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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보았던 소설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교과서에서 보았던 소설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내용보기
[어느 누가 남이 보지도 않는데 아홉 번씩 찔 이도 없고, 또 그것을 믿고 세 배씩 값을 줄 사람도 없다. 옛날 사람들은 흥정은 흥정이요 생계는 생계지만, 물건을 만드는 그 순간만은 오직 아름다운 물건을 만든다는 그것에만 열중했다. 그리고 스스로 보람을 느꼈다. 그렇게 순수하게 심혈을 기울여 공예 미술품을 만들어 냈다.][나는 그 노인에 대해서 죄를 지은 것 같은 괴로움을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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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가 남이 보지도 않는데 아홉 번씩 찔 이도 없고, 또 그것을 믿고 세 배씩 값을 줄 사람도 없다. 옛날 사람들은 흥정은 흥정이요 생계는 생계지만, 물건을 만드는 그 순간만은 오직 아름다운 물건을 만든다는 그것에만 열중했다. 그리고 스스로 보람을 느꼈다. 그렇게 순수하게 심혈을 기울여 공예 미술품을 만들어 냈다.]


[나는 그 노인에 대해서 죄를 지은 것 같은 괴로움을 느꼈다. "그 따위로 해서 무슨 장사를 해 먹는담." 하던 말은 "그런 노인이 나 같은 젊은이에게 멸시와 증오를 받는 세상에서, 어떻게 아름다운 물건이 탄생할 수 있담." 하는 말로 바뀌어졌다. 나는 그 노인을 찾아가서 추탕에 탁주라도 대접하며 진심으로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에 대한 대사와 주인공의 독백이 왜 그런지 모르지만 몇 년 전부터 뜸금 없이 생각나 한번씩 머리를 맴돈다. 그래서 다시 읽으려고 하는데, 빨래 방망이, 탁주 이 두 단어 말고는 저자의 이름도 수필 제목도 생각이 안나 책 제목 기억해내려고 미친 듯이 검색을 한 끝에 책을 찾아 다시 읽게 되었다. 정말 몇 장 안되는 아주 짧은 수필인데 수필을 읽고 난 뒤 남는 여운은 정말 길다. 무언가를 열심히 하다가도 잘 풀리지 않아 지치게 되면 흐지부지하게 되기 마련인데, 그런 나를 채찍질하게 해주는 글이다.


저 문장들이 뜸금 없이 생각나는 것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데, 무언가를 임함에 있어서 진심을 다하라는 메시지인가 보다. 앞으로도 방망이 깎는 노인의 그 몰입이 한번씩 생각나서 나를 채찍질 해주었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k*****7 2019.12.26.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