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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앙이 처음으로 알려지기까지 긴박한 10년의 추적 기록, 잃어버린 지구
"기후재앙이 처음으로 알려지기까지 긴박한 10년의 추적 기록, 잃어버린 지구" 내용보기
어제 뉴스를 보는데, 기후위기와 제트기류와 북극발 추위에 대한 일기예보가 나오고 있었다. 순간 내가 뉴스채널을 튼 것인지, 일부 사람들이 주로 사랑하는 다큐멘터리를 튼 것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기후문제는 오랫동안 불편한 주제였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가족 사이에도 전망이 갈리곤 했다. 남편은 나를 '어차피 지구가 멸
"기후재앙이 처음으로 알려지기까지 긴박한 10년의 추적 기록, 잃어버린 지구" 내용보기

어제 뉴스를 보는데, 기후위기와 제트기류와 북극발 추위에 대한 일기예보가 나오고 있었다. 순간 내가 뉴스채널을 튼 것인지, 일부 사람들이 주로 사랑하는 다큐멘터리를 튼 것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기후문제는 오랫동안 불편한 주제였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가족 사이에도 전망이 갈리곤 했다. 남편은 나를 '어차피 지구가 멸망할테니까'라고 말하는 비관주의자라고 얘기했고, 나는 남편을 '지구의 위기따위 다른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하잖아'라고 말하곤 했다. 아마 작년즈음에 했던 대화인데, 이렇게 문제가 성큼 다가올줄은 몰랐다. 기후위기의 가장 중요한 선생님은 기후위기 그 자체라더니 그 말이 사실이었다. 

 

이 책은 10년에 걸쳐 기후변화가 어떻게 이렇게 악화되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사실 지금 하는 대화는 이전에도 했었고, 그 예전에도 했었지만 '누가' 비용을 댈 것인가, '누가'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만 직면하면 다들 합죽이가 되곤 했다. 

 

책의 말투는 신랄하고, 진행은 지리멸렬하나 (마치 청문회를 보는 것 같다) 파멸적인 문장은 꽤 재밌다. 

 

한 가지 대안이 있긴 하다. 더는 견딜 수 없는 지경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IPCC가 섭씨 1.5도 상승을 저지할 마지막 제한 시간으로 우리에게 준 10여년 동안 현재 상태를 고수한다면, 더워지는 세상이 가중하는 비극과 더불어 젊은 세대의 공포도 커질 것이다. -p.297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공포를 넘어서 기후 우울증에 걸린 세대가 오고 있습니다. 누군가 그게 우리 문제가 아니라고 말할 때, 두 손에 꼭 쥐어주고 싶은 책이다.

a***a 2023.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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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실패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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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관심이 가는 내용이라 언급한 책인데 이제 일독을 마쳤습니다. 르포르타주를 읽은 것도 오랜만이고 이렇게 충격적이고 분하고 속상한 내용도 드문 일입니다. 유일한 위안이란 시간을 이기는 거짓은 없다는 것일까요. 하지만 이런 종류의 은폐는 단지 과거에 발생한 사건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위기의 원인이자 미래마저 망치고 있습니다.   어렵지도 않은 과학적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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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관심이 가는 내용이라 언급한 책인데 이제 일독을 마쳤습니다. 르포르타주를 읽은 것도 오랜만이고 이렇게 충격적이고 분하고 속상한 내용도 드문 일입니다. 유일한 위안이란 시간을 이기는 거짓은 없다는 것일까요. 하지만 이런 종류의 은폐는 단지 과거에 발생한 사건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위기의 원인이자 미래마저 망치고 있습니다.

 

어렵지도 않은 과학적 통찰 - 이산화탄소를 지금 그대로 배출하면 지구가 뜨거워진다, 해야 할 일은 분명했습니다 ― 1907년 대 말부터 1980년 대 말까지 십 년 간, 대책을 세워 실행하면 되었을 일. 왜 하지 않았는지 저자가 그 내막을 들려줍니다.

 

“1979년부터 1989년까지 10년간 (...) 세계의 주요 강대국들이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한 구속력 있는 협의안을 지지하고 이에 서명하기까지,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가까이 이르렀다.”

 

“지켜보자는 정책은 너무 늦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과 다를 게 없다. 화석 연료를 멈추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은 정확히 어떻게 이루어질까? 그 노력을 이끌 힘은 누가 갖고 있을까?”

 

“우리가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면, 앨 고어가 말을 이었다. 모두가 피해자가 될 겁니다. 그리고 정말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가 악당이 되는 셈이기도 하고요, 라는 말은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했다.”

 

: 마침 오늘 6월 11일 G7정상회의가 열립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이 참가하고, 한국, 호주, 인도도 초청국으로 참가합니다. 공식적인 의제에는 기후변화, 한미일정상회담,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국제 여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 해 G7회의는 영국 콘월 지방에서 진행됩니다. 이곳의 텅빈 채석장을 환경 복합물로 재시공한 이든 프로젝트Eden Project 부지는 이견은 많았지만 인간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열심히 모아 지속가능하도록 애써 만든 곳입니다. 제가 유학하던 시절에도 프로젝트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일 때였습니다.

  

G7 UK Presidency 2021

Prime Minister Boris Johnson will use the UK’s G7 Presidency to unite leading democracies to help the world fight, and then buil...

www.g7uk.org

 

대표들이 이 건축물을 보고 뭔가 생각을 바꾸리란 기대는 없지만, 중국이 아예 드러내놓고 2060년까지는 경제성장이 우선이다! 라고 발표하는 절망적인 현실에서 그래도 기후재앙을 늦추거나 막자는 목표와 방향 아래 합의를 이뤘으면 합니다.

 

“우리 행성은 단 하나뿐입니다. 상원의원 버넷 존스턴이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이 행성을 망가뜨린다면 우리는 갈 곳이 없습니다.”

 

@bbcnews Nasa's Perseverance rover is celebrating 100 Martian days since landing data-on Mars. The robot is searching for signs that microbial life data-once lived data-on The Red Planet. Since touching down data-on 18 February, it has taken amazing pictures from around its landing site, an area called Jezero Crater.

 

: 지난주에 본 사진입니다. 화성에서 밭 갈고 있나 싶은 이 풍경에 다소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정도로 낯설지 않다니 인간이 만든 것들이 머물 수 있다는 건 인간도 아마 머물 수 있다는 것일 터. 지구를 녹이는 후쿠시마 사고현장보다 화성을 누비는 일이 더 쉬운 일이었을 줄이야…….

 

뇌에 진통이 오는 듯했고 그 순간은 지구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오롯해졌습니다. 위의 인용문과는 달리 갈 곳이 있다고 찾지 못하면 만들면 된다는 자신감에 찬 이들이 어쩌면 과학계의 예산을 거둬 가고 있을 지도 모른다, 는 혼자만의 음모론을 상상해봅니다.

 

누가 인지부조화 상태를 경험하는지 헷갈리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다음 단계로 누가 편향 수집을 하며 확증편향 굳히기에 들어가는지도 헷갈립니다. 부정하기가 더 어려운 증거와 사실을 보여줘도 납득시킬 수 없는 이들은 많고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을 근래에 알았습니다. 이너서클은 참 위험합니다.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주변에 다 말이 통하는 이들만 있어 세상도 그런 줄.

 

자기 견해를 고수하기 위해 나름의 희생을 치뤘거나 그 견해로 나름의 이익을 얻은 이들은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보다 가설을 추가해서 자기 의견을 강화하는 쪽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그쪽이 고통이 덜하니까. 나이 덕인지 그런 이들이 밉지는 않고 짠합니다. 그렇게 살지 말지…….

 

이런 이들이 두 그룹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서로가 가설을 계속 보충해가며 끝없는 싸움을 이어갈 것이 자명합니다. 있어왔던 일이고 지금도 비일비재하고 어쩌면 없어지지 않을 일이겠지요. 해결을 위한 비책이나 지혜는…… 모르겠습니다, 안 보이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황이 그렇게 끔찍한 것은 아니다, 틀림없이 현명하게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 당연히 우리 손주 세대를 생각한다 등등. 하지만 과학적 예측들을 선별하거나, 50년 혹은 100년 뒤의 어느 시점에 온난화가 멈추리라고 가정하는 것은 한마디로 볼썽사납다. 탄소순환은 우리의 기회와 시간표를, 우리의 ‘예측 가능한 미래’를 고려하지 않는다.”

 

: 희망도 하면서 낙관주의처럼 보이는 대책 없는 유예와 변명에 대해서도 한 마디 거르지 않는 저자의 문장이 더욱 설득력 있는 현실을 실감하게 합니다. 나는 자꾸만 오늘 시작한 G7 일정과 내용이 궁금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립니다. 어쩌면 오래 전 태평스레 머물던 콘월이 더 그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숨 막힐 듯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에서 부디 그에 걸맞은 합의들을 만들면 좋겠습니다만.

 

“악당을 악당으로 영웅을 영웅으로 피해자를 피해자로 부르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 스스로를 공모자라고 고백하기. 그래야만 우리는 지구의 운명이 걸린 이 모든 이야기의 결말이 뜨거워지는 기온에 대한 지구라는 행성의 저항력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걸, 결국에는 자기기만에 대한 우리 인간 종의 저항력에 달렸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 어떤 부류의 과학 학위를 자격으로 여기저기서 출현해서 지구의 회복탄력성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졸리나는 무성의한 패널들의 말 따위 더 듣고 싶지가 않습니다. 더운 여름엔 제발 출연을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더 덥습니다. 시청자도 지구도.

 

“우리의 결정적 실수는 (...) 실패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았다.”

 

 

원제는 Losing, 한국어판은 '잃어버린' 입니다. 

어느 쪽이 현실인가요.

 

 

 

 

 

k****k 2021.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선택이 불러온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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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재앙이 처음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긴박한 10년의 추척기록?? 겨우 모닥불일 뿐 中역사 이래 가장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어디를 보아도 무언가가 계속 불타고 있었다. 알래스카에서는 약 8,000제곱킬로미터가 잿더미로 변했고, 미국 서부 쪽에서도 수십 건의 대형 화제가 기록되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또한 약 4,000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구역이 불에 탔다. 2,500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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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재앙이 처음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긴박한 10년의 추척기록


?? 겨우 모닥불일 뿐 中


역사 이래 가장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어디를 보아도 무언가가 계속 불타고 있었다. 알래스카에서는 약 8,000제곱킬로미터가 잿더미로 변했고, 미국 서부 쪽에서도 수십 건의 대형 화제가 기록되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또한 약 4,000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구역이 불에 탔다. 2,5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시카고에서도 그 연기가 보일 지경이었다.


?????♀? 아직도 환경오염 피해의 심각성을 모르는 이가 있는가? 그렇다면 꼭 <잃어버린 지구>를 읽어보길 바란다. 긴가민가 고민하고 외면하고 방치했던 순간들. 그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지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한다.


아마 위 본문처럼 저건 모닥불에 불과하다. 앞으로는 우리의 힘으론 대응조차 할 수 없는 큰 재앙들이 몰아칠 것이다. 그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싶다면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지구를 지켜야 한다.

r*******7 2024.03.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