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큘라의 클래식이라고 불리는 120년 전의 작품을 다시 새롭게 번역해서 출간하였다고 하여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일기나 신문기사나 전보등으로 사건의 흐름을 보여주는데 그래서 등장인물의 두려움이 더 와닿는다. 지금은 워낙 많이 쓰이는 소재인데 다 이 작품에서 파생되어나간 느낌이다. 독특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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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읽었을 때만큼의 충격을 다시 받았습니다. 가볍게 읽는 판타지 소설에서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트왈라잇' 시리즈, 유명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소설과 영화를 보면서 '드라큘라'에 대한 로맨틱에 가까운 환상을 갖고 있던 저에게 '흡혈귀'라는 이름에 걸맞는 브램 스토커의 소설속 '드라큘라'는 불사의 존재이면서 오랜 세월동안 축척된 지혜를 이용해 자신에게 금기시 된 제약들을 무력화하며 인간들 사이로 진입을 시도한 사악한 존재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다가왔습니다. 소설은 등장인물들이 각자 작성한 일기의 형식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첫장에 등장하는 조너선 하커는 기차로 뮌헨을 출발해 오스트리아 빈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다리들을 건너 터키 지배의 흔적들이 가득한 클라우겐부르크, 그리고 비스트리츠에 도착해 지난 3일 동안의 여정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작이 언급한 트란실바니아, 몰다비아, 부코비나, 이 세 지역의 접경지대이면서 카르파티아산맥의 한가운데 있다는 그의 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약혼녀인 미나에게 빠짐없이 들려주기 위해 속기로 작성하는 그의 일기가 나중에 어떤 역할을 할지 그때는 전혀 알지 못한채로. 백작은 호텔에서 출발하는 승합마차의 자리를 예약해 주고, 국경지대인 보르고 고개에 자신의 사륜마차를 대기 시켜놨다며 성까지 오는 여정을 즐기라는 편지까지 보냈고, 온 세상의 사악한 마귀들이 활개 치는 성 조지 축일에 인적이 드문 드라큘라 백작의 성으로 간다는 조지를 향해 무릎까지 꿇고 애원하며 가지 말라고 하는 호텔 안주인의 이상한 행동에도 결국 맡은 업무를 책임지기 위해 출발을 하고 그 결정이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그 사람 주변의 사람들에게까지 어떤 일들을 불러일으킬 줄 전혀 모른채 낚시 줄에 걸린 물고기의 운명처럼 백작의 요청에 이끌려 스스로 그곳으로 달려 갑니다. 조너선의 약혼녀 미나 머리와 그녀의 친구인 루시 웨스튼라의 우정, 어느 날 한꺼번에 세 명의 남자로부터 청혼을 받아 행복한 고민을 하는 루시의 편지를 받고 미나는 이미 돌아왔어야 하는 시기가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는 조너선을 떠올리고, 루시는 세 명의 구혼자 중 아서 홈우드와 결혼을 결심 하는 데, 타륜에 시체가 매달린 배가 휘트비 테이트 힐 부두에 들어오던 날부터 루시의 몽유병 증상이 시작 되고 또다른 구혼자 중에 한 명이었던 수어드 박사는 과잉 흥분 증상을 나타내는 렌필드라는 환자를 진료하다가 특이한 현상을 관찰하게 되어 스승인 반 헬싱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조각난 단서들처럼 각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일기를 통해 사건을 재구성하며 전혀 연관이 없어보이던 문장들에서 숨겨진 작가의 의도와 가려져 있던 비밀의 열쇠를 찾는 즐거움에 숨쉬는 것도 잊고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책속에 빠져들었습니다. 먼옛날 이야기처럼, 전설처럼 알고 있던 '드라큘라'에 관한 속설들이 실제하는 사건인 듯 신문 기사의 형태로 실려있기도 하고 소설이 쓰여지던 당시의 실제사건들까지 언급이 되면서 분명 허구의 인물인 '드라큘라 백작'이 우리 주변에 그 모습을 감추고 고향땅의 흙이 담긴 자신의 관을 이리저리 유산처럼, 유물 운송처럼 보내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건 아닌지 상상을 하게 됩니다. 마늘꽃, 십자가와 말뚝, 운명의 여신을 닮은 세명의 마녀들과 안개와 박쥐, 날씨와 타인의 정신까지 지배하는 드라큘라의 힘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문득 최근 어느 부호가 자신의 아들의 피를 수혈 받고 실제로 젊어졌다는 뉴스가 떠올라 소름이 끼쳤습니다. 이야기로서의 [드라큘라]도 훌륭하지만 작가가 묘사한 1897년 출간 당시의 영국 런던과 독일, 루마니아 등 각국의 세세한 묘사가 정말 압권입니다. 날짜와 시간 단위로 촘촘하게 짜여진 완성 된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며 '매력적인 공포'가 주는 두려움과 호기심이 책을 펼치면 쉽게 놓을 수 없도록 유혹을 합니다. 여성을 나약한 존재로, 보호해야만 하는 존재로만 보는 남성 중심의 서사 구조는 현재와는 많이 안 맞지만 소설의 큰 줄기를 이끄는 역할을 여성 등장인물에게도 균등하게 준 것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강추합니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천지차이 입니다. 그것이 소설이든, 뮤지컬이든, 영화든. #드라큘라 #브램스토커 #김하나_옮김 #허밍버드 #장편소설 #책추천 #책스타그램 #공포소설 #뮤지컬_드라큘라_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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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국의 육지 측량부 지도만큼 상세한 트란실바니아 지도가 없던 탓에 온갖 지도와 서적을 뒤져봐도 드라큘라 성의 정확한 위치를 짚어낼 수 없었다. 그래도 드라큘라 백작이 언급한 역마을 비스트리츠가 꽤 유명한 곳이라는 건 확인했다. - [드라큘라] by 브램 스토커, 12쪽 ---?------------------------------------------------ '드라큘라 백작'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진짜 원작을 읽는 건 처음이네요. 기대 됩니다. 초초반을 읽고 있으려니 [프랑켄슈타인]이 떠오르고요, 두근두근 합니다~~~~~~ #드라큘라 #브램스토커 #공포소설 #허밍버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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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예술로 꽃핀 고전 문학 가독성은 높이고 감동은 더하다! 고전을 읽는 새로운 시선 음악과 함께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예술. 그 중에서도 오늘날 우리가 특히 사랑하는 뮤지컬과 오페라의 상당수가 고전 문학을 원작으로 한다. 이에 그러한 고전 문학을 엄선하여 [허밍버드 클래식 M]으로 선보인다. 고전 작품을 읽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시리즈는 작품 고유의 품격을 충실히 |
| 등장인물들이 각자 작성한 일기의 형식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첫장에 등장하는 조너선 하커는 기차로 뮌헨을 출발해 오스트리아 빈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다리들을 건너 터키 지배의 흔적들이 가득한 클라우겐부르크, 그리고 비스트리츠에 도착해 지난 3일 동안의 여정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작이 언급한 트란실바니아, 몰다비아, 부코비나, 이 세 지역의 접경지대이면서 카르파티아산맥의 한가운데 있다는 그의 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약혼녀인 미나에게 빠짐없이 들려주기 위해 속기로 작성하는 그의 일기가 나중에 어떤 역할을 할지 그때는 전혀 알지 못한채로. 백작은 호텔에서 출발하는 승합마차의 자리를 예약해 주고, 국경지대인 보르고 고개에 자신의 사륜마차를 대기 시켜놨다며 성까지 오는 여정을 즐기라는 편지까지 보냈고, 온 세상의 사악한 마귀들이 활개 치는 성 조지 축일에 인적이 드문 드라큘라 백작의 성으로 간다는 조지를 향해 무릎까지 꿇고 애원하며 가지 말라고 하는 호텔 안주인의 이상한 행동에도 결국 맡은 업무를 책임지기 위해 출발을 하고 그 결정이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그 사람 주변의 사람들에게까지 어떤 일들을 불러일으킬 줄 전혀 모른채 낚시 줄에 걸린 물고기의 운명처럼 백작의 요청에 이끌려 스스로 그곳으로 달려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