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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
왜 이 책을 읽었는가
강성호의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을 읽었는데, 그중 몇 구절을 새겨 두고 있었다.
조지 오웰의 『1984』에 등장하는 빅 브라더가 딴 게 아니다. 바로 플랫폼 기업이 빅 브라더다. 그렇게 우리는 감시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문제의식이 나로 하여금 이 책을 읽게 했다.
이 책은
이 책 『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는 <21세기 전체주의의 서막>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팬데믹 이후에 도래할 감시 자본주의 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한중섭, <생각하고 기록하는 사람. 인문학과 신기술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잡다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다. 저서로는 『비트코인 제국주의』, 『결혼의 종말』 등이 있다. 유튜브와 SNS에서 책을 리뷰하는 〈21세기 살롱〉이라는 채널을 운영한다.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감을 주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강렬하다는 것, 말해둔다. 저자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저자의 주장을 강력하게 명토박아 놓는다. .
<프롤로그>는 ‘나는 고발한다’이고 <에필로그>는 ‘감시를 감시하라’라는 타이틀이 이 책의 내용을 웅변하고 있다.
이 책의 요지를 간추려본다.
그런 모습을 살펴보는 이 책은 다음과 같이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 특기할 사항 몇 개 간추려 본다. ‘ 지옥으로 가는 길을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인터넷이 맨처음 개발되어 도입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 편리함에 모두들 놀라워하고 신기하게 여겼다.
그렇게 시작된 인터넷 세상, 시작은 선의로 시작되었으나 요즘 그 과정을 살펴보면,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문제점들 어떤 게 있을까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감시
인터넷이 도입되고, 이제 우리는 인터넷과 떼려야 뗄 수 없이 살 수 없게 되었다. 그러자 문제가 하나씩 불거지게 되었다. 바로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한 모든 것이 기록으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인터넷을 이용하여 검색한 내용들, 구입한 물건들, 모두 다 인터넷 회사에게 데이터로 전환되어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용자 개인으로서는 인터넷 사용에서 필터 버블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즉 편향된 정보의 그물에 갇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인터넷에서 만나지 못한 채 ’나의 편‘만 계속 만나, 내 견해를 더욱 강화시키게 되는 일이 생긴다.
저자는 이런 현상을 ’
또한 개인적으로 문제가 되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이제 거시적으로 살펴보자. 바로 감시의 문제다.
이렇게 감시를 당하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은 고스란히 자료로 남아, 감시자들의 지갑을 채워주는 원천이 된다. 우리는 그들의 고객이 아니라 노동자요, 상품인데도 우리는 그것을 모르고 열심히 그들의 하인 노릇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소설과 영화를 참조하여 미래사회를 구체적으로 떠올려보자.
소설로는 『1984』, 『멋진 신세계』, 영화로는 〈트루먼 쇼〉, 〈마이너리티 리포트〉, 〈매트릭스〉를 떠올려보면서 이 책을 읽으면 훨씬 더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1984』와 『멋진 신세계』의 차이는
저자는 시민들의 ’불안‘이라 표현했는데, 이는 ’불만‘이 더 적절한 표현이라 본다.
〈트루먼 쇼〉, 〈마이너리티 리포트〉, 〈매트릭스〉에서는 〈트루먼 쇼〉는 주인공 트루먼의 모든 삶이 생중계되는 이야기다.
그게 남의 이야기 같이 들리는가 우리의 움직임도 그처럼 생중계는 아니지만, 감시받고 있다는 것, 확실하다.
믿지 못하겠다면, 차를 몰고 고속도로로 나가 속도를 30~ 40킬로 정도 과속해서 1시간만 달려보자. 아니 10분만 달려보자. 그러면 며칠 후 우리는 우편으로 통보를 받게 된다.
이런 통보를 받고,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았지?‘ 라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만든 또다른 세상
아직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해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도 낯선 용어가 아니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디지털 가상공간으로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메타버스라는 말도 이제 낯이 익고, 가상 현실이라는 말도 친숙해졌다.
그게 바로 영화 <매트릭스>에서 그리고 있는 가상세계다.
다시, 이 책은
우리는 이미 미래를 살고 있다. 미래에는 우리의 행동에 사생활이란 게 없다. 오늘 내가 쓴 글도 누군가의 눈에 띄여 읽히게 되면, 모년 모월 모일에 오아무개가 그런 글을 쓰고 있었구나, 하는 데이터로 남게 될 것이다.
그런 내용, 나에게는 알리바이가 되겠고, 누군가에는 나에 대한 데이터가 되어 남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미 나는 이미 그런 미래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회 ’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지켜보는 사회‘! 내가 그곳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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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던 책. #친절한독재자디지털빅브라더가온다 를 읽었다. 책의 크기가 작고 얇아서 빠른 시간 안에 휘리릭 읽을 수 있었다. 최근들어 계속 이렇게 미래 사회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는데, 비슷한 결의 책이라고 생각되어서 기대감이 컸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좋았던 책! 이 책은 디지털 빅브라더에 관한 이야기이다. 빅브라더, 이미 1984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는 단어이고 이 단어를 보면 괜히 가슴이 두근두근할 정도로 나는 디스토피아적인 내용에 흥미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디지털 빅브라더라니? 저자가 말하는 디지털 빅브라더는 우리 삶에서 이제 더이상 뗄래야 뗄 수가 없는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대규모의 디지털 기업들을 의미한다. 이 책은 구성이 참 친절하다. 총 4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1장에서는 인류 사회에서 감시의 역사에 대해 소개한다. 농경사회의 등장에서 나타나게된 감시부터 국가 간으로 확대된 감시, 나아가 개개인으로 확대된 감시들에 대해 소개해주고 그 계기가 된 일화들(산업혁명이나 911테러 등)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준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사용자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팔리는 '상품', 여기에서 더 나아가 데이터를 생산하는 '노동자'가 된다. 첨단기술을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겠다던 사이버 유토피안들은 오늘날 데이터 도굴꾼으로 전락했다. 그들은 은밀한 방식으로 우리의 데이터를 훔치고 이를 광고주에게 팔아 큰돈을 번다. p. 59 얼마전 읽었던 책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에서 읽었던 내용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여기서도 나와서 신기했다. 우리가 플랫폼 기업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데이터를 단순히 제공하는 제공자의 역할일까? 아니면 기업의 데이터 자본을 만들어주는 노동자의 역할일까? 후자라면 우리는 기업으로부터 어떠한 노동의 댓가, 근로소득을 받아야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이야기였는데, 이 책에서는 우리를 데이터 생산 노동자로 명명하고 있었다.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우리 삶에 스며든, 디지털 빅브라더에 대해서 소개한다. 나는 이 부분이 정말 정말 재밌었다!! 디지털 빅브라더로 인한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해 낱낱이 밝히며 한 문장 한 문장마다 뼈를 때리는데... 요즘들어 내가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와 그런 것들로부터 멀어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필터 버블은 인터넷 기업이 사용자의 취향과 기호를 파악하여 관심사에 맞는 정보만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필터로 걸러진 정보를 편식하며 버블, 즉 편향된 정보에 갇히게 되는 현상을 지칭한다. p. 67 진짜 너무너무 좋아서 트위터에도 공유했던 필터버블에 관한 이야기. 필터 버블의 문제점을 총 4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해줬는데 정말 맞는 말 대잔치였다. 1. 필터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용자가 필터를 자각하고 정보를 스스로 선별하는 것과, 교묘하게 은폐된 필터링을 통해 전면에 노출된 기업에 유리한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2. 동시대를 살아가는 타인의 세계를 체험하거나 이에 공감을 느낄 기회가 현저히 적어진다는 것이다. 3. 필터 버블은 사용자가 익숙하지 않은 정보를 차단함으로써 미지의 영역을 지도에서 깔끔하게 제거해버린다. 상상의 거세는 곧 창의성 저하로 이어지고 몰개성과 획일화를 낳는다. 4.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정치이다. 편향적인 정보 습득으로 혐오와 편견은 강화되고 사실은 왜곡되며 건강한 토론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 진짜 이 부분을 읽는데 너무 좋았다! 알고리즘이 우리한테 얼마나 유해한지, 당장 나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목적으로 다른 세상을 바라볼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고민해볼 수 있었다. 확실히 내가 어떤 정보를 얻을 때 유투브를 이용하면, 한동안 유투브 알고리즘은 그와 관련된 내용만을 보여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는 더더욱 책을 읽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 빅브라더(기업)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터 버블을 조장하는 이유? 바로 돈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현상도 매우 흥미로웠다. 우리가 인터넷,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이유는 바로 디지털 빅브라더가 의도한 마약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우리의 중독을 야기해야하는 이유? 역시 돈이다. 인터넷 중독의 문제점은 우리의 뇌가 수동적으로 변하고, 단기적이고 말초적인 자극에만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는 형태로 변한다는 점이다. (중략) 많은 사람이 '정보의 과잉'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재앙에 고통받고 있는 것은 맞지만, 진정한 지식에 대해서는 갈증조차 느끼지 않고 있다. 단지 디지털 빅브라더가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정보만을 취하며 '그것은 그렇다'는 단편적인 가르침에 만족할 뿐이다. p. 80 트루먼쇼와 같이 21세기에는 sns가 쇼의 무대로 바뀌었다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가상 세계에서 온라인 상의 나를 만들고 가꾸는데 정신이 없다. 매끄러운 보정이 들어간 셀카, 감성 맛집, 힙한 곳만 찾아다니는 어느 날의 하루, 연애 여부 등.. 연출된 SNS 쇼는 반드시 희극이어야만 한다. '좋아요'의 규칙이 지배하는 SNS 무대에서는 비극이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략) 그 결과, 적지 않은 사람이 현실과 괴리가 있는 SNS 쇼에 질려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p. 85 와 완전 내가 느끼던거 그대론데?! 싶었다. 인스타그램에 질리고 지쳐 삭제한지 2주가 지나는데 지금 나의 상태는 아주 편안하고 만족스럽다. 인스타가 아니더라도 이미 충분히 많은 정보들을 무방비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3장에서는 21세기 첨단 기술들에 대해 소개한다. 블록체인, 안면인식, 스마트웨어러블기기 등등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익히 들었을 요즘 사회 트렌드 기술들에 대해 소개가 되고 있다. 단순히 이 기술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1, 2장에서 탄탄하게 쌓아올린 디지털 빅브라더에 대한 내용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었는지, 원천 기술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려준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이 책의 구성 방식이 참 매끄럽고 논리적이라고 생각했다.) 4장에서는 디지털 빅브라더가 초래할 수 있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디지털 전체주의 사회, 메타버스 등등 아직 눈 앞에서 나타나지 않았기에 쉽게 그려지지 않은 미래 모습들이긴 하지만, 우리도 모르게 어느 순간 찾아올 미래일 것 같아 소름끼치기도 하는 부분이었다. 오늘 하루도 나는 qr코드로 가는 곳마다 인증을 하고, 안면인식 체온계로 체온을 재고, 각종 어플에서 위치 정보 사용을 승인했으며, 내가 방문한 곳의 영수증을 마이플레이스에 찍어올리고, 페이스 아이디로 잠금해제를 했으며, 나를 위한 맞춤 알고리즘이 제공되는 유투브를 보았다. 사실 큰 심각성이 느껴지지 않는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코로나19 방역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도 있고.. 그러나 저자는 이 점을 강조한다. 우리는 특수한 상황에 놓이는 바람에 아무런 저항 없이 빠르게 디지털 빅브라더에게 순응하게 되었고, 우리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 채로 지금까지 왔듯 미래에도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 상태로 어떠한 사회를 맞이할 수 있게 될거라고. 감시 사회를 감시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과연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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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자주 보는 탓에 감시 사회를 다룬 소재를 접할 때면 '또 야?!'싶을 정도로 닳고 닳았다고 생각했다. 최근 본 체코 다큐멘터리 <#위왓치유>는 n 번방을 떠올리게 하고, <실크 로드>는 비트코인을 소재로 마약을 거래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놀라우면서도 금세 잊히곤 했다. 하루가 다르게 디지털 범죄와 감시에 관한 뉴스는 귀가 따갑게 듣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디지털이 더해진 감시 체제는 알게 모르게 만연화되었다. 우리 일상 속에 파고들어 생각지도 못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지켜보는 섬뜩한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것을 보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게 훨씬 많다는 오싹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책은 한중섭 저자가 브런치에 쓴 글을 통해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은 수상한 <디지털 빅브라더>를 바탕으로 했다. 감시의 역사부터 시작해 현재 디지털로 발전되며 민낯을 드러내는 사례까지 꼼꼼하게 정리했다. 고전 《1984》, 《멋진 신세계》, 《동물농장》을 읽어볼 시간 없다면 이 책 하나로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을 거 같아 추천한다.
감시의 역사는 강자가 약자를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권력으로 인류의 농업혁명 이후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가축, 노예, 여성을 감시했던 것이 국가가 생기고 발전하며 체계가 생기자 대상 범위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었다. 즉, 감시사회란 권력을 가진 자가 그렇지 못한 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진 체계다. 이후 진화를 거듭하며 판옵티콘(원형 감옥)에서 스마트옵티콘으로 발전하며 소수의 사람이 다수의 사람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된 상태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체계가 앞당겨진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21세기에도 계속되고 있는 전체주의, 빅브라더의 숨은 민낯을 확인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당장 생존을 위해 밥을 먹기 위해서라도 큐알체크나 개인 정보제공 동의를 해야 하고, 길을 찾기 위해 GPS로 나의 위치도 제공된다. 열 체크를 한다고 들이민 얼굴은 그대로 데이터화되어 어딘가에 떠돈다.
오늘은 잔여 백신을 예약할 수 있으려나 하루 종일 광클하는 동안 미리 동의했던 개인 신상 및 거주 지역은 실시간으로 제공되니까 말이다. 코로나19 동선 확보다 신속한 조치 때문이라는 미명 아래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자위하지만 찜찜함까지 버릴 수 없는 것이다.
어째 21세기 민주화 사회로 자유와 평등을 누리고 있다는 착각 속에서 더욱 심해진 감시는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헬스케어, 드론, 현금 없는 디지털 화폐 등으로 빠르게 변모한다. 전 세계 주요 도시 (현재 중국이 대표적)는 스마트 시티로 완벽하게 탈바꿈되어 있을 거란 예언은 디스토피아의 또 다른 이름 섬뜩한 미래를 그려보게 된다. 특히 너무 익숙하고 편리한 나머지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서운 현실 세계에 두려움을 책을 읽는 동안 느끼더라도 내일이면 까먹을 것이다. 당장 스마트폰 하나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에게 잊힐 것이라는 씁쓸한 현실은 그만큼 디지털 빅브라더가 숨 쉬는 공기만큼 당연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사실이며, 잊을만하면 다시 꺼내서 상기하는 방법으로 익숙함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브레히트가 즐겨 썼던 연극의 소격 효과(낯설게 하기)를 통해 감정이입과 몰입을 방해하고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눈, 가짜 뉴스를 필터링하는 역량을 꾸준히 길러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실을 외면하는 방법으로 행복을 추구한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나도 일회용품 사용에서 죄책감을 느낄 때마다 나 하나쯤이 야라는 생각으로 지구의 아픔을 눈 감아 버리니까 말이다. 인터넷과 디지털, 가상화폐는 익명과 자유의 도구가 더 이상 아니다. 저자의 말대로 진실 규명을 위해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일방적 전달에만 익숙해진다면, 스마트옵티콘의 행복한 죄수로 복역하면서도 자신이 죄수인지 모르는 창살없는 감옥에서 행복하다고 느끼고 살 거란 말이다. 좋은 영화로 '에드워드 스노든'을 주인공으로 한 <스노든>을 추천한다. 미국 NSA의 기밀 자료를 폭로한 내부 고발자를 다루고 있다. 범죄가 일어나기도 전에 범죄를 예측한다는 발상은 개인의 신상을 데이터화해 감시한다는 것이다. 톰 크루즈가 나온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함께 보길. 90 년대 닷컴 버블, 실리콘밸리 등으로 대표되며 자유와 평등을 가치로 내걸었던 기업은 이제 공룡 기업으로 몸집이 커져 누구보다도 발 빠르게 데이터 채굴에 앞장서도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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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카메라 앞에 서서 체온을 측정하고, QR코드로 내가 어디를 이용한 지 스스로 체크를 한다. 차를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하이패스로 친절하게 체크를 하고, 편의점에서는 페이로 결재를 하고, 커피전문점에서 잠시 책을 보더라도 QR코드로 체크 후에 신용카드로 결재를 함으로서 나의 하루를 모두 디지털 세계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처럼 지금의 우리는 아침에 몇 시 기상인지 여부부터 하루 종일 움직인 내역과 어디에서 누구랑 만나는지, 또 지하철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었고,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모두 데이타화 되어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 광고판에서 홍체인식을 하여 지나는 이가 누구인지 확인하듯이 그런 영화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무척 편해졌지만, 그대신에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도 있다.
바로 우리 인간이 가지는 존엄성과 개인에 대한 프라이버시일 것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절대통치자 빅브라더가 이제 실제로 존재하는 셈이다.
이 빅브라더가 누구일까?
정부? 아니면, 인터넷이라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구글과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 업체들?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바로 정부와 글로벌 인터넷기업들의 연합이 바로 오늘날의 빅브라더인 "디지털 빅브라더"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2019년부터 휴대폰을 개통할 때 얼굴을 의무적으로 스캔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스캔된 안면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국민통제 수단으로 활용된다.
실제로 수많은 사람이 운집한 곳에서 지명수배한 인물을 찾아내기도 하고, 심지어는 화장실에서 휴지를 사용할 때도 안면인식을 해야 휴지가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전 국민에 대한 안면인식은 결재수단이나 범죄예방과 같은 좋은 효과도 가져오지만, 반대로 이를 이용하여 국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6억대 이상의 CCTV로 한 명 한 명 확인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주체성과 존엄성을 말살하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이런 정책은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만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행하는 것이 가능했다면, 코로나19로 인하여 이제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 방법과 범위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편리하고 발전적인 형태라는 점에서 좋기는 하지만, 우리가 그들 즉, 이런 수단들을 집적하고 이용하는 국가와 글로벌 인터넷업체들을 감시하지 않는다면 언제인가는 우리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저자와 같이 우리를 감시하는 그들을 감시하는 태도를 결코 간과해서는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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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쪽이 안 되는 얇고 작은 책이다. 그런데 내용은 어떤 책 못지 않게 묵직하다. 당장은 큰 문제 되지 않지만, 앞으로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을 상당히 설득력 있게 제시하기 때문이다. 바로 '감시'다.
코로나19로 인해 확진자 동선 파악이 중요해졌다. 이걸 어떻게 하나? 휴대폰 통신 내역이나 신용카드 거래 내역 등으로 파악한다. 그걸 정부가 파악할 때에, 우리의 동의를 얻었나? 언제? 국가와 시민의 안전이라는 대의 아래 우리의 정보는 누군가에게 다 파악되고 있다.
저자가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은 작년 4~5월쯤 '이태원 확진자'가 많아졌을 때,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어떻게 알았을까?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문제는 지금이 아니다. 이러한 정보를 국가 뿐 아니라 업체들이 갖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어쩌면 우리를 감시하고 있을 수 있다.
우리는 무료라서, 편리해서 우리의 정보를 쉽게 내어주는데, 그러다가 꼼짝할 수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책에서 꼼꼼하게 설명해준다.
저자는 유튜브 활동도 한다. 검색해보면 그가 강연한 것들도 쉽게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건 그가 금융 관련 일을 한다는 점이다. 물론 금융 관련한 일과 이러한 문제제기가 상충되는 건 아니다. 내 편견일 수도 있는데, 그 편견(이미지)이 깨지는 경험이었다.
앞으로 사회는 더욱 생체기능을 활용한 디지털 시대가 될 것이다. 그럴 수록 감시는 더 촘촘해질 것이다. 저자는 감시를 감시하는 방법을 말한다. 즉 우리가 깨어있지 않으면 속수무책 당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빅브라더의 낌새를 널리 알리는 책이다.
내가 검색하고 구입한 것이 계속 따라다니는 게 신기하지 않은가? 그에 대한 놀라움과 우려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시라. 스마트폰, SNS를 즐겨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 한 번씩 보고,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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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초등 아이들과 함께 조지 오웰의 『1984』를 읽은 터라 이 책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1984』를 함께 읽은 아이들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는 책에서 그리는 세상과 비교해 볼 때 어떤 것 같냐고 물어봤는데 지금 우리들이 사는 세상은 감시 같은 건 없는 자유로운 세상이라고 여기더라고요. 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금 의외란 생각을 했어요. 『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를 읽은 지금 생각해 보니 아이들은 그리고 저도 이미 디지털 브라더에게 세뇌당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조종당하는지도 모르고 그들이 시키는 대로,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있는 나,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하지 않나요? 책은 1장) 디지털 빅브라더가 탄생한 배경, 2장) 디지털 빅브라더가 어떤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지, 3장) 디지털 빅브라더가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어떤 식으로 감시망을 진화하고 있는지, 4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도래할 초감시사회에 관해 다루고 있어요. 책에는 '필터 버블'이라는 용어가 나와요. 필터 버블은 <<생각 조종자들>>의 저자 엘리 프레이저가 제시한 개념으로 인터넷 기업이 사용자의 취향과 기호를 파악하여 관심사에 맞는 정보만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필터로 걸러진 정보를 편식하며 버블, 즉 편향된 정보에 갇히게 되는 현상을 지칭한다. (68쪽) 예전에 독서토론 모임을 한 적이 있는데 저는 저와 다른 의견이 나오면 마음이 너무 불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 모임을 그만두었어요. 오프라인 세상에서도 이런 판인데 온라인 세상에서는 말할 것도 없죠. 뉴스도 제가 원하고 보고 싶은 내용만 보니까요. 저는 이미 필터 버블에 갇혀 있는 거예요. 저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그렇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지.... 이 책을 읽으며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가 떠올랐어요.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이 내가 모르던 자본주의의 실체를 알려 주었다면 『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는 디지털 사회의 이면을 파헤쳐 주는 책이죠. 선의를 가장해 다가오는 디지털 빅브라더에게 감시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 어려운 문제이긴 한데 저자의 말처럼 문제를 인식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담론을 형성해 나가야 할 듯합니다. 빅브라더는 소설 속 허구의 존재가 아니다. 오늘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전방위적인 감시를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테크 기업들, 즉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애플, 텐센트, 알리바바, 센스타임 등이 이 시대의 '디지털 빅브라더'이다. (12쪽)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10쪽)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책이랍니다. 모든 분들께 강추 드립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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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 > 는 책리뷰 <21세기 살롱> 을 운영하는 유튜버 한중섭님의 신간이에요!!
' 저자는 어느날 이태원에 갔던 일로 코로나19검사를 받으라는 메시지를 받게 된 것! 알고보니~~ 코로나19 방역기관 요청으로 이동통신3사가 개인정보를 주게 된 것으로 !!
이 일을 계기로 저자는 감시와 프라이버시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겼다고 하네욧!
물론, 코로나 방역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그러나 다만, 감시의 확산이 초래할 부정적 측면이 너무 과소평가 되어 있지 않나라는 문제의식으로 씌여진 책이에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감시사회는 여전히 지속되어 ~~ 조지오웰의 1984에서처럼 !! 우리 모두 데이타로 취급될 확률이 높다고 하는 우려 !! ' ( 프롤로그 발췌 요약 ) 저 역시 공감 100퍼네욧~~
세계각국은 현재 통제사회로 가는 길목에 있는 거 같아요!!! 코로나라는 생존의 문제가 생겨버리니 통제는 당연한 게 되어 버리는 듯해요!!!
' 권위주의 정부에 대항해 아랍중동국가의 시민이 일으킨 민주화혁명 아랍의 봄 (2010~2012)은 SNS 가 퍼져나가 성공한 경우인데요!
인터넷이 과거 소수의 언론사가 좌지우지하던 정보의 독점을 방지하고 정보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낙관만 할 수도 없는 것이 !!
인터넷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주체가 일반시민에서 정치인, 기업, 정부로 확대되면서 이용수법 또한 고도화!!! 인터넷이 여론조작, 가짜뉴스, 선동, 혐오, 학살, 더 나아가 전쟁까지 활용될 가능성이 많아졌지요!! 기술은 중립적이지만~~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게 함정인 거지요! ㅠㅠ ' (p90, p94 발췌요약 )
정말 재앙이 아닐 수 없게 됨!! ㅠㅠㅠㅠㅠㅠㅠ
민주주의가 가장 덜 나쁜 제도라고 윈스턴 처칠이 말한바 있듯이 민주주의가 가장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독재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권련을 견제하지 않으면, 어느새 민주주의가 사멸하고 디지털 독재가 일상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상황을 개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악화시키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 야심만만한 독재자와 대중의 무관심, 그리고 지옥으로 가는 길을 선의로 포장하는 제도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분위기라면, 우리는 순식간에 디스토피아의 나락으로 빠질 수 있다." (p190)
그렇다면 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를 이길 수 있는 힘은 관연 우리에게 있을까요???? 자세한 내용 및 해답에 관해서는 잇님들도 일독하는 걸로 ~~ ^^
여튼 이 책은!! 총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장은~~ 디지털 빅브라더 탄생 배경(닷컴버블, 미국의 911테러, 실리콘밸리의 태동 등)에 대해 다룸! 2장은 디지털 빅브라더의 만행! ( 정치, 사회, 경제 분야에서 살펴봄) 3장은 디지털 빅브라더의 최첨단 기술(블록체인, 안면인식기술, 우주산업 등등)을 활용한 감시망 구축 4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도래할 초감시사회 (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진 사회 ) '(p12 발췌요약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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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 :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 삼성 -글로벌 기업들이 빅브라더가 되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 중 제일 좋아하는 작품을 뽑아보라고 하면 당황스럽다. 워낙 좋은 명작이 많으니 골라잡기 쉽지 않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일단 나는 이 영화를 엄지손가락에 걸고 싶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도 좋고, 사운드 효과도 굉장해서 홈씨어터로 감상하면 쿵쿵 울리는 음장감도 사람 감동스럽다. 무엇보다 미래의 모습 - 과학의 눈부신 발전 - 언제 저런 첨단이 현실화될까 상상해보는 화두를 던지는 장점이 감탄스러웠다. 개인별 밀착 마케팅을 위한 도구는 "안구". 길을 걸으면 눈의 신분확인을 통해 그 사람에게 꼭 맞는 광고가 타겟팅 되어 흘러나온다. 교통수단 같은 결제수단도 긴 줄을 설 필요없이 알아서 눈을 통해 마무리된다. 마케팅을 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CRM의 진수 아니겠는가?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GO를 런칭하면서 영화가 현실화되는데 20년 남짓 시간이 흘렀다. 영화만큼 정밀한 센서가 작동하고 개인의 정보들이 대형서버에서 조합되고 분석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최소한 상점 입점과 결제, 그리고 장바구니에 담긴 상품정보 등은 CCTV를 통해 정보가 완벽하게 입력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국은 도시 전체를 스마트하게 바꾸는 작업을 시작했으니 영화가 거의 완벽하게 현실에서 구현될 날은 10년 정도 후에는 가능해 보인다.
톰 크루즈는 누명을 쓰고 도망자가 되었고, 신분을 속이기 위해서 눈을 뽑아내는 위험천만한 선택을 하게 된다. 불법적인 일이니만큼 뒷골목 돌팔이 의사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고 그를 쫓는 경찰들에게 붙잡히기 일보직전까지 몰리기도 한다.
이 영화는 미래의 범죄를 예방하는 선지자들의 예언을 통해 사고 칠 인간을 미리 체포하는 프리-크라임이라는 새로운 법률을 다루는데, 주인공이 억울한 누명을 썼 듯 의도적인 조작에 의해 실제 발생할지도 않는 살인으로 의해 체포되어 종신 감방에서 인생을 종칠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하물며 톰 크루즈는 미래의 범죄자를 잡아들이는 경찰 대장이었다.
빅브라더.
21세기 들어 세상이 변해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복잡다단해질 수록 미래를 예견했던 조지 오웰의 탁월한 식견에 감탄하게 된다. 코로나로 인해 국가의 통제력이 필요한 시기임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연구해왔던 디지털 능력이 단기간 내에 인간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활성화시킨다는 상황이 놀랍기만 하다. 사회적 등급을 디지털 감시망을 통해 은밀하게 완성해가고 있는 중국의 끝을 예측하기 어려운 개인정보의 침해가 마음만 먹으면 지구 어느 공간, 어떤 국가에서도 가능할 만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반증이다.
사회가 돋보기를 들이밀며 한 개인을 훑어볼 때, 우리는 반대의 분노를 쏟아내지만, 지속적인 노출과 방관의 확대는 사회적인 순응의 결과로 나타낼 수밖에 없다. 코로나의 심각한 위급 상황임은 누구나 인정한다. 개인정보에 대한 동의는 커녕 마스크 쓰는 일에도 주먹을 휘두르는 사람들이 뉴스에 오르내릴 만큼 엉망인 상황에서 강제력이 국가 전체의 이익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불가피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다만 지금까지 이런 형태의 개인정보 열람에 대해 사과와 코로나 이후의 방향성에 대한 일언반구 없는 현상은 불안하기만 하다.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문한 식당에서 체온을 감지하고, QR코드를 인식하고 CCTV는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고 있다. 확진자가 지나간 식당이라면 나도 모르게 정보가 조회되어 '체포'하러 사이렌이 울린다. 구글 사이트에 보면 한달 동안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다녔는지 지도로 보여준다. 야 이거 신기하네. 라며 자신의 동선을 바라보며 회상에 젖어들 때, 구글은 개인정보와 위치정보로 자신들의 상업지도에 소비자로 한사람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별 생각없이 개인정보활용에 동의를 했을 뿐이다.
저자는 디지털 감시체계에 갇히고 있는 우리의 일상과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소중한 프라이버시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감시와 통제를 돕는 첨단기술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평상시 스마트하다고 생각했던 기기와 기술들이 어.쩌.면. 빅브라더의 화신들이라는 충격적인 사실과 조우할 수 있다.
코인의 열풍과는 별도로 디지털 화폐가 제도권 내에서도 숨가쁜 진화의 길을 걷고 있다. 디지털로 변환된 화폐는 한 사람의 모든 경제적 활동에 대한 감시가 가능하며 동시에 그 사람에 대한 신용등급을 포함한 사회적 등급으로 분류할 정보를 확보하게 된다. 대부업체 대출가능금액 한번 검사하면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수준이 아니라 나의 모든 경제적 활동들이 종합적인 프레임 안에서 등급을 결정하게 되고 레벨에 맞는 대우를 하게 된다. 남보다 비싼 이자와 대출 금지, 통신요금은 2배로 인상된다.
지금도 내 손목 위에서 째깍째깍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 와치는 어디까지 나의 기록을 자신들의 서버로 이동시킬까? 하루에 한번씩 건강을 위해 체크하던 스트레스 수치, 심장 박동수, 혈압, 도보거리. 보험회사는 누군가의 하루를 시계에서 획득한 후, 병원 방문 이력과 결합하여 건강등급을 메기고 새로운 보험상품가입은 막고 기존 보험도 여러가지 핑계를 들어 해지하도록 작전을 벌일지도 모른다. 시계 한 번 잘 못 찬 건데 말이다.
"시리야. 오늘 아침에는 기분 좋게 아이유 노래로 시작하자." AI스피커가 침묵 속에서 혼잣말과 동선과 인터넷 검색을 정리해서 애플 본사로 전달해주는 세상. 얼굴인식을 자발적인 편리함으로 속이고 정보를 체득하는 정부. 이제는 하다 하다 온 하늘을 인공위성으로 채워 놓겠다는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의 우주 경쟁.
눈에 보이는 밝은 면에서는 아마존 밀림에서도 빠른 인터넷을 할 수 있고 범죄자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정보로 만든 꿈같은 미래를 제안하고 우리를 설득한다. 고도의 파놉티콘이 우리를 감시하고 통제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우리는 자발적으로 통제 하에 들어가 행복한 하루를 기대한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존 앤더튼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자를 결국 찾아내고 경악한다. 그가 그토록 신뢰하던 사람이 범인일 것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예견했고, 맞다. 자발적인 동의로 제공하는 나의 개인정보가 과연 정당하고 정직하게 사용될까? 일단 믿어보자. 당신도 그럴 건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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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책의 부제에 이 책의 핵심이 다 담겨있는 것 같다. '21세기 전체주의의 서막'
'빅브라더'는 이 책에서 거대 기술기업들을 말한다. 사람들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감시할 수 있는 각종 개인정보를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수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거대 기술기업들.
저자가 우려하는 지점은,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국가가 거대기업들과 함께 개인의 개인정보를 너무 쉽게 획득하고 활용하고 그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이고, 우리 국민들도 그에 대부분 순응적이라는 데 있다. 즉,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에 가장 큰 문제의식을 느끼고 저술한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문제의식에 동감이 된다.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는 국가에 의한 개인통제가 중국공산당의 선전과 홍보(그래야 하는 명분: 예를 들어 치안 등)에 의해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고 이에 불응하는 소수는 사회에서 배제당하는 구조가 언제 우리에게 바로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문제의식에 충분히 동의할 수 있다.
무섭다.
수많은 영화들에서 경고하는 전체주의에 예속된 편안함이 결국은 깨치고 나아가야 할 장애이고 부수어야 할 그 무엇이라면, 지금의 우리는 후세를 위해서 그런 흐름으로 가지 않도록 '빅 어스'로 뭉치고 각성하고 행동하자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감시 자본주의를 감시하자'는 등의 취지로 표현된다.
얼마 전에 읽은 한 책에서는 현재의 신자유주의 자본주의도 여전히 국가독점자본주의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고, 아무리 경제우위라고 하지만 여전히 국가정치가 경제보다 우위에서 또는 등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분석을 본 적이 있다.
굳이 우열을 가리지 이전에, 최고정치세력과 최고자본주의독점부유세력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면, 대다수 국민들이 힘을 합쳐서 할 수 있는 것은 정치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치권력을 잡아서, 그 정치권력에 의해 기업들의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답을 생각해본다.
결국 정치가 중요하고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사회 돌아가는 것에 안테나를 접으면 안 된다는 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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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전체주의의 서막
웨일북스에서 출판한 한중섭 작가님의 <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는 감시와 통제의 무대가 된 디지털 사회에 던지는 섬뜩한 경고를 던진다.
부제에 나온 “우리 앞에 놓인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다. 죽거나 혹은 감시당하거나”라는 말은 우리가 사는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말이다.
저자인 한중섭 작가님은 생각하고 기록하는 사람이다. 인문학과 신기술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잡다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다. 저서로는 『비트코인 제국주의』, 『결혼의 종말』 등이 있다. 유튜브와 SNS에서 책을 리뷰하는 〈21세기 살롱〉이라는 채널을 운영한다.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감을 주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 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 책날개 중 ]
최근 들어 한국에서 떠오르는 불만 중 하나는 우리 정부가 개인 정보를 다루는 것을 중국과 같은 감시사회를 지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들린다. 아닌가 아니라 지금 같은 위급한 상황을 우리는 겪어본 적이 없다. 작년의 경우 확진자의 동선이 파악되면 그가 거쳐 간 가게의 상호가 방송에 소개되고 가게를 거쳐 간 손님을 찾는 CCTV가 공개되고 연락이 가는 상황이 감염병을 통제하는 최선의 방안으로 떠올랐다.
프라이버시에 민감한 서구권도 사정이 비슷하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인 감시의 허용을 일시적으로 긍정적으로 고려한다.
그럼 중국의 감시사회의 현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중국 정부는 공공장소에 안면 인식 장치를 설치하고 시민들을 감시하며 마스크 착용 및 발열 여부 등을 확인한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론은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내려다보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에게 즉시 집으로 돌아가라고 경고한다.
중국 경찰이 착용한 ‘스마트 헬멧’은 고열 증상이 보이는 사람을 식별하고 그 사람의 인적 사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공항에서 걸어 나오는 범죄자 목록에 등록된 사람을 바로 인식할 수 있다고 하니 기술의 발전과 공공의 명분을 앞세운 감시사회로의 이행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에서 보여주는 디지털 빅테크 기업이 개인 정보를 활용하여 그들의 체류시간을 길게 하려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은 조지 오웰이 경고한 <1984>의 빅 브라더의 출현이 이미 기정사실이 되었고, 우리의 인지와는 무관하게 우리의 핸드폰과 컴퓨터를 통해 진행 과정을 마친 느낌이다.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 쇼샤나 주보프 명예교수는 <감시 자본주의 시대>를 통해 21세기 인터넷기업들의 사업 모델이 단순히 새로운 광고 수익모델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의 출현이라고 주장한다. 감시 자본주의란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내역을 감시해 데이터를 추출하고 변환하고 활용해,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고 수정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는 메커니즘을 말한다.
근래 들어 여러분의 넷플릭스, 유튜브, 페이스북, 쿠팡과 같은 기업의 나의 관심사가 드러난 순간, 이를 내가 제거하지 않을 때까지 나의 관심과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맞춤형 광고는 너무나 편리하고 보편화되어 과거의 모습이 기억도 안 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맞춤형 광고는 일반적인 광고 형태는 아니었다.
이를 가장 먼저 선도한 기업은 구글이었고, 구글의 눈부신 성공은 다른 빅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방향을 밝혀준 등대와 같았다.
개인은 이제 영화 <트루먼 쇼>의 트루먼이 된 것을 인정하고, 심지어는 <매트릭스>의 네오가 처한 현실이 우리의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위기를 느낀다. 우리를 둘러싼 가상현실 ‘매트릭스’가 지배하는 공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상태를 말한다.
관련해서 우리나라 카카오의 김범수 회장이 주목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메타버스 관련 업계 종사자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미국, 중국의 빅테크 기업의 움직임은 이를 머지않은 현실로 만들 거라 본다.
디지털 가상현실 사회를 촉진하는 각종 첨단 기술을 아우르는 용어인 메타버스는 메타Meta와 우주Universe의 합성어이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등의 첨단 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메타버스는 쉽게 말해 디지털로 구현된 가상현실을 뜻한다. 메타버스에 참여한 사람들은 디지털 가상현실에서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아바타를 생성해 사회문화 생활을 할 수 있고 심지어 경제 수입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처음 접했을 때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밀접하고 우리 손에 떠나지 않을 거라 예상한 사람은 드물었다. 당장 스마트폰이 손에서 보이지 않고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가정해보자. 우리가 느끼는 기분이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을 나타낸다.
이제 앞으로 메타버스가 미래 사회를 주도할 것이다.
<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는 디지털 빅브라더의 탄생과 횡포, 감시사회를 주도하는 움직임을 여러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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