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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한밤중의 초록빛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마법같은 이야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한밤중의 초록빛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마법같은 이야기" 내용보기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그 다른 선택은 전공이나 직업이 될 수도 있고, 지나간 인연일 수도 있고, 후회스러운 말이나 행동일 수도 있다. 사소한 차이로도 우리의 인생은 조금씩 달라진다. 지금 나의 인생은 지나온 수많은 선택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나의 비껴간 선택에 대한 결과물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한밤중의 초록빛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마법같은 이야기" 내용보기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그 다른 선택은 전공이나 직업이 될 수도 있고, 지나간 인연일 수도 있고, 후회스러운 말이나 행동일 수도 있다. 사소한 차이로도 우리의 인생은 조금씩 달라진다. 지금 나의 인생은 지나온 수많은 선택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나의 비껴간 선택에 대한 결과물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그곳에서 다른 시간과 공간에 살아가는 나를 본다면 어떨까? 그곳에 사는 또 다른 ‘나’들은 행복할까? 그곳에선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있을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생각이 녹아 있는 소설이 있다. 바로 이번에 만나게 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란 소설이다.

 

 

 

죽기 직전에만 열리는 마법의 도서관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내가 살았을 수도 있는 삶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순간의 선택이 갈라놓았을 다양한 삶의 갈래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나는 진짜 내가 살아낸 삶을 어떻게 평가하게 될까. 오답이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선택들을 여전히 후회할까, 아니면 진짜 나의 삶을 더욱 긍정하게 될까. 흥미로운 소재는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소설 안에서 저자가 건네는 메시지는 어떤 것일지, 나는 이 소설을 읽고 무엇을 새롭게 얻게 될지 궁금하고도 기대되는 맘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소설은 주인공 노라가 죽기로 결심하기 27시간 전의 일부터 들려준다. 낡은 소파에서 휴대폰으로 다른 이들의 행복이 담긴 sns를 보며 시간을 보내던 노라는 한 남자의 방문에 약간의 당혹스러움과 반가움이 섞인 마음으로 문을 열어준다. 그는 왜 온 것일까? 함께 커피를 마시자는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그런 생각으로 짧은 대화를 이어가던 중, 그가 노라의 반려묘에 관해 묻기 시작했고 이내 그녀의 고양이가 조금 전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노라는 자신의 반려묘를 보며 동정과 절망을 느껴야 마땅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하지만 다른 감정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통이라고는 전혀 없이, 미동도 하지 않는 볼테르의 평화로운 표정을 보고 있으니 어두운 마음 한구석에서 외면할 수 없는 감정이 우러나왔다.

질투였다. (p. 18) 】

 

죽어있는 자신의 고양이를 보면서 질투심을 느끼다니...  놀랍기도 하지만 그만큼 주인공은 힘든 삶을 살아왔고, 마음이 너무나 지쳐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와인을 마시고 나니 또렷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녀는 이번 삶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녀가 둔 모든 수는 실수였고, 모든 결정은 재앙이었으며, 매일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에서 한 걸음씩 멀어졌다.

수영 선수. 뮤지션. 철학가. 배우자. 여행가. 빙하학자. 행복하고 사랑받는 사람.

그중 어느 것도 되지 못했다.

심지어 ‘고양이 주인’이라는 역할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혹은 ‘일주일에 한 시간짜리 피아노 레슨 선생님’도. 혹은 ‘대화가 가능한 인간’도. (p. 39) 】

 

노라는 자신에게 주어졌던 기회를 모두 놓쳐버렸다고 생각했고, 어느 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기에 망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밤 11시 22분. 그녀는 짤막한 메모를 남기고 자살 시도를 한다.

그러나 그녀는 이내 다시 눈을 뜨게 된다. 그런데 눈을 뜬 곳은 그녀가 눈을 감았던 공간이 아니었다. 노라는 뿌연 안갯속에서 외딴곳에 홀로 서있는 작은 직사각형 건물을 발견했고, 그곳으로 걸어들어갔다.

 

 

 

사방이 책이었고, 선반은 너무 얇아서 잘 보이지 않았다. 책은 모두 초록색이었다. 온갖 다양한 색조의 초록색. 어떤 책은 탁한 녹색이고, 어떤 책은 밝고 환한 연초록색이고, 어떤 책은 선명한 에메랄드 색이고, 나머지는 여름 잔디의 파릇파릇한 색이었다.

여름 잔디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책들은 오래되어 보이는 반면 도서관 안의 공기는 신선했다. 책에 쌓인 두껍고 오래된 먼지 냄새가 아니라 진한 풀 냄새, 야외에 있는 듯한 냄새가 났다. (p. 43~44) 】

 

신선한 풀 내음이 전해지는 초록빛 가득한 도서관. 그곳을 상상하고 있으면 환상적인 공간 속 풀내음이 책 밖으로 새어 나오는 듯했다.

 

 

 

【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단다.” 그녀가 말했다. “그 도서관에는 서가가 끝없이 이어져 있어. 거기 꽂힌 책에는 네가 살수도 있었던 삶을 살아볼 기회가 담겨 있지. 네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지 볼 수 있는 기회인 거야······.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하나라도 다른 선택을 해보겠니?” (p. 49) 】

 

이 환상적인 도서관의 사서는 노라에게 이곳의 정체에 대해 알려준다.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도서관에서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다른 길의 삶을 살아볼 수 있다니... 그곳에서 노라는 초록 빛 책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책장에 꽂혀 있지 않은 회색 빛깔의 책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의 정체가 후회의 책임을 알게 된다. ‘내가 태어난 이후로 했던 후회들이 기록된 책’ 에는 오늘 운동을 안 한 게 후회돼’ 같은 작은 후회들부터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은 게 후회돼’같은 큼직한 후회들까지 모두 기록되어 있었다.

 

나의 평행우주 전시관 같기도 한 환상적이고도 매력적인 도서관에서 삶을 포기했던 주인공 노라는 어떤 선택들을 하게 될까. 이번에야말로 그녀는 새롭게 주어진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될까. 정말 그녀의 지난 인생은 그녀의 생각처럼 오답투성이였던 걸까.

 

 

 

“하지만 아직도 이해가 안 가요. 어차피 볼츠가 죽을 걸 아셨으면서 왜 절 거기로 보내신 거죠? 제게 말해줄 수도 있었잖아요. 그냥 제게 넌 나쁜 주인이 아니었다고 말해줄 수 있었잖아요. 왜 안그러셨어요?”

왜냐하면 노라. 때로는 살아봐야만 배울 수 있으니까.” (p. 100) 】

 

 

 

 

노라는 자신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놓쳤던 또 다른 삶들은 그녀의 생각만큼 핑크빛은 아니었다. 어떤 삶이 다른 삶보다 더 낫다 못하다를 따지기는 어려웠다. 각각의 삶에는 제각각의 문제들이 있었다. 문제가 없는 삶은 없다. 오답도 정답도 없었다.

 

내 마음속의 고통은 외부의 조건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이 만들어낸 생각 때문이었다. 내가 만들어낸 부정적인 생각을 진짜라고 여기고 굳게 믿었던 것이 문제였다. 노라는 도서관에서 자신의 다른 삶들을 하나씩 살아보며 그동안의 잘못된 믿음들을 깨뜨리고 진실을 깨달아 나간다. 자신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음을 조금씩 알아간다.

 

 

 

 

【 “삶에는 어떤 패턴이······ 리듬이 있어요. 한 삶에만 갇혀 있는 동안에는 슬픔이나 비극 혹은 실패나 두려움이 그 삶을 산 결과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 것들은 단순히 삶의 부산물일 뿐인데 우리는 그게 특정한 방식으로 살았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슬픔이 없는 삶은 없다는 걸 이해하면 사는 게 훨씬 쉬워질 거예요. 슬픔은 본질적으로 행복의 일부라는 사실도요. 슬픔 없이 행복을 얻을 수는 없어요. 물론 사람마다 그 정도와 양이 다르긴 하겠죠. 하지만 영원히 순수한 행복에만 머물 수 있는 삶은 없어요. 그런 삶이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삶이 더 불행하게 느껴질 뿐이죠.” (p. 258) 】

 

이전까지의 나는 내 앞에 생겨나는 장애물들을 만날 때면 그것을 내 잘못된 선택에 대한 대가라고 여겼다. 나는 벌을 받듯이 그것을 치러야 했고, 그래서 나에게 선택은 점점 더 무거운 것이 되어갔다. 그러나 소설의 주인공 노라는 그런 장애물들은 그저 단순한 삶의 부산물’ 이라고 말한다. 나는 다른 선택으로 다른 길을 갔어도 또 다른 돌부리들을 만났을 것이다. 잘못된 선택이 내 앞에 장애물들을 불러 모은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어느 삶에나 존재하는 것이었다.

 

 

 

 

【 가끔은 덫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은 그저 마음의 속임수일 수 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포도밭을 소유하거나 캘리포니아 석양을 봐야 할 필요는 없다. 심지어 넓은 집과 완벽한 가정도 필요치 않다. 그저 잠재력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노라는 잠재력 덩어리였다. 왜 전에는 이걸 몰랐는지 노라는 의아했다. (p. 382) 】

 

 

 

 

소설은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연결되는 듯 보이는 구성도 마음에 들었다. 짜임새 있는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았다. 실제로 이 소설은 영화 <어바웃타임> 의 제작사에서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모습들이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특히 도서관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 냈을지 매우 궁금하다), 소설의 결말대로 영화가 진행될지, 그리고 어떤 배우가 캐스팅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후회가 남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으랴. 소설을 읽으며 내가 했던 후회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다른 공간속의 ‘나’에 대해 상상해보았다. 그런데 그곳의 ‘나’들은 지금의 나와는 다른 공간에서 다른 모습으로 지금의 내 삶을 꿈꾸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작은 차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큰 간격을 보이며 벌어질 것이다. 그 수많은 갈래들 속 하나가 지금의 내 삶이다. 그렇다면 시점을 옮겨 현재에서 나아가는 미래를 바라보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늘의 나는 다시 수만 가지로 뻗어 나가는 큰 줄기가 된다. 나에게는 그만큼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다양한 무언가를 이뤄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나’는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있고, 그런 내가 살아갈 삶도 충분히 살아갈 만하다.

 

물론 인생길을 걸어가다 보면 때로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그렇지만 그것은 나의 잘못된 선택이 불러온 결과는 아니다. 불편한 감정들과 불리한 환경은 누구의 삶에나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 인용된 소로의 말처럼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이다.” 그것을 잊지 않고 현재의 나에 집중한 채 걸어가면 된다.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나에게 그것을 알려주었다.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하며 우울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면 이 소설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과거의 일들에 대한 후회에만 사로잡혀 있는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 내 선택은 정말 내 삶을 망칠 만큼 결정적인 실수들이었을까. 과거의 잘못을 되돌린다면 나는 정말 행복할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 그런 질문들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보길 바란다.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어두운 통로 끝에서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출구로 빠져나온 기분이 든다.

 

 

이 글은 예스24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c********i 2021.05.12. 신고 공감 58 댓글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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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덩어리 쓰레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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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기있는걸까요? 별 감흥도 느끼지 못했고 재미있는 부분도 감동적인 부분도 없습니다. 차라리 달구러트의 꿈 백화점은 상상력 자극하면서 재밌기라도 하지 완전 시간낭비만 했네요 이거 보다 더 재밌는 소설 많습니다 굳이 추천 못하겠네요 나오고 출간 할 때 바로 앍고 실망감이 컸는데 아직도 메인에 있는거보고 식겁해서 리뷰 씁니다. 처음 책 잡을때 부터 언제부터 재밌어질까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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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기있는걸까요? 별 감흥도 느끼지 못했고 재미있는 부분도 감동적인 부분도 없습니다. 차라리 달구러트의 꿈 백화점은 상상력 자극하면서 재밌기라도 하지 완전 시간낭비만 했네요 이거 보다 더 재밌는 소설 많습니다 굳이 추천 못하겠네요 나오고 출간 할 때 바로 앍고 실망감이 컸는데 아직도 메인에 있는거보고 식겁해서 리뷰 씁니다. 처음 책 잡을때 부터 언제부터 재밌어질까 붙들고만 있다 책 덮고든 생각은 이게 뭐지? 딱 한문장.. 시간낭비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복하지만 더 재밌는 소설책 많습니다
h*****3 2021.11.15. 신고 공감 2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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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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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코 되고 싶은 사람이 다 될 수 없고, 원하는 삶을 모두 살아볼 수도 없다. 원하는 기술을 모두 배울 수도 없다. 그런데도 왜 그러길 바라는가? 난 내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경험의 모든 음영과 색조와 변주를 살아내고 느끼고 싶다" - 실비아 플라스-   인생은 수많은 선택과 그 선택의 결과로 채워진다고 봐도 무관하겠다. 다른 선택이 과연 지금보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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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코 되고 싶은 사람이 다 될 수 없고, 원하는 삶을 모두 살아볼 수도 없다.

원하는 기술을 모두 배울 수도 없다. 그런데도 왜 그러길 바라는가?

난 내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경험의 모든 음영과 색조와 변주를

살아내고 느끼고 싶다" - 실비아 플라스-

 

인생은 수많은 선택과 그 선택의 결과로 채워진다고 봐도 무관하겠다. 다른 선택이 과연 지금보다 나았을지에 대해 자신할 수 없지만 가끔 우리는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 또는 후회를 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 매트 헤이그는 영국의 소설가이자 동화작가이다. 그 또한 이 책의 주인공처럼 20대 초반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어려움을 겪었고 가족의 도움으로 극복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어쩌면 저자는 이책의 주인공인 노라 시드를 통해 자신과 같이 삶의 의미를 잃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었던 것 같다.

 

주인공 '노라 시드'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 파혼을 했고,  실직 상태가 되었고, 아끼던 고양이까지 죽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인생을 포기하려는 선택을 하는 순간 삶과 죽음의 경계 사이인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 도착한다. 그 곳에서 노라는  엘름부인(학교를 다닐때 유일하게 위로가 되었던 도서관 사서)을 만나게 된다. 이 도서관은 노라가 후회되거나 살아보지못한 인생을 책을 통해 그 삶으로 가서 살아보고 그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오는 시스템이였다.

 

노라는 사랑하는 남자친구와의 결혼생활로 가봤고, 수영선수로의 성공적인 삶으로도 가봤고, 꿈이였던 빙하학자도 되보고, 뮤지션이 되어 살아도 봤으나 그 모든 선택에서도 완전함을 느끼지 못하고 '자정의 도서관'으로 돌아온다.  모든 선택에는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불행이나 실패가 존재했고 그녀가 꿈꾸던 삶의 모습은 아니였다. 어디에도 완벽한 삶은 없었다.

 

노라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잘못된 결정으로 자신의 인생이 꼬이지 않았나 자책하며 후회하며 살았다. 그러나 가보지 못했던 수 많은 인생을 살아보니 어머니가 죽거나 절친이 죽는 등 모든 인생에는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시련과 어두운 부분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녀는 여러 삶을 체험해 보면서 살아야 할 이유를 조금씩 찾아 나간다. 마지막으로 악기점에서 만난 의사 애쉬와 결혼한 삶을 살아보면서 그녀는 더욱 살아야할 이유를 찾았다. 엄마와의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사랑스런 딸과 하루를 보내는 등의 사소한 일상에 대한 행복을 알게되면서 말이다. 결국 가장 머무르고 싶은 삶은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와 함께 누리는 평범한 일상이였다.  

 

노라는 죽고 싶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것이 아닌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삶은 엉망진창에 고군분투일지라도 그녀의 것이었다. 그조차 아름다웠다. 그녀는 결국 죽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간절히 원하며 다시 살아갈 것이다.

 

자신이 살지 못하는 삶을 아쉬워하기란 쉽다. 이루지 못한 것들을 후회하기는 쉽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살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삶이 아니다.

후회 그 자체다. 바로 이 후회가 우리를 쪼글쪼글 시들게 한다. 또 다른 삶을 사는 우리가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을지 나쁠지는 알 수 없다.

우리가 살지 못한 삶들이 진행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의 삶도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삶을 이해할 필요는 없어. 그냥 살면 돼"

"중요한 건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이다"

"지금 우리의 삶이 최고의 삶이다. 우리는 여기 남을 것이고, 이게 우리를 위한 삶이다. 최고의 삶이다."

 

하지 못했던 선택, 가지 않았던 길이 아닌 지금 현재 여기에서 행복해야 한다.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과 지금 이 삶에 대한 감사함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읽으면서 또 한번 새겨본다.

YES마니아 : 골드 k*****2 2023.10.05. 신고 공감 19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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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도서관에서 다른 이에게 희망을 주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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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도서관에서 다른 이에게 희망을 주는 선택     예전에 “그래 선택했어!" 를 외치던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각 선택마다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코믹하게 보여주던 프로그램이었다. 삶은 여러 번 살기 어렵고 그 삶의 중간에는 수많은 선택의 길이 놓여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하며 인생을 살아간다. 영화 <쥬만지> 같은 게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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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도서관에서 다른 이에게 희망을 주는 선택

 

  예전에 그래 선택했어!" 를 외치던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각 선택마다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코믹하게 보여주던 프로그램이었다. 삶은 여러 번 살기 어렵고 그 삶의 중간에는 수많은 선택의 길이 놓여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하며 인생을 살아간다. 영화 <쥬만지> 같은 게임이라면 세 번의 라이프를 가지고 적절한 삶의 전략을 짤 수도 있겠지만 불행히도 우리 삶은 한 번이고 그 선택은 되돌릴 수 없다.

그 수많은 선택의 길에서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란 시도 있듯이 누구나 자신이 가보지 않은 길을 다시 걸어보고 싶어 한다인생의 수많은 길을 한 번씩 다 걸어본다면 어떨까? 그런 선택지가 나에게 주어진다면 보다 나은 삶은 선택할 수 있을까?

 어릴 때 부모의 죽음을 겪었던, 우리 소설의 주인공 노라의 삶은 우울하다. 그리고 노라는 수많은 불행이 겹치면서 자살을 선택한다. 이후 맞이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자정의 도서관에서는 노라의 삶 속에서 작은 위로를 주었던 엘름 부인이 있다. 여기에서 노라는 도서관의 수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처럼 새로운 삶을 골라 선택할 수 있다. 노라가 선택한 삶 중에는 고양이 볼테르, 볼츠의 살아있는 삶도 있었지만, 그 삶 속에서 여전히 볼테르는 죽어 있다. 실망이 가득한 노라에게 엘름 부인은 왜냐하면 노라, 때로는 살아봐야만 배울 수 있으니까.”라고 말해준다. 원래 삶에서 노라는 볼츠가 교통사고로 죽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볼츠는 노라를 사랑했고 자기 죽음을 노라 앞에서 보여주기가 싫었다. 다시 선택한 삶에서 볼츠는 자신의 옆에 죽어 있었지만 원래 삶과는 달리 볼츠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엘름 부인의 말처럼 "때로는 살아봐야만 배울 수 있는" 수준의 것이다

 새로운 삶을 산다면 우리는 삶 속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노라는 원래 삶에서 빙하에도 관심이 있었고 도서관에서 고른 책 속에서 빙하 탐사대원으로의 삶을 살아본다. 거기에서 불침번을 서며 곰과 마주한다. 원래 삶에서 우울해서 자살을 시도했던 노라지만 막상 곰과 마주하고는 살고 싶어서 냄비를 마구 두드린다. 삶에 대한 자신의 강렬한 의지를 실감한 노라는 자신의 원래 삶에서는 왜 그렇게 죽으려고 했을까 고민한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카드뉴스 중

 

사실 사람들은 선택지가 있는 새로운 삶에는 더 좋은 삶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생각하기 쉽다. 살다 보면 지금보다 더 쉬운 길이 있을 것이라도 생각한다. 노라의 도서관 책 속 삶처럼 성공한 음악가, 강단에 선 수영선수의 삶도 있을 수 있다. 유명인이 되어 강연하고 TV프로그램에 나가서 자신의 인생관을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이전에는 꿈꾸지 못했던 유명인을 만나고 자신의 또 다른 저택이 태풍에 파손될까 걱정하는 부자가 될지도 모른다.

 노라는 그의 수영 특기를 살려 메달도 따고 자신의 유명세를 따라 강연도 하는 삶을 살아본다. 그 삶에서는 오빠가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매니저를 하면서 성적 취향도 자신 있게 밝히고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노라 자신의 자신감 넘치는 강연 모습을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하지만 뜻하지 않게 아빠는 엄마와 이혼하고 수영선수 노라를 따라다니다가 만난 연인과 사랑을 하며 살고 있다. 성공했다고 생각한 삶 속에서도 자신의 가족들 모두가 행복해지는 삶은 없었고 항상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었다. 모든 것을 채우는 삶은 정말 없는 것일까?

유명한 수영선수가 되어 많은 돈을 받고 강연하는 자리에서 노라는 다음과 같이 말을 한다.

살다 보면 더 쉬운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죠. 하지만 아마 쉬운 길은 없을 거예요. 그냥 여러 길이 있을 뿐이죠. 매일 매 순간 우리는 새로운 우주로 들어가요. 자신을 타인 그리고 또 다른 자신과 비교하며 삶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죠. 사실 대부분의 삶에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공존하는데 말이에요.

살다 보면, '적어도 원래 삶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다양한 삶을 돌아다니면서 깨어져 간다. 삶에는 항상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공존하며 모두 좋은 일로 채워지지는 않는다. 심지어 예쁜 딸과 자신을 사랑하는 남편이 있는 마지막 삶에서도 무언가 부족하다. 수많은 삶 속에서 노라는 가족의 사랑에 목맨다. 우선 새로운 삶을 살게 되면 자신의 가족이 어떻게 되었는지 찾아본다. 그리고 가족이 잘 있다는 소식을 보면서 안심한다. 가족을 비롯해서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세상에 사랑이 없다면 삶의 모든 건 무의미하다. 원래 삶을 돌이켜 볼 때 가장 근본적인 문제, 노라가 정말로 힘들었던 이유는 사랑의 부재였다. 심지어 어떤 삶에서는 오빠마저 그녀를 버리기도 한다. 자신을 사랑한 고양이 볼츠가 죽은 뒤로는 노라 곁에 사랑해주고 사랑할만한 대상이 아무도 없었다. 그것이 노라를 불행으로 이끌었고 절망에 빠져 자살을 기도하게 만들었다. 

 오랜 도서관 속 여행 끝에 노라는 자신이 삶을 끝내려고 했던 이유가 불행해서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원래 삶에서 엘름 부인과 체스를 두며 엄마의 사망 소식을 들었고 이후 아빠도 사망했으며 오빠는 멀리 있었다. 곁에 두던 고양이 볼츠도 죽었다. 오래 다니던 직장에서는 해고되었고 자신은 우울증 약을 먹고 있었다. 마치 불행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삶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살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우울증의 기본이며 두려움과 절망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두려움은 지하실로 들어가게 되어 문이 닫힐까 봐 걱정하는 것이다. 반면 절망은 문이 닫히고 잠겨버린 뒤에 느끼는 감정이다. - 이 책 308쪽-

 현재 불행하다는 것은 앞으로 불행을 벗어날 수도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어두운 지하실에 갇힌 것과 같다. 앞을 보지 못하는 지하실과 같은 현실 속에서 삶의 의지를 찾기보다는 절망하는 것이 더 쉬울지 모른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자정의 도서관은 노라가 살았을 수도 있는 인생들이 책에 담겨있고, 이와 같이 새로운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장소는 자신이 생전 편안함을 느꼈던 모습으로 나타난다. 가령 평행 우주를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즐기며 노라가 선택한 삶 속에서 이따금 마주치는 위고에게는 도서관이 아닌 비디오 가게가 삶을 선택하는 장소이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이런 편안한 장소가 있었을 것이다. 노라에게 도서관은 자신을 위로해주었던 엘름 부인이 있던 장소이고 수영으로 힘든 몸과 마음을 잠시 달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누구라도 그런 불행에서 잠시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자살 같은 것은 하지 않을 텐데. 도서관의 엘름 부인처럼 누군가 자신의 말을 들어준다면 자살을 잠시 미뤄두고 삶의 의지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위안을 주는 공간과 그것을 바탕으로 불행을 딛고 새로운 삶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 아닐까 싶다

 우리 삶의 선택은 사소한 것에서 비롯된다. "전 내성적이었거든요. 그래서 운동장에서 노는 것보다 도서관에 있는 게 좋았죠. 사소한 거 같았지만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게 큰 도움이 됐어요."라고 말하는 노라에게 엘름 부인은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라. 그 말을 늘 명심해야 해"라고 말해준다. 우리 삶에서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사소함이 우리 삶을 갈라놓을 수 있는 선택의 갈림길이 될 수도 있다. 가령 노라가 볼츠의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애쉬의 커피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그나마 노라가 만족해했던 애쉬와의 삶을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도서관에 담긴 노라의 삶은 무척이나 다양하다. 그 삶에 비추어보듯 생전 노라의 재능은 무척이나 다양했다. 빙하에 관한 관심부터 시작해서 수영과 음악을 잘하고 철학에 학위를 딸 정도로 해박한 노라, 평범함에 가까운 나로서는 노라의 재능이 부럽고 그 재능으로 다양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넘볼 수 없는 영역 같기도 하다. 그런 재능이 있는 사람이 무엇이 아쉬워서 자살을 택했을까. 그것은 사랑이 없는 삶. 이제는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절망. 그런 감정들의 복합적인 작용이었을 것이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휴대폰 배경화면

도서관을 벗어난 노라는 자신이 화산과 같다고 생각한다.

'화산은 파괴의 상징인 동시에 생명의 상징이다. 용암이 흘러내리는 속도나 느려지고 열이 식으면, 용암은 응고되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부서져 흙이 된다. 비옥하고 영양가가 풍부한 토양이 된다.'

우리는 노라의 화산처럼 우리 자신에게서 달아날 수 없다. 용암으로 파괴된 산과 같은 불행한 마음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용암 밑에 숨겨진 비옥하고 영양가가 풍부한 흙이 있다. 화산 폭발의 불행은 용암 밑에 숨겨진 비옥한 토양과 같이 생명의 희망과 불행을 헤쳐나갈 재능과 삶을 풍부하게 해줄 사랑을 숨겨두었을 수도 있다. 그 흙처럼 혹시나 노라와 같은 재능이 없는지 우리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살펴봐야한다. 혹시나 놓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사랑을 찾아보아야 한다. 그러면 삶의 선택의 갈림길에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양원에서 만난 엘름 부인은 자신의 가족들에게 실망을 주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노라는 엘름부인이 자신에게는 희망을 주었다고 이야기해준다. 가장 완벽해 보였던 애쉬와의 삶에서는 노라가 도린의 아들 리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지 못했고 리오는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관에게 잡혀가고 있었다. 원래 삶에서 노라는 리오의 재능을 발견하고 피아노를 가르치며 새로운 길로 이끌어 줄 수 있었다. 

 그처럼 설령 나 자신에게는 재능이 없다고 실망하고 내 삶이 불행하다고 느낄지라도,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고 불행에서 벗어나게 해줄 사람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 만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자정의 도서관에서 내 마음 속의 화산을 세우고 새 삶의 토양을 만들어나갈 시간을 갖기를 희망해 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g 2021.07.31. 신고 공감 1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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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추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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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실패하고 싶지 않아 그래도 베스트셀러를 읽는 편이다. 이 책도 나미야잡화점의 기적 이후 보고싶어서 아껴두고 아껴두어 구매하고도 한참 뒤에 읽어본 책인데 기대이하의 소설이였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어떻게 느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나한테 소설은 마음이 따뜻해지고 상상으로 행복해지는 것이 좋아서, 비록 소설이지만 이상적으로 어떻게 살고싶다라고 깨달아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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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실패하고 싶지 않아 그래도 베스트셀러를 읽는 편이다.

이 책도 나미야잡화점의 기적 이후 보고싶어서 아껴두고 아껴두어 구매하고도 한참 뒤에 읽어본 책인데 기대이하의 소설이였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어떻게 느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나한테 소설은 마음이 따뜻해지고 상상으로 행복해지는 것이 좋아서, 비록 소설이지만 이상적으로 어떻게 살고싶다라고 깨달아지기 위해 읽는 건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주인공 노라 자체 성향이 나랑 너무 안맞았다.

인생 자체를 후회로 가득찬 노라에게 공감할 수 없었다. 그래도 베스트셀러던데, 베스트 셀러인 이유는 공감하는 이가 많다는 거니까... 추천하진 않지만 그래도 책은 읽어보지 않은 이상 모르는 거니까.

추가로 태교에는 별로 좋은 책은 아닌 것 같다.

i*******h 2021.08.02. 신고 공감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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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백일장]《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 - 제2의 인생이 시작된다
"[한여름 밤의 백일장]《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 - 제2의 인생이 시작된다" 내용보기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매트 헤이그 지음 |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 출판'내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누구나 한 번 쯤 이런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그것은 환상일 수도 있고, 후회일 수도 있고, 어쩌면 선택받지 못한 인생에 대한 아쉬움일 수도 있다. 만약 내가 이제까지 한 선택과 다른 삶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래서 그 삶을 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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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 출판

'내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누구나 한 번 쯤 이런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그것은 환상일 수도 있고, 후회일 수도 있고, 어쩌면 선택받지 못한 인생에 대한 아쉬움일 수도 있다.

만약 내가 이제까지 한 선택과 다른 삶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래서 그 삶을 살 수 있다면, 과연 그 삶은 최선이고, 행복이라 말할 수 있을까? 여기 세상에서 제일 불행할 것만 같은 여자주인공 '노라시드'의 이야기를 통해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모든 삶은 불행하다. 하지만, 정작 삶의 끝에서 그녀가 살아보지 못해 후회했던 모든 삶을 살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쥔다. 어찌보면 아이러니할 수도 있다 생각되는 그녀의 삶으로 들어가보자.

삶의 매 순간마다 성공할 수 있었던 모든 기회를 포기하고 숨기에 바빴던 그녀 '노라시드'. 삶은 그녀를 한없이 벼랑 끝으로 모는 듯 하다. 모든 상황이 그러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녀가 키우는 반려묘의 뜻밖의 죽음으로 그녀는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인다. 유일하게 자신 곁을 지켜주는 고양이가 죽었다는 것에 대한 '동정'과 '절망감' 그 외의 이상한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며, 11시22분 '죽기에 딱 좋은 때' 라고 생각한 노라시드는 삶을 포기해버린다.

하지만 그녀는 마지막 또한 제대로 죽지 못한 채, 무언가에 이끌려 삶과 죽음사이의 중간지대에 있는 '자정의 도서관(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에 들어간다.

거기엔 초록색이지만 크기와 농담이 모두 다른 책들이 꽂혀 있으며, 어릴 때 도서관에서 그녀와 말이 잘 통했던 사서 '엘름부인'이 있다.

그녀는 이 자정의 도서관이 노라의 삶 그 자체이며, 초록색의 책들 모두가 그녀가 태어나서부터 선택되지 못했던 삶에 대한 책들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초록색 책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기만 하면 그 삶을 살아볼 수 있는 뜻밖의 기회가 주어지며, 노라가 완벽한 삶을 만났다고 생각이 들면, 자정의 도서관에 대한 기억은 서서히 사라지고 그 삶속으로 녹아들어 도서관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 도서관엔 초록색 책만 있는 건 아니였다. 거기엔 얇지만 아주 무거운 회색을 띄는 '후회의 책'이란 것도 존재하는데, 그녀가 했던 후회들이 적힌 책이다.

그녀는 '후회의 책'을 집어들고는 꽤 묵직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들을 읽어내려가는데, 숨쉴 수 없을 만큼 힘들어한다. 멈춰달라고 애원하는 그녀에게 엘름부인은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한다.

"당장 책을 덮어라." "눈만 감지 말고 책을 덮어. 얼른, 네가 직접 해야 해." (p.60 중에서)

노라는 후회의 책을 덮고나서, '댄과 결혼하지 않아 후회했던 지난 삶'을 돌이켜본다. 그리고 '과연 댄과 결혼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어두운 초록색 책을 선택해 읽기 시작한다. 그 순간 그 삶 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으며, 낯선 곳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원래 그녀의 삶인 양 연기를 시작한다.

그녀가 고른 제일 후회되는 첫번째의 삶. 펍 주인이 되는 게 꿈인 '댄'과의 결혼을 선택한 삶으로 들어가보지만, 꽤 실망한 채 도서관으로 다시 돌아오는 노라. 그리고 연이어 선택한 두번째 삶과 세번째 삶...그 후로도 수 많은 삶을 선택하지만, 행복할 것만 같았던 그 삶에서 조차 자신이 원하는 완벽한 삶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녀가 선택하면 할 수록 더 나은 삶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원하던 삶을 선택하던 그녀가 점점 자기 스스로가 원하던 삶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몇 번을 시도했는지 셀 수 없을 정도의 몇 번째의 어느 삶.그녀는 드디어 자신이 찾던 진정한 삶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삶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며, 도서관으로 다시 돌아가길 완강히 거부한다.과연 그녀가 선택한 삶이 그녀가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행복한 삶이였을까.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느낀 전율의 감정을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영어로 'present' 라고 말할 수 있다. 영어로 'present' 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현재,지금', 또 다른 의미는 '선물'. 그래서 '현재는 선물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은 소설책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선물같은 책이다.

'현재를 살라' , '자신의 인생을 살라' 이 책을 읽고 내가 느낀 모든 것을 이 두 문장으로 함축할 수 있겠다.

그녀가 완벽하다고 찾아낸 그 삶이 과연 그토록 그녀가 찾던 진정한 행복이였을까? 책을 끝까지 읽고나서야 전해지는 묵직한 삶의 교훈들, 그리고 온 몸으로 전해지는 전율을 이 책을 통해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

#한여름밤의백일장 #미드나잇라이브러리 #인플루엔셜 #매트헤이그




m***m 2021.07.31. 신고 공감 1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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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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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후회도 많고 불안도도 높은 사람이다. 더없이 좋은 사랑하는 남편도 있고 사랑스러운 딸과 아들도 있고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내 안에는 홀로 있으면 후회 덩어리들이 나를 향해 덮쳐온다. 그때 그랬더라면 내 인생은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 갔을까? 그때 그랬더라면 나는 이런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내가 끝까지 잘 해낸 것들이 있기는 한가? 내 존재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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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후회도 많고 불안도도 높은 사람이다. 더없이 좋은 사랑하는 남편도 있고 사랑스러운 딸과 아들도 있고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내 안에는 홀로 있으면 후회 덩어리들이 나를 향해 덮쳐온다.
그때 그랬더라면 내 인생은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 갔을까? 그때 그랬더라면 나는 이런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내가 끝까지 잘 해낸 것들이 있기는 한가? 내 존재는 뭘까? 나는 내 일을 하며 성취감을 느끼기에는 너무 나이를 먹어버렸고 아무 경력도 없고 아무 희망도 없다. 그냥 지금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내야겠지. 남편의 일이 잘 되길 바라고 아이둘을 잘 키워야겠지.
이런 생각들만 반복해 하던 내게 우연히 읽게 된 이책은 그냥 소설이 아니었다. 노라가 나 같았고 내 인생의 다른 영역들.. 다른 평행 우주들을 상상해보았다. 그러나 결국 생생하게 살아내야 하는건 지금의 삶이라는 것. 그리고 이 삶이 결코 실패가 아니라는 것.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횡설 수설 리뷰를 적어나가는 이유는- 홀로 있을때 삶의 후회가 밀려오는 사람, 난 끈기있게 무엇하나 잘 하는 게 없이 포기하는 포기자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러면서도 자기계발서는 하나같이 똑같은 말만해서 읽기 싫다면 이 책을 들고 읽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YES마니아 : 로얄 e********7 2021.05.16. 신고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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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폰이 퀸이 되는 체스와 같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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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인생의 한 부분으로 돌아가 다시, 아니 다르게 살아보는 것에 관한 타임슬립 작품을 최근에 연달아 봐서인지 (이 작품들의 원조인 [다시한번 리플레이 (확실한 것과 불확실한 것의 사이)]와 [리피트 (기억을 가진채 10개월 전으로 돌아간다면)]) 기대보다 조금 지루..하게 읽었다. 아니, 그렇다고 재미없거나 별로라든가 그런 뜻은 아니고. 그냥 비슷한 류를 연속해서 읽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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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인생의 한 부분으로 돌아가 다시, 아니 다르게 살아보는 것에 관한 타임슬립 작품을 최근에 연달아 봐서인지 (이 작품들의 원조인 [다시한번 리플레이 (확실한 것과 불확실한 것의 사이)]와 [리피트 (기억을 가진채 10개월 전으로 돌아간다면)]) 기대보다 조금 지루..하게 읽었다. 아니, 그렇다고 재미없거나 별로라든가 그런 뜻은 아니고. 그냥 비슷한 류를 연속해서 읽지말자...는 교훈을 얻었다는 거지.

 

노라 시드 35세 철학전공, 악기전문점 스트링시어리 근무, 일주일에 한시간 리오란 소년에게 피아노를 가르침, 이웃의 노인 배버지를 위해 약을 전달해주고 볼테르에서 가져온 볼츠란 고양이를 키움. 어릴때 전국순위에 드는 수영선수였으나 아버지의 기대와 달리 사람들의 주목이 싫어 그만두었고 이로 인해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긋났으며, 라비린스란 밴드도 그만두면서 오빠 조와 그 친구 라비의 원망을 받고 멀어짐. 친한 친구 이지와 같이 호주에 가기로 했으나 혼자 그만두면서 친구를 떠나보냈고 남자친구 댄에게 불만은 있으나 결혼해서 그의 꿈인 펍을 같이 운영하려고 결혼하려다 이틀전 파혼을 했다.

 

그런 그녀, 고양이 볼츠는 거리에서 사망했고,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악기점에서 해고되고, 핑노 가르치던 리오마저 떠난다. 배버지씨는 그녀대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한다하고. 어머니도 사망했고. 이제 그녀를 필요로 하는 존재들은 없다. 그녀는 죽음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녀가 눈을 뜬 곳은, 어릴때 그녀의 피난지인 도서관의 사서 엘름부인이 있는, 끝도없이 책들이 진열된 도서관. 그녀는 죽음과 삶의 사이에서 후회의 책을 들고 하나씩 후회를 지워가며, 그녀가 살 수 있었던 삶이 쓰여있는 책들을 하나씩 펴보게 된다.

 

예전에 대기업 사보에 내가 쓴 글이 채택되서 실린 적이 있었다. 가정법의 if에 대한 글이었다. 그당시 무척이나 좋아했던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않은 길'처럼 내가 선택하지않은 것들에 대한 상상이 가능한, 영문법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가정법. 그런데, 내가 어떻게 글을 맺었는지는 기억에 나지않는다. 결론은 아마도 현재에 충실하자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당시에 솔 밸로우의 [Seize the day]도 배웠으니까.

 

여하간, 같은 것이라도 무엇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냐는 것이 새삼 요즘 강하게 느껴졌다. 불안과 우울에 허덕일땐 새로온 아기 강아지의 배변실수가 참으로 크게 힘들었는데, 이젠 아기니까.하고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이 강아지가 올바르게 살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 경기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야...체스판에 폰이 아나라도 남아있으면 경기는 끝난게 아냐. 폰하나와 킹 하나만 남고 다른 사람은 기물이 다 있어도 경기는 아직 진행중인 거야. 설사 네가 폰이라고 해도...폰은 하찮고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않아...폰은 차기 퀸이야.....p.269

 

인생은 이렇듯 폰이 퀸도 되는, 폰과 킹으로도 결국 이기 수도 있는 체스게임이고 그 상대는 다른 누군가가 아니다. flowers don't compete with the other flowers. they just bloom. 다른 누군가와 더 잘났지 아니니 하고 타인의 인정을 받기위한 것이 아니라, 잊어버릴 지언정 그 모든 것들이 나에게, 내 속에 남아있는 내가 겪는 성공과 실패, 고통의 모든 경험들의 파편을 잘 모아 나만의 충만한 내면을 가꾸기 위함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데 베스트셀러라 다행이다. 참 이 책을 들고있다가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별은 4.5개 주고싶었는데...)]가 생각났다. 

 

p.s: 밑줄그은 부분은 조금 더 있는데 좀 더워서 나중에..;;;;

일단 이 책은 실비아 플라스의 모든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는 말에서 시작해서,


까뮈의 이말이 중간에 등장해 내 맘에 콕 박혔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21.07.13.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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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이 생을 살고 싶지 않은 여자가삶과 죽음의 언저리 자정의 도서관에서자꾸만 뒤로감기해보며 인생을 다시 사는 과정고양이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고,가슴 속 빙하에 대한 열망을 찾게 되고,살아보지 않은 삶을 살아 보았으나, 결국은 생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히는 과정을, 진부하지 않게,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표현으로 쓰여져 참신한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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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이 생을 살고 싶지 않은 여자가
삶과 죽음의 언저리 자정의 도서관에서
자꾸만 뒤로감기해보며 인생을 다시 사는 과정

고양이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고,
가슴 속 빙하에 대한 열망을 찾게 되고,
살아보지 않은 삶을 살아 보았으나,
결국은 생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히는 과정을,

진부하지 않게,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표현으로 쓰여져
참신한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r 2021.05.26.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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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6월의 두 번째 매트 헤이그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밤 12시, 죽기 바로 전에만 열리는 마법의 도서관에서 인생의 두번째 기회를 드립니다.'라고 한다면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보고 싶을까.. 우리는 살면서 '내가 저 때 저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내가 그렇게 하지만 않았어도..'라는 후회를 하게되는 순간을 많이 맞이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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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6월의 두 번째
매트 헤이그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밤 12시, 죽기 바로 전에만 열리는 마법의 도서관에서 인생의 두번째 기회를 드립니다.'라고 한다면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보고 싶을까..
우리는 살면서 '내가 저 때 저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내가 그렇게 하지만 않았어도..'라는 후회를 하게되는 순간을 많이 맞이하게 된다.

이책의 주인공인 노라는 현실의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고 죽음을 맞이하기 바로 직전에 자정의 도서관에서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녀의 앞에 놓인 "후회의 책" 그 속에 쓰여진 수 많은 후회의 순간들.. 그녀는 그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그 순간으로 돌아가본다.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

 



예전에 봤던 "어바웃타임"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비틀어진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옷장으로 들어가는 주인공. 그러나 원치 않던 현실을 바꿔놓지만 거기에는 또 다른 후회가 존재하게 됨을 깨닫는다. 결국 지금 내가 발 딛고 있는 이 현실이 가장 최선이고 그 현실이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할 구 있도록 노력라는 게 우리의 삶이라는..
이 책의 노라도 다양한 삶을 살아본다. 하지만 채워짐 뒤의 또다른 허전함은 어쩔 수 없고 결국 완벽한 삶은 없다는 것,그리고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이 바로 나의 삶이라는 것.. 심지어 내가 안고 읶는 불행마자도..
그것을 깨달은 노라는 삶에 대한 애착과 함께 좀 더 나은 현실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느 싯점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이런 상상을 항상 해 보게 되지만 결국 지금의 내 삶을 사랑해야한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모든 삶에는 수백만 개의 결정이 수반된단다. 중요한 결정도 있고,사소한 결정도 있지.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때마다 결과는 달라져. 되돌릴 수 없는 변화가 생기고 이는 더 많은 변화로 이어지지.(p51)'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걸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나 자신이 되는 걸 목표로 하세요. 나처럼 보이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걸 목표로 하세요. 가장 '나다운 나'가 되는 걸 목표로 하세요. 나를 만드는 모든 요소를 받아들이세요. 그걸 지지하세요. 사랑하세요. 갈고 닦으세요. 사람들이 그걸 조롱하고 비웃을 때 휩쓸리지 마세요. 대부분의 험담은 사실 질투랍니다. 묵묵히 할 일을 하세요. ..(p138)'

'인생은 참 이상해요. 우린 인생을 한 번만 살죠. 직선으로요.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왜냐하면 인생은 단지 우리가 한 일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하지 않은 일로도 이뤄지니까요. 인생은 매순간이... 일종의 갈림길이죠.(p163)'

'마음속 후회가 우리 뇌에 무슨 영향을 미치는지 몰라도 어떤,뭐라고 할까, 신경화학 작용이 일어나서 삶과 죽음을 향한 혼란된 갈망이 우리를 이런 철저한 중간 상태로 보낸겁니다.(p214)'

#매트헤이그 #미드나잇라이브러리 #인플루엔셜 #후회 #어바웃타임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21.06.10. 신고 공감 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