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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 태어난 이상, 누구나 풀어야 할 인생의 숙제가 있다. 나만의 숙제를 풀기 위해서 참고해야 할 주제나 테마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 주제나 테마는 보편적이다. 내 평생 숙제를 도와줄 보편적 주제들은 다행히도 나보다 현명한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줄기차게 다룬 바 있고 지금도 다루고 있다. 미국의 인문학자 케빈 페리는 그동안 서구철학사에서 즐겨 다룬 주제들을 '삶, 인간, 지식, 언어, 예술, 시간, 자유의지, 사랑, 신, 죽음' 열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그동안 철학이나 철학사에 그리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독자라면, 이번 기회에 인생 과제를 풀기 위한 귀중한 힌트들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인생의 숙제에 도움이 되는 지적인 이정표, 그게 바로 철학의 쓸모랄까.
역시 철학적 화두의 알파와 오메가는 좋은 삶이란 과연 어떤 삶인가의 문제다. 플라톤에게 좋은 삶이란 "이성, 기개, 욕망의 세 부분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플라톤의 수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에우다이모니아(행복, 번영)를 삶의 의미이자 행위의 목적으로 간주했고, 좋은 삶이란 사회적으로 지성적으로 번영하는 것이며, 인간의 행복과 의미는 영원히 돌보아야 하는 우정, 정제된 합리적 능력 그리고 갖추어야 할 온유, 용기, 지혜와 같은 미덕과 연결된다고 보았다. 견유주의의 대부 시노페의 디오게네스는 극기와 자제로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자기절제와 단순성을 칭송하고 가족과 시민 같은 관습적 집단을 거부했다. 로마 오현제의 한 사람이자 스토아 철학의 거장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평정심을 갖고 삶의 투쟁과 요구를 책임감 있게 대하는 것을 지향했다. 사족이지만, 나는 스토아철학이 현대인의 고질적인 불안감과 우울감에 여전히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실존주의의 아버지 니체는 "인간에게는 주어진 본질이 없으므로 자유롭게 스스로 선택한 결정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공들여 만들어야 한다"는 견해를 지지했고, 장 폴 사르트르는 이를 '존재는 본질보다 앞선다'는 말로 실존주의의 정수를 요약했다. 요즘 각광받는 한나 아렌트의 정치철학이 실존주의적 정치철학으로 평가되는 이유도, 인간 본성보다 의미 있는 사회적 정치적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점을 더욱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사춘기 시절 흠뻑 빠졌던 실존주의! 중년이 된 내게 여전히 강한 노스탤지어를 불러 일으킨다. 몸은 늙어가지만 마음은 여전히 젊은 것일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불안한 영혼들에게 실존주의의 빨간약을 한번 드셔보라고 감히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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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대답들 : 10가지 주제로 본 철학사
북캠퍼스에서 출간된 10가지 주제로 본 철학사는, 제목처럼 철학을 10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그에 맞는 철학자들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기존의 철학개론서는 시간의 순서대로 철학의 사조를 설명하였으나, 이 책은 주제별로 구분하여 철학자들을 소개함으로써 기존 철학개론서와는 다른 서술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리버사이드 시티 칼리지 인문학 교수인 케빈페리입니다. 그는 형이상학과 윤리학 분야를 연구했으며 캘리포니아 대학교(버클리)를 졸업했습니다. 하이데거, 니체, 푸코에 집중하여 정신 철학과 분석 철학을 깊게 탐구했으며, 현재는 인도 철학과 형이상학, 불교 철학, 산스크리트어, 행위론 등을 연구 중이라고 합니다.
철학사를 10가지 주제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은 저자가 철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책의 서술방식은 철학을 10가지로 분류하여 시대순에 관계없이 해당 주제에 맞는 철학자를 소개합니다. 철학자를 서술함에 있어서는, 철학자의 삶과 주요업적을 한 페이지 가량 들려주고 1~2페이지에 걸쳐 그 철학자의 주요사상을 얘기합니다. 주제별로 그에 맞는 철학자의 주장을 소개하기 때문에 각 철학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철학의 개론서정도의 역할에 충실한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쉬운 점은 한 페이지 가량에 각 철학자의 주요 사상을 설명하기 때문에 그 내용의 밀도가 높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철학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이해하기에 어렵다는 점입니다. 또한 생소한 철학자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밀도가 높다는 점에서 철학에 관심을 가졌던 분들이 이해하기에도 어려운 점이 약간 있는 듯합니다.
주제별로 정리하여 철학자들을 소개하는 것은 참신한 서술 방식이지만, 한 철학자를 한 주제에만 소개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위대한 철학자는 여러 주제에 두루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그의 사상이 지대하게 영향을 미친 주제에서는 앞 주제에서 그 철학자를 소개 하였다는 이유로 그 철학자사상을 소개 하지 않았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칸트입니다. 자유의지라는 주제에서 칸트를 서술하지 않고 내용을 전개할 수있을 까요 인간이 자유의지가 있다는 사실로부터 인간이 동물과는 다르고 도덕이라는 것이 생겨난다는 것이 칸트이 주장인데, 앞의 주제 삶에서 칸트를 서술하였기 때문에 자유의지에서 칸트를 배제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주제별로 철학자들을 소개한 방식은 아주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철학의 역사에서 철학자들에대해 간략히 알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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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막상 펴면서 예상과 달라 조금 놀랐다. 각 주제에 대해 철학자 한 사람씩 말하는 건 줄 몰랐다. 물론 목차를 살펴보고 골랐지만, 철학자별로 나눠서 서술될 줄은 몰랐다. 주제에 맞게 툭툭 튀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보다는 철학자를 설명하는 게 1/3 정도(1쪽 정도) 되고, 2/3가 그 철학자의 요점이 정리된다.
그런데 이게 무슨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 다시 책 부제를 보니 '10가지 주제로 본 철학사'다. 그 주제에 맞는 철학사를 기술한 거다. 즉, 이를 철학사라고 한다면 위에서 말한 바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철학의 역사이기에, 주제에 대한 주장 뿐 아니라 철학자의 간략한 소개도 물론 이뤄져야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을 보실 분들은 구성이 이렇다는 걸 알아두길 바란다.
이 책의 색다른 점은 낯선 사람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거다. '앨빈 플랜팅가'를 아는가? 아마 기독교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들어봤을 수 있다. '유신론적 진화론' 등 기독교철학의 저명한 인사다. 그런데 이 사람을 철학사에서 볼 줄이야! 다양한, 잘 보지 못했던 철학자들 의견이 많아 더욱 흥미로웠다.
닉 보스트룸, 찰스 테일러, 캐서린 헤일스, 앨빈 고드먼, 존 설, 먼로 비어즐리 등 처음 접한 학자가 엄청 많다. 82명쯤 되는 철학자가 등장하는데 첫만남하게 된 사람이 30명쯤 된다. 물론 50명 중에도 이름만 들어본 사람이 꽤 된다.
주제별로 편집했기에, 철학자들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없는 조건이지만, 그렇다고 깊이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각 주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신' 주제를 다룬 것도 좋았고, 거기에 '앨런 와츠'가 언급된 것도 반가웠다. 켄 윌버 책 읽으며 관심 생겼던 사람인데, 고작 3쪽이지만 그의 이야기를 좀 접해서 반가웠다. 하지만 더 갈증나기도 한다.
본문에는 '찰스 하츠혼'이라고 나오는데, 나는 '찰스 하트숀'이라고 알고 있었다. 과정신학자인데, 이를 책에 등장시킨다.
형식보다 내용에서 더 독특하고 개성 있는 책이다. 관심 주제를 따라 꺼내 읽어보기 괜찮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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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무엇일까? 로 시작된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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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무엇일까로 시작되는 <철학의 대답들>. 대다수 철학서적에서 이 질문을 합니다. 정말 철학은 무엇일까요? 저는 철학은 모든 것을, 심지어 지금까지 의심할 여지없이 받아들인 것까지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고 사유하여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나름의 정의에도 물음을 던질 수 있겠죠. 정말 그래? 그렇게 정의를 내린 이유는 뭔데?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한다고? <철학의 대답들>에서는 ‘삶, 인간, 지식, 언어, 예술, 시간, 자유의지, 사랑, 신, 죽음’. 인생에서 가장 밀접하고 중요한 10가지의 주제들을 플라톤, 한나 아렌트, 니체, 하이데거, 알랭드 보통 등 80여명이 넘는 철학자들의 대답을 통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 정도 고민했을 법한 고민들을 철학자의 시선에서 바라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철학자의 삶을 조명하고 핵심을 소개해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연대표가 있어 철학사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삶, 죽음, 사랑 편부터 읽어 보았는데요. 관심 갖는 분야부터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철학에는 보편성이 없잖아요.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이렇게 다양한 관점들이 존재하구나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시대사나 철학자 개인의 책만 읽었었는데 놓치는 부분이 많이 있더라구요. 다른 철학자들은 대상을 어떻게 바라봤으며, 전개시켜 나갔는지를 알게 되어 저처럼 철학 입문자에겐 정말 필요한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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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분석철학과 정신 철학을 탐구한 인문학 교수이다. 다양한 서양 철학들은 물론 인도와 불교철학 등 동양 철학도 연구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 다루는 철학자들도 참 다양하다. 플라톤 니체 부터 하이데거 알랭드 보통 까지 80명이 넘는 철학자들의 철학을 삶, 인간/자아, 지식/앎, 언어, 예술, 시간, 자유의지, 사랑, 신, 죽음 이라는 10개의 테마로 소개하고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 이상 해볼 고민들을 유명한 철학자들의 철학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다. 많은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으로 철학사나 철학자의 특정 철학을 깊이 알아볼 수는 없지만 인간의 고민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저 철학자의 소개나 나열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책으로서의 철학적 가치가 뚜렷하다. 이 책을 지은 철학자 케빈 페리의 철학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은 철학서이지만 그다지 무겁지 않다. 장마다 간단하게 철학자들의 약력과 각 주제에 맞는 철학을 소개하기 때문에 길게 이야기 하지도 않는다. 이름을 듣거나 읽어 알게된 철학자들도 있지만 모르던 철학자들도 많이 있었다.
수 많은 저명한 철학자들 사이에 대중이 사랑하는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소개 된 것이 눈에 들어온다.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과정 중, 글을 쓰는 것이 더 좋아 연구를 포기하기도 한 보통은 철학의 대중화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철학의 현재 과제는 과학주의 비평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특히 와닿는다. 그럴듯하고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술에 불과한 신비주의적 학문을 주의하고 거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늘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물론 과학으로 증명 되지 않았지만 진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진실같은 증명되지 못한 것들을 인정하는 순간 패키지 세트로 수많은 가짜들이 딸려들어온다. 뭐가 진실인지 구분할 기준이 모호해진다. 금전적 이득등을 취하기 위해 교묘하게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자기 목적을 숨기며 대의로 포장하는 가짜들이 너무나 많다. 다단계나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강의를 들으면 그 듣는 순간에는 동조효과와 그럴듯하게 갖춘 논리구조 때문에 굉장히 그럴듯하게 느껴진다. 그런 수법이 엉터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순간에는 현혹이 된다. 허나 조금만 넓은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다시 되새겨 보면 수 많은 문제점을 감추고 진실속에 핵심적 거짓을 섞어 현혹시키는 사기술일 뿐이다.
작가들 중에서도 그런 가짜들이 많다는 것이 저절로 떠오른다. 사람들을 위하는 듯이 속이면서 과장된 희망을 품어주고 결국 자신의 책을 팔아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목적을 이룬다. '지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모씨는 인문학서를 읽으라고 권하지만 그 목적이 주술적이다. 과연 자신이 읽은 책을 이해하기나 한 것인지도 의심스러울 만큼 단순하고 달콤한 논리로 사람들을 현혹시키지만, 짜집기와 겉핥기에 불과하고 학문을 편향적으로 이용한 것에 불과하다. 자신도 유튜브에서나 책에서나 항상 단순 무식한 사고방식만 고수하면서 자기가 이야기 하는 책을 읽었는지도 의문스럽고, 추천 분류방식도 의구스럽다.
철학을 포함한 인문학은 지적인 즐거움이나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끝없는 질문, 답을 찾지만 답을 내놓지 않는 질문 자체에 대한 탐구이기도 한데 그것을 낯뜨거울 정도로 단순화 시켜 독자들에게 추상적인 실체없는 희망 - 똑똑해져서 부자가 될 수 있다 - 라는 미끼를 놓고, 그 가운데 자신의 책이라는 덫을 놓는다. 논어를 읽으면 생각의 기초공사와 뼈대가 완성된다는 무슨 노가다 십장적 사고관으로 철학을 이야기 하는 책이 베스트 셀러에 오른다는 자체가 참 우습기도 하다. 그런 엉터리 책들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지만 감정이 상할 것이고 오히려 반작용으로 더 맹신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 조심스럽다.
왜 사람들은 전문가의 책을 읽지 않고 전문가도 아닌 짜집기 장사꾼의 책을 선호할까? 쉽고 친근하고 재미있게 쓰였기 때문에 접근하기 용이하다는 것에 부분적 포인트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장사꾼의 책이 아닌 진짜 철학자의 철학서도 쉽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인기가 없다. 읽어보지도 않고 어려울거라 짐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어려워야 배울 것도 있는 법이다. 보통 아는 것 7 모르는 것 3이면 즐겁게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그 비율이 더 낮아지면 효율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3 이하의 책은 읽지 않으려고 한다. 차라리 아는 것 3 모르는 것 7이 되어 읽기가 어렵더라도 어려운 쪽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사짜들의 책을 읽는 것은 몸이 아픈데 의사를 찾지 않고 주술이나 야매 치료에 의존하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심리학 책은 심리학자, 철학책은 철학자의 책을 좀 읽자. 그럴듯한 입에 발린 달콤한 말만 뱉어대는 장사꾼의 목적이란 오직 자신의 이득 뿐이다. .
리처드 도티는 '세계의 어떤 사실과 연결되는 우리의 생각에 따라 진리를 생각한다면 이는 진리를 잘못 인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관적이지만 잘못된 진리를 이야기 한다. 우리의 마음은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라는 은유가 갖는 문제는 마음을 통해 반사된 것이 현실과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의 생소한 철학이 어렵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그것은 핵심이 아니다. 간단하게 넘어가도 좋을 것이다. 그런 것은 이 책의 곁가지에 불과하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 철학자들의 이름을 알기 위해서 이 책을 읽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것들을 인용해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중요한 것이다. 철학자를 알게 되는 것은 그저 부가적인 보너스 같은 것이다. 책에서는 각 철학자들의 약력과 철학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본론에 들어가는데 그 본론이 중요한 핵심이다.
내가 철학서적을 읽는 이유는 철학자들의 이름이나 철학을 외우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저 생각의 도구로서 활용을 하기 위함이다. 깊은 사고에 천착했던 그들을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내 나름대로 사고를 해봄으로서 사고방식의 폭이 넓에지는데 도움이 된다. 그것은 일상생활에도 분별력이나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철학에 대해서 깊이 알면 좋겠지만 전공자가 아닌 이상 그저 도구로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누구나 고민을 해보게 되는 10가지 주제에 대해서 철학자들의 말을 빌려 생각해보게 하는 이 책은 괜찮은 도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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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어떤 삶이 가치있는 삶일까 아니 더 근본적으로 우리는 꼭 가치있는 삶은 살아야 하는 것일까 삶의 의미는 모두에게 동일한 것일까
케빈 페리의 책 <철학의 대답들>은 인간의 삶에 대하여, 자아와 지식에 관하여, 예술과 언어, 시간, 자유 의지, 사랑, 신이라는 존재, 그리고 죽음이라는 화두에 관해 이전 철학과 철학자들의 대답을 열거하고 있다. 철학적 질문에 대한 고찰, 철학자들이 살았던 배경과 그들이 주장하는 이론들을 해당 주제와 함께 읽어볼 수 있다. 하루에도 수 많은 뉴스들과 사고, 안타까운 소식들과 위로하는 사연들을 접하다보면 이유를 알 수 없는 안타까움이나 슬픈 생각들에 휩싸이곤 한다. 이는 때로 그들이 박탈당한 기회에 대한 안타까움이며, 인간의 삶이 어떠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삶에 대한 염원이자 기원일 수 있고, 서로를 착취하고 착취당하는 사회구조와 부조리한 권력을 향한 반항인 동시에 그 대상을 일반화하여 분석하고 정체를 파악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때로는 무능력한 위정자에 대한 분노와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더 깊은 지식의 추구와 일련의 운동을 전개하기도 하고 때로는 음악과 미술을 자신들의 생각을 전파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거나, 인간과 삶의 의미에 대한 접근을 위해 활용하기도 한다.
책은 익히 들어봤음직한 서양 철학의 역사 속에 존재했던 수많은 철학자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각 테마에 맞게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책을 꼭 처음부터 읽을 필요가 없이 좋아하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10가지의 주제를 간추렸음에도 불구하고 각 각의 내용을 대중들이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지나치게 비교적 비슷한 분량으로 주제와 철학자들을 등장시켰다. 그러면서도 주제와 관련된 철학, 철학자들의 내용은 체계적이고 잘 정리가 되어 있어 작가가 고심한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 지나치지 않고 잔잔하며, 화려하지 않으면서 통일감있게 잘 편집된 멋진 책이다. 평소 생각이 미쳤던 주제에 대해서 골라 읽어볼 수도 있고 관련된 철학자들을 알아보고 추가적인 책읽기를 할 수도 있다. 같은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철학자와 그들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기쁨도 함께 선사하고 있다. 책을 읽는 행위가 철학으로 연결되어질 수 있고 사람의 인생을 더 가치있게 연결시켜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증거에 대한 발견으로 연결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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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접근하기 어렵지만 어려운 만큼 미묘한 도전 정신을 불러 일으키는 분야다. 철학과 관련된 책은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로운 그건 어쩌면 철학적 식견이 짧은 나의 소양 탓이겠지만 또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항상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학문이며 그것이 철학의 본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이 책은 삶과 죽음, 인간, 지식, 언어, 예술, 시간, 자유의지, 사랑, 신 등 총 10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시대를 막론하여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를 초월한 80여명의 철학가들을 매 챕터 마다 등장시켜 담론을 이어간다. 열 가지의 주제의 범주안에 다양한 철학 이론으로 변주되는 철학가들의 논리를 매 장마다 핵심적으로 정리해 실은 부분들은 놀랍다. 그 많은 철학가들의 이론을 섭렵하여 주제별로 정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깊은 철학적 이해가 필요한 것일까? 이 책을 쓴 케빈 페리는 미국 리버사이드 시티 칼리지 인문학 교수다. 사실 한 사람의 철학가의 이론을 깊이 이해하는 것은 고사하고 철학가의 계보를 따라가는 것도 때론 벅찰 때가 있다. 다행히 이 책은 저자가 철학가마다 핵심적인 이론을 잘 녹여 쓰고 있어 읽고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매 챕터마다 등장하는 시대별 계보는 색인사전 처럼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깊이 있게 들여다 보고 싶은 이론도 짤막하게 핵심만 언급하고 있어 맛보기처럼 느껴지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다면 철학자 그들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어떤 사상가도 삶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당연시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그럼으로 철학가야 말로 시대를 앞서간 혁명가이며 철학이란 곧 시대정신의 반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니체가 말한대로 ' 엄격하게 고정되고 억압적인 도덕규범' 에 호소하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만드는 창조적 사상으로 촉발되는 사고 역시 철학의 본질을 나타내는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대의 철학가, 소크라테스, 플라톤, 니체나 데카르트, 샤르트르를 접할 수 있지만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철학가들의 핵심적 이론을 접해보기에 좋다. 매 장마다 실어놓은 80여명의 철학가들의 프로필과 캐리커쳐는 흥미로웠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설명이다. 비트겐슈타인의 [ 논리철학 논고]를 이해할 순 없지만 그에게 우울증 가족력이 있었다는 걸 기억한다는 것만 해도 내겐 큰 수확이었으며 역시 개인적으로 죽음 파트에 대한 철학가들의 남다른 고찰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 철학의 대답들 ] 은 삶을 관통한 주제의 통합이며 인류의 철학사를 개괄적으로 볼수 있는 책으로 철학으로 접근하기에 좋은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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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공부도 해보고 싶었고 철학도서도 읽고 싶었다. 그렇지만 어렵고 지루할 것 같아서 패스해왔다. [10가지 주제로 본 철학사 “철학의 대답들”] 은 철학 도서 중 지나치게 두꺼운 것도 아니고 해서 큰맘 먹고 도전해 보는 책을 펼친 후 빽빽한 글씨 덕분에 읽기도 전에 머리 아포. 이건 실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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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여러가지 활동이자, 세상을 발견하는 능동적 추구라고 했다. 또한 철학은 현실문제를 비판하고 현실 문제를 변화 시킬 수 있는 힘이라고 했다. 고대부터 인간이 겪은 문제에대한 오랜시간의 고민이며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에 어렵지만 꼭 읽어보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다. 80명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 인간/자아, 지식/앎, 언어, 예술, 시간, 자유의지, 사랑, 신, 죽음에 관한 10가지 주제로 현재 존재하는 과학적 발전과 현실적 변화에 맞춘 우리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담겨져 있었다. 많은 이야기 중 삶이라는 주제가 눈에 띄었다. 항상 인간은 살면서 삶에대한 답을 원하는데 기술적 과학적 삶의 가치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차원적인 답변들이 철학자들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대화법 산파술을 완성했고, 합리적 본성을 추구해야하는것을 중요시 했다. 그렇기에 플라톤은 모든 인간의 행동이 잘못 인도될지라도 선을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좋은 삶이란 이성, 기개 , 욕망의 세부분이 조화를 이루는것이며, 선에대한 지식을 향하게하는 이성의 작용으로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도 플라톤의 신념을 인정했으나, 한편으로는 번영의 사회적, 언어적 차원을 강조하는 점이 달랐다.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프로네시스 즉 실천지식을 강조하며 실천문제를 해결하면서 특수 상황에 대한 선인지 감각을 기르고 중용을 찾는 조화를 길러야한다고, 그래야 우리도 신만큼 가치 있는 존재가 되는것이라고 삶을 정의하고 있었다. 한편 칸트는 인간은 목적 그 자체로 보고, 선천적 가치에 의해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소유한다고 보고 있었다. 우리 자신의 마음은 인식을 통해서만 드러나며 우리가 이해하는 생각의 종류는 규정가능하지만 생각 밖의 세계는 드러나지 않는다며 우리는 현상세계만 알고 본체적 세계는 접근할 수 없다고 보며, 정언명령 주장했고, 심리적 용망이 아니라 합리성을 통해 보편적인 의무에 복종하고 헌신하는 삶을 강조하고 있었다. 밀은 칸트의 간념론적이고 반행복주의적 법칙에 저항하고 지적으로 번영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선으로 간주되는것이 선의지며, 인간은 욕망에 의해 움직인다고 표현하고 있었다. '행복한 돼지보다 불만족스러워하는 인간이 더 낫다.'라는 유명한 표현처럼 인형태의 행복이 바람직스럽다는 이야기를 주장하고 있었다. 많은 주제중에 삶이라는 주제가 가장 철학적인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장 집중되었던 파트였다. 옳고 그름이 없는 그들의 주장속에서 인생에서 주의깊에 살펴야할 부분과 나의 무지에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던져주고 있었다. 각자의 시대에서 자신만의 생각이 아닌 타인의 생각까지 고려하며 자신의 의지와 지식을 전달하려했던 철학자들의 고뇌가 느껴지는 파트였다.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가장 기초적인 질문에 대한 가장 화려한 답이 담긴 파트라 유독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 이외에도 인간의 자아에서는 페미니즘적 관점으로 인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고 넘어갔던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지식과 앎에서는 진리추구에 관한 경험과 탐구 그리고 참여의 형태로 발전된 지식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시공의 용어를 만든 아인슈타인에 대한 이야기, 작가라고만 생각했던 알랭 드 보통이 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선 철학자였다는 새로운 사실까지 3000년을 아우른 철학적 이론을 기반으로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답이 우리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책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