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는 안 봤지만 캐릭터들끼리 위치가 바뀌는 것 같더니, 그래픽노블에선 한 권에 두 번이나 육체가 바뀌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첫 에피소드는 다른 세계로 끌려가서 반란군의 지도자가 된다는, 슈퍼히어로 장르의 클리셰를 보여준다. 일단락은 됐지만 다시 돌아가야 할 이유를 남겨 놓고 너무 태평스럽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그림이 카툰처럼 가벼워서 대충 때우려는 듯한 성의없는 이야기다. 슈퍼히어로물에서 제일 보기 싫은 게 연애 스토리다. 한정된 인물들끼리 상대를 바꿔가며 한 번씩 다 사귀어 보는 듯한 영혼 없는 만남만 보여준다. |
| 캡틴 마블에 대해 잘 몰랐고 시빌워 2에서의 행적에 대한 악평이 많았기에 이 시리즈에 대한 호평이 많았음에도 걱정이 있었는데 다 보고나니 기우였다. 강력한 힘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련에 정신적 문제를 겪는 캡틴 마블의 캐릭터를 잘 묘사했고, 이를 과거 마블 코믹스의 사건과 캐릭터들과 흥미롭게 엮는다. 성차별적 빌런 뉴클리어맨과 여성 히어로들 간 대결은 자칫 교훈적으로만 흐를 수도 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균형을 잡아가며 전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