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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었을 때 피안 차안....무슨 책이지? 하고 다시 앞쪽을 펼쳐 보았다.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소설이었다. <나를 기억해 줘> 49일이 되면 이곳에 남을 지 피안으로 갈 지 선택해야 한다. 이곳에 남으면 몸은 그대로이지만 망각의 차를 마신 뒤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게 된다. 피안으로 가면 몸을 잃는대신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할 수 있다. 살아있는 동안 꼭 지니고 있고 싶은 좋은 기억이 없는 수애.....수애가 안타까운 하율.... 그래서 하율이는 수애를 위해 망각의 차를 마시고 가족들과의 모든 추억과 기억을 잊고 이곳에 남기로 한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좋았던 기억이 단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수애..... 산소호흡기를 스스로 떼고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아이가 너무 안타까웠다. <물이 끓는 시간> 쌍둥이 은희의 죽음 이후로 죄책감에 시달리고 모든 것을 놓아버린 찬희는 팽목항에 갔다가 커다란 들통 여러개에 물을 끓이는 아주머니를 목격한다. 수학여행으로 세월호에 탔다가 돌아오지 못한 딸을 위해서 물을 끓여서 바닷물에 부어주는 아주머니이다. [우리 딸 말이야, 속이라도 실컷 썩이고 갔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 엄마 마음이라는 게 그런 거야.] 방황하는 아이들, 상처입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프기도 했고, 또 내면에서는 누구보다 사랑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학교라는 제도권 안에서도, 그리고 거리의 청소년들에게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고 고통 속에서 아이들은 성장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아픔에 공감해 주고 조금의 관심을 더 준다면 한사람이라도 너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아준다면 좀 달라질까?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표현해 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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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 "모나크 나비"에서 여섯 편의 작품이 있다. 6편의 단편소설 중에서 왜 모나크 나비를 책 제목으로 했을까? 화룡점정이라고,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 제목이다. 제목의 책의 얼굴이다. 편집자와 작가가 수없이 고민해서 정한 제목, 그 까닭이 궁금했다. 6편을 모두 읽고 그 까닭을 알 수 있었다. 모나크 나비,는 여섯 편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바람을 품고 하늘을 훨훨 날고 있었다. 한국에서 출발해 태평양을 건너 미지의 세계로 자유롭게 날 수 있는 모나크 나비. 6편의 등장 인물을 비롯해 모든 독자들도 삶의 질곡에서 탈출해 모나크 나비의 자유를 갈망하고 있으니까. 청소년만 힘든 세상이 아니다. 부모의 삶이 팍팍하니, 그 스트레스가 아이들한테 전염이 되고, 아이들은 자신보다 못한 약한 아이를 괴롭히며 살고, 그렇게 약육강식의 촘촘한 그물에 갇힌다. 그 감옥 같은 삶을 모나크 나비가 되어서 날 수 있다면, 인물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이 책에서 전해졌다. 특히 섬세하면서도 아루 유려한 문장이 아이들의 상황, 심리를 독자들에게 오롯이 전해 더 아프다. 차라리 문장력이 안 좋았다면 이렇게까지 통증 전달이 잘 되지 않았을 텐데. 루체의 '나'를 비롯해 모두 수애, 찬희, 뱀파이어 선생님, 민찬과 지아 등등, 이 가혹한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를 갈망했으리라. 왕따와 성폭력, 비난, 헛소문 등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일들로부터 벗어나 존재 자체로 인정받는 그 세상을 그리워한다. 이 책을 읽고 청소년문학, 아니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가 왜 이렇게 어두울까,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 과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 독자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최근 청소년들이 쓴 글, 실제 경험이라고 하는 수필을 읽다보니, 요즘 아이들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새삼 느낀다.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이 거짓이 아니라고, 그 글들이 증명했다. 문학은 시대의 거울이다. 김혜정 작가님은 좀 더 예민한 촉수로 그 삶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아니, 더 보여주고 싶지만 차마 글로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가 더 많을 것이다. 현실은 단편 6편의 이야기보다 더 심각하다. 우리가 외면할 뿐, 그렇지 않다고 부정할 뿐이다. 이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루체의 '나'가 독자 자신이 되거나, 혹은 자녀, 조카가 될 수도 있고, 뱀파이어 울 쌤이 우리 엄마, 고모 이모도 될 수 있고, 지완 또한 내 동생일 수도 있다. 작가는 이 아이들을 거리에서 만나면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지 말고, 따스하게 품어 달라고 독자들에게 부탁하고 있다. 그 아이들이 처음부터 그런 아이가 아니었고, 수많은 사연을 겪으며 그렇게 변했고, 다시 또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김혜정 작가님은 거짓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 터무니 없는, 현실감 제로인 청소년문학이 있다. 다 잘 될 거야, 이렇게 마무리하는 작품.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치열한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그 안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작가님은 희망의 파산 속에서 찾은 작은 희망이 진짜 희망이고, 씨앗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씨앗을 모나크 나비가 세상 곳곳에 전해주리라 믿는다. 오늘도 거리에는 지아, 민찬과 수애, 지완, 은희와 찬희 그리고 뱀파이어 선생님이 배회하고 있다. 그 아이가 남이 아니라 조카, 동생, 딸, 아들, 손녀, 손자일 수 있으니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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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만나고 지도하다 보니 청소년 장편소설을 종종 읽는 편이다. 작가분들의 고뇌와 아이들을 향한 애정어린 시선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단편소설은 '가볍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장편소설 위주로 골라 읽다 우연히 만난 <모나크 나비>는 청소년 단편소설에 대한 이러한 나의 일반화의 오류를 깨어준 고마운 책이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펼쳐든 책에서 만난 아이들은 하나같이 안아주고 등을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비록 혼자가 되었지만 수애에게 아름다운 기억을 선물한 하율이, 너무나 착한 은희, 그런 은희 누나를 잃은 찬희, 어른들의 보살핌도 받지 못한 채 세상의 풍파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지완이와 '나', 자신을 이해해주는 단 한 사람을 향한 믿음과 사랑을 보여준 신애, 아픈 가정사와 주변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지아, 그리고 그런 지아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민찬이, 폭력의 상처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릴 정도로 아파하는 '나', 여러 모양으로 가슴앓이와 삶의 고난을 겪어내고 있을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겹쳐져 마음이 아팠다.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었다. 작가의 청소년들을 향한 따뜻하고 애정어린 시선을 흠뻑 느낀다.
어서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연약한 몸이지만 밀크위드 잎을 먹고 스스로 강해져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갈 수 있는 모나크 나비처럼 우리 아이들이 훨훨 날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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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크 나비..김혜정 단편집 죽음에 관한 이야기라는 말을 듣고 책장을 넘기기가 좀 어려운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 내 마음 저편에 고이 접어 두었던 기억들을 다시 꺼내 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서 책을 꽂아두기만 했었다. 그러다 집에 혼자 남겨진 시간에 다시 한 장 한 장 넘기보기로 마음 먹었다. ..모나크 나비.. 긴 겨울잠을 자고 난 모나크 나비들은 짝짓기를 한 후 미지의 나라를 향해 대장정을 시작한다. 0.55g의 연약한 몸으로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멀고도 험한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여행은 3~4주간 계속되는데 알을 품고 온 어미 나비가 찾은 아기의 안식처는 독성이 강한 풀, ‘밀크위드’다. 다른 동물들이 그 풀을 목을 경우 죽음에 이르는데 아기 나비들은 그 잎사귀를 먹고 자라 몸에 독성을 갖게 되어 자기 몸을 지킬 수 있다. 불가사의한 생존 전략이었다. (책 속 내용 발췌) 모나크 나비가 독성을 가지고도 화려한 나비가 되는 것이 아이들의 현실에 비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연약한 나비이지만 스스로 자연에 적응하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아이들이 힘든 현실에 처해도 아픔과 고통을 스스로 이겨내고 다시 멋진 나비가 되는 것 같은...더 단단해지는 누구보다 더 강한.. 커가면서 아이들이 마음 속 아픔과 고통이 치유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의 험한 일들을 되풀이하며 자라지 않기를 바라며 바람의아이들 출판사가 제공한 도서를 읽으며 개인적인 사견을 적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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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듯한 조합 '10대'와 '죽음'. <모나크 나비>는 10대들이 마주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 6편을 모아 놓은 단편 소설집이다. 육체적 죽음, 가족의 죽음, 정신적 죽음... 완전한 아이도, 어른도 아닌 애매한 시기, 청소년기. 이 시기 아이들의 어두운 내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고 이후 49일 동안 차안에 남을지, 피안으로 떠날지 고민하고 번뇌하는 하율이의 모습이 그려진 첫 번째 단편 '나를 기억해 줘'. 기억과 욕망을 모두 머리고 육신을 가진채 여기 차안에 남을 것인가. 혹은 육신은 버린 채 아름다운 기억만 가지고 피안으로 떠날 것인가. 과거의 부끄럽고 민망했던 기억마저도 아름답게 기억되는 지금, 하율이는 피안으로 떠나 마땅하다. 그런 그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수애. 피안으로 떠나지 않겠다는 수애가 아른거려 결정이 쉽지 않다. 이 책에서 처음 마주한 단편이자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이다. 49재, 차안과 피안 등 불교적 색채를 띠는 사후 세계관이 돋보인다. 비록 피안으로 떠나지 않았지만 차안에서 깨달음을 얻는 하율의 모습이 뇌리에 남는다. 여태 읽었던 청소년 소설과 비교했을 때 조금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각자의 상황에서 죽음을 마주한 아이들은 절망하거나 괴로워하고 자책한다. 한없이 어두워 보이는 곳에서도 한 줄기 희망의 빛은 보인다. 아이들은 '희망'이며, 아이들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희망이 있다. *리뷰 목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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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고민과 현재의 삶 그리고, 죽음에 관한 이야기 6개의 짧은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다. 보면서 흔치 않지만 요즘 10대아이들에게 있을 수 있는 일 또한 그들의 고민 친구와의 갈등. 부모와의 갈등. 선생님과의 갈등. 학교. 사회와의 갈등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10대 아이들을 키우고 있기에 이 책이 더욱 와 닿았다. 1. 나를 기억해 줘 하늘나라에서 피안-피안을 가면 몽을 잃는 대신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은 가지고 갈 수 있다. 아니면 이곳에 육체는 그대로 있는 대신 모든 기억을 잃는다. 두 소년.소녀들은 어떤 선택들을 할까? 과연 이 상황이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기억이냐? 육체냐? 이 선택에 앞서 49일간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판타지소설같은 느낌이 드는 이야기이다. 2.물이 끓는 시간 팽목항에 무작정 온 소년 그리고 거기에 있었던 세월호 사건 ㅜㅜ 과연 소년은 거기에 왜 왔을까요? 그리고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잊고 있었던 세월호 ~ㅜㅜ 잊지 말자!그날의 기억을 3.푸른 달빛.그림자 부모가 없이 혼자 힘들게 사는 소년 그러다 우연히 만나 덩치 큰 동생 그들은 무슨 사연이 있고 또 어떤 죽음과 연관되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제일 가슴 아펐던 이야기이네요 4.뱀파이어 울쌤 뱀파이어를 닮은 음악쌤과 아이들의 이야기 학교에 하나의 사건으로 그만두시기까지한 뱀파이어 쌤 그리고 한 소녀 그들을 지켜보는 한 아이 5.모나크 나비 고교시절의 첫사랑 이야기 그들의 아픈 성장일기 그리고 꿈 죽음 6.루체 소라게를 키우는 소녀 그녀에게 큰 사건이 생기므로 마음문과 세상문을 닫아놓았다. 과연 그녀는 탈출할 수 있을까? 이런 아이들이 있을거다~ 정말 피해자가 숨는 세상 읽는내내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죽음과 삶에 관한 여섯이야기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또한 10대들의 마음을 조금 알 수 있다. 그들이 몸은 컸어도 한없이 어른의 보호가 필요한 아이라는것을 결코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일들~ 이 책을 통해 주위에 소외된 아이들을 돌아보는 눈을 가져야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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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바람의아이들 #꼬독단 6기#모나크나비#김혜정#반올림50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죽음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할 것 같다. 자신의 죽음, 친구의 죽음, 가족의 죽음. 이 책에서는 6가지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의 방황을 들여다 본다. 너무 아파서 쉽게 얘기를 꺼내기 어렵다. 좋은 기억이 하나도 없는 수애, 쌍둥이 누나의 죽음을 바로 앞에서 겪은 찬희, 어린 동생의 죽음을 자기 때문일 거라 믿고 방화로 탈출하려는 소년, 이유를 말하지 않는 피폐해진 신애와 아픈 과거를 가진 교사, 짝사랑하는 소녀의 죽음에 두려워 하는? 민찬, 성폭행으로 자신을 지워버리는 소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까? 이들은 모두 고통의 터널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까? 6명의 주인공에게 필요한건 무엇이었을까. 관심아닐까. 타인에 대한 관심과 자기자신에 대한 관심. 이책엔 너무 많은 아픔이 나온다. 주인공도 아프지만 그들 주위? 사람들도 아프다. 분식집 아주머니도 아프고, 딸을 잃은 부모도 아프고, 교사도 아프고, 성폭행 피해자의 엄마도 아프다. 하지만 소설속 분위기는 따뜻하다. 주인공들이 모두 착해서 그런것 같다. 타인을 원망하거나 증오하기 보다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를 찾는데 애를 쓴다. 우리는 기다려줘야 할것이다. 치유의 시간을 거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웃어 주어야 한다. 교실에 앉아 있는 학생들을 하나가 아닌 개개인으로 들여다 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손을 내밀지 못한 지아와 손을 잡아주길 망설이다 놓쳐버린 민찬이가 우리 주변에 너무 많다. 삶의 무게에 지치지만 어른들이 좀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 나에게 피안과 이곳을 선택 하라고 한다면 난 이곳에 남기를 선택하겠다. “후회? 난 지금 아주 만족스럽단다. 기억은 물론이고 욕망이 없거든.” 화가 아저씨의 말에 공감한다. 찬희의 아픔도 분명 큰 것인데 나에겐 분식집 아줌마의 마음 속 절규가 더 아프게 다가온다. 지금도 눈물이 맺히는 걸 보면 내가 세월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싶다. 팽목항에서 위로 받는 아이들. 많은 방황하는 아이들이 한번 쯤 가봤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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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크 나비를 몰랐다. 크고 화려한 나비다. 살기 위해 독을 품은 생명들을 떠올려본다. 나는 독을 품은 적이 있었나. p. 121. 긴 겨울잠을 자고 난 모나크 나비들은 짝짓기를 한 후 미지의 나라를 향해 대장정을 시작한다. 0.55g의 연약한 몸으로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멀고도 험한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여행은 3~4주간 계속되는데 알을 품고 온 어미 나비가 찾은 아기의 안식처는 독성이 강한 풀, ‘밀크위드’다. 다른 동물들이 그 풀을 먹을 경우 죽음에 이르는데 아기 나비들은 그 잎사귀를 먹고 자라 몸에 독성을 갖게 되어 자기 몸을 지킬 수 있다. 불가사의한 생존 전략이었다. 여섯 편 모두 아프다. 삶에는 왜 이토록 슬픔이 많은지. 예상하지 못한 슬픔, 다 처리하지 못한 슬픔들은 커다란 상처를 남긴다. 하지만 슬픔으로만 그치지 않아서 좋다. 여섯 편 모두 따뜻하게 다른 존재를 보듬는 사람이 나온다. 진정으로 사랑해서 다른 이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워주는 사람. 차가운 바닷물에 따뜻한 마음을 흘려보내는 사람. 이마를 쓰다듬어주는 사람. 일상을 단단하게 소유하면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 용기를 내라고 말하는 사람. 괜찮냐고 물어보고 고맙다고 말하는 사람. 그들 모두 슬픔 속에서도 슬픔에 완전히 빠져버리지 않았다. 독을 품지 못한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독으로는 슬픔을 없앨 수 없다. 이들처럼 머뭇거리며 보듬으며 가야 하는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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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아이들 #모나크나비_김혜정단편집 #반올림50 <모나크 나비>의 마지막 단편까지를 읽고, 감상을 남겨야 하는데, 무슨 말을 어찌 써야할지 멍해졌다. 나와 어떤 접점을 찾아 정리 할 수 있을지 어떤 질문은 던져야할지 막막하기만 했음을 밝힌다. 요즘 청소년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들의 목소리를 드러내주는 작가님들의 노력이 참 고맙다. 청소년을 흔히 주변인, 과도기, 사이의 존재라 이야기한다. 하지만 인생에 과도기란 없다. 현실을 생생하게 살아내는 지금이 있을 뿐이다. 그들에게 무엇이 되라고 어른의 잣대를 들이대기 전에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해주는 어른들이어야 하지 않나? 각 가정이 공동체가 사회가 그것은 해주어야 하지 않나? 세월호, 그리고 코로나시기를 거치면서 이미 어른이 만들어 놓은 질서와 규칙이 많이 무너져 내렸다. 나는 이미 어른인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픈 글들을 읽으면 참 힘들다. 특히 내 주변의 이야기일때 더욱 그렇다. 힘든 삶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주위에는 그들의 삶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어른들이 다수 존재한다. 가족 공동체의 역할 없이 학교나 사회에서 해 줄 수 있는 역할은 미미할 수 밖에 없음에 더욱 답답해진다. 나는 나의 청소년시기를 지나왔고, 내 아이는 이제 어린이의 세계에 진입했다. 내가 보낸 청소년시기와 현재는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감히 내가 위로받는 방법에 대해 써본다면 지루하고 구리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책이다. 책은 내가 찾아서 펼치면 내게 곁을 내어준다. 손을 잡아준다. 어루만져 준다. 아, 나만 이렇게 힘든 것이 아니구나. 여기에도 있었구나. 때로는 어떤 위로보다 진하고 다정하다. 즐겁고 또 매섭기도 하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외로움을 어찌할 수 없을 때 무서운 마음이 들 때 여기 책이 있음을 기억해주었으면 싶다.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싶고, 손 내밀어주고 싶은 어른들이 마음을 쏟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주기를. 청소년문학 작가님들,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들 힘내주세요! 열심히 찾아서 읽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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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아이들 #모나크나비_김혜정단편집 #반올림50 <모나크 나비>의 마지막 단편까지를 읽고, 감상을 남겨야 하는데, 무슨 말을 어찌 써야할지 멍해졌다. 나와 어떤 접점을 찾아 정리 할 수 있을지 어떤 질문은 던져야할지 막막하기만 했음을 밝힌다. 요즘 청소년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들의 목소리를 드러내주는 작가님들의 노력이 참 고맙다. 청소년을 흔히 주변인, 과도기, 사이의 존재라 이야기한다. 하지만 인생에 과도기란 없다. 현실을 생생하게 살아내는 지금이 있을 뿐이다. 그들에게 무엇이 되라고 어른의 잣대를 들이대기 전에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해주는 어른들이어야 하지 않나? 각 가정이 공동체가 사회가 그것은 해주어야 하지 않나? 세월호, 그리고 코로나시기를 거치면서 이미 어른이 만들어 놓은 질서와 규칙이 많이 무너져 내렸다. 나는 이미 어른인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픈 글들을 읽으면 참 힘들다. 특히 내 주변의 이야기일때 더욱 그렇다. 힘든 삶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주위에는 그들의 삶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어른들이 다수 존재한다. 가족 공동체의 역할 없이 학교나 사회에서 해 줄 수 있는 역할은 미미할 수 밖에 없음에 더욱 답답해진다. 나는 나의 청소년시기를 지나왔고, 내 아이는 이제 어린이의 세계에 진입했다. 내가 보낸 청소년시기와 현재는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감히 내가 위로받는 방법에 대해 써본다면 지루하고 구리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책이다. 책은 내가 찾아서 펼치면 내게 곁을 내어준다. 손을 잡아준다. 어루만져 준다. 아, 나만 이렇게 힘든 것이 아니구나. 여기에도 있었구나. 때로는 어떤 위로보다 진하고 다정하다. 즐겁고 또 매섭기도 하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이 외로움을 어찌할 수 없을 때 무서운 마음이 들 때 여기 책이 있음을 기억해주었으면 싶다.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싶고, 손 내밀어주고 싶은 어른들이 마음을 쏟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주기를. 청소년문학 작가님들,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들 힘내주세요! 열심히 찾아서 읽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