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을 읽으면서 배경이 되는 시대상을 파악하는 재미는 제법 쏠쏠하다.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지난 역사 속 그리고 멀리 있는 다른 나라일 경우 내게는 더더욱 그러하다. 나로서는 할 수 없는 영역의 일을 내보이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스러운 마음이 크게 들어서일 것이다.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시리즈로 나오는 책이다. 앞의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주인공이나 관련 내용을 홀랑 다 잊은 뒤에 새 책을 받게 되는 터라 의외로 늘 새롭다.(이제 난 나의 이런 기억력을 애틋하게 여기기로 했다.) 괴담이라고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기이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책은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기이하게 여기도록 의도를 가지고 꾸며낸 괴담이라고나 할까.
무인이 권력을 잡고 지배하던 일본의 옛 시절, 그때 에도 사회의 낮은 층에서 살아갔던 사람들의 모습을 작가는 참으로 잘도 그려낸다. 직업이나 공동주택이나 사람들을 관리하는 형태나 가족 간 세습 유형, 결혼 관습 등등. 이런 것들에서 일제 침략기 시대 우리를 괴롭히고 옥죄었던 제도의 일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일본인들에게는 그런 정서가 있구나 싶어지는-특히 오캇피키라는 역할(이 역할이 결코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작가는 되도록 좋은 모습으로 만들어 보이려고 하는 듯하다)과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서.
돌아다니면서 책을 담는 상자를 파는 일을 하는 기타이치. 어려서 부모를 잃고 키워 주던 대장도 잃고 서서히 오캇피키의 길로 들어서게 될 모양이다. 범죄를 조사하고 범인을 찾아내고 범죄가 해결된 뒤 피해자의 상황까지 보살펴주고 도와준다는 오캇피키로서 살아가게 될 기타이치의 활약이 기대된다. |
|
미미여사의 에도시대물 새로운 시리즈이다.
센키치가 데려다 길렀다. 문고행상일을 하면서 집안 구석에서 자던 어느날, 센키치는 복어독에 죽고, 오갓키피의 깃테는 회수된채, 가장 고참인 만사쿠와 그의 인색한 마누라 오타마가 '붉은 술' 문고를 (여기서 술은 깃테의 술을 의미함) 이어받는다. 셋집관리인 도미칸의 현명한 해결책으로 나가이에 셋방 하나를 얻은 키타이치는 문고를 받아다 행상일을 하지만, 오타마는 계속해서 그를 험담하고 있다. '붉은 술'문고에 대한 간판비로 달마다 얼마씩 받는, 죽은 센키치의 아내인, 현명하지만 앞을 보지못하는 마님 마쓰바는 키타이치의 착한 성정을 알고 잘 보살펴준다. 그리하여, 자기 앞날도 잘 가리지못하는 키타이치는, 후쿠와라이 사건 (눈코입을 맞춰서 칭찬을 해줘야 죽은 추녀의 저주를 피하는 것), 유명한 생과자점 이나다야의 바람둥이 차남이 건드린, 실가게의 착한 처자 오싱과의 협의, 이구치 하츠에몬이라는 거부의 별채에서 나온, 신원불명의 인물이 까마귀 천구 장식을 가진 것을 수습해주고, 대중목욕탕 조메이탕의 가마담당 기타지와의 만남, 그리고, 홀로 문구상으로 독립하는 동시에 환생사기를 물리치는 이야기로, 활약한다. 자세히 보면 단정한 얼굴생김의, 서에번쩍 동에 번쩍하는 (아무리봐도 닌자집안 자식같은 )기타지와, 조금씩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기타이치의 문고상 자리잡기, 그리고 아무리봐도 그동안 사건 해결은 죽은 센키치가 아닌 앞못보는 천리안 마님 마쓰바가 한 것같은....이 세 인물과 협상의 달인 도미칸 등 인간미 절절 흐르는 등장인물들이 등장해 사건을 해결해 나갈 것 같다. 매번 비슷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런말 들을 때 편집자는 슬프데..어떡하냐..ㅜㅜ) 인류애가 바닥이 날때 읽으면 회복할, 그리고 간간히 추리도 꽤 괜찮아 재미가 쏠쏠할 옛~날 이야기였다.
p.s: 일전에 미미여사의 에도 시리즈 읽기순서가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찾으려니 당최 못찾겠어서 그냥 내가 만들었다. 현대물과 같이.
|
|
주인공 기타이치는 버려졌는지 헤어졌는지 모르는 미아로 오캇피키센키치 대장의 눈에 띄어 그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약골같은 미덥지 못한 외모에 욕심도 없는 평범한 청년이 센키치대장의 죽음이후 문고상 내외의 미움을 받으며 근근히 살아가던중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지혜롭게 풀어나간다. 그 배경에는 센키치대장의 아내인 마쓰바와 관리인 도미칸. 사무라이 신베에. 그리고 목욕탕집 가마지기인 기타지의 도움이 있었다. 기타이치는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며 조력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자신이 해야할 일과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점차 깨달아간다는 이야기다. 에도시리즈 맏물. 하루살이와 연계되는 작품이다. 그간 다른 책에서는 서로 언급한 적은 있지만 등장은 하지않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과연 기타지의 친척이 유부초밥 주인장인지 마사고로와 헤이시로. 유미노스케 콤비가 등장할 것인지..다음권이 무척 기대가 된다. 물론 더 성장하게 될 기타이치의 모습도 보고싶고 말이다.
|
|
세 살 적 여름 요쓰메의 저녁시장에서 엄마를 놓쳐 지금의 문고상 대장의 '일단 우리 집으로 가자'라는 말을 따라 같이 갔다가 그대로 집에 눌러앉아 올해 열여석 살이 된 기타이치의 이야기다. 대장이 복어를 먹고 죽어버리는 바람에 그 자리를 물려받아 문고상 역할은 물론 오캇피키역가지 맡아 어려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복어와 후쿠와리이, 쌍륙 가마카쿠시, 말이 없는 지킴이, 저승에서 돌아온 신부 등 총 네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왜소한 몸의 기타이치의 기지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활약상이 그려져 있다. |
|
기타는 왔지만 기타는 북쪽으로 기타와 기타가 기타와 기타에 책 제목이 왜 기타기타 사건부인지 저 문장을 보고 알았다. 미야베 미유키 말 장난꾼 같으니라구 모방범 읽으면서 너무 지루(?) 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금새 잊어버려 또 사게 되었다. 특유의 지루함과 서사가 있긴 하지만 글속 혼잣말에 피식 웃게 되는 지점도 있다. 우연히 만난 기타지와 기타이치 기타이치는 모든 단편에 주변인이자 주인공으로 나왔는데 목욕탕 가마꾼으로 짜잔 등장해서 기타이치와 사건해결에 도움을 준다. 기타이치가 단독 문고상으로 성공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기타지와 또 어떤 활약을 하게될지 기대가 된다. 그 다음 시리즈도 바로 읽을 예정이다. |
| 미야베 미유키의 기타기타 사건부. 미야베 미유키 제2막인 에도시리즈가 작가의 엄청난 이야기량 답게 끝도 없이 나오는지라 순서를 정하며 읽다가도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면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읽다 다시 정리하며 읽는 중... 수수께끼는 끝이 없고 시리즈가 길다보니 캐릭터들도 많고 포맷자체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해결하고 뒷끝이 조금 어색하게 슬픈 내용들. 그래도 재미있으니 계속 읽게되는 시리즈... |
|
제목만 보면 지금 보다 다음 시리즈가 더 기대가되네요. 지금은 돌아가신 대장님의 주인 마님 도움을 맏아 사건 해결을 많이 하고 있는데 목욕탕 집에서 일하는 기타의 사연도 궁금하고 앞으로 에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미미여사님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세상의 봄 이후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나오실까 궁금했는데 드디어 드디어 나오자마자 구매했어요. 미미여사님의 에도시대 이야기 늘 기다리고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
| 괴담이라기보다는 미신에 가까운 사건들이 벌어진다. 당사자는 혹할 수 있지만 제3자 입장에서는 누가 봐도 속임수여서 그렇다. 어차피 생계는 각자 알아서 챙겨야 하는 오캇피키라는 직책조차도 물려받지 못한 수하들, 그 중에서도 막내인 주인공이 문고를 팔아 입에 풀칠하랴 사건을 수습하랴 바쁘다. 애초에 자기 일도 아니지만 죽은 오캇피키에게 신세를 졌다는 이유로 이래저래 불려다니는 게 억울할 법도 하다. 주인공의 능력이 특출난 것도 아니고 심성은 착해 주위에 좋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역할이라서 활약이 대단하지는 않다. 이야기책을 참고한 사건들이 많아 문고상이라는 직업과 관련이 없지는 않지만 사건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다 보니 산만하기는 하다. 문장은 여전히 맛깔난다. |
|
미미여사의 장대한 2막 시리즈입니다. -스포주의- 혼조 후키가와의 ~ 를 재미있게 봐서 낮익은 지명을 배경으로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도 등장하는 오캇피키는 아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사건을 살펴보던 센키치이지만 그는 초반부터 죽은 사람으로 등장하고 그의 심부름꾼이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합니다. 이제야 결성된 기타기타가 시리즈로 이어질 것같은데 결성 계기를 잊기전에 후속작이 나오면 좋겠네요 |
|
'기타기타 사건부'는 미미 여사가 미야베 월드 2막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시리즈물이다. 주인공은 작고 왜소한 체격을 갖고 있지만 총명하고 정의로운 '기타이치'로 이 동네, 저 동네로 문고를 팔고 다니는 행상이다. 자기를 데려다 키운 큰형 같은 존재인 오갓피키 '센키치'가 갑작스레 죽고 나서 기존대로 문고를 받아 행상일을 하지만 본업을 물려 받은 고참 '만사쿠'의 아내인 '오타마'의 구박을 받고 있다. 특히 '센키치'의 아내인 '미쓰바'는 앞을 보지 못하는 대신 특유의 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급작스레 발생한 신묘한 이야기 들을 '기타이치'와 함께 해결하면서 그의 성장을 돕는다.
'기타이치'를 돕는 조연들은 '미쓰바'와 정체를 숨기지만 닌자 같은 괴력을 발휘하는 '기타지', 사무라이 저택의 관리자 "신베에', 인간성 좋은 관리인 '도미칸'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미쓰바'의 추리력을 '기타이치'는 앞에서 실현하고 '기타지'는 뒤에서 도와주는 "기타기타' 콤비가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저주가 깃든 가면을 함부로 다루어 저주를 받은 가족들을 구하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져 버린 아이들을 찾아 내막을 밝히거나, 목욕탕 가마지지인 '기타지'의 정체를 알아 가거나, 죽은 부인의 환생이라면서 재혼을 방해하고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들에게서 피해자를 구하는 모험들을 수행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센키치'의 막내 하수인이었던 '기타이지'는 어느덧 오갓피키의 기본을 습득하게 된다.
다만, 새로운 시리즈이지만 기존의 연작들이 가지고 있는 재미에 비해 조금 부족해 보이는 느낌을 준다. 과연 차기작들을 통해 '기타기타' 콤비는 다른 시리즈의 주인공들처럼 매력적 인 캐릭터로 성장할 수 있는 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