 버려서 코가 막히고 축농증이 찾아오고 향기와 악취를 구분하지 못했다. 좋았던 건 음식물 수거차가 지나가도 인상을 쓰지 않은 것. 싫었던 건 책상 위에 놓아둔 디퓨저의 향기를 상상만 해야 했던 것.
장진영의 소설집 『마음만 먹으면』을 읽고 제목을 가져와 나에 대해 말해본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음 음. 아차. 나는 마음을 먹기까지의 과정이 긴 사람이지. 마음을 먹으면 실천하고 행동하는 적극적인 면모를 보여야 하는데. 나는 웬만해선 마음을 먹지 않는 사람이야. 그래 그런 사람이야. 계속 오래 생각만 한다. 그래도 한 번 마음만 먹으면 빠르게 움직이죠? 물어도 마음을 먹어도 그 마음에 대해 오래 생각한다는 대답을 들려줄 뿐이다. 『마음만 먹으면』에는 세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곤희」와 「마음만 먹으면」, 「새끼돼지」. 세 편의 분위기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이렇게 말하는 거 무책임한 거 아는데 읽어보면 느낄 수 있다. 우울의 무드 안에서 이상한 발칙함이 소설 곳곳에 깔려 있다. 자신의 불행을 전시하기를 즐기는 곤희를 잠깐 보살피며 나를 돌아보는 이야기 「곤희」를 통과하면 섭식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정신 병동에서 지내는 일상을 그리는 「마음만 먹으면」이 손을 흔든다. 어서 와 이런 불편한 바이브는 처음이지? 「새끼돼지」까지 읽고 나면 더 마음이 답답해진다. 친척 아이와 함께 지내면서 느끼는 어색함과 불안함까지. 장진영의 특기는 어색함, 불편함, 고단함, 냉소의 마음, 비꼬고 싶은데 참아내는 숨 막힘의 정서를 표현해낸다는 것이다. 일단 책을 많이 사서 쟁여 놓는 이유는 책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한 권씩 읽어내며 어디 내 마음을 표현해 놓은 문장이 없나 찾기 위해서이다. 책을 펼쳐볼 힘조차 없을 때는 울 준비를 한다. 어제의 분노는 사라지지도 않고 오늘로 적립되었고 치사하게 구는 내가 싫은데 그대로 놔둔다. 나의 부족함과 미성숙함은 미래에도 계속될 것 같아서 속상하다. 『마음만 먹으면』에는 소설 말고 에세이가 한 편 더 실려 있다. 소설이 끝나버려 섭섭한 마음을 금할 길 없는 없는 독자를 향한 애교 같은 에세이. 모두 아파도 하룻밤 자고 나면 괜찮아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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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단편소설집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곤희'였다. 주인공은 젊은 여성 판사로 자신의 판결 이후 아들을 잃은 여성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자신의 개인적 공명심에 대한 주위의 시선에 조용히 생각하는 모습이 보여진다.주인공의 판단을 순진하게 여기는 부장이 자신에게 내리는 시험대 같은 부탁을 받게 된다. 부장판사의 지시는 곤희라는 열아홉살 소녀를 맡는 것이었다. 곤희는 보육원에서 자고 나란 아이였다. 정확한 임무는 공식적으로 보육원에서 후원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소녀를 맡는 일, 곤희의 첫인상은 동행한 선생님만큼이나 아가씨같아보이는 조숙함과 '유리잔의 투명하게 담겨 있는 물'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말하는것도 신기해할만큼 가슴께 버튼 누르면 녹음되는 말하는 느낌의 인형같은 소녀, 부장이 딸처럼 아끼는 소녀와의 만남, 첫만남부터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하고 서로에게 막이 있는 느낌의 두사람의 대화는 계속되었다. 두사람의 짧은 만남속 곤희가 보이는 행동들에는 상대에게 받는 연민에 대해 부담받는 않는 태도가 그려졌고, 자신의 할말은 하면서 어설픈 연민을 차단하는것까지 곤희 주인공에게 색다른 모습이 정확하게 그려져있었다. 곤희가 보여준 보육원의 꼬막이라는 강아지, 그리고 주인공이 선배와 나누는 폭력적인 섹스와 겹쳐지는 부분에 있어서도 주인공이 정한 세이프워드와 그녀가 직접 정한 세이프한 선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었다. '새끼돼지'와 '마음만 먹으면'이란 소설도 짧지만 곤희라는 이야기만큼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게 여러 질문을 던져 준것이 기억에 남는다. 나와 타인, 그리고 위태로운 그들 사이의 보여지는 모습과 이면의 모습을 다룬 모습이 팽팽한 긴장감을 던져주고 있어서 한자한자 읽어내려가는데 오랜 시간을 들였던것 같다. 말한마디에 세워지는 벽과 의심이 흡집이 되어 커다래지는듯한 모습을 잘 담아낸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소설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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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은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다. 가로 117mm, 세로 183mm 크기의 양장본, 125쪽으로 되어 있다. 작가인 장진영은 2019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세 편의 소설(곤희, 마음만 먹으면, 새끼돼지)와 한 편의 에세이(한들), 해설로 이루어져 있다. 1. 곤희 '나'는 단독이 되어 처음 내린 판결을 듣고 자살한 여자를 조문하기 위해 연인인 선배와 함께 상가에 간다. 조문을 마치고 간 식당에서 선배는 부장의 부탁이라면서 '곤희'를 이틀간 맡아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묻는다.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곤희는 열아홉의 소녀로 부장이 후원하는 천주교 기반 보육원에서 자랐다. 다음 날 오후 4시에 곤희가 도착했다. 나는 곤희가 살 집을 보러 가는 차 안에서 곤희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튿날 아침 곤희가 자란 보육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곤희가 아이를 원해서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음 날 곤희는 새 거처로 떠나고 나는 부장의 시험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생각한다. 2. 마음만 먹으면 거식증에 걸려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린 시절의 '나'는 잉어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인공호수로 가는 길에 공중전화 부스 안에 서서 종일 통화하던 피자언니가 "피자 먹을래?"라고 묻는 말에 "아니오."라고 대답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병원에서는 보조금을 받기 위해 피자언니를 공중전화 박스에서 떼어낸다. 성인이 되어 딸을 키우고 있는 '나'는 딸이 넘어졌다가 일어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과거로부터 발을 떼어 앞으로 내딛는다. 3. 새끼돼지 남편, 딸 수빈과 살고 있는 '나'는 사촌인 순철 오빠가 베트남 여성인 호아와 결혼해서 낳은 사촌조카 하엘을 맡게 된다. 남편은 하엘과 야구를 하면서 돈독하게 지내고, 딸은 하엘을 왕자님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좋아한다. 하엘은 행동거지를 극도로 조심하면서 지내다가, 순철의 장애인 신분을 박탈하고 호아를 때린 '나'의 사촌형부 집으로 떠난다. 하엘은 사촌형부를 죽이고 베트남으로 떠나겠다고 말한다. 나는 세 편의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이 소설들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주제가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문학평론가 인아영이 쓴 해설 '위험한 소설'을 읽고 나서야 조금 이해가 되었지만, 이야기가 분명하지 않는 모호한 소설이라는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이를테면, 보육원의 개 꼬막이 목줄에 걸린 채로 움직이는 모습과 연인인 선배와 나누는 폭력적인 섹스가 교차되는 장면이 압권이라고 하는데, 나는 전혀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해설의 마지막 문단을 통해 작가의 소설을 이해하기로 한다. "장진영의 소설에는 평면적인 것이 없다. 겉으로 보이는 선의와 믿음 아래에는 잔인하고 냉정한 조건이 불안하게 넘실대고, 조용한 긴장감의 이면에는 폭력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곤희'에서는 젊은 여성 판사와 보육원에서 자란 곤희, '마음만 먹으면'에서는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나'와 피자언니, 그리고 '나'의 가족들, '새끼돼지'에서는 베트남 혼혈아인 중학교 3학년 사촌조카 하엘과 그를 잠시 맡고 있는 '나', 남편, 딸 수빈의 관계가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것도 그래서다.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것 처럼 보이는 삶의 미세한 균열은 어떻게 증폭되는가. 장진영의 소설은 그 위험한 순간들을 불투명하게 감추듯 드러낸다. 그 불투명함이 오히려 이 인물들을 투명하게 반사한다는 것이 이상하고도 매혹적인 일이다."(124~125쪽)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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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장진영 소설 -자음과모음 -트리플5 한국 단편소설의 현장을 마주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로 만들어진 자음과모음의 <트리플> 시리즈는 매번 놀라움과 신선함을 자아낸다. 트리플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 <마음만 먹으면>은 다양한 해석과 접근이 가능한 소설집이다. 장진영 작가의 문장들은 여러 겹의 은유를 품고 있다. 이해와 생각을 요하는 문장들이지만 곱씹고 곱씹어 보며 의미를 찾아내다 보면 슬픔과 아픔이 휘몰아친다. 세 편의 단편 모두 안타까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보육원 소녀 곤희는 '원했다고 생각했던 관계' 때문에(p.33) 임신을 한다. 하굣길 집근처 모퉁이에서 퍽 넘어진 후(p.56) 음식을 거부하게 된 '나'에게 사람들은 '마음만 먹으면' 고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낸다. 다문화 아이인 하엘은 상대가 원하는 나의 이미지로 자신을 맞출 태세가 항상 갖추어진(p.83) 아이이다. 세 편의 단편의 큰 축인 세 명의 아이들은 모두 팽팽하게 당겨진 실 같다. 단단해 보이지만 끊어질 것 같은 불안감을 보인다. 곤희는 타인의 동정과 선행에 단단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아이는 비참해진다. 스스로 그걸 깨우친 아이는 타인이 요구하는 불행을 전시하고, 타인의 도움에 감정을 배제하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 팽팽한 마지노선은 매번 아이에게 긴장감을 준다. 자칫 경계선을 넘어버리거나 경계선 언저리에서 배회만 하다보면 낙하산 없이 비행기 밖으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면서 넘어질 일 천지다. 내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우연히 밟힌 장애물에 의해 넘어지기도 하며, 의도적으로 걸어 논 누군가의 발에 결려 넘어지기도 한다. 넘어지고 곧바로 훌훌 털고 웃으며 일어나 나아가는 사람도 있고, 창피해서 도망가 버리듯 달려 나가는 사람도 있고, 피가 흐르는 상처로 혼자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혹은 나의 넘어짐을 아파하는 누군가의 시선때문에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숨어버리는 사람도 있다. 모든 일은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상대방을 나약하다고 손가락질 하지 말자. 넘어진 사람이 보는 사람보다 더 '마음먹은 대로' 되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김 없이 맑은 것은 정말 구김이 없는 것이 아니라 구김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일 것이다. 고자질은 나쁜 것이지만 티없이 맑은 얼굴로 주저리 주저리 건네는 이야기는 고자질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영특하고 살아가는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한 아이는 아이가 닳고 닳아서라기 보단 환경이 아이를 밀어붙였기 때문일 것이다. '새끼돼지'처럼 귀여운 아이는 살기 위해 '돼지새끼'가 되었다. 아이들이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멀어져 자유로웠으면 한다. 우리는 너무 타인에 대해 함부로한다. 폭력적이다. 때론 동정도 폭력이 될 수 있고, 충고도 아픔이 될 수 있으며, 자기만족을 위한 배려가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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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a book 252 마음만 먹으면 정진영 소설 자음과 모음
마음만 먹으면이라는 정진영 소설에는 3개의 글이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에 아픔과 현실에 대해 소설 속에서 무엇인가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살면서 사람과 공존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그 공존 속에는 선이라는 게 암묵적으로 있는 것 같다. 그 사람과 나 사이의 선. 그 선이 얼마나 가까이에 그려지는 냐에 따라 우리의 관계가 좋고 나쁨 그리고 평범함을 얘기하는 것 같다. 곤희라는 글에서 그 선을 지키며 곤희를 바라본다.
[#곤희]와 주인공의 선은 처음에 어디에 있었을까? “ 공평이 아니라 공정하십시오. 후배님.”의 말속에서 우리 사회의 정의는 무엇을 추구하는지 곰곰이 생각하게 하며. 우리는 모든 잣대를 나에게 맞추고 그것을 정의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러나 관계가 깊어지고 대상을 더 알아 갈수록 그 잣대는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선 도 희미해져 그때 부터 사람과의 공감이라는 것을 하는것 같다.
[#마음만먹으면]의 글에서도 계속해서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 선이 있지만 사람들만의 선은 공감 가운데 사라지는 것 같다. [#새끼돼지]에서도 그렇다. 돼지 새끼가 아닌 새끼 돼지인 것이다.
글 속에서 나오는 대상들은 모두 아프다. 몸이 아프고, 정신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다. 그것이 현실이다. 그 아픔들을 조금 줄여주는 게 무엇인가 생각해 보면 서로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곤희] 함께 있는 동안 알게 된 거지만 곤희는 자신의 불행을 말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어쩌면 그런 교환에 익숙해져 있는지도 몰랐다. 아이는 부끄럼 없이 불행을 전시하고, 누군가는 그 불행을 구경할 티켓을 구입한다. 그렇다면 곤희는 정신의 스트리퍼였을까. 그 애가 하는 건 정확히는 교환이라기보다 제공에 가까웠다. 곤희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네가 원하는 걸 알아. 그걸 줄게.
[마음만 먹으면] “ 안녕?” 내 선량한 의사는 그렇게 물어오곤 했다. 눈을 뜨면 눈앞의 눈 뜬 사람. 매일 물어주는 안녕, 그런 걸 사랑이라고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 엄마 무서워” 엄마가 말했다. “ 엄마도 무서워.” 엄마는 안경을 벗었다. 찬합을 쌋던 실크 보자기의 귀퉁이로 안경알을 꼼꼼히 문질러 닦았다. 닦일 리 없었다. 닦을수록 더러워졌다. 엄마는 눈앞이 뿌예지는 게 안경알이 더러워라고 믿고 싶어 했다.
[새끼돼지] 어떤 맥락인지는 알 수 없으나, 뒤이어 기억났다. 당시 그는 지켜주겠다는 황당한 이유를 들며 나를 마지기만 했었다. 날카로운 손톱 때문에 질염에 걸려 산부인과에 들렀을 때 의사가 이죽거리며 물었다. 무엇으로부터 무엇을 지켜요?
이 글은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글입니다. [ #마음만먹으면 / #장진영 / #자음과모음 #트리플 ] https://blog.naver.com/qqwpp655/22241043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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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TRIPLE 트리플 시리즈 다섯번째 장진영 소설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 는 한국 단편소설의 현장을 가장 빠른 길이라 하겠다. 세편의 소설이 담겨 있고, 작가는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볼 수 있고 읽는 입장에선 새로운 신선한 작가들의 기운을 만날 수 있다.
< 마음만 먹으면 > 세 편의 소설이 담겨있다.
곤희
부장선배에서 ‘나’로 이어지는 사회적 관계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줄다리기를 한다. 뭘 해주면 이만큼 댓가를 주는 계산된 관계 그것이 보여지는 결과물이든 흔적이 남지 않는 기억에 저장되는 결과물이든... 곤희처럼 자신의 불행을 밖으로 표현하는 이들을 두 부류로 나뉘는듯하다. 이만큼 불행하니 더 이상 상처주지마! 다가오지마! 이만큼 불행한데 뭘 , 얼마나 더 해 줄거야?
음흉한 그의 속내를 알아차릴 수 있는 한 마디가 아주 거슬린다.
마음만 먹으면
공중전화부스에서 피자언니는 병원밖 세상에 병원 내부 진실을 알리려고 했던걸까. 피자언니는 불편한 존재, 불필요한 존재,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여겨졌으니...
병원에 있을때 엄마와 딸 관계 엄마와 ‘나’ ‘나’와 나의 딸 관계
사람과 사람의 관계형성과 각자의 처한 입장에 따라 환경의 변화를 느끼는 정도 차이도 분명하다.
새끼돼지 돼지새끼, 아기돼지
고모의 아들 순철오빠와 호아의 결혼식 호아는 베트남에서 온 순철오빠의 신부이다. 결혼식으로부터 10년이 더 지나서 연락온 호아, 호아의 아들이자 사촌 조카인 하엘을 맡게 되면서 남편과 딸 수빈에게 변화가 생긴다... 남편과 딸의 변화를 지켜보는 '나' 의 시선으로 하엘을 지켜보고 케어한다.
한번의 의심은 반복되는 의심으로 연결되고 고이는 오해는 풀어진다해도 말끔하기가 어렵다. 내가 직접 본 것 만을 믿기로 하면 그나마 오해를 걷어낼 수가 있겠지만...
다문화 가정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요즘 한국에서 자리 잡고 살아가는 장단점 과 어려움을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다. 각종 사연을 듣고 있노라면 현실인지 소설인지 구분 안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엘을 통해 볼 수 있는 문제와 마음의 상처는 조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세편의 이야기는 각 등장인물 개인의 입장 과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 두 가지로 보니 조금 더 이해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전부는 어렵지만...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활용,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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