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구눌러 새로고침이라는 제목이 참 맘에 들었다. 지금 나의 모습을 마구 눌러 새로 고치고 싶었다. 이 책은 5명의 작가가 쓴 십대들의 이야기이다. 십대들의 이야기라 공감이 안되는 부분도 아주 조금은 있지만 십대들의 상황을 5명의 작가가 모두 잘 표현해 주고 있다. 1. 새로고침(이선주)- SNS에 빠져 있는 십대의 이야기이다. 성형수술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지만 사진을 찍어 올리며 보정하고 예쁘게 나온 사진에 팔로워를 늘리고 댓글을 늘리며 만족을 느끼며 소통을 하는 십대들.... 나도 SNS를 조금 하긴 하지만 요즘은 모두가 많이 하기에 우리 누군가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늘어나서 더 많이 활성화 됐을텐데 기왕 우리 십대들이 그런 활동을 할 때 건전하게 할 수 있도록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함일 이야기하는 것 같다. 2. 껍데기는 하나도 없다(조우리)- 나도 아직 껍데기는 없는데 껍데기가 있어도 없는 사람 보다 더 안 된 사람도 많다. K라는 학생이 가정, 학교, 친구 사이의 갈등상황을 겪는 이야기이다. 학교폭력을 보고도 친구에게 버림 받고 싶지 않아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자신이 멀리 했던 친구가 손을 잡아 주으로 자신감을 찾고....이렇게 청소년기가 불행하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부모님과 이웃이 손을 내밀어 주자는 여운을 주는 내용이다. 불행한 청소년이 불행한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3. 주술사의 시간(유영민) 4. 뜬구름사이에서 우리는(문이소)는 나만의 방과 게임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이다. 게임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의 멸종위기가 심각함을 이야기 하며 오늘도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들에 신경을 덜 쓴 것이 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5. 식사를 합시다(문부일)-코로나19가 벌써 1년이 넘은 시점 지난 날의 필름을 되돌리며 한 가정의 안타까움과 사랑, 그리고 친구의 배려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코로나 확진자 접촉자라고 하며 수술을 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 친구의 아빠를 위해서 친구에게 다가가 주며, 또 혼자 지내면서도 자신의 공부를 꿋꿋이 해내며, 친구의 학교폭력을 피해를 도우며 서로 친구간에 아름다운 우정의 모습을 요즘 십대들이 배웠으면 하는 맘이다. 5명의 작가가 각자 개성있게 요즘 시대의 상황과 어울리게 십대들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어보며 10대들의 마음을 읽어 보는 계기를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YES24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청소년기를 떠올려봤다. 그리 행복하지도 또 아주 불행하지도 않았던 그런 시절이었고, 굳이 돌아가고 싶을만큼 그리운 시절은 아니었다. 내성적인 성격과 평범한 외모, 그저그런 집안형편인 탓에 존재감이 별로 없을 뻔 했지만, 그래도 어느 순간 공부라도 열심히해서 그나마 존재감이 조금은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친한 친구 그룹이 있어서 재밌게 보낸 기억은 없고, 친한친구는 항상 1~2명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애들하고 서먹하게 지낸 건 아니었다. 한 학급에 50명 가까이 있었지만, 그냥 다 말은 하고 지내는 사이였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친한 무리들 속에 속하지 않으면 소외되는 그런 분위기이고, 또 어쩌다 그렇게 혼자 떨어진 아이는 다른 그룹에 중간에 들어가기가 어려운 것 같다. 올해 고1이 된 딸아이는 중2때 7주간 학교에 안 간적이 있었다. 학교에 가기싫다고 울었다. 자긴 친구도 없고, 애들이 자기를 끼워주지도 않는다면서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까지 했었다. 정말 엄마인 난 아이가 이대로 중학교를 중퇴하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며 지낸 세월이었다. 어찌어찌 중학교를 마치고, 올해 여고에 입학했는데, 학교를 3일 나간 아이는 또다시 나한테 힘듦을 호소했다. 친구가 없다는 것이다. 자기는 먼저 어떻게 말을 걸어야될지도 모르겠고, 이미 애들끼지 다 무리가 형성되어 있다고 했다. 자습시간이나 점심시간등 남는 시간에 혼자서도 괜찮은 척 하면서 보내는 게 너무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도대체 요즘 아이들은 친구사귀기가 이렇게나 힘이 드는 것일까? 우리딸아이가 문제가 있는 것일까. 왜 그리 서로 편을 가르고, 그 편에 속하지 않으면 배타적으로 대하는 것일까. 이 책은 5명의 작가가 10대 청소년을 소재로 쓴 단편소설집이다. 내 아이가 그래서였을까. 유난히 <껍데기는 하나도 없다>와 <주술사의 시간>이 관심이 갔다. 둘다 학교폭력을 겪거나 겪었던 아이가 주인공이다. 이야기들도 좋았지만, <껍데기는 하나도 없다>의 작가의 말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다. 불행한 청소년 시절을 겪었던 작가 자신이 살아보니 불행한 청소년이 불행한 어른이 되는 건 아니라고 말해주니 희망이 느껴졌다. 불행한 상황이 영원이 바뀌지 않을 것 같지만,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만한 변화도 분명히 찾아온다고. 부디 우리 딸아이를 포함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아이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스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
마구 눌러 새로고침! 제목부터 호기심이 생겼다. 무엇을 새로고침할까? 필요할 때마다 인생도 새로고침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청소년들에 대한 책이라고 하니, 그들에게는 어떤 새로고침이 필요할까? 등등 다양한 생각에 기대감을 갖게 한 제목이었다.
이 책은 5명의 작가들이 10대들의 공간이라는 주제 하에 지어진 5편의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5편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스타일의 내용이라서 읽기에 지루하지 않았고, 5편 모두 읽다보면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된다. 열린 결말에 긴 여운이 남았고, 해결할 과제들이 남겨진 느낌이 들었으며 많은 것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내용이 현실에 있을 법한 내용이었기에 이런 상황에 처해 있을 수도 있는 우리 10대들의 고민을 위로하며 성장을 응원하게 했다.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날 대마다 작가의 말이 있었는데, 그것을 통해 이야기의 탄생 배경, 의도, 의미 등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SNS라는 또 다른 세상과 그 세상 속의 자신을 진짜 자아로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 학교 폭력과 은따, 왕따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고분군투하고 있는 아이들, 사람들에게 받은 깊은 상처를 극복하는 길은 저주와 미움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당당히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쓰레기, 환경 오염, 이상 기후 현상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 인공 지능, 부모의 깊은 사랑과 자녀의 성장 과정 등등 많은 것들이 화두가 되어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 생각이 나를 성장시키고,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10대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 정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마구 눌러 새로고침은 ‘십대가 머무는 공간’을 주제로 한 다섯 편의 짧은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이다. 다섯 작가가 들려주는 공간 이야기는 집, 학교와 같은 현실공간은 물론이고. 인스타그램, 유튜브, 게임 등 십대가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가상공간에서 다양하고 폭넓게 펼쳐진다. 또 여러 공간 안에 담긴 십대의 고민과 문제도 함께 이야기한다. 라떼는 말이야. 그렇게 말할 나의 세대와 SNS와 스마트폰, 4차산업혁명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 우리 아이들 세대. 거기에서 오는 부모와의 갈등, 부딪힘, 공감 형성 부족 등 마구 눌러 새로고침에서 청소년들의 현재 이야기가 존재하고 있다. 새로고침은 SNS 셀럽이자 성형 중독에 걸린 이방울의 독백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다. 가상공간의 ‘나’를 진정한 자신으로 생각하는 방울은 실제의 얼굴을 앱으로 보정한 모습에 맞추고자 노력하며 점점 자신을 잃어 간다. 인스에서 인기를 얻고, 피드 사진에 울고 웃는, 돈벌이 수단이 된 인스와 유튜브. 인스와 유튜브를 친구들과 하지 않으면 진따를 당한다는 내 아이의 말에 헛웃음도 나고 꼭 친구들과 모두 공유해야 하는지 공유하지 않고 나만의 페이스대로 유지하면 안되는지... 예나 지금이나 인기 많고 핫플레이스를 가지 않으면 친구 사이가 멀어진다. 그런 고민과 공부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우리 아이들 세대들의 풍족한 생활이 부러운게 아니라 짠하기까지 하다. 모든걸 경쟁해야 하니깐.... 껍데기는 하나도 없다는 집, 학교 그 어디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는 ‘소년 K’가 등장한다. 왜소한 체구의 K는 단단한 껍질에 몸을 맡기는 소라게처럼 늘 자신을 지켜 줄 강인한 친구를 찾아 전전긍긍한다. 그러던 어느날, 일명 콩나물 ,칫솔 브러쉬를 닮았다는 별명을 가진 에어팟을 한 친구가 교실에서 잃어버리게 된다고 말한다. 여기서 K는 어울리지 못할까봐 알지도 못하는 사건을 거짓으로 말해 한순간 왕따로 전략하고 만다. 하...정말 무서운 세계다. 외모도, 공부도, 소심한 성격, 약한 아이 등 나보다 못난 아이들을 상대로 힘겨루기를 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춘기 아이들의 잘못된 고정관념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지 왜 모를까이다. 내 아이들도 저런 일을 당할까봐 전전긍긍하는 부모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단지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따를 시키고 폭력을 휘두르고, 단순히 심심해서 폭력을 일삼는 청소년들의 행태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요즘의 청소년들은 어떤 고민이 있을까? 친구, 학교, 학업, 진로, 가정환경, 경제력, 게임 등 여러 고민이 있을 듯하다. 그 시절 누구나 경중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다들 나름의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결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자신이 위축되어 말하지 못하는 경우 여러 힘든 일에 봉착할 것이다.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나온 [마구 눌러 새로고침] 책은 청소년들의 고민에 관한 에피소드 5편이 5명의 작가에 의해 쓰여 수록되어있는 책이었다.
이 책 속이 청소년들도 나름 자기만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아이들의 많이 자신의 자취를 남기는 인스타그램 속의 자신이 더 자신 같다고 여기는 주인공의 이야기였다.
두 번째 이야기는 아이들의 세계에도 나름 덩치, 외모, 공부, 경제력이 본인의 위치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는데 주인공 K는 가진 것이 없기에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다 조금이라도 상위 집단의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로 인해 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였다.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이 책의 이야기이다. 요즘 매스컴에서 연일 학폭 미투 사건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그래서인지 더 이번 책에 감정의 이입이 되는 듯했다. 이 책의 주인공도 아직은 미성년자이자 피해자로서 부모나 선생님께 상의하고 도와달라고 부탁해야 할 것 같지만, 아이들은 그러지 못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부모의 도움이 닿지 못하는 환경의 아이들도 있고, 자신의 고민을 알렸다가 부모님에게 걱정을 안기거나 피해가 갈까 봐 이야기 못 하는 아이 등 여러 이유가 있는 듯하다.
이 책에서 이런저런 일들로 힘들어하는 청소년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현실 속 갈수록 더 잔혹해지는 여러 사건이 떠오르면서 지금의 아이들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남의 집 불구경하듯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닐 듯싶다. 지금 현실 속의 일은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자식, 우리 주변의 누군가도 겪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더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책을 통해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일로 인해 트라우마로 남은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나만 이런 일을 겪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용기를 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
라는 십대들의 외침이 들리는 듯 싶다. 솔직히 지금이야 나도 학부모의 입장이기에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하지만, 나도 학창시절에 공부가 전부가 아니지 않냐며 대들고 싸웠고, 그렇게 그렇게 흘러흘러 지금의 이 자리에, 지금은 아이들의 부모로써, 학교의 학부모로써 살고 있다. 어른들은 항상 말한다. 이 책에 나오는 총 5편의 이야기는 어쩌면 이런 십대들을 대변해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렇기에 또 이 책은 어른의 입장에서, 부모의 입장에서 읽으면... 아주 속이 터진다. 그래서일까? 그렇기에 난 이 책을 십대들보다는 속썩이는 십대를 바라봐야하는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
쉽게 새로고침을 하고 또 지우고 다시 새로고침을 하고, 인생도 그렇게 쉽게 새로고침으로 새로운 일상이 생겨난다면
과연 나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그런 내용의 책인가? 하는 궁금증으로 읽은 책.
다섯 작가가 각자 써내려간 다섯 이야기. 그렇게 엮인 책.
새로고침
현실 속 나 보다, SNS 계정 속 내가 정말 현실 속 나이기를 바라는 방울이. 성형 중독이면 어떤가, 고치고 고쳐 예뻐진다면 그걸로 만족인걸. 희열이란 열심히 공부해서 100점 맞을 때만 느껴지는 게 아니다. SNS의 팔로우 숫자가 늘어가는 걸 확인하는 것 역시 방울이에겐 짜릿한 희열이고, 기쁨이다.
어느새 방울은 현실 속 이방울 보다는 SNS 속 빵야가 정말 현실 속의 자신이길 바란다. 보정 어플로 자신의 얼굴을 고쳐 사진을 올리게 되니 어쩐지 자꾸만 자신과 점점 멀어져만 간다. 그런 자신을 다시 그 사진 속의 자신과 비슷하기 위해 성형 중독이 되어 버린 방울이.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어쩐지 가상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야기는 무섭고도 안타깝고도 씁쓸한 이야기다.
껍데기는 하나도 없다
사실 내가 가장 마음 아프게 읽는 내용은, 조우리 작가의 껍데기는 가라였다.
물론 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집, 학교 어디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는 소년이 학교에서 가장 힘이 센 친구 옆 자리를 지키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그 친구에게 맞춰 가는 이야기.
그런 삶을 살다가 한 사건이 발생하고, 그 상황에서 작은 거짓말을 하게 된 소년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서 이리 저리 흔들리는 모습은
아무래도 내가 엄마이다 보니, 참 마음이 아팠다.
흔들리고 외롭고, 아픈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때로는 그 아이가 내 아이가 될 수 도 있다는건 너무 무서운 생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라도 아이들이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당장은 그래 너의 자리가 없어서 이리 저리 흔들릴 수 있지만, 삶은 참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모를 일이다. 기회라는 녀석이 어디서 웅크리고 있다가 튀어 나올 지...
가끔씩 이렇게 아이에게 추천해 줄 책을 찾아 청소년 문학을 읽게 되는데, 이렇게 책을 읽다 보면 내가 더 울컥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조우리 작가의 한 마디가 마음에 남는다.
|
|
나는 청소년 관련일을 해서 그런지 부쩍 청소년에 관심이 많다. 2주 전, 책 홍보글을 보다가 청소년 관련 소설을 보고 관심이 생겼다. 제목은 《마구 눌러 새로고침》이다. 제목도 신선하다. 이 책은 5명의 작가가 함께 쓴 책이다. 한 꼭지가 그리 길지도 않아서 단숨에 읽을 있을뿐더러 내용도 요즘 청소년들 이야기라 흡입력있게 잘 읽힌다.
첫 번째 작가, 이선주 저자가 쓴 <새로고침>은 SNS중독, 성형중독인 한 여학생의 이야기를 다룬다. 얼마전 <여신강림>이라는 드라마를 한두 번 재밌게 봤던 터라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자연스러운 게 제일 좋아요. 가식적인 게 제일 싫고요. 이건 저랑통하시네요. 아, 성형이요. 네, 인정할게요. 자연스러운 거 좋아하면 성형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 근데, 제가 말하는 자연스러움은 성형을 하지 않고 못생긴 얼굴을 그대로 드러내는 게 아니라, 성형을 하고 난 후에 이를 당당히 밝히고 예뻐진 얼굴을 마음껏 드러내는 거에요." - 《마구 눌러 새로고침》중 <새로고침>, 12쪽
이야기 속 주인공은 일상 속에서의 자신보다 SNS속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제 사진과 현실의 제 얼굴이 똑같아졌다고요. 드디어 제가 완전해진 느낌이었어요. 그동안 늘 불안하고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 《마구 눌러 새로고침》중 <새로고침> 20쪽 "왜 또 했냐고요? 그게...... 저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셀카를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보정해서 올리고, 인스타그램에 보정해서 올린 사진대로 성형을 하고, 성형한 나를 또 찍어서 보정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그랬더니 글쎄, 또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속의 저와 멀어진 거예요. 그래서 다시 가까워져야겠다 생각한 거죠." - 《마구 눌러 새로고침》중 <새로고침> 24쪽
처음부터 화자만 등장하며 이야기하고 청자는 직접 드러내고 말을 하지 않는 방식이 신선했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자신 모습을 수정하고 보완해서 편집하는 SNS세상. 많은 이들이 SNS에는 자신이 빛나보일 때, 행복할 때 올리기 때문에 좋은 모습만 비춰진다고 말한다. 난 인스타그램을 예쁜 내 아이가 예뻐보이지않고 돌보기 힘들 때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타인의 칭찬과 관심을 통해 우리 아이를 제 3자처럼 애증의 감정적인 것을 빼고 객관적으로 예뻐해주고 싶었다. 지금도 평소 삶을 열심히 살 때는 잘하지 않는다. 그냥 공허하거나 누군가에게 관심받고 싶을 때 피드에 글과 사진을 올리게 되는 것 같다. 《마구 눌러 새로고침》 속 이야기를 보며 SNS에 의존하는 현대인의 다수가 현실의 자신과 SNS속의 자신을 혼동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됐다. 누가봐도 SNS속의 모습을 꾸며진 모습이라고, 어쩌면 가식적인 모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할 텐데 많은 이들이 현실 속의 자신을 더욱 자신과 동떨어지게 여기고 싶어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됐다. 우리 집 꼬맹이, 6살짜리 딸만해도 보정된 카메라로 찍은 모습을 더욱 예쁘다고 만족스러워한다. 언젠가는 한껏 보정해서 완전 다른 모습의 사진보다 옛날 감성대로 좀 촌스럽고 있는 모습 그대로의 사진이 다시 환영받는 때가 오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두번 째 이야기, 조우리 작가의 <껍데기는 하나도 없다>는 십대청소년의 따돌림 문제를 다루고 있다. 매일같이 성실히 일하지만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해 전세 계약기간 만료로 2년마다 이사를 하는 신세인 부모님과 함께 살던 10대 소년 K는 새로 이사 온 곳으로 거의 반강제적으로 2주만에 쫓겨나다시피 오게되면서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아이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아이들의 눈치를 보며 욕구를 파악하고 친절한 모습을 하며 아이들에게 '센스 있는 친구'로 등극하게 된다. 그런데 반에서 덩치도 좋고 공부도 썩 잘하는 '우성'이라는 친구가 친구들 보기에 잘난척하는 모습으로 비춰 따돌림당하는 것을 보게 되고 어느 날 재현이란 아이가 자신의 아이팟을 우성이 훔쳐간것 같다고 할 때 재현의 편에서 두둔하는 행동을 한다.
재현은 처음에 "이상하다. 분명히 두고 온 것 같은데"라고 말한 이래로 똥 씹는 표정으로 아무런 대답 없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다. 그러다 K의 짝이 무슨 새로운 발견을 한 것처럼 큰 소리로 K에게 물었다. "근데 너, 그날 재현이랑 집에 같이 갔다며? 너 없는데?" K는 재현을 바라봤다. 이건 네가 대답해 줘야 하는 부분이잖아, 제발. 하지만 그 타이밍에 재현은 여자 친구와 통화한다며 자리를 떠 버렸다. (...) "이 새끼 황당하다. 재현이가 죽으라면 죽을 거냐? 충성심이 장난 아니네?" K는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왜 아이들의 화살이 내게로 오지? 그냥 친구의 요청에 도움을 준 것뿐인데. 자기들이라도 그랬을 거면서. 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냥 이런 전개는 매우 좋지 않다고, 그동안 쌓아 온 무언가가 와르르 무너지며 그 아래 짓눌려 버릴 것 같다고 느낄 뿐이었다. - 《마구 눌러 새로고침》 중, <껍데기는 하나도 없다> 56쪽
예민한 시기인, 십대 청소년들은 어른들보다 자신 또래 친구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좋아한다. K도 그런 평범하고 소심한 아이였다. 아이들로 부터 한 순간에 외면당한 K, 글을 읽는 내내 그에게 감정이입되어 내 마음도 먹먹했다. 위 글을 쓴 저자는 삶의 괴상함에 대해 전해야 겠다고 이야기하며, "불행한 청소년이 불행한 어른이 되는 건 아니라고. 지금 너의 자리가 영원히 너의 자리는 아니라고. 돈도 없고 키도 없고 힘도 없고 재능도 없고 꿈도 없고 친구도 없고 내 방도 없고 뭣도 없어도 삶이란 녀석은 너무너무 이상해서 분명 너에게도 이상한 기회를 잔뜩 줄거라고" 《마구 눌러 새로고침》 중 <껍데기는 하나도 없다> 65~66쪽 말한다. 학교에서나 집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다시 10대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 그 시절이 어둡고 우울했다는 저자의 고백을 들으며 책 속의 이야기를 지금 어둠 가운데, 외로이 웅크려있는 청소년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다른 얘기지만, 우리나라 십대 자살율은 엄청 높다고 한다. 10대 사망원인 1위가 바로 자살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얼마 전에 우연찮게 TV프로그램에서 패널 들이 문제를 맞추는데, 문제가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이 말이 극단적인 선택을 뜻하는 암호로 사용하고 있다는데, 그 말이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답은 "나 오늘 파스타 먹었어"였다. 그것을 보면서 기성세대인 우리가 위기의 청소년들을 잘 살펴야겠다는 경각심이 생겼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되다 보니 청소년 문제가 남일 같지 않다. 부모된 어른이 내 아이말고도 다른 청소년들도 주의깊게 관심을 갖고 함께 돌봐야 될 것 같은데 그 방법이 뭘까 고민하게 된다. 《마구 눌러 새로고침》의 다른 이야기들도 소재도 신선하고 이야기도 흥미있었다. 하지만 이 글들이 재미로만, 청소년들을 이해하는데로만 그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이 사회의 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데, 특히 소외되지 않고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적성을 찾으며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본다. 오랜만에 의미 있는 책을 봐서 감사하다.
++본 서평은 서평단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
|
마구 눌러 새로고침.. 뭔가 새로고침은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보인다. sns를 하는 사람들한테도 당근 가까운 것. 별스타 피드를 봐도 그렇고.. 카페나 다른 글 소통시도 새로고침을 자주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이 확 와닿았다. 표지그림도 귀엽고.. 토끼가 들고 있는 스마트기기.. 위에 있는 좋아요 표시.. 뭔가 내 머리속에 있는 느낌이 든다. 5명의 작가가 쓴 5가지 이야기~ 청소년 문학이나, 30대 중반인 나도 피식피식 웃으며 읽었다. 상상력에 읭?이게 무슨 소리지 하다가도.. 아..내가 어릴 적 sns에 올린 글들이 이런 느낌이었군 하며 웃음이 나왔다. 예전에 이런 비슷한 느낌의 책을 읽었고, 작가명이 비슷한 분이 계서 같은 분인가 생각도 들었다. 현실과 가상공간.. 내가 20대 땐 싸이세상이 유행이었다. 나도 그땐 나만의 싸이집에 소소한 일상을 마구 퍼다 날랐던거 같다. 정말 사소한 이야기까지.. 대학교 동기와 친척관계를 맺으며 활동했는데.. 진짜 자극적이거나, 좀 오바해서 쓴 이야기 들에 댓글이 더 많이 달리니.. 현실보다 정말 상상력과 가상을 많이 썼드랬지... (한마디로 약간의 관종?ㅎㅎ) 기분 좋으면 배경음악부터 바꾸고.. 남친과 헤어지면 음악도 우울모드로 바꾸다 접다 없애버리고.. 책을 읽으면서 뭔가 공감도 되고 20대 추억을 잠시 느낄 수 있었다. 책속의 한줄.. 나는 이 궁서체의 문장..마음에 들었다. 나는 사실 학창시절 때 행복하다 느끼지 못하고 어른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불행하다 느끼는 삶을 사는게 아니다.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가려고 노력중이다. 무튼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불행하다 지칭하지 않았으면 하고, 불행하다는 감정을 느끼지만,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낄수도 있음을..인지시킨다. |
|
마치 그림판으로 그린 듯한 표지의 그림, '마구 눌러 새로고침'이라는 제목, '10대의 공간'이라는 주제. 이 세 가지 요소로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책을 받아 놓고 또 고민했던 건 나도 이미 겪어온 10대의 삶은 그 나름의 치열함이 있고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한번 볼까, 하고 펴본 페이지가 하필 두번째 이야기 '껍데기는 하나도 없다'에서 주인공인 K가 비를 맞고 돌아와 물기도 닦지 않고 거실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부분이라서 표지를 열기가 어려웠다.
이틀 쯤 후에 이제 더 미룰 수 없다며 책을 펼쳤고 단숨에, 끝까지 다 읽었다. 이 소설 속 배경들은 지극히 익숙하다. 특히 날씨. 40일 이상 이어지는 장마, 코로나19 등 우리와 밀접하게 닿아있는 시점을 얘기하는 동시에 환상적인 소재들을 불러들인다. '주술사의 시간'과 '뜬구름 사이에서 우리는'이 특히 그렇다. 어느 순간 '뭐라고?' 하게 만드는 매력이 이 이야기들에 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었던 건 '뜬구름 사이에서 우리는'과 '새로고침'이다.
첫 이야기인 '새로고침'은 나와 같으면서도 다른 한 아이가 주인공이다. 나도 SNS를 한다. 매일매일 포스팅을 한다든가 정성스레 가꾼다는가 하지는 않지만 매일 꾸준히 접속해 스크롤을 내린다. SNS에서는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줄 수 있다. 현실의 나 보다 완벽한 가상의 나, 그 가상의 나에게 중독되고 집착하게 되는 10대의 모습이 '새로고침' 안에 있다. '새로고침'은 주인공인 '나'가 상담을 가서 한 발언으로 단편이 이루어지는데 끊김 없이 술술 읽혀 놀랐다. 상담하는 의사의 반응도 주인공의 반응으로 알 수 있어 재밌었다.
'뜬구름 사이에서 우리는'은 게임에서 만나 인연을 맺고 환경보호를 위한 유튜브 컨텐츠를 제작하는 세 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촬영도 하고 대본도 직접 쓰고 그러다 액션캠을 얻기 위해 어떤 게임의 체험단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신이 되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있다면 나도 당장에라도 해보고 싶은 그런 게임이다.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이 되고 다양한 종족이 생기고 문명이 생기면서 전쟁과 환경오염도 따라오는 그런 게임. 결말이 꽤 충격적이었는데 환경오염과 환경보호를 또 하나의 주제로 엮어낸 이야기에 감탄했다.
'주술사의 시간'은 학교폭력 피해자가 가해자를 증오하기 위해 만들었던 '제웅'이 중요한 소재다. '껍데기는 하나도 없다'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오직 자신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K가 있다. '식사를 합시다'에서는 고의든 실수든 서로의 위치를 흔들어 놓은 두 친구가 결국 서로 도움을 받으며 이겨내는 이야기다.
청소년문학은 정말 오랜만에 읽었는데 너무나 만족스러운 기분에 친구에게도 추천을 해줬다. 나 재밌게 읽었으니까 너도 읽어보라고.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마구눌러새로고침 #자음과모음 #이선주 #조우리 #유영민 #문이소 #문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