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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 스타북스
일과 사람에 지칠 때쯤 우리는 리프레시하기 위하여 여행을 떠난다. 일년에 한번씩 겨울에는 제주도를 가고, 여름에는 해외여행을 다녀오곤 했었다. 그렇게 다녀오면 정말 리프레시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제주도 여행은 두번이나 취소를 했고, 해외는 꿈도 못꾸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쉬어야지 휴가를 내야지 하다가 일년 이년이 흘러버렸다. 내가 쉬었던 날은 병원 검진 받는 날 아니면 과로로 몸살이 난 날 뿐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지난 달에 4박 5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한밤 중에 비행기 티켓만 끊었고, 다음날 공항 가는 길에 그날 잘 숙소만 예약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그냥 올렛길을 걷고, 사람없는 한 적한 곳에서 쉬고 싶었다. 그날 이후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현실은 늘 집과 직장을 왕복하며 워킹맘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인지 <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는 대리만족이랄까? 딱 그런 느낌이었다. 저자 송일준님은 광주 MBC 사장으로 37년 방송생활을 은퇴한 후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감행했다. 책에 있는 띠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꿈만 꾸지 말고 떠나라! 가슴 대신 다리가 떨리기 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슴이 떨리는 시기에는 일하느라 떠나지를 못한다. 그러다 다리가 떨리면 몸이 안따라주어 떠나지 못하게 된다. 2019년 2월, 아들과 성산일출봉의 계단을 오르면서 더 나이들면 여기도 못올라가겠다며 우스개소리로 말했었는데, 저자가 말하는 것이 딱 그런 말이리라!
<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는 저자가 제주도 한 달 살기하면서 했던 일, 생각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저자는 34일 동안 정말 많이도 다녔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제주도에 놀멍 쉬멍 간다더니 정말 시간을 알차게 사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박식한 저자는 다니는 곳곳마다 썰을 풀어 놓는다. 이 책을 읽다보면 친절한 가이드가 여행지를 다닐 때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내가 가 보았던 장소인데, 나는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저자를 통해 알게 되기도 하니 매우 흥미로웠다.
저자는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서 33일을 살았고, 다시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목포항에 내려 서울로 돌아가기 까지 35일이 걸렸는데, 눈 깜짝할 새 제주도 한 달 살이가 끝이 났다고 말한다. 하루 하루 정말 알차게 살았으니, 시간이 금새 지나갔을 것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았으니 아쉬울 것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제주도를 찬찬히 둘러보며 걷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겠으나, 저자의 말처럼 가슴 대신 다리가 떨리기 전에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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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PD수첩>의 PD였던 저자가 은퇴 후 아내와 함께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써내려간 일기이다.
부부가 제주도 곳곳을 다니는데 아내의 포스가 느껴진다. 저자가 자꾸 꾀를 부리려고 둘러대도 통하지 않는다. 그림을 사고 싶거나, 돌아갈 때는 택시를 타자거나, 힘들 때마다 카페에 들어가자고 할 때, 아내의 눈치를 보는 저자의 모습이 조금은 애처롭다. 그래도 합당한 결정은 아내의 몫이다. 쉬기를 바라는 저자와 하루라도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아내의 스타일이 다르다. 어설픈 아재개그에 절대 웃어주지 않는 아내. 의지가 확고한 편이다.
저자는 낯선 사람에게 이야기도 잘 건다. PD라는 직업 특성이려나? 아니면 책을 쓰기 위해서려나? 지나가는 사람이나 처음 가는 카페나 식당에서 궁금한 것은 즉각즉각 물어보고 더 궁금하면 전화를 해서라도 알아야한다. 영실코스에서 만난 부부가 가장 인상적이다. 아내의 회갑을 축하한다는 플래카드를 몸에 두르고 가는 남편과 즐겁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아내에게 물어본다. 남편이 저러는게 창피하지 않냐고. 창피하다는 대답을 듣고 사진까지 찍어 책에 올린다. 정말 즐거워보이는 남편과 마스크로 얼굴을 다 가린 부부의 모습이다. 읽으며 즐겁다.
제주 여행 팁도 알려준다. 제주의 관광지에 들어가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일정 인원만 수용하는 곳이 많고, 일찍 문을 닫는 곳도 있고, 안내자의 설명을 필요로 하는 곳도 있어서 반드시 예약을 해야한다. 무턱대고 가서 허탕치고 입구에서 돌아오는 수가 있다. 저자가 그랬듯이.
오토바이 라이더들만 보면 부러움을 숨기지 않는 저자. 본인도 라이더라지만 제주도 한 달 살기하면서 엄청 타고 싶었는지 라이더들과의 대화에 그 간절함이 녹아있다. 오토바이 라이딩스쿨도 있다고 한다. 오토바이는 그냥 타는 것인 줄 알았는데 말이다.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을 위한 카페뉴욕빈티지의 내부가 멋지다.
아껴 읽은 책이다. 제주도 한 달 살기이지만 제주 남쪽에 저자의 거처가 있어 서귀포쪽이 친숙해진 것 같다. 매일 가보고 싶은 곳에 가고, 맛집에서 먹고, 걷고, 카페에서 커피마시고, 걷고, 글 쓰며 산다. 지인이 있어 만나 술 한잔 하기도 하고, 서울에서 내려오는 사람들과도 어울리며 매일이 즐거운 나날 같다. 그렇게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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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제주도 한 달 살기"에 관심이 있었지만
어떻게 일상의 패턴을 버리고,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가 가능한지가 궁금했는데
전직 PD출신답다고 해야할까?
"한 달 여행"이 아니라 "한 달 살기"에서 오는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있는 책이다.
읽으면서 "나주에서 건너온 뱀 신" 이야기가 몇 번 나오는데 그런 토속적인 이야기도 재밌었고,
저자의 하루하루의 기록들을 따라가니 어느새 책의 끝자락.
"가슴 대신 다리가 떨리기 전에, 얼른 떠나라"라고 외치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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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길게 여행 갔을 때가 6박 7일이었던 것 같다. 제주도 정말 맛집도 많고 구경할 곳도 많고 드라이브하기에도 딱 좋은 환경을 가진 곳이다. 해변을 따라 드라이브하면 참 좋은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잠깐 쉬어도 컨디션 좋은 식당, 카페가 즐비해서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이렇게 좋은 제주도를 한 달 살았다고 하니 나도 한 번 따라 해 보고 싶어진다.
제주도 구석구석을 매일 구경하고 써내려간 한 달 다이어리 느낌을 받았다. 자세하게 사진도 첨부 되어 있어서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p.90에 절물휴양림이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제주도의 예쁜 하늘과 절물휴양림의 푸른 나무들 정말 잘 어울렸는데. 휴양림을 걷다보면 공기가 깨끗해서 인지 마음속이 깨끗이 비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코로나 끝나고 제주도에 간다면 절물휴양림에서 하루 종일 쉬었다고 오고 싶다. 필자도 말했듯이 절물휴양림 구경은 하루를 꼬박 생각하고 즐기다 와야 할 곳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제주도에 이중섭 미술관이 있는지 몰랐는데 그 유명한 그림을 실제로 볼 수 있다니 구경 가고 싶다. 거기 추사 김정희가 유배를 떠난 곳이라 이곳저곳에 추사 김정희 관련 볼거리가 가득이다. 이 책을 읽으니 제주도에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예쁜 커피숍도 많이 생긴 것 같다. 여유롭게 힐링하며 편안히 쉬고 올 국내 여행지로는 역시 제주도라고 생각된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한 달 정도 살아봐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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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이 고팠던 시기에 만난 탓인지, 처음 이 책을 펼치기 전 기대했던 것과 내용은 많이 달랐다. 초코파이 10개를 얻을 거라 기대하고 갔더니 초코파이는 5개지만 대신 우유 5병을 같이 얻었달까. 여행을 가기 전에 책이나 블로그 등을 참고하며 계획을 짜는 편이다. 여행 장소에 대한 책을 보면 정보들만 잔뜩 실어놓은 게 있는가 하면 여행담을 담은 에세이 형식의 책도 있다. 이 책은 후자인데 제주도를 홍보하기보다는 그냥 제주도를 갔을 뿐이다. 저자는 여행작가의 마인드로 이 책을 쓴 것은 아닌듯하다. 에세이인데 여행 에세이는 아니고, 장소가 제주도, 기간이 한 달가량으로 다른 에세이들에 비해 비교적 많이 제한된 것이 특징이다. 그래도 처음에는 여행기로 봐도 재밌는 것이 매일 간단히 계획을 가지지만 돌발 상황을 맞닥뜨리는 것이 재미있다. 누구나 여행을 가면 맞이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제주도에 여행하려는 사람에게 색다른 방식으로 유익하긴 하다. 제주도 어느 곳이 명소다, 어떤 루트가 좋다기 보다 단지 즐거움만을 위하거나 돈만 쓰고 오는 것 이상의 의미 있는 여정을 보여준다. 꼭 제주도가 아니어도 좋을 것이다. 그저 책을 통해서 만으로도 내 역사도 돌아보고, 인생의 교훈을 되새기게 된다. 여행을 권하는 사람들, 여행 다녀와서 좋았다는 사람들 중에는 치열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단순하게 리프레시 한다거나 새로운 추억이나 경험을 쌓는 것이 아니라, 다른 차원에서 잘하면 앞으로의 통찰을 얻기도 하고, 자신만의 인생의 답을 얻기도 한다고. 집이 아닌 낯선 곳에서 만난 사소한 것들에서 내역사를 돌아볼 수도 있고, 그제서야 특별한 의미를 깨닫기도 한다. 저자가 배운 것을 덩달아 배우고, 그런 경험을 여행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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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목인 책의 첫 장 첫 문장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당장 짐을 쌀 일이다."
37년의 방송 생활을 마치고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결심한 <송일준 PD의 제주도 한 달 살기>는 어땠는지 궁금했는데 결론은 '바로 짐을 싸서 떠나야 한다'라고 말한다.
사실 나에게 그가 방송 PD와 방송국 사장을 역임했다는 경력은 중요하지 않았다. 내 관심 포인트는 긴 직장 생활을 끝내고 처음으로 가는 여행이 어땠는가였다. 젊었을 때 여행과는 다른 몸과 마음을 가지고 떠난 그 여행 후기가 궁금했다. 60대인 그는 부인과 같이 제주도 한 달 살기로 하고 제주도로 갔다. 그 나이 즈음의 부부들이 보통 작은 투닥거림이나 의견 불일치 등이 자주 있다. 그런 점은 보이지 않아도 될 점일 텐데 그냥 담담하게 보여 줘서 친한 우리 삼촌인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 사람 사는 것이 날마다 좋고 사랑스러울 수만 있겠는가.
작가가 제주도에 와서 가장 많이 먹었던 탕의 이름이 바로 '허탕'이라고 하는 아재개그도 재밌었다. 아재개그가 통하는 나이가 된 것일까. 사실 나의 올해 초 제주도 여행에서 많은 곳이 예약 시스템으로 바뀌었구나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코로나의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것이 점점 디지털화되어가고 있다.
작가는 커피도 좋아해서 카페도 많이 소개해 주고, 내돈내산이기에 가능한 솔직한 카페 후기를 적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 모두 더 나이 들어 '가슴은 떨리지 않고 다리만 떨리는 상황'이 되기 전에 많이 여행 다녔으면 좋겠다. 백신 접종이 끝나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할까. 책을 읽으면서 여행 가고 싶은 요즘 며칠이었다.
* 지원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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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작가는 37년의 방송생활을 마치고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결심한다. 완도에서의 출발을 시작으로 34일간의 제주도 구석구석을 탐방하며 쓴 이야기들을 <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로 엮어낸 책이다. 비록 한 권의 책으로 제주도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짧은 시간에 돌아보는 제주도보다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느낄 수 있었고, 내가 가보았던 곳에서 작가는 그런 생각을 했었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나는 무슨 생각을 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매년 두 번씩은 가는 제주도를 어쩌면 나는 단순하게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벗어나서 그저 새로운 곳에 와서 쉬고만 갔던 것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만약 빠른 시일 내에 제주도에 다시 간다면 전과는 다른 여행이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본다.
여행의 시작은 누구에게나 설렌다. 우리는 여행을 간다. 우리가 말하는 여행은 짧은 시간 동안 그 지역의 맛있는 것들을 먹고,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는 없는 것들을 바라면서 그곳으로 떠난다. 하지만 그곳에 갔다 오면,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생활 속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여행의 기억을 잊고 다시 그곳을 찾아가면 새로운 곳에 왔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우리의 여행이 항상 성공적일 수는 없다. 맑은 날에 가서 꼭 봐야 하는 풍경들을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우리는 비 오는 날의 그곳을 볼 수 있다. 우리는 그 상황에서 실망할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그 상황을 즐겨야 할 것이다. 여행의 도중에 실패란 있을 수 없다. 단지 그 상황을 즐겨야 할 것이다.
여행의 도중에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비자림은 왜 비자림이 되었는지에 알게 되면서 우리는 다른 생각을 동시에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찾아간 곳의 슬픈 역사가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런 생각들을 할 수 있는 여행을 해야 남는 것이 있는 여행이지 않을까 싶다.
여행의 마지막일 때쯤 우리는 지치게 된다. 단지 집에 돌아가 쉬고 싶은 생각만 들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시기에는 더욱더 목말라하는 것은 바로 여행 자체에 있는 듯하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롭게 여행하기는 힘들지라도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단순히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싶어서 또는 맛있는 것을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곳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돌아오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리딩 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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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만 봐도, 우연히 만난 조용한 카페 창가에만 앉아도,? 풍경만 봐도 너무 좋은 제주도. ?3년 전 아프기 전, 친정식구들과 갔던 제주도는 나에게 외국보다도 그 어떤 여행장소보다도 좋았던 곳이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제주도다"라며 소리쳤던 곳. 그 날의 기억과 추억으로 가끔 아픔을 버티기도 하는 제주도. ?효리의 민박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나만큼 제주도에 살고 싶은 꿈을 꾸는 사람도 많고 제주도 한달살기가 유행인지 오래된 것 같다. 나 또한 제주도한달살기를? 찾아본 적이 있다. 바쁘고 지쳤던 하루 속에 힐링의 장소였던 제주도로 떠나고 싶었지만 가격도 비쌌고,? 지금은 아파서 거동이 불편하기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요즘,? 결국 난 송일준PD 제주도 한달 살기를 펼쳤다. 대리여행을 떠난것이다. ?송일준씨는 PD수첩의 대표적인 얼굴이자 PD수첩으로 전성기를 이끌었던 사람으로,? 광주 MBC 사장을 끝으로 37년의 방송생활을 마치고 제주도 한달 살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제주도 구석구석은 다니며 매일 써내려간 한달의 다이어리를 읽고 있는 내내 다시 제주도가 그리워졌다. 서귀포 법환마을에 짐을 풀고는본향당을 허탕치고 간 성산일출봉. ?입장료를 내고 오르는 길,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에 숨이 턱까지 찼다.때때로 마스크를 내려야했다. 산이라 할 것도 없는 작은 봉우리를 오르는데도 이렇게 힘들다니. 나이 탓만은 아니다. 운동을 안해도 너무 안했다.(23쪽) ?송일준씨를 보며 3년 전이 떠올랐다. 예전에는 잘오르던 산을 조금 오르다 고소공포증과 불안장애로 너무 힘들어 내려왔던 길. 결국 남편과 나는 바로 내려오고 엄마와 아빠만 정상을 찍고 내려왔던 곳이다. 입장료값을 두장이나 날린 날. 늘 나에게 아쉬운 성산일출봉.? 빨리 나아서 다음에는 정상에 올라 가고 싶어진다. ?선글라스 낀 돌하루방 자판기가 너무 매력적이고 재밌었다. 귤제품을 생산하는 농사법인이 판매하는 제품을 품고는 6차 산업인 농업에 콘텐츠를 더한 작품. 하르방 자판기처럼 우리는 유연하고 열린 사고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듯하다. 그나저나? 송일준PD와 핑크 키보드라니,? 핑크덕후인 내가 봐도 예쁜데 호르몬 문제있냐는 아내,? 요즘 남자들도 핑크야라고 대신 말해주고 싶었다. ?제주 탑동의 고씨책방, 내비를 찍어도 안나오는 그곳도 가보고 싶어졌다. 산지천갤러리로 치면 나오는 곳.? 헐릴 뻔한 집을 살려낸 곳으로 제주식 일본식이 섞인 독특한 가옥에 책까지 있다니, 너무 궁금해져온다. 오토바이를 즐기는 송일준씨의 취미를 엿보기도 했고 청산도와 죽도의 부속섬들도 보고 싶어졌다. 한라산도 가고 싶고 다시 건강해지면 제주도 곳곳을 여행가보고 싶어진다. 메모해놨다가 꼭 가봐야지.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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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의 마음과 시간 속 여유의 잔이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이 글들을 내 맘속에 부었다면 넘쳐서 더이상 내속에 담아둘 것들이 없었을것이다. 다행히도, 여행중독인 나로서는 떠나고 픈 마음의 갈증이 극에 달하고 있던 찰나, 만나게 된 송일준 에세이 낯선이의 타지에서 한달의 일기장을 들춰본게 처음이다. 기행문이겠거니 하고 부러운 맘을 시작으로 책장을 넘겼는데.. 놀멍쉬멍하러 간 그의 이야기 속에는 ??제주도의 비경들..우연히 마주친 사람들의 이야기들...무늬만 알던 이중섭 화가의 비하인드 스토리 ...4.3 의 피눈물...지질탐방 등등...다방면의 매력의 색이 넘치는 글들이었다. ??여러 이야기들 속에서, 엿새째 이야기중 나온 올레 7코스가 가장 굵게 기억에 남는다. 엄마와 처음으로 걸었던 같은 길을, 자연에만 온 한눈을 판 나와는 다르게 송일준 피디의 시선은 상처와 분열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무늬만 자연친화적 공사인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그에 시위하는 주민들. 그들의 갈등이 현존하는 그 길을 그는 걸으며 애잔함을 느낀다. 같은 공간속 너무나 다르게 느끼는 공기의 무게... 제주도엔 우리의 아픈 역사를 돌아 볼 수 있는 다크 투어 스팟들이 있다. 그중 그가 언급한 "소남머리" "4.3기념관" 이러한 곳들은 우리인생속에 주석으로 달아 상기되어져야할 곳이다. 아픈역사를 우리는 꼭 기억해야한다. 그도 관광만 할것이 아니라, 알고 넘어가길, 피의 역사의 메세지를 전달하려한다. ?꼭 어두운 이야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의 이야기속엔 매우 자주 먹던 허탕!!! 마라도, 가파도,&청산도의 재미있는 아재개그같은 이름의 유래들.. 커피값으로 지갑을 탕진해도 포기할 수 없었던 아메리카노&라떼의 시간들... 소소한 느낌을 담은 아기자기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제주도의 올레길을 유난히 사랑하는 문군과, 나의 예술파트너 베푸와 함께 다시 걷고싶은 이중섭거리... 가장 중요한 우리 한끼를 엄마와 같이 이책속에 나오는 곳들에서 공감하고 싶다. ??까도까도 매력있는 제주~! 그의 한달동안의 여유로움으로 가득한 관광같은 한달살기는 매력이 넘쳐흘러,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리투서평단#송일준PD제주도한달살기 한달살기 #스타북스#송일준에세이#리딩투데이#북스타그램#서평#리투신간살롱#독서그램#제주#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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