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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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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1 임철우 문학과지성사/2015.7.1. sanbaram   해마다 5월이 되면 5.18관련 뉴스가 한동안 메인을 차지한다. 그로 인하여 정권이 바뀌기도 하고 국민들의 의식 또한 변해가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5.18민주항쟁 때 공수부대장을 맡았던 중령의 최초 사과모습이 매스컴의 일면을 장식하고 있다. 그러나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40여년이 지난 일을 자세히 알 수 없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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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1

임철우

문학과지성사/2015.7.1.

sanbaram

 

해마다 5월이 되면 5.18관련 뉴스가 한동안 메인을 차지한다. 그로 인하여 정권이 바뀌기도 하고 국민들의 의식 또한 변해가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5.18민주항쟁 때 공수부대장을 맡았던 중령의 최초 사과모습이 매스컴의 일면을 장식하고 있다. 그러나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40여년이 지난 일을 자세히 알 수 없다. 당사자인 전두환은 뻔뻔하게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사실을 왜곡하는 책을 내는 등 잘못을 발뺌을 하기에 급급하다보니 아직까지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있는 5.1820대 젊은 나이로 몸소 겪어온 10일간의 사실을 소설화 해낸 것이 봄날이라고 한다. 저자는 전남대학 및 서강대학원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남대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신대 문화 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1개도둑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 창작집 아버지의 땅>, <붉은 방>, <그리운 남쪽등이 있으며 장편소설 붉은 산, 흰 새>, <그 섬에 가고 싶다>, <등대 아래서 휘파람등이 있다.

 

봄날1980516일부터 27일까지의 한정된 시간을 통해 온전히 ‘5.18 광주 민중 항쟁전기간 동안을 다루고 있다. 또한 봄날은 작가 자신으로 보면 20대 젊은 날에 서원한 소명감을 20년 만에 실현하는 것으로 그의 이제까지의 문학적 작업을 가장 크게 성취하는 것이지만, 우리 문학사로 보자면 개화기 이후 끊임없이 점철된 비극적 현대사에 대한 또 하나의 대하소설적 형상화의 작업으로 가장 최근의 역사에 대한 가장 중요한 리얼리즘적 성과로 꼽힐 것이라고 한다. 봄날 1>은 소설의 배경과 시작을 나타내는 부분으로 되어 있다. 낙일도에서 6.25때 있었던 일을 회상하는 한원구와 그의 아들 무석으로부터 시작하여 공수부대에서 데모 진압 훈련을 하는 명치, 대학생이 된 명기, 그리고 낙일도 향우회원들과의 이야기 들이 주축이 되면서 광주의 서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면서 5.18전국 계엄발표와 더불어 광주에서 일어난 공수부대들의 무자비한 시민 탄압을 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소설에서 나는 실제 벌어진 당시의 모든 상황과 정황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실상 열흘 이라는 기간이 산술상으로는 짧은 시간이지만, 5.18의 경우는 단순한 시간 개념의 울타리를 훨씬 뛰어넘는다는 특수성을 가진다. 한 도시 전역에 걸쳐서 많게는 수십만 명이 동시에, 끊임없이, 격렬하게 요동치는 상황 안에는 그야말로 서로 다른 수백 수천 가지의 사건과 무대와 장면, 그리고 수만 수십만 가지의 서로 다른 체험과 반응과 해석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p.13)”라고 작가는 말한다. 또 실제 사건 발생 시각에서부터 당시의 시가지 풍경, 건물의 위치, 도로와 골목, 시민들의 분위기 등등에 이르기까지 가급적 사실 그대로 재현하고자 애썼다고 한다. 이 소설을 읽어가다 보면, 어떤 공간이나 상황에 대해 더러 지나치리만큼 세세하고 지루하게 묘사한 부분이 적지 않을 터인데, 그것은 당시의 시간적, 공간적 상황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욕심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로서는 이것이 단지 소설로서만이 아니라 비교적 사실에 충실한 하나의 기록물로서도 남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작품을 써왔다고 말한다.

 

낙일도가 고향인 한원구는 6.25 때 머슴이었던 용술에 의해 조합장이었던 아버지가 회생된다. 순경이었던 집안의 식구들 또한 그들의 손에 희생되고, 출장에서 돌아온 순경은 용술 등을 공개처형한다. 그리고 용술의 처는 돌지난 아들을 데리고 사라진다. 그 후 광주로 이사한 한원구는 자식인 무석과 명치의 생모인 귀단이 미쳐서 집을 나가고 지금은 청산댁과 살면서 명기, 명옥을 두고 있다. 그러나 원구는 무석과 명치를 자기 자식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무석은 서른 살이 되었지만 집을 나가 혼자 산다. 6.25 때 순경의 아들인 최달식은 고기잡이 갔다 사라진 조양재 큰아들이 간첩이 되어 나타났다고 귀단의 아버지 조양재를 고정간첩단으로 엮어 재판에 넘기고 경찰 초급 간부가 되었다. 결국 조양재는 교도소에서 죽어 한줌의 재가 되었고, 막내딸 막단이와 그녀의 딸 수희가 낙일도 앞바다 해진포구에 유골을 뿌린다.

 

최달식은 한원구를 고향 향우회에서 만나 용술의 아들 만채와, 용술의 처를 만나게 만든다. 공수부대원이 된 명치와 그의 동료 오하사는 김포에 있는 부대에서 데모 진압훈련을 몇 달 동안 받고 5.18계엄이 발표되는 날 대학교에 투입하여 학생들을 잡아내고 대학교를 접수한다, 집을 나와 혼자 사는 무석은 술집에 나가는 은숙과, 과자공장에 다니는 미순을 서민 아파트에서 만나게 된다. 미순과 5.18일 일어나던 날 영화구경을 갔다가 군중들의 데모대와 공수부대들을 만나게 된다. 목공소 주인 서씨는 시장에 간 안식구와 딸을 찾아 나섰다가 군인에게 구타를 당하고, 일꾼 봉배는 바깥일이 궁금하여 골목길에 나썼다가 시민진압에 나선 군인들을 목격하게 된다,

 

등장인물들이 사는 곳이나 활동하는 곳은 광주 시내의 변두리와 중심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주로 많이 나오는 곳은 산수동 오거리, 충장로, 금남로, 조선대학교 부근, 누문동 제일고등학교 앞, 대인동, 신안동, 계림동, 광천동, 전남대 부근 등이다. 전남대 신입생인 명기와 연극 연습을 같이하는 순임은 도서관에서 잡혀간 민태를 찾아 나섰다가 군인들에게 쫓기게 되고 택시운전사의 재치로 간신에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원구의 딸 명옥은 성당 수녀님의 선물을 사서 꽃집을 나오다 데모대와 마주친다. 명옥과 현주는 군인들에게 쫓기다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현주는 군인에게 맞아 실신하여 병원에 실려 가고, 명옥은 실신했다 깨어나게 되는데……

 

 

k******4 2021.05.23. 신고 공감 7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