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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 보물 된다 그래서 담보려나. 담보라는 단어가 이토록 감동깊게 쓰이는 단어일 줄은 몰랐네. 물론 여러 매체들이나 기사를 보아서 어떤 내용인지는 이미 알았고 분위기도 이미 파악했다. 하지만 감동과 웃음 그리고 신파적인 면모를 다 잡기란 쉽지 않은데 참으로 잘 버무려냈다는 생각이다. <하모니>의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 해서 비슷한 느낌일 줄 알았는데 역시나였다. 특별출연한 나문희나 김윤진 배우의 역할도 좋았고.
김유정이나 유승호 같은 배우의 어린 시절을 전국민이 보아서 알고 있다. 아마도 박소이라는 배우도 그리 되지 않을까. 이 배우가 전에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걸 봤었다. 강동원과 같이 찍은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서 나온 프로그램이었다. 이 영화에 비하면 확 자라버린 느낌이었다. 귀여움은 조금 없어졌지만 대신 또 다른 매력을 가지게 된 모습이 보였다. 조그마한 이에 남들보다 큰 까만 눈망울이 인상적인 배우. 앞으로도 훌륭한 배우가 되어 주길 기대하게 된다. 그만큼 이 영화 담보는 극중 담보로 나오는 소이 역할을 맡은 배우의 비중이 엄청나게 큰 그런 영화였다. 만약 아역배우의 연기가 훌륭하지 않았다면 절대 이룰 수 없는 극의 완성도이기도 하다. 어린 나이에 엄마와 떨어져서 혼자서라도 악착같이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울컥 치미는 그런 느낌을 가져다 준다. 저 꼬맹이 얼굴을 보면 성동일이나 김희원같은 사람이 아니라도 누구라도 쏙 빠지지 않을까.
조선족에게서 돈 대신 데려온 담보 꼬마 소이. 엄마는 강제추방되고 아이만 남은 상황. 아이의 큰아버지가 와서 돈을 내고 아이를 데려가지만 오히려 아이는 유흥업소에 팔려버리고 만다. 그런 아이가 걱정되었던 성동일은 아이와 연락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다가 소이가 다친 그날 아이를 데려오기에 이른다. 이제 김희원과 성동일, 두 남자와 아기바구니 아니 소이가 함께 생활하게 된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는 한 마을이 다 필요하다고 했던가. 두 남자가 어떻게 아이를 그것도 여자아이를 잘 키울 수 있었는지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후반부 들어서 사라져버린 성동일과 그를 찾는 김희원과 소이의 모습이 나온다. 가족이란 건 꼭 피를 나누지 않아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아마 이 영화를 본다면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너무나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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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승희는 엄마 빚 75만원 때문에 두 남자의 담보가 된다. 엄마와 억지로 떼어져 눈물 마를 날이 없었으나 달래는 달콤한 말에 아이라서 씩씩하게 기다리기로 했다. 며칠 뒤 얼굴도 모르는 친척 할아버지 손에 데려다 준 다며 신이나서 아저씨들과 쇼핑도 하고 서태지 콘서트도 갔다.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낯선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버스를 탔다. 그렇게 또 몇년 같은 며칠이 흐르고 사고가 터졌다.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을 줄 알았던 그들은 다시 만났고 가족이 되었다. 아역 배우를 칭찬했고 그 배우가 지금까지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으니 성동일 배우 말이 맞는거 같다. 내용은 그렇게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갈수록 뻔하게 가서 좀 보기 힘들었지만 그거야 넘길 수 있는ㄴ 수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