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아무리 더러운 손으로 이 책을 만져도 더렵혀지지 않았다.
"내가 아무리 더러운 손으로 이 책을 만져도 더렵혀지지 않았다." 내용보기
고문은 秦漢대 이전의 고문 그리고 한유 등이 고문운동을 일으켰던 中唐 이후의 고문을 말한다. 고문진보는 전 후집이 있는데 이 책(후집)은 산문이다. 시는 전집에 실려 있다. 한문을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사람에겐 고문부터 읽어야 할 것이다. 나는 학부 3학년 때 한문 선생님께 이 책을 권유받았다. 그 때부터 착실하게 읽었다면 지금쯤 한문 문장 해석이나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겠
"내가 아무리 더러운 손으로 이 책을 만져도 더렵혀지지 않았다." 내용보기
고문은 秦漢대 이전의 고문 그리고 한유 등이 고문운동을 일으켰던 中唐 이후의 고문을 말한다. 고문진보는 전 후집이 있는데 이 책(후집)은 산문이다. 시는 전집에 실려 있다. 한문을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사람에겐 고문부터 읽어야 할 것이다. 나는 학부 3학년 때 한문 선생님께 이 책을 권유받았다. 그 때부터 착실하게 읽었다면 지금쯤 한문 문장 해석이나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겠지만 어리석게도 공부에 매진하지 못하고 이제서야 중요한 줄 알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 淸대에는 《고문진보》가 읽히지 않았으나 오히려 우리 나라와 일본에 널리 읽히게 되었다. 따라서 일본에도 여러 가지 《고문진보》가 나왔으나 그것들은 모두 中國本을 複刻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 유행한 《고문진보》는 전집 12권 후집 10권으로 宋佑貞이 음역하고 劉剡이 교정했다 하였는데, 중국의 어떤 판본보다도 내용이 증가된 것이다. 전집은 말할 것도 없고 후집도 똑같은 10권이라 하지만 분량은 거의 배에 가깝다. 우리나라 조선조 학자들은 좀더 완전한 고문의 교과서로 만들기 위하여 《고문진보》의 내용을 크게 보충하였던 것같다. 우리 先人들은 《昭明文選》을 이용하여 수식적인 문장을 공부하고, 또 이 《古文眞寶》를 이용하여 알맹이 있는 글을 착실히 배웠던 것이다.」(9쪽) 몇 해 전에 선생님뿐만 아니라 옛 스승들도 끊임없이 《고문진보》를 읽으라고 물심양면으로 장려하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주해와 해설이 적절하게 실려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의문은 해결되었다. 그리고 여기서는 특히 당송의 고문이 중심을 이루고 있어 한유, 유종원 등의 고문가(中唐)들의 글을 읽을 수 있기에 알맞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산발적으로 읽었다. 우선 해석을 참고하거나 흥미 있는 글부터 읽었는데 내가 제일 처음 읽었던 것이 한유의 〈師說〉이다. 「옛날의 학자는 반드시 스승이 있었다. 스승이란 도를 전하고 학업을 가르쳐 주며 의혹을 풀어주는 자이다. 사람은 나면서부터 아는 것이 아닌데, 누가 의혹이 없을 수 있겠는가? 의혹스러우면서도 스승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의 의혹됨은 끝내 풀리지 않을 것이다. 나보다 앞에 태어나고 그가 도를 들음도 나보다 앞섰다면 나는 그를 따라 스승으로 삼는다. 나보다 뒤에 태어났더라도 그가 도를 들음이 역시 나보다 앞섰다면 나는 그를 따라 스승으로 삼는다. 나는 도를 스승으로 삼는 것이니, 어찌 그 나이가 나보다 앞서 태어나고 늦게 태어남을 따지겠는가? 이런 까닭에 귀하다거나 천하다거나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할 것 없이 도가 있는 곳이 스승이 있는 곳이다.」(251쪽) 감동적이었다. 學問이란 끊임없이 묻고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學. 問. 이다. 논어의 不恥下問도 여기에 있다. 이렇게 살아야지 그래 이렇게 살아야지 하며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더러운 티끌로 어지러운 가슴을 씻어 내린다. 다른 글들도 형언할 수 없는 감동과 교훈이 담겨져 있었다. 두고두고 읽어도 이 보배로운 글들은 더렵혀지지 않고 닳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더러운 모습으로 이 책을 만져도 내 몸의 진흙이 이 진주에 묻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YES마니아 : 골드 m**j 2001.09.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