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부리 아빠는 너부리가 사라졌다 해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했다.
“가고 싶은데 가면 되는 거지” - p.11
그렇다, 어쩌면 너부리 아빠의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말없이 사라진 너부리와 너부리 엄마. 너부리 아빠는 그렇게 아닌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은근하게 많은 걱정을 하고 있겠지.
보노보노는 너부리 아빠와 같이 너부리를 찾으러 가기로 결심한다. 너부리 엄마도 같이 찾아야 한다. 가는 도중 스스로 묶어놓았다고 하는, 묶여져 있는 포로리를 보고 느린 걸음을 시작한다. 너부리 아빠와 보노보노 아빠는 린의 엄마와 아빠를 만난다. 린의 엄마와 아빠는 서로 다른 곳에 살고 있는데, 서로 다른 곳에 살아도 괜찮을 거 같아서 다른 곳에 산다는 너부리 아빠에게 웃긴 대답이 돌아온다.
보노보노 시리즈, 이번엔 너부리다. 너부리의 아빠다. 너부리의 아빠가 웃었을 때, 진짜로 웃겼을까, 너부리에 대해 걱정 안한다고 했을 때, 진짜로 걱정을 안 한 걸까. 그렇지 않을 거다. 너부리 아빠는 자기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르는, 그래서 자기 감정을 꽁꽁 숨겨놓았다가, 엉뚱한 순간에 폭발시키는 그런 아빠다. 너부리 엄마와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툼은 그래서 일어나는 걸 이해한다면, 보노짱 너부리가 사라졌다의 전체 주제가 이해될 지도 모른다. 물론, 모를 수도 있고, 알 수도 있다.
알 듯 말 듯한 이 『보노짱 너부리가 사라졌다』를 보면서, 너부리가 보았던 것들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어릴 적의 경험, 어린 시절의 경험은 분명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 시절의 아픈 기억들을 치유해내는 힘. 그 힘이 만화에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만화란 것을 보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런 결론을 지워낼 수 없다. 우리에게 만화는 치유의 능력을 준다. 그 어떤 만화든, 좋은 만화라면 말이다.
『보노짱 너부리가 사라졌다』에도 분명 그런 치유의 힘이 있다. 삶 속의 어느 순간에, 내 삶을 녹여내는 치유의 힘. 그 힘을 나는 경험한다. 그대의 어떤 순간들에 보다 좋은 만화들이 함께하길. 신통한 다이어리는 치유의 힘이 필요하다.
- 예스24 리뷰어클럽 자격으로 더스토리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
마음이 조금 아주 조금 쉬어가고 싶을 때 가끔씩 유튜브로 <보노보노> 만화를 본다. 4,5분 정도의 짧은 컷의 만화라서 부담스럽지 않다. 언제나 순수하고 착한 해달 보노보노가 좋고, 사랑스러운 다람쥐 포로리, 때론 시크하면서 난폭하기도 한 듯 반전 매력을 뽐내는 라쿤 너부리 등 저마다의 개성 있는 보노보노와 친구들의 숲 속 생활 이야기가 의외의 힐링을 선물한다. 어른이 되어 어렸을 때 보았던 만화를 보면 참 유치하게 느껴지지만 계속 본다. 좋았던 기억이 머릿 속 어느 한 곳에 오롯이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들장미 소녀 캔디, 빨강머리 앤, 아기공룡 둘리, 모래요정 바람돌이, 플랜더스의 개, 개구쟁이 스머프, 개구리 왕눈이, 날아라 슈퍼보드, 이상한 나라 폴, 달려라 하니, 요술공주 밍키, 베르사이유의 장미 등 지금의 놀이문화와 비교하면 정말 재미없겠지만 TV만화 보는 시간이 밖에 나가 노는 것 만큼 중요했다. 마음을 포근하게 덮어주었던 따뜻한 정서였다. 어렸을 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가끔 그 때 그 정서가 그리울 때 있다. 옛 추억을 소환하는 어떤 매체를 만난다는 것, '반갑다 친구야' ~~~
어렸을 때 '보노보노'를 봤을 때는 보노보노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보노보노의 문장들은 뭔가 깊이가 있었다. 느릿하고 어눌한 말투로 삶을 해맑게 표현하지만,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지점에서는마냥 어린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철 든 아이와 아직 삶을 배워가는 어른의 중간 즈음? 아마 이런 보노보노의 성격 때문에 보노보노는 친구가 많은 듯 하다. 이런 보노보노를 좋아하면서 못 견뎌하는 친구 중 하나가 라쿤 '너부리'가 아닐까!
보노보노, 포로리, 너부리로 인해 숲 속에 늘 생기가 돌았는데 왠지 조용하다? 「너부리가 사라졌다」 태연한 너부리의 아빠와 짐짓 신중한 보노보노 아빠. 너부리를 찾기로 한다. 포로리와 린네 집으로~~ '보노보노' 만화를 보면 내 기억이 맞다면 엄마들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아빠 손에서 자라는 보노보노와 너부리, 포로리와 린..... 그런데,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우리네 삶에서는 한 부모 가정은 어떤 식으로든 낙인찍히고, 상처가 되는데.
책「너부리가 사라졌다」에서는 같이 살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는 보노보노와 친구들 아빠의 생각들이 꽤 자유롭다. 인간과 다른 동물들의 생활 방식이 이런 것일까 싶다. 모성애와 부성애의 구별은 희박하고, 그냥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건 속에서 그 누구든 키우면 된다. 자유는 허락하되 속박하지 않는다. 떠나있어도 보고 싶다면 언제든지 보러와도 된다.
부부 사이에도 여행이 필요하다면 떠나는 것 괜찮은데, 너부리 아빠처럼 참을만 하니깐 참는다는 말은 '부부 사이가 남'이라는 말에 공감을 부여한다. 너부리 엄마가 너부리 아빠와 같이 살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다. 젊었을 땐 여행을 떠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여행 후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상함과 따뜻함에 끌렸는데, 좋아하는 것을 하지 않고 참는 중이란 말에 너부리 엄마는 화가 난다. 끌림이 없고 대화가 단절된 부부 관계는 남보다 못하다.
-----♣ 너부리 아빠; 당신이야말로 어딘가 가지 말고 여기서 사는게 어때? 너부리 엄마; 내가 돌아오면 당신이 여행 떠나게? 너부리 아빠; 아니, 이제 안 가. 너부리 엄마; 왜 더 이상 여행을 떠나지 않아? 너부리 아빠; 안 가도 참을 수 있거든. 너부리 엄마; 참아야 할 정도라면 가면 되잖아. 너부리 아빠; 참는게 더 편하거든. 너부리 엄마; 그래서 당신은 지루해진거야. 난 말이지, 참을 정도라면 여행을 떠나겠어. (보노보노 아빠; 가버렸네요.) 너부리 아빠; 저 사람은 저 사람, 나는 나니까. -----♣
너부리는 엄마와 함께 있었다. 아빠와 이웃들이 함께 찾아다녔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아주 태연하게 보노보노와 포로리를 보자 함께 논다. 너부리가 사라진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너부리 아빠의 태연했던 행동이 이해된다. 어딘가 여행하고 있겠지! 엄마랑 함께 있겠지! 너부리 엄마와 아빠가 같이 살지는 않아도 '남'이 아닌 '가족'이구나! 각자의 삶을 나름 존중해주는 보노보노와 친구들, 그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너부리가 아빠도, 엄마도 아닌 친구를 선택했다. 둘 중의 하나 누군가를 콕 찍어 선택해야만 하는 사실이 웃프다. 삶에서 이런 선택은 얼마나 많은지.....
------♠ 좋아했던 사람과 자기 아이 중 어느 쪽이 남일까? 이 질문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책 후기에서는, '더 이상 같이 살지 않으면, 점점 완벽한 남이 됩니다. 원망하는 것보다 완벽한 남이 되는 게 낫다면, 따로 사는 편이 좋습니다.' 대답을 내놓았다.
감정이란 것이 무 자르듯 무심하게 툭툭~ 자르지 못하듯 관계란 것이 그렇다. 특히 아이를 사이에 둔 부부란 관계에서 타인이 된다는 것은 더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최선을 아니라면 차선을 선택하는게 낫다. 그래서 '따로 사는 편'을 선택한 너부리와 린 엄마의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에 공감이 간다. 책 「너부리가 사라졌다」 통해 가족과 부부,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했다. 확실히 뭔가 심오한 지점이 있다. 보노짱~!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보노보노 오프닝 곡) 보노보노는 노래로 먼저 접하게 되었다. "이따금은 지름길로 가고파. 그러면 안 될까? 상식이란건 누가 정한 거야?" 가사가 얼마나 마음에 들던지, 어쩌면 팍팍한 일상에 여유를 선사하는 그리고 지름길로 좀 가고파서 더 마음에 들었는지 모른다. "기적이 일어나서 금방 마법처럼 행복이 찾아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이가 드니 이렇게 살아숨쉬고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아마도 코로나 19로 인해 더 일상의 소중함이 더 절실해진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렇게 4컷 만화로 보노보노를 접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들의 심각한 이야기를 읽는 내내 키득키득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툭툭 던지는 말들이 가볍지만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보노보노 애니메이션에서 나온명언들이 많은데 이 책에도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글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사라진 너부리를 찾는 도중에 나온 글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서 좋았다.
'너부리가 사라졌다. 너부리가 사라졌다. 너부리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는 보고 있지 않지만 너부리는 뭔가 하고 있어 내가 보고 있지 않아도 다들 뭔가 하고 있겠지 내가 보고 있지 않아도 내가 보고 있지 않아도.'
삶이 무료해지고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었다. 지금도 종종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뭔가를 해 내야 하고 끊임없이 하고 있어야 불안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잠시만 둘러 보면 하늘의 구름이라든지, 꽃이 피고 지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너부리가 사라지고 너부리를 찾는 과정이 급박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야기 속의 그들도 독자도 너부리 엄마와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기 때문일 것이다. 빠르게 쳇바퀴 돌들이 돌아가는 것 같지만 조금 여유를 부려도 된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그들의 삶의 방식에서 느껴졌다.
이 책은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식구의 개념일까? 밥을 같이 먹는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아이가 크면 그런 시간이 점점 줄어드니까, 뭔가 다른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여겨졌다. 가족에게서 주고 받는 상처는 타인에게서 받는 것보다 깊어서 회복한다는 개념보다는 딱지가 생기는데 생채기도 자주 생기게 된다.
너부리네 가족, 린네 가족, 보노보노 가족, 포로리네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생각한다. 다양한 가족의 모습 속에서 각자의 행복해지는 방법을 터특한 것이 아닐까? 같이 살아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다. 적당한 거리를 가지고 모두가 행복해 지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았다. 완벽한 행복은 없다.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존중할 수 있는 관계가 가족에게서도 필요한 것 같다.
'너부리는 아빠랑 엄마, 어느 쪽을 고르겠냐는 질문에 친구를 택합니다.' - 저자 이가라시 미키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아이가 어릴적 함께 보노보노 만화를 보았다. 바다근처에 사는 귀여운 보노보노, 너부리, 포로리가 함께 투닥투닥 살아가는 재미있는 이야기로만 기억되는 보노보노... 순수하고 무해한 만화로 기억되고 차츰 커가면서 좀더 전투적이고 모험적 만화를 보게 되어 보지 않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보노보노 캐릭터는 너무 좋아해서 함께 책으로 읽어볼까? 하니 흔쾌히 그렇게 하기로 해서 책으로 읽어보기로 하였다. 아이가 먼저 책을 펼쳐서 살펴보았는데, 안쪽 표지에 수많은 너부리 속에 있는 엄마 너부리, 아빠 너부리를 찾으면서 즐거워했다.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읽어보자고 책을 펼쳤는데 !! 일본 제책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책을 아이가 처음 접해서 첫장부터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몰라서, 내가 읽어주며 함께 읽기로 했다. 아무래도 9살 아이에게 낯선 제책 방식은 아직 어려운거 같았다. 보노짱 너부리가 사라졌다의 이야기의 큰 줄기는 사라진 너부리를 너부리 아빠가 보노보노 아빠와 보노보노, 포로리 아빠와 포로리, 린 아빠와 린과 함께 찾으러 가는 내용이다.
순간순간 버럭 화를 내는 너부리 아빠! 엉뚱한 행동들로 너부리 아빠의 화를 부르는 보노보노 아빠! 똑독한 말(?)로 너부리 아빠와 대립하는 린아빠! 각각의 캐릭터 특성이 잘 드러나는 대사 하나하나와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때로는 어른인 나를 웃기는 내용도 있었고, 때로는 아이를 웃기는 내용도 있었다.
만화에서 보노보노, 너부리, 포로리, 린은 모두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데, 혹시나 아이가 왜 엄마는 없어?라고 말할까봐 그럴땐 뭐라고 이야기해줘야 하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아이는 아빠와만 지내는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줬다. 책 마지막에 있는 후기는 나 혼자 읽으면서, 작가의 의도도 이해하고, 가족에 대해 부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책은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많아진 지금 아이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이해하는 것 같았다. 아빠와 사는 아이, 함께 살지 않는 부부 세상은 다양하고 많은 가족의 형태가 존재한다. 그런 가족의 형태가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어서 좋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보노짱 너부리가 사라졌다
1986년부터 30년 넘게 연재되고 있는 보노보노
아마도 보노보노를 모르는 분들이 없을정도로
인기가 많은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보노짱이야기는 보노보노의 어린시절 성장기 내용을 담고 있는 책으로 보면 될꺼 같아요.
30년 넘게 연재되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내용들과 많은 책이 출간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번에 새로 출간된 "보노짱 너부리가 사라졌다"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부모와 자식은 언제부터 가족일까? 언제까지 가족일까? 라는문구 때문이라고 할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 부모님도 있으면서 자식도 있는 중간이기 때문에 이 책 내용이 무척 궁금해지더라구요. 언제부터? 언제까지 가족일까를 나에게 물어본다면 솔직히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아닐까 싶어요.
좋아했던 사람과 자기 아이 중, 어느 쪽이 남일까?
![]() 캐릭터 소개를 보면서 느낀점은 엄마가 아닌 아빠와 살고 있는 친구들이라는 것에요. 왜 엄마가 없지? 아마도 인간관계의 이야기였다면 엄마가 없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낄 수도 있었겠지만, 동물사회에서는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는 있어도 '부부'라는 개념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것에요.
기존 보노보노 책처럼 4컷 만화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요. 올 컬러의 아기자기한 그림체 보는 재미뿐 아니라 갑자기 사라진 너무비를 찾아 떠나는 보노보노 일행을 통해 전해주는 가족에 대한 메시지는 부부와 자식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 줍니다.
이번에 출간된 보노짱 6번째 이야기는 보노보노의 매력인 재미와 웃음 그리고 감성적인 에세이를 읽을수 있어요.
린의 엄마는 " 내 아이와 비교하면 부부는 완벽함 남" 이라고 말하고, 너부리 엄마는 '내 아이가 더 완벽한 남이었다" "당신한테는 반해 있었어" 라고 말합니다. 과연, 어느 쪽이 진짜일까요. 뭐 양쪽 다 진짜겠죠.
더 이상 같이 살지 않으면, 점점 완벽한 남이 됩니다. 원망하는 것보다 완벽한 남이 되는 게 낫다면, 따로 사는 편이 좋습니다. - 후기글 중에서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