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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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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예쁜 여우 한마리, 털부숭한 꼬리에 곱게 땋은 댕기채까지 들어 올리고 피자두를 앙큼 물고 있다. 표지 그림 부터가
호기심을 끌어내는 동화집, <빨간 여우>. '왜 불여우가 아니라 빨간 여우야? 치마 밑에 꼬리 몇 개를 더 감추고 있을까?
구미호일까?' 이런 저런 물음표를 던지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가 폭 빠져들었다. 아하! 유레카! 김기정 작가, 이런 글을 쓰는구나. 콕 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성석제 작가를 떠올리게 하는 데가 있다. 능청능청 해학을 담은 입담 때문일까?
이런 말 조심스럽지만, 사실 요즘 초등학생을 주 타겟삼아 출간된 동화들의 정형성에 다소 신물이 나던 차였다. 공부하라고
닥달하는 엄마, 스마트폰 주물거리는 친구들, 간혹 공간이동해서 다른 세계에서 놀며 배우는 스토리텔링 학습의 프레임까지 많은 경우 예측가능한
진부함이었다. 하지만 <빨간 여우>는 독특한 소재와 입담으로 눈과 귀를 번쩍 열어준다. 기발하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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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기정은 말한다. <빨간 여우>에 실린 네 편의 작품은 어린시절 작가와 닮았다고. "니처럼 살 통통하게
오른 애덜 갈은 좋아한다드라."며 겁주는 어른들의 말에 늑대와 여우를 겁내하던 꼬마, 어수룩한 밤 동네 어른들에게 옛이야기를 듣던 꼬마,
능청능청 거짓말을 잘 했던 꼬마. 꼬마 김기정의 기억이 씨앗이 되어 네 편의 탐스러운 동화 열매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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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아이는 "수탉은 힘이 세다"에 큰 감흥을 받았나보다. 킬킬거리며 웃더리 단숨에 긴 독후감을 적어내려간다. 괴바새발
횡설수설 독후감이었지만 아무튼 아이가 큰 감동을 받았음은 분명하다.
9살 아이는 "수탉은 힘이 세다"에 큰 감흥을 받았나보다. 킬킬거리며 웃더리 단숨에 긴 독후감을 적어내려간다. 괴바새발
횡설수설 독후감이었지만 아무튼 아이가 큰 감동을 받았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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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은 힘이 세다"는 두꺼비의 시선에서 진행되는 늙은 수탉 이야기이다. 초복 중복 말복에 명절 차례상까지 매년 위기를
견디며 살아 남은 늙은 수탉, 마을에 남은 마지막 수탉이다. 다른 닭들은 훼를 치러 새벽녘 지붕 위에 올랐다가 차례로 솔개에게 봉변을
당했으니까. 늙은 수탉의 운명도 뻔히 그려지기에, 두꺼비는 그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지켜봐 주기로 한다. 하지만 왠 걸. 늙은 수탉은 주인이
술에 잔뜩 취해 토해놓은 토사물을 말끔히 먹어치운다. 알콜의 힘을 빌었는지 장대 위로 올라가서 "꼬끼오"거렸는데 솔개는 수탉에게서 풍기는 고약한
술냄새에 도망가 버렸나보다. 간접 흡연이라는 말은 익숙해도 간접 알콜 중독의 수탉은 처음이다! 김기정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에 엄지 손가락을
처들다가도 잠깐 궁금해진다. 작가의 어린시절 동네 실화였을까?
표제작 "빨간 여우"도, "넌 뭐가 될래?"도 능청흥청 참말로 재밌다. 단편동화 읽는 재미 쏠쏠 느껴보고 싶은 이
있다면, <빨간 여우>를 손에 들려주고 싶다. 직접 읽어봐야 킥킥 웃음 터져나오는 재미를 느낄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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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구여운 아이들의 모습은 나의 어릴적 모습만 같고, 지금 내 아이의 모습만 같아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채 아이는 여전히 아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나 귀여운 아이들의 일상을 담고 있지만 그 안에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고, 그 이야기가 지금 내 아이에게는 흥미로운 이야깃 거리가 되고, 엄마인 나에게는 어릴적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이 되기도 하니까요. 표지의 빨간여우는 책 속의 여러 단편들 중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늘 서당에 늦는 개동이가 훈장님에게 들려주는 여우이야기입니다. 아침마다 늦게 되는 이유가 하루는 놀다가라는 예쁜 여자아이 여우때문이고, 그 다음날은 빨간 피자두를 줘서 늦은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늘 훈장님의 말씀 앞에 가장 무서운건 빨간 예쁜 여자아이 여우가 아니라 훈장님이니깐요. 그래서 세번째 여우를 마주쳤을때는 훈장님이 더 무섭다고 이제 같이 놀지도 먹지 도않겠다고 말하죠. 그랬더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빨간 여우가 훈장님을 찾아오겠다 했답니다. 같이 놀고 피자주도 여러개 나눠주고 그럴러구요 훈장님... 개동이에게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묻습니다. 빨간 여우를 말리다가 늦었다고 말합니다. 훈장님은 다음부터는 실컷놀고 실컷 먹고 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모두들 화하하하하하 하고 웃지요. 그림이 너무나 익살맞게 들어가 있습니다. 읽는 내내 내용도 추억이 새록새록 돋게 하는 정감가는 문체에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지만, 그림도 한 몫을 합니다. 두번째 나귀가 웃을 일에서는 늘 헌옷을 입고, 배불리 밥도 못먹는 아이가 나옵니다. 절에 엄마 따라갔다가 얻어먹은 떡이 너무 맛나서 친구들에게 배부르다고 자랑도 하던 그 아이는 떡을 잊지 못해서 절을 기웃거리다 볼기짝도 맞고 혼도 나곤 합니다. 오늘도 떡 하나 먹어볼 심산으로 절에 갔다가 젊은 스님의 심부름으로 동전 한닢을 받게 됩니다. 나귀를 주인에게 돌려주고 오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이는 동전으로 사먹을 떡 생각에 나귀는 까맣게 잊고 맙니다. 앞서가던 나귀가 소년이 꽝 하고 너머지자 냅다 내달립니다. 울상이 되어 뛰어가서 겨우 잡은 나귀는 물가에서 안가겠다고 버티더니 또 냅다 뜁니다. 이걸 어쩌죠? 줄을 놓치고 소년은 울면서 집에 오고 어머니는 이유를 물으면서 아이에게 너도 그 나귀를 보았느냐고 묻습니다. 너무나 똑똑해서 혼자 집에 찾아온 나귀를요.. 소년은 서럽게 울다가 주머니속의 동전을 만지면서 그래도 내일 떡 사먹을 생각에 기쁩니다. 정말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이나도 내가 무엇인가를 할 일이 있다는 그 재미에 잊게 되니깐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얼마나 깔깔거리고 웃던지 아이에게 신나는 재미를 주는 책이였답니다. 창작동화이지만 전래동화 형식이여서 더욱더 좋았던 책 빨간 여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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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과 책을 함께 보려고 노력중인 아빠입니다. 전래동화, 전집도 좋지만,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읽어주니 조금은 식상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책을 찾던 중,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이 책, '빨간 여우'입니다.
이 책은 김기정 작가의 단편 4개를 담고 있는 동화책입니다.
작가의 어린 시절이 기억과 그의 상상력이 만나 밝은 웃음을 주는 책입니다.
첫번째 '빨간 여우'에서는 매번 서당에 지각하는 개동이-개똥이의 현대판인가요? ㅎㅎ- 재치 넘치는 변명이 아주 돋보였습니다.
자신의 지각을 여우를 핑계로, 마지막에는 그 여우가 훈장님을 방문하겠다는..ㅎㅎㅎ
그런 센스라면 분명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두번째 '나귀가 웃을 일'은 아이의 떡에 대한 욕심에 대한 반성을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절에 갔다가 스님의 심부름으로 받은 동전 한 닢을 쓸 상상을 하느라 정작 제대로 해야 할 나귀를 데려다 주는 일은 뒷전이지요.
결국, 나귀는 제 집을 찾아갔지만, 아이는 그 동전으로 사 먹을 떡 생각을 합니다.
아이의 천진난만이 돋보이는 작품이였습니다.
'수탉은 힘이 세다'에서는 수탉의 멋진 자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왜 수탉의 마지막에 그렇게 잠이 들었는지를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내가 보기에 그 수탉도 결국 취한 것이 아닐까요?
그런 몸과 정신으로도 누가 시키지도 않은 자신의 일을 꿋꿋이 해낸 수탉이 무척 멋져보였습니다.
마지막 '넌 뭐가 될래?'는 앞의 글과는 다르게 현대의 이야기입니다.
초등학생 2학년인 무지가 낮잠을 자면서 꾸는 꿈 이야기입니다.
커서 무엇이 될까란 질문에 잠깐이나마 의사, 경찰, 만화가가 되어 그 직업의 좋은 점 뿐만 아니라, 고충을 알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결국, 무지는 아이답게 '무지무지' 잘 노는 아이가 되기를 택합니다.
저는 세번째 이야기가 좋았는데, 아이들은 웃음을 준 첫번째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다고 하네요.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도 좋았겠지만, 저도 오랫만에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그리고 생각도 해보는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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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여우/김기정/김홍모/별숲]우리 정서에 맞는 재밌고 상큼한 동화~^^
우리 동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동물 중에 여우가 있다. 꼬리 아홉 개가 달린 여우인 구미호도 있고 둔갑의 달인이라는 야시인 여우도 있다. 동화 속 여우는 꾀 많은 요물이기에 주로 여자로 둔갑하곤 한다.
이번에도 여자 여우다. 빨간 여우. 산골 외딴집의 개동이는 매일 서당에 간다. 서당이 있는 큰 마을까지 가려면 매번 세 개의 고개를 넘어야 한다. 그래서 언제나 지각대장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훈장님은 규정에 따라 매일 회초리를 든다. 왜 늦었느냐는 스승의 말에 개동이는 기지를 발휘한다. 여우보다 더 여시같이 말이다. ㅎㅎㅎ 개동이는 서당에 오다가 고갯마루에서 여우를 만났고, 그 빨간 댕기를 한 예쁜 여자 여우가 심심하다고 해서 놀아주느라 늦었다며 변명을 한다.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개동이의 재미있는 변명에 훈장님은 그냥 넘어간다.
다음날도 개동이는 또 지각이다. 왜 늦었냐는 훈장님의 질문에 이번에는 다르게 대답한다. 여우가 빨간 피자두를 먹으라는 해서 무서워서 먹고 오느라 늦었다고 한다. 분명 입가에 흔적이 남아 있을 텐데. 아니면 피자두 냄새라도 풍길 텐데. 하지만 개동이의 재치에 이번에도 훈장님은 그냥 넘어간다.
다음날도 또 지각한 개동이. 이번에도 다른 핑계를 댄다. 고개에서 만나 여우에게 훈장님이 여우와 놀지 말라고 했고, 여우보다 훈장님이 더 무섭다고 했더니 다음엔 여우가 훈장님을 직접 찾아뵙겠다고, 그것도 피자두까지 들고 와서 훈장님과 놀다 가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 여우를 말리느라 늦었다는 개동이. 그제야 훈장님은 놀란 목소리로 떨며 개동이에게 부탁을 하는데......
개동이는 먼 길을 걸으며 별 상상을 다 했나봐. 여우의 둔갑술보다 개동이의 변명이 예술이다. 거짓말도 계속하면 느는 법인데 말이지. 갈수록 스토리텔링 기술이 느는 개동이를 보고 있으니 웃음이 절로 난다. ㅎㅎㅎ 다음에는 무슨 핑계를 댈까. 나라면 어떻게 회초리를 피할 수 있을까.
책 속에는 빨간 여우. 나귀가 웃을 일, 수탉은 힘이 세다, 넌 뭐가 될래 등 4편의 동화가 있다. 모두 기발한 아이디어로 웃음을 주는 우리 동화다. 우리 정서에 맞는 상큼하고 재밌는 동화다. 상상 이상이다.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4년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당선작이라고 한다. 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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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전설의 고향하며 구미호 이야기를 엄청 무서워했던 기억이 나요. 꺄악~ 특히나 꼬리가 아홉개 달린 여우는 정말 생각만 해도 겁이 났어요. 어른이 된 지금도 무서운 이야기는 싫어라 하는데 왠지 <빨간 여우>는 다른 느낌일 것 같은 거 있죠. 요새 아이들 동화에도 늑대가 왜 항상 악역만 하는지 모르겠다며 착한 늑대로 나오는 반전동화 있잖아요. 표지에 나온 빨간 머리와 빨간 눈과 빨간 꼬리가 조금 으시기하긴 한데 그래도 약간은 새침해 보이면서 어쩌면 착한 여우일지도 모르겠다는 궁금함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읽다보니 제 예상도 보기 좋게 빗나갔어요, ㅎㅎㅎ 능청스럽고 재치있는 '개동이'의 넉살에 저도 껄껄껄~ 웃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빨간 여우> 안에는 김기정 작가의 단편동화가 4개 담겨있어요. 빨간여우 / 나귀가 웃을 일 / 수탉은 힘이 세다 / 넌 뭐가 될래? 이렇게요. 창작단편인데도 앞의 3편은 어째 그 구수한 줄거리가 어디서 들음직한 전래동화인냥 웃음이 배시시 나온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동화는 요즘 아이들의 세태를 닮았기도 하네요. 그 중에서도 표지 그림으로 나온 '빨간 여우' 이야기가 젤 재밌다고 딸냄도 한 표 던져 주었어요. 서당에 늦은 걸 여우 탓으로 둘러대는 '개동이'의 입담이 대단하기도 합니다. ㅋㅋ 이 이야기 보면서 갑자기 스쳐 지나간 인물이 있었으니, 꿀단지를 혼자 숨겨두고 드시던 어떤 훈장님이 계셨다죠. 단지엔 독이 들어서 죽을 수도 있으니 먹지 말라고 아이들에게 말씀하시고 외출을 하셨는데 장난기 철철 넘치는 녀석이 아이들과 꿀단지 다 털어먹고선 오히려 단지까지 깨뜨려놓고 선생님께는 잘못해서 죽으려고 먹었다는 능청을 떨었던 그 서당 풍경 속 개구쟁이랑 '개동이'랑 닮은 인물 같아요. 천연덕스러우면서도 어째 미워할 수 없는 녀석이지요. 빨간 여우요? 으시시한 포스와는 달리 개동이의 입담 속에서만 나오는 엑스트라 되시겠습니다. '넌 뭐가 될래?' 이야기도 의미심장해요. 어른들의 기대와 입김에 휘둘리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마음을 담아냈는데 학교며 학원이며 이리저리 배우고 경쟁할 일에 너무나도 바쁘기만 해서 정작 자신의 삶이 무엇을 향해 가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고 끌려다니는 아이의 모습에서 벗어나 마지막에 자신의 꿈을 꾹꾹 눌러쓴 글귀를 보는 순간 제 마음이 짠하게 내려앉았어요. 그렇지, 암 그래야지 하면서요. 4편의 창작동화로 미소짓고 즐거운 독서시간 가졌어요. 딸냄의 생각주머니가 풍성한 상상력과 함께 행복했으리라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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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한글에 관심을 갖고 책읽어주는 것을 좋아하는 딸래미, 대부분 공주책을 좋아해서 보여줬다면 천천히 다른 분야의 책을 읽어줘도 괜찮겠다 싶어서 <별숲출판사의 빨간여우>를 읽어주었답니다. 책 속의 이야기를 다 이해는 못했겠지만 진지하게 듣는 아이의 모습에서 웃음이 나더라구요. 정말 여우가 사람으로 둔갑하냐고..ㅎㅎ 10살이나 되는 큰아들래미는 콧방귀만 뀌며 그런게 어디있냐고 할정도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지만 이렇게 작은 아이는 세상에 덜 물들은 순수하지요. 아이들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끔은 엉뚱한 이야기나 행동을 할때 아이들 동심은 참 순수하구나라는 것을 느끼는 동시에 내가 너무 세상을 많이 알고 있구나라는 씁쓸함도 느껴진답니다. 한때는 나뭇잎만 굴러도 웃음이 나던 때가 나도 있었지,,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웃는 일보단 마치 화난 사람얼굴을 할때가 많다는 것에 거울을 통해, 아이들의 눈을 통해 새삼 깜짝 놀랐때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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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때묻음이 없이 순수한 우리 아이들, 이런 순수한 마음으로 처음 글을 써내려 가던 풋풋한 어린시절의 모습과 닮아있다고 하는 김기정 동화작가의 초기 작품을 만나보았는데요. 노랑표지와 색동저고리입은 아이가 인상적인 빨간여우책은 빨간여우, 나귀가 웃을 일, 수탉은 힘이 세다, 넌 뭐가 될래? 이렇게 단편동화 4편을 묶어낸 동화책입니다. 우리 어릴적 긴긴 겨울밤, 따뜻한 이불속에서 엄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나 엄마어릴적에 있었던 이야기를 가만히 귀 기울리며 듣던 이야기가 생각날정도로 어렴풋이 정답고 아이들의 순수함과 엉뚱함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 나 역시 아이들의 책 속에서 순수함과 어린시절을 떠올릴수 있는 시간을 가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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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여우 김기정 작가의 단편동화집 입니다. 김홍모 그림작가가 삽화를 맡았구요, 총 4가지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네요. 제목의 빨간여우는 첫번째 동화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달마중 시리즈 7번째 작품이네요. 표지그림이 한국적이면서 참 귀여워서 눈길이 가던 책이었어요. 책이 그렇게 두껍지 않아서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에 적당한것 같네요. 저는 아이에게 직접 읽어줬는데 조용히 잘 듣고 있더라구요.
![]() 여우에 대한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었네요. 개동이는 훈장님이 왜 늦었느냐고 하자 여우를 만나서 늦었다고 합니다. 보통 여우가 아니라 사람으로 둔갑할 수 있는 빨간여우였죠. 훈장님이나 다른 아이들은 믿지 못했지만 다음날도 개동이는 늦고 마는데요. 사실, 개동이의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는 아무도 모르죠. 정말로 개동이가 만난건 빨간여우인지, 단순히 혼나기 겁나서 지어낸 이야기인지 말이죠. 그치만 어린아이의 순수한 눈망울에 거짓이 있을까요? 훈장님도 흠칫 놀라서 믿을 수밖에 없던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는 어머니를 따라 나섰던 절에서 얻어먹은 인절미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래서 절을 찾았다가 스님에게 심부름 하나를 받게되죠. 마을에서 빌려온 나귀를 몰아다 주는것인데, 어린 아이는 나귀를 몰줄 몰랐지만 떡생각에 거짓말을 하고 맙니다. 하지만 나귀는 역시 호락호락 하지 않죠. 아이가 거짓말을 하면 이렇게나 고생한다는걸 알려주는 동화였어요.
제가 가장 맘에 드는 동화에요. 이 동화만큼은 어른이 읽어도 느낄게 많더라구요. 늙고 힘없는 수탉과 그 수탉에게 은혜입은 두꺼비가 등장합니다. 마을에서 날이면 날마다 수탉들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위험을 느낀 두꺼비가 경고해주러 온것이었죠. 결국 마지막 남은 수탉마저 사라졌습니다. 이제 남은건 늙은 수탉뿐이네요. 하지만 수탉은 제 목숨이 위험한것을 알면서도 본문을 다하기 위해 장대위에 올라섭니다. 사람은 때로 목숨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일이 있다는것을 말해주네요. 하지만 목숨보다 중요한게 과연 존재하는걸까요?
유일하게 시대가 현대로 옮겨온 동화였어요. 아이들이 가장 고민할만한 문제를 동화로 만들었네요. 아이는 커서 뭐가 될까요? 아픈사람을 돕는 간호사? 나쁜사람을 잡는 경찰? 되고 싶은게 많은 나이입니다. 그리고 그런 꿈을 꾸는건 아이들만의 특권이죠. 그 누구도 꿈에 간섭할순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갖게 하는 동기를 주는 동화였어요.
짧지만 4가지의 각기다른 매력을 지닌 동화들이 재밋네요. 빨간여우 삽화가 가장 귀여워서 제목과 표지를 그렇게 지은걸까요? 사실, 빨간여우 동화가 분량이 가장 적고 이야기도 너무 뜬금없었거든요. 확실히 그림은 가장 눈에띄고 예쁘긴 했으니까 알아서 생각해야겠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책이고, 한국적인 그림이 아이들 정서에도 좋을것 같네요. 김기정 단편동화집 <빨간여우> 독후감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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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운 천진난만함과 장난스러운 아이의 짓궂은 표정이 저절로 떠오르는 단편동화집으로 편안하면서도 쉽게 읽혀지는 친근감 넘치는 문체를 가진 네편의 단편동화가 담겨 있는데 정말 재미있다는 점이 아이들이 이 도서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는 단편동화들은 빨간 여우, 나귀가 웃을 일, 수탉은 힘이 세다, 넌 뭐가 될래?의 네가지 이야기를 통해서 어린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것 같아요 마치 아이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적어둔것 같이 느껴진답니다. 유머러스한 일러스트와 동화의 내용이 너무 완벽하게 싱크로율을 보여서 읽다보면 저절로 어른이든 아이든 웃음이 저절로 터지는데 익살 넘치는 재기 발랄한 문체가 재미있어요. 한국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4년 우수 출판 콘텐스 제작 지원 사업 당선작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단편동화집으로 작가의 어린시절의 순수함을 그대로 담고 있는 느낌이 든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속에서 느껴지는것은 아이다운 순수함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느껴지는것은 아마도 내용속에 담긴 예리한 현실이 엿보이기 때문인지 모르겠네요. 유일하게 가장 현대에 가까운 배경으로 쓰여진 마지막 네번째 이야기 넌 뭐가 될래?는 무지라는 아이의 이야기로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느냐는 정체불명의 아저씨의 대사가 대표적인 예가 되겠네요. 세상에 저절로 되는 법은 없는것과 동시에 이 세상에 할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는 사람들의 어리석음 또한 예리하게 그려내고 있음을 재미있는 이야기속에 담아내고 있는 내용이 인상깊었어요. 어린이라면 동화속의 아이처럼 어른들이 좋아하는 대답을 하면서 미래에 뭐가 될지를 계산해서 말하는것보다 엄철 잘 놀고 싶은 아이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주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것은 아닌가 싶어요. 아이들의 행복 그 자체를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이라고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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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여우 }
김기정 단편동화집 얼마전에 김기정 작가님의 <학교가기 싫은 날>을 재미지게 읽었었는데 오늘은 <빨간여우>를 읽어 봅니다.~~ 아이들이 자랄때 어린이 맘이 꼭 담긴 단편 동화를 읽어보며 동화의 참맛과 상상력의 나래를 맘껏 펼쳐서 웃을 일 가득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애들과 함께 읽어봅니다.^^
차례 빨간여우 나귀가 웃을 일 수탉은 힘이 세다 넌 뭐가 될래?
< 빨간 여우 > 개동이는 만날 서당에 꼴찌로 옵니다. 개동이가 늦는 까닭은 다 빨간여우 때문이죠. 그런데 개동이가 늦는 날 마다 훈장님께 여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늦었다고 합니다. 그 여우이야기는 날마다 이유가 다릅니다. 개동이는 창의력이 무지 무지 뛰어난 아이입니다. 누가 들어도 믿기지 않지만 제 혼자는 빨간여우이야기를 재미나게 꾸며냅니다. 훈장님 조차도 그런 개동이를 믿어주니 말입니다. 새빨간 거짓말을 해서 일까요. 빨간여우는 눈도 빨개,머리도빨개 온통 빨갛게 표현되었네요.
< 나귀가 웃을 일> 나귀 눈빛 좀 보세요. 예사롭지 않죠? 음흉하면서도 영리하여 꼭 뭔가 일을 꾸미고 있는 저 눈빛~ ㅋ 정말 우습고도 재미나네요. 떡을 무지 좋아하는 아이, 절에 가면 떡을 먹으려나.. 십리길을 어찌 갔을까나~~ 예전에 뒷산에 강아지와 산책갔다 잃어버려서 나 혼자 얼마나 온 산을 헤맸는지 슬프기도하고 엄마께 혼날 생각에 터벅 터벅 걸어왔더니 세상에 강아지가 벌써 집에 도착해서 대문을 두드리더나는 엄마의 말씀~~!! 그때 정말 난감하~~~네. 였었는데. 이 아이가 얼마나 나귀 잃어버리고 가슴 졸였을지.. 비슷한 경험자로서 정말 나귀가 고약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네요. 한편으로 나귀가 무사히 김 초시네에 와있더란 이야기를 듣고선 스님께 받은 품삯, 동전 한 닢을 만지작 거리며 떡장수 할머니에게 가보리라 생각하는건 영락없는 아이네요.
<수탉은 힘이 세다> 연륜과 노련미를 이용한 수탉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목숨연장의 힘이 되었어요.동인가 똥인가가 구토한걸 주워 먹고 솔개와의 대적 정말 멋진 베포가 있네요.
<넌 뭐가 될래?> 개인적으로 이 단편동화가 제일 재미난 부분이네요. 자신의 미래 직업을 체험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걸 찾는 과정 그게 참 중요한 일인데 말이죠. 2학년 무지는 눈치면 눈치 똘똘하기 까지 .. 판사,검사,의사, 선생님... 정말 뭐가 좋을까요? 역시 아무래도 2학년 무지는 엄청 잘 놀고 싶은 아이가 되는게 딱인것 같아요. 우리딸들도 한번 노란 모자 쓴 아저씨를 만난다면 뭘 고를지 무지 궁금하네요. 자기가 되고픈 거 아무거나 골라라고 하지만 아니 아주 신중하게 골라야 될거예요. 큰딸은 바리스타가 되어보는 즐거운 상상? 작은 딸은 미술 선생님이 되어보는 상상? 정말 생각만 해도 신나는 경험일 것 같아요.~ 둘이서 깔깔대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네요.^^ 아이들이 기말고사라 공부한다고 머리 싸매고 있잖아요. <빨간 여우>를 읽으며 잠깐의 여유와 웃음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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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여우 책 제목이 참 도발적이다 싶은 이 책은 아이들용 동화에요!^^ 그런데 어른인 제가 읽어도 참 재밌네요. ![]() 빨간 여우를 시작으로 나귀가 웃을 일, 수탉은 힘이 세다 , 넌 뭐가 될래? 까지 모두 네편의 아이들 이야기가 들어 있어요. ![]() 빨간여우의 시작하는 글부터 재밌네요. 여우가 너무 오래 살면 꼬리가 아홉까지 달린다... 맞아요. 그니까 천년묵은 구미호가 꼬리가 아홉이잖아요.ㅋㅋ 아무튼 이야기속 개동이는 늘 서당에 지각을 해요. 그리곤 훈장님에게 빨간 여우 핑계를 대죠! 그게 거빗부렁이란걸 알면서도 스리슬쩍 넘어가주시는 훈장님. 그렇게 한번 두번 세번 개동이의 거짓말은 점 점 늘어가구요. 아이들 책을 읽다보면 꼭 말놀이를 하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이 이야기도 말을 계속 반복하며 읽는 재미를 줍니다. 그리고 존 버닝햄 작가의 [지각대장 존]이라는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해요^^ ![]() 그런데 나중엔 여우랑 실컷 놀다오라고 하게된다죠.ㅋ 이번엔 훈장님이 어떻게 나오실까 호기심도 일게하는 재미난 이야기에요. 그리고 나머지 두 이야기도 무척 흥미진진해요. 떡이 너무 먹고 싶은 가난한 아이가 떡먹을 상상을 하며 나귀를 몰고가다 벌어지는 이야기와 마지막 남겨진 수탉이 새벽을 알리기 위해 지혜롭게 대처하는(좀 지저분하지만 ㅋㅋ) 이야기와 그리고 어른들이 강요하는 희망때문에 헛꿈을 꾸는 아이의 마지막 이야기까지 모두 참 재미나고 깨달음도 주네요. 특히 마지막 아이의 꿈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야한다는 사실을 일러주는 이야기라 어른인 제가 더 새겨 들어야 할 거 같더라구요. 이 네가지 이야기는 작가가 처음 아이들 이야기를 쓰게 된 초기작이라는군요, 다른 이야기들도 궁금해지는걸요, 문장도 참 좋구요, 간만에 어린이 동화를 어른인 제가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