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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회자되고 있는 '탄소중립'과 관련 있는 책이다. 저자는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위기시대에 여행도 지구가 몸살을 앓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의 하나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여행하는 것이 지구에 부담을 줄여주는 것인지 실천적 대아들을 모색하고 있다.
지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지속가능한 여행에는 다음 몇 가지 개념이 포함된다. 여기에는 (1) 탄소발자국을 줄이면서 여행하는 법, (2) 환경보호를 하고 야생 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여행하는 법, (3) ‘플라스틱 제로’ 여행 짐 싸는 법, (4) 친환경 여행 숙소와 이동 수단을 선택하는 법, (5) 여행자로서 지역 공동체와 현지인들의 삶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법 등이다. 아예 여행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꼭 행 하는 여행이라면 최소한 이런 것들은 지키자는 간곡한 당부가 들어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비록 옳은 이야기들이지만 몸을 피로하게 만드는 방법을 택함으로써 여행의 즐거움을 줄일 수 있을까? 예컨대, 해외를 여행하는데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비행기 여행을 자제하고 다른 방법을 택하라고 조언하고 있는데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수많은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이기도 하다.
사실 여행 이외의 분야에서 '탄소제로'를 달성하는 문제도 똑같은 딜레마에 봉착한다. 더 많은 비용을 초래하거나 소비를 줄이는 방법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지구의 미래를 생각해 우리의 삶의 방식 자체를 바꿔나가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과잉소비에 의존해 성장하는 자본주의 체제로는 도달할 수 없는 문제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래서 수많은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실상은 겉모양만 그럴듯하게 추진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책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지속가능 여행이 주는 책임감은 가볍게 여길 수 없다. 우리와 우리 자손들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당장 여행이라는 것을 나아가 탄소배출이라는 것을 전부 없앨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여행도 이젠 그 방식이 바뀌어야 함을 준엄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여행 횟수는 줄이고, 최대한 천천히 이동하는 방법으로, 탄소발자국을 줄이면서 지속가능한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 그것도 가급적 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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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바로 깊은 찔림이 왔다. 나같은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하는 의무감 반과 그간의 여행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지구를 병들게 하는데 일조 했을지에 대한 반성하는 마음 반으로 이 책을 펼쳤다.
책의 저자 홀리 터펜은 2008년 비행기를 타지 않고 세계 여행을 하면서부터 '책임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린트래블러와 그린 호텔리어에서 다양한 업무를 해왔다. 환경보호단체와 론리 플래닛등 각 여행관련 잡지나 매체에 다양한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기전부터 조금은 걱정되는 마음이 들었음을 고백한다. 나는 탄소배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비행기를 타지 않을 자신도 없고 오래전 공정여행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동남아 여행을 하면서 그런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시도를 하려고 하다가 도저히 저렴하지도 않은 가격에 그렇게 불편함을 감수하고 잠을 자고 먹는것이 영 내키지 않는데다 안전 문제도 걸려서 포기한적이 몇 번 있었다.
그후로도 동남아를 여행할때면 늘 그 나라의 현지 상황과 환경들에 관심을 갖고자 했지만 딱히 무언가를 실천하기 위해 애썼던 적은 없었던것 같다.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수동적인 환경 프로그램에 일부 참여했을 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는 달라질 수 있을까?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채 무거운 죄책감만 갖게 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생각만큼 우리의 일상속에서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며 행동으로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기에 그런 부정적인 마음을 지울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지속가능 여행을 고민 하는것은 더이상 옵션이 아님을 느끼게 해주는 사건들을 지난 해 여러차례 목격했다. 지난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코로나19로 세상이 멈추면서 우리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그간 알고는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외면해 왔던 사실들.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파괴된 환경들로 인해 몸살을 앓던 주요 관광지들이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연의 치유와 회복은 놀라웠다. 사람만 없으면 가능한 일이었던것이다. 오염되었던 베네치아 운하에 회색 돌고래들이 돌아온 모습을 사진으로 보며 사람들은 놀라워했다. 인도정부가 13억 인구의 이동을 막는 국가봉쇄령을 내린 이후 수십년 만에 인도 뉴델리의 맑은 하늘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었었다.
그간 우리가, 인간이 자연에게 무슨짓을 했는지 너무나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진들이었다. 여행객들로 몸살을 앓는 주요 관광지들은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행을 위해 버려지고 소비되는 수많은 물품들과 탄소배출을 우리는 더이상 외면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책의 가장 앞면은 탄소발자국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이 된다.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펼쳐든 나는 의외로 책을 읽으면서 점점 무거웠던 마음을 내려놓고 내가 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것들을 하나씩 떠올려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여행이 가진 부정적 영향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여행으로 우리가 바꿀수 있고 긍정적 변화를 줄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기에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점차 무거웠던 마음은 나의 행동에 따라서 긍정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의 마음으로 바뀌었다.
아주 큰 제약이나 어려움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 나의 여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조금의 관심이 있다면 누구라도 실천해 볼만한 방법들이 생각보다 더 다양하게 존재했다. 이 책 안에는 우리가 실천하려는 의지에 따라서 아주 사소하고 가벼운것부터 비교적 큰 책임감 있는 행동까지 다양한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필요하면 비행기를 타되 탄소효율적인 항공사들에 관심을 갖고 가능한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며 깨끗한 연료와 친환경 기술을 갖춘곳을 염두에 두고 예약하라고 이야기한다. 최대한 덜 경유하고 최근에 만들어진 항공기일수록 효율적이며 비행시간이 짧으면 마일당 탄소배출량이 늘어나므로 짧은 여행은 조금 자제하도록 하라고 이야기 한다. 무엇보다 여행기간이 넉넉할때는 느린 여행을 하라고 조언한다. 짧은 여행을 여러번 하는것보다 한 장소에 오래 머물러야 탄소를 줄이며 효율적으로 여행할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다면 비행기보다는 배나 기차를 이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여러사람이 함께 타는 자동차는 비행기보다 1/3 수준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기왕이면 전기차를 빌리면 더 실용적일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책의 한 챕터를 넘길때마다 여행업관련 종사자나 환경운동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지속가능 여행의 다음 단계에 대한 질문들을 하고 그 답을 들어보는 페이지가 있는데 각 사람들마다 생각은 다르지만 저마다 여행이 앞으로는 전환적 여행이 될 것이며 의미있는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여행사나 여행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 책임과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긍정적 변화를 끌어내고 있는것에 대해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조셉 자이츠가 설립한 비영리 환경보호단체 '롱런'에서 제시한 목표는 환경보존, 지역 공동체, 문화, 상업의 조화를 의미하는 4C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Conservation, Community, Culture and Commerce) 숙박업체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준인 4C를 통해 81만 헥타르의 생태계가 보존되었고 75만명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계획하고 있는 여행이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덜 미치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보호하며, 지역 공동체를 지지하고, 문화를 보존 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자신에게 질문해보자. 언제든 쉽게 떠날수 있는 여행이지만 그 여행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자연과, 생태계, 지역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을수 있는지 자연경관과 야생동물 지역문화를 보전할 재정적인 받침이 되어 줄 수 있는지를 다시금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지속가능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우리가 주의깊게 살펴야 할 점들은 다음과 같다.
- 과잉 관광의 문제점 타파하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조금 덜 알려진, 한적한 곳들을 찾아 여행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수많은 인파에 몸살을 앓는 여행지들을 포기하고 sns상의 버킷리스트를 잊고 세계 관광기구에서 올리는 세계에서 가장 관광객이 적은 나라의 순위를 참고해보자. (나는 사람많고 유명한 곳을 딱 질색하는 가족구성원 때문에 마이너 한 곳을 많이 다녔다. 그러나 그런 시도가 때론 모험이 될수도 있으며 실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럴땐 자조섞인 목소리로 역시 사람 없는데는 다 이유가 있어~라는 말이 나올때도 있다. ㅎㅎ)
- 친환경 여행지 지지하기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하는 도시와 나라를 찾아 여행한다면 현지인의 삶과 자연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덜 끼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정부와 현지인을 비롯해 관련된 사람 모두가 지속 가능성을 위해 들인 노력의 가치를 증명할 수도 있다.
- 근교 여행의 재발견 코로나 이후 많은 사람들은 해외여행 대신에 국내여행에 눈을 돌려 다양한 국내 여행지에 대한 재발견을 하고 있다. 저자는 가까운 여행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여행이라고 강조한다. 자신이 사는 집 주변이나 차로 이동할만한 거리에 있는 여행지들에서도 충분히 모험을 즐길 수 있고 지속가능한 여행이라고 강조한다. 광고와 소셜미디어의 소비욕구에 부추김당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어디에 묵을까를 고민하는 우리에게 저자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해보라고 이야기한다.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 된 숙소 숙소를 하나 지을때마다 파괴되는 자연을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아주 오래전 보라카이에 머물때 (보라카이가 오염으로 문을 닫기 전인 옛날) 내가 머물던 숙소는 담으로 둘러싼 하나의 왕국처럼 섬안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방안의 곳곳에는 리조트가 친환경적이고 환경을 위해 여러 노력들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투숙객들도 물의 낭비를 막기위해 수건을 재사용한다거나 페트병물이 아닌 유리병 물을 제공하는것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는 문구를 보고 나는 나름 그래도 괜찮은 리조트네~ 라고 하는데 옆에서 남편이 한마디를 쓱 던졌다. "진짜 환경을 생각하면 이 섬에 이런 대형 리조트를 짓지 말았어야지~" 냉소적인 그 한마디에 사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리조트를 한발자국만 벗어나면 맨발로 돌아다니는 필리핀의 아이들과 우리나라 70년대를 연상케 할만한 작은 판자로 된 보라카이 길가의 가게들을 보면서 그들의 곤궁한 삶과 리조트의 상관관계를 생각하고 마음이 많이 무거웠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자연과 함께하는 섬세한 디자인 이런 숙소들을 고려했던 적이 있는데 참 가격이 많이 비쌌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우리의 선택지 안에 이런 숙소들이 있다면 약간의 불편함이나 어느정도의 비용차이 정도는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너지효율/ 쓰레기 없애기/ 물 아끼기/ 지역 식음료 즐기기 에너지 효율을 생각하면 당연히 소규모의 숙소를 선택해야 하며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거나 에너지 절약 목표를 세우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숙소를 찾고 선택해야 한다. 쓰레기를 줄이는 문제는 여행자도 당연히 노력해야 하지만 호텔에서는 훨씬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객실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구역에서도, 유통 과정에서도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호텔들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이런 노력이 있을때 공급업체들에 미치는 연쇄적인 효과는 엄청나다고 한다. (숙소에서 공급업체와 협력하여 이런 활동을 할때 다양한 공급업체들은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재활용 방안들을 마련하게 되고 그 효과는 훨씬 더 커지게 된다) 지역 식음료를 즐기게 될때 먼거리로 운반하지 않아도 되는 식자재로 인해 탄소배출량을 줄일수 있다. 여행을 가서는 가능한 그 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음식들을 맛보는것이 그런점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과 공동체를 키우는 호텔 '책임감 있는 고용'이란 직원의 70%이상을 현지인으로 고용하거나 사회적 기업과 협력하거나 소외된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한을 실천하는 고용방법을 이야기한다. 관광산업은 전 세계 일자리의 1/10을 책임지고 있는데, 관광 산업으로 얻는 경제적인 이득은 일자리와 수입이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
이런 기업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책속에 등장한다. 지역 공동체를 훈련하고 채용하며 지역공동체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좋은 예를 든다. 이런 책임감있는 호텔들을 우리가 이용할때 우리가 지불하는 댓가들이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를 생각해보면 여행이 가진 긍정성에 마음이 가벼워진다.
책 후반부에는 지역 공동체 지지하기와 지역 고유 문화 지키기와 같은 여행의 좀더 깊고 내밀한 영향력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여행을 한참 다니다보면 나 역시도 그 지역에 대한 궁금증과 그지역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그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일으키는 추억들이 여행의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다양한 기업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독특한 형태의 여행들이 등장한다. '임팩트트래블'이라고 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 모험, 탐험, 관광을 의미하는데 공동체에 기반 시설을 짓거나 의료용품을 전달하는등 지역에서 필요한 것들을 조달하기 위해 관광상품을 기획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행이 가져온 다양한 변화는 부정적 영향들도 있었지만 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공동체 사람들에게 고용의 기회를 주어 경제적인 효과를 주고 각종 시설이 개선된다거나 사회가 안정되고 일자리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등의 긍정적 효과도 간과할 수 없다.
이 책을 덮으며 나의 여행발자국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온 사례들과 연결된 유사한 경험들이 떠올랐다.
15년 전에 갔었던 푸켓의 JW 메리엇은 전용해변이 바다거북의 산란지이기도 해서 특이하게도 호텔의 심볼을 바닷거북으로 이곳저곳에 표시하고 거북이 모양이 들어간 자체 기념품을 팔고 바다거북 보호를 위한 도네이션을 받고 있었으며 산란시기에는 전용비치 출입을 제한하고 있있었다. 바다 거북과 관련된 생태 교육이나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었다. 당시 태국이라는 나라의 자연과 환경에 크게 관심을 갖지 못했던 나에게 이런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대형 리조트지만 친환경으로 나아가기 위한 모습을 보면서 나도 새삼 환경과 생태에 대한 민감성을 키우고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기억이 있다.
발리의 우붓은 독특한 지역으로 발리 특유의 공예품과 미술품이 많은 예술적인 감성이 넘치는 마을이다. 그래서 독특하게도 미술관이 많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작은 개성넘치는 공예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다. 바다를 낀 휴양지와 달리 논과 산으로 둘러싸인 그 마을에서는 오히려 그 지역 특유의 독특함을 느낄수 있는 현지인이 만든 작은 리조트들과 호텔들이 어느곳보다 많다. 유명 관광지들과 달리 대형 체인보다 개성있는 자체 숙소들을 통해 독특한 지붕을 갖춘 전통 재료들로 만든 숙소에서 발리전통 가옥이 주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맛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도 환경 친화적인 디자인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쓰레기를 줄이면서 생물 다양성까지 보장할 수 있는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전통적인 건축방식이 가장 효율적일 때가 많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머물던 숙소는 산을 끼고 있는 규모가 상당히 큰 리조트였는데 이곳에서는 깊은 산속을 걷는듯한 거대한 숲속의 산책로가 있었고 그 울창한 산책로를 걷다 아주 작고 독특한 나무들을 목격했다. 도네이션을 통해 나무를 심고 자신의 이름과 간단한 사연을 적을수 있었는데 너무 인상적이라 당시 아이 이름으로 도네이션을 하고 싶어 카운터에 알아보니 이미 식수할 공간이 다 차버려 아쉽게도 더이상 도네이션을 받고 있지 않다고 했다. 함께 할수 없는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이 리조트만의 독특한 자연사랑 방식에 깊은 영감과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오래남아 있다.
그런가 하면 식스센스계열의 동남아 리조트 일부는 자체 리조트가 갖고 있는 밭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유기농 채소와 직접 키운 닭에서 얻은 유기농 달걀들을 가지고 매일 아침 호텔쉐프들이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한다거나 무동력 해양스포츠를 제공하고 자전거를 리조트에서 대여해 섬을 둘러볼수 있는 친환경적인 프로그램들을 갖추고 있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이런 리조트들의 특징은 가격이 너무 비싸기에 접근이 쉽지 않다는 문제점들이 있다.) 너무 오래전이라 잊고 있었던 여행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이 책을 읽으며 떠올랐다.
이제 호텔들도 일회용품을 재사용 용기에 담거나 수건을 덜쓰면 물소비를 줄인다는 안내같은 수동적이고 보이기 위주의 환경보호를 넘어서서 적극적으로 주변의 지역공동체와 함께 발전할수 있는 방법을 도모하고, 주변 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때론 발리의 마야우붓이나 베트남의 식스센스, 푸켓의 메리엇처럼 별 생각없이 왔던 나와 같은 관광객에게도 지속가능한 여행과 생태와 환경에 대한 영감과 인식변화를 줄수 있어야 한다.
사실 저자가 이 책 전체를 통해 이야기하는 지속가능한 여행이 꼭 간단하고 쉽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걸 잘 안다. 느린 여행을 꿈꾸고 싶어도 빡빡한 휴가일수와 붐비는 휴가철을 피해 휴가를 조절하기 힘든 제약이 있는 사람들도 많고 짧은 시간안에 이동하려다보면 가장 빠른 이동수단인 비행기를 배제하기가 힘든것도 사실이다. (게다 우리는 유럽처럼 기차로 나라간 이동이 불가능해서 해외를 가려면 무조건 비행기가 답일수 밖에 없다 ㅠ) 또한 자주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어쩌다 큰마음 먹고 보내는 휴가를 모험보다는 위험부담이 없는 다수가 다녀와서 좋다고 입증된 안전한 여행지를 가는 것이 훨씬 쉬운 선택지일것이다. 게다가 친환경적인 리조트와 그곳에서 하는 좋은 프로그램들은 가격도 만만치 않은경우가 대부분이라 (예외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비싼 돈을 내고 선택하기가 쉽지는 않다. 파타고니아나 벨레다같은 제품을 지지하고 사용하고 싶어도 만만치 않은 가격을 생각하면 씁쓸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꼭 그런것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찾아보면 우리 주변에 충분히 적당한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친환경을 실천하는 곳들, 폐교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시설을 활용하는 공간들을 찾을수 있으며 수입원이 사라져가는 마을을 살리기 위한 어촌 체험등의 경험을 해볼수도 있다.
오래전 우리 가족이 강원도에서 묵었던 숲체원 같은곳에서는 전력의 수급을 조절해서 방안에서 꼭 필요한 전력이상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물도 제한된 사용을 권장하고 뜨거운 물은 일정시간 이상(10분 정도였던것 같다) 이상 공급되지 않는다. 음식을 숙소에서 해먹지 못하고 다같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소박한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방안에는 TV나 에어컨 같은 가전제품이 없다. 솔직히 제한된 시간안에 샤워를 해야하며 전기포트를 사용하다 전기가 끊어지는 경험은 당황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곳을 기억할때면 자체적으로 자연 정화된 물을 이용하여 맑고 깨끗했던 공기와 물이 생각나고 친환경적인 숙소와 숲이 떠올라서 마음이 흐뭇해지곤 한다.
우리 여행자들은 이제 우리가 할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실천하며 우리의 다음세대도 여전히 아니 더 나은 환경과 자연을 누리고 여행할수 있도록 작은것부터 실천해야 할 때이다. 대단히 어렵지는 않더라도 책에서 제시한 것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확인하고 고르는 부지런함과 기꺼이 그렇게 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함은 기본이다.
코로나19로 멈춰있는 지금, 다시 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기 전에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우리가 실천할 것들을 짚어볼 수 있는 이 책을 만난것은 너무도 시기적절한것 같다. 이 한권의 책으로 모든 것이 바뀔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했던 선택들이나 행동들에 작은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변화들이 모여 어떤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여행이 만들어내는 무한한 가능성과 아름다움에 기대를 걸어도 좋은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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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강제적으로 1년 이상 해외여행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여행을 좋아하고 즐겼는지 새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 봄, 국가 봉쇄 조치로 30년 동안 보이지 않던 히말라야 산맥이 보이는 맑아진 인도의 사진 한 장은 여행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더 이상 지구를 망치기 싫어서’라는 부제에 끌려 이 책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다시 여행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여행에 대한 태도를 배우며 환경을 생각하며 여행 계획을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2018년 발표된 네이처 자연기후변화 연구 보고서는 탄소 배출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 여행 산업의 성장이 제조, 건설, 서비스 산업의 성장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p.37)
여행을 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여행 산업의 긍정적인 면만 생각했지 탄소배출량을 증가시켜 환경을 오염 시킨다고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2장의 여행자가 알아야 하는 ‘탄소 위기’ 편에서 여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은 여행을 계획할 때 항상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 3장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지속가능한 여행을 계획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서 어디에 소비하는지, 어떻게 다니고 숙소는 어떤 곳을 선택할지 그리고 짐을 싸는 방법까지. 집에서는 열심히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 분리배출까지 신경 쓰면서 여행자가 되면 짐을 줄이려고 편리함 때문에 일회용품만 챙겨가기도 합니다.
4장에서는 책임을 다하는 여행으로 여행자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얘기합니다. 여행자가 지역공동체를 여행하는 방법과 자연을 보호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과잉관광’으로 주민들이 불편한 지역보다는 자연재해나 인재로 폐허가 되어 ‘관광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전에는 제가 사는 지역을 얘기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았는데 코로나로 자연환경과 한적한 분위기를 즐기려는 캠핑족과 여행객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단조로운 동네에 활기가 생기는 듯 했으나 지금은 관광객의 증가로 소음과 쓰레기 문제만 남았습니다. 내가 여행자의 입장일 때 방문했던 지역의 분들이 이렇게 느끼지는 않았는지 반성도 하게 됩니다. 우리는 무분별한 여행으로 지구 환경을 파괴시키고 있었습니다. 지구 환경도 지금은 숨을 고르고 있지만 앞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가장 빠르게 회복될 산업이 여행 산업일 것입니다. 여행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여행을 시작할 때는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지속가능한 여행전문가가 제안하는 여행법으로 하나씩 실천해 봅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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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홀리 터펜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여행을 좋아하지만 더 이상 지구를 망치기 싫어서
지금은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여행의 목마름이 쌓여만 가고 있다.
여행의 상업성과 환경 파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선상에서 지금의 잠시 멈춤이 지구적 입장에선 잠시 숨을 가다듬는 시간이 되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지속 가능한 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와 책임감 있는 여행 의식과 환경보호, 여행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알려주고 있다.
말그대로 지속가능성이란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걸 말한다.
지금 소강 상태인 여행이 코로나로 인해서 나라간의 문이 잠겨진 상황이 단순히 어쩔 수 없음이 아니라 진보와 발전을 거듭하며 지구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야기한 인간들의 오만함에 대한 작은 경고일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 우리나라 기후도 전보다 달라지고 있음을 조금씩 느끼고 있고 실제로 기후 및 생물 다양성 변화는 심각한 단계에 와 있다.
자연을 질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여행자로서 최소한 알아야 할 환경에 대한 관심을 책 속에서 사실적 기록에 발자취를 따라 걸어가보면 좋을 것 같았다.
기후 친화적인 식단이나 친환경 숙소를 고려하는 등으로 탄소 발자국을 줄여나가는 여행을 권한다.
전보다 조금은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기후 위기에 눈 뜬 이들은 일찍이 이같은 행동을 취하고 있다.
당장에 육류와 유제품을 덜 먹으며 비행기를 덜 타고 식습관을 바꿔가는 등으로 느린 여행이란 이름으로 친환경 여행을 말한다.
책임감 있는 여행은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보호하고 멋진 경관을 보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 공동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멋진 경치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관광 산업을 통해 일자리를 얻고 사업을 운영해 이익이 생기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을 보호하게 된다. 방문객이 경치에 감탄하며 좋은 피드백을 남길수록 현지인은 자부심을 느끼고, 잘 보존된 자연환경과 야생 동물의 가치도 점점 높아진다. p188
수익을 좇기보다 주변 경관을 잘 보호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보존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관광 산업도 보존을 우선으로 힘써야 한다.
아무것도 볼 게 없어지면 관광 산업도 쇠퇴하고 마니까.
기후 위기와 생물 다양성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이 중요한 때란 걸 실감한다.
모두가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과 환경 보탬에 이같은 지속가능한 여행에 관심을 가진다면 희망적인 미래를 꿈꿔 볼 수 있을 것이다.
익숙하고 편리하고 화려함을 벗어던진 여행자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이전에 생각하던 사고에서 조금 틀을 벗어나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많다는 걸 책 속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기후와 생물 다양성 위기 속에서 여행을 정당화하려면 충분한 의미가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공동체를 개발하고, 소외된 계층의 역량을 강화하고,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서 여행의 의미를 찾았고, 이제 계획을 세워볼 차례다. p246
이 책에서 소개하는 좋은 가이드가 되는 정보를 보며 여행 선택지에 대한 다양함과 발품을 팔아 조사한 정보들이 실제로 여행 계획에 좋은 참고 사항이 될 것 같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에코 빌라에 머물며 시골의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한 여행의 피로를 풀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데인트리 열대우림을 보고 오는 것도 멋질 것 같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좀 더 진보적인 여행이 될 것이고 이 방법이야 말로 지속가능한 여행이 될 것이기에 여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좀 더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친환경적으로 여행의 방법과 계획이 개선되고 바뀌어야 가야 함을 느낀다.
위기의 지구를 구출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여행에 대한 책임감을 사뭇 다르게 느껴본 시간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제안에 긍정하고 참여할 수 있길 바래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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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 이 책은 지구환경을 생각하고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공정여행을 떠올리게 하는데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여행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탄소발자국 줄이기에는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것인데 3면이 바다로 - 실상 육로로 연결된 북한이 막혀있으니 우리는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고 먼거리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여행을 떠나지 말자, 라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여행가방을 싸는 것, 여행지에서 숙소를 구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걸어다니며 한곳을 느긋하게 여행하는 것,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을 피하고 성수기가 아닌 비수기에 관광지를 찾아가보는 것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여행을 떠나기 전 자세히 알아봐야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준다. 비수기에 찾아갔다가 모든 편의시설이 문을 닫아버렸다면 여행 자체가 안될테니.
과잉관광이 되면서 유명관광지가 선주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많은 시설이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가게, 편이시설로 바뀌어버리고 호텔과 숙박시설로 이용되며 주민들의 집임대료가 비싸게 된다. 나 역시 베네치아에서 하루 관광을 했었는데 숙박료가 비싸 가까운 곳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베네치아로 들어가 저녁에 나왔었는데 마르코성당 광장에서 차 한 잔 마시고 밥값보다 더 많은 돈을 냈다는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런 여행이 아니라 베네치아의 골목을 누비며 섬의 아름다움과 주민들의 일상이 어떤지, 주위의 크고 작은 섬을 다니며 여러 체험을 해 보는 것이 진짜 여행인데,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주거비용이 너무 비싸 베네치아에는 지역주민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하고, 마추픽추의 과잉관광에 부응하기 위해 제2의 공항을 세우려던 페루는 전 세계의 반대로 공항건설을 포기했다고 하는데 제주의 제2공항 건설 문제가 생각나기도 하고 교통이 막히지도 않는데 보호종이 많고 수십년이 지나야 조성될 수 있는 비자림숲을 아스팔트로 바꿔버린다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자, 우리의 여행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저자는 '잠시 멈춰 생각해보자'라는 짧은 글로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생각해볼문제를 언급하고 있기도 하고 여러가지 다양한 실천방법을 제시해주기도 하는데 특히 마지막장에서는 직접 발품을 팔아 지속가능한 숙소, 활동, 여행 방법을 찾아 대륙별로 '가치있는 여행'을 안내해주고 있다. 이 부분은 내게는 좀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각 대륙과 국가, 여행지마다 필요한 것들이 다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여행하고 싶다면 이에 따라 여행방식도 달라져야 한다"(246)는 말에 공감하며 여행계획을 세워보는 미래를 꿈꿔본다. 진정한 여행은 '공동체를 개발하고, 소외된 계층의 역량을 강화하고,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서 여행의 의미를 찾으며' 나의 만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탄소발자국을 줄이며 지속가능한 여행에 한걸음 다가서는 것, 그것이 아닐까. 코로나가 끝나면, 아니 벌써부터 해외여행이 시작되고 있다고 한다. 관광수입이 자연생태 보존을 위한 자금이 될수도 있는 긍정의 방향도 있지만 무분별한 남극여행이 빙하를 녹게 하고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할수도 있는 것을 떠올리며 여행계획을 세울 때 '지속가능한 여행'을 먼저 떠올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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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성' 언제부턴가 이 말이 당연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 지속 가능한 소비, 지속 가능한 디자인, 지속 가능한 패션, 지속 가능한 도시... 등등. 물론 지속 가능하다는 것은 연속성을 포함하기에 대부분의 서비스와 서비스에 적용 가능하다. 그러나 이제는 이 지속 가능성이 활동의 영역까지 들어왔다. 그만큼 인류의 미래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음이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류가 멈춘 지 일 년이 훌쩍 넘어가는 요즘. 며칠 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언제 여행 갈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들의 바람과 불만을 담은 기사였지만, 제목을 읽으며 여행을 잠시 못 가는 것이 그렇게 참지 못할 일인가? 궁금해졌고, 그동안 우리가 여행을 어떻게 소비해왔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왜냐면 인류가 멈추자 자연이 돌아왔다는 기사를 작년에 정말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사실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아도 답은 명료하다. 빠르고 편함을 추구하는 무분별한 여행사업은 지구 환경을 빠르게 파괴하고, 기후 위기를 앞당겼다. 그러나 저자는 이후로도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자연도 함께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단언한다. 편하고 인간 중심인 여행이 아닌, 보다 의미 있는 여행. 바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여행이다.
“앞으로 100년 동안 지구의 온도가 3℃ 상승하면 해수면은 1m 상승하고, 저지대 해안에 사는 6억 8,000만 명과 섬에 사는 6,500만 명은 갈 곳을 잃게 될 것이다. 그나마도 화재나 극단적인 날씨, 가뭄 등은 빼고 계산한 결과다.” (36쪽)
저자가 이와 같은 일을 막기 위해 제안하는 여행은 조금은 불편한 여행이다.
당연히 쉽지 않다. 특히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현대인들에게는 장거리 비행을 피하고, 주말에 다녀오는 짧은 여행조차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줄이라 하면 "여행을 가란 말인가"라며 불만을 토로할 수 있다. 어떤 의미로는 여행도 빈익빈 부익부가 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온, 그리고 경험한 여행들이 얼마나 과잉되고 부자연스러운 것이었는지도 알 수 있었다. 현지의 문화와 일상을 즐기기보다는 유명 관광지 위주로 기념사진 남기기에 바쁘거나 쇼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곤 하지 않았나. 더 많은 곳을 보기 위해 도보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새벽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움직이며 마치 일을 하듯. 여행을 하진 않았나. 그러는 사이 우리가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었는지. 생각해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매년 휴가철 후, 쓰레기 천지가 되는 관광지 관련 뉴스를 보면서도 내가 사용한 물건들이 저렇게 쓰레기가 되어 바다를, 산을 오염시켰다고 반성한 사람이 있을까?
미래에는 '여행을 떠난다'라는 것 자체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 사실을 생각하면 조금은 슬퍼지지만, 무조건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유명한 관광지로 가는 것이 여행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여행의 행태로 조금씩 바꿔나가야 한다. 여행의 의미와 목적을 재정립하며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노력과 실천. 이번 주말에는, 올 여름에는 무작정 떠나야지!라고 생각하기 전에 한번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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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는 것이 지구를 파괴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여행지에서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지역 특산물을 판매해 주는 것이 괜찮은 여행이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이 책은 충격이었다. 다양한 교통 편이 있고, 쉽게 비행기를 탈 수 있으며, 세계 곳곳을 다닐 수 있는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우리의 여행 그 자체가 지구를 파괴한다고 생각하지 못했기에 더 놀랐다. 물론 코로나로 요즘은 여행을 거의 못 가고 있다. 그래서 더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지금 우리의 이런 멈춤이 지구에게는 너무 좋은 일이 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인도에서 히말라야 산이 보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인간이 활동을 하지 않고 멈추니 매연과 다른 배기가스가 방출되지 않아 히말라야 산이 보이게 되었다는 기사였다. 우리가 얼마나 지구를 힘들게 하고 있는지를 느끼게 했다. 그런데, 우리의 일반적인 여행이 지구를 힘들게 한다니 여행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탄소 발자국을 만드는지, 일반적인 숙소에서 만드는 엄청난 쓰레기와 여행자가 지역주민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 등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런던에서 뉴욕까지 왕복으로 비행기를 타면 아프리카인이 일 년 배출하는 탄소를 배출한다고 한다. 이에 항공편을 덜 이용하는 여행을 떠나야 하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좋겠다. 더 오래 여행하고, 덜 경유하며, 낮 비행기, 이코노미를 이용하는 것도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한다. 비수기에 여행을 가고,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된 숙소를 이용해야 한다고. 사소하게 생각했던 부분에서 우리가 수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여행을 가는 것도 지구를 위해 생각하면서 가야겠다는 생각이다. 코로나로 여행을 못 가는 것에 대한 불만보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지구를 생각하며 여행을 갈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편리함과 안락함이 주는 값싼 제품이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발생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는지를 알게 되니 물건 구매도, 여행도 잘 계획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여행 횟수는 줄이고, 가까운 곳에서 느긋하게, 더 나은 방식으로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야겠다. 앞으로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서 과잉 관광이 되지 않도록 나부터 노력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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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말이 더이상 특별하지않고 일상이 되었다는 생각이든다. 10-20대에 여행이란 여름휴가=가족휴가, 대학 MT, 수학여행 등 일년에 한두번? 정말 특별하고 엄청 설레여했던것 같은데... 지금 여행은 그냥 내일당장 떠날수 있고 당일치기로도 비행기를 타고 슝 날아가는 시대에 살고있다. 1.5'C 지구가 받아들일수 있는 온도 상승한도.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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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팔자 좋은 소리 하고 있네~ 라는 지청구를 듣는 일도 요즘은 드문것 같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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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여행 자체가 힘들어진 요즘,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코로나 이전의 여행은 말 그대로 힐링과 자유, 여유와 휴식 등의 의미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었고 지금과 같은 상황이 전개되리라 예측조차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더욱 부정적인 전망과 예측이 많고, 이에 여행도 다른 형태로 진화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책을 접하게 되는 순간 우리가 경험했던 기존의 여행과는 다른 차원의 접근과 방식에 주목할 것이며 왜 환경문제나 생태계 보호, 자연보호, 기후변화 등과 같은 주제가 계속해서 부각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여행의 가치와 의미, 새로운 형태의 재미까지 제공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모두가 당면한 과제로 볼 수 있는 환경문제, 파괴, 기후변화로 인해 촉발되는 사회의 모습에 대해 지적한다. 또한 여행을 목적으로 다른 지역이나 문화권을 방문하게 된다면 기본적으로 어떤 것을 지키면서 여행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개인의 작은 실천이 이룰 수 있는 효과와 변화상에 대해 말하며 새로운 형태의 여행을 조언하고 있는 것도 특징적이다. 지속가능한 여행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너무 쉽게 개인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 자연이나 환경에 대해선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이는 해외여행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며 코로나로 인해 국내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요즘, 왜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행동력을 가져야 하는지, 작은 변화의 실천, 습관화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여행이 주는 가치와 의미를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목적과 당위성은 충분할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배워야 하며, 알아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재활용품 사용의 극대화, 쓰레기 문제에 심각성을 느끼는 자세, 플라스틱 사용이 초래한 다양한 환경과 기후변화, 책에서 계속해서 언급되는 탄소위기 및 중립의 모습이 그것이다.
기본적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공존한다는 의미를 가져야 하고, 생물에 대한 보호와 존중, 나아가 지역이나 국가 단위에서 공동체적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한 관심과 고민 등 앞으로의 여행을 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알고 대응해야 하는 일종의 메뉴얼과도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또한 이런 문제에 대한 언급을 통해 관심을 유도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책은 세계일주, 해외여행 에세이적인 요소도 많이 갖추고 있다. 다양한 지역과 대륙에 대한 여행정보, 사전정보의 의미로 활용할 수 있는 점과 나만의 여행도 중요하지만, 여행지에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 행동력 등에 대한 언급 또한 괜찮게 다가온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문제와 여행을 결합한 가이드북으로 여행을 꿈꾸는 분들에게 괜찮은 의미를 전해줄 것이다. 읽으며 해당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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