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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반한다는 걸까. 대략적이나마 짐작은 갔다. 숱하게 나와 있는 글쓰기의 어떤 법칙 같은 것들 아닐까. 맞았다. 저자는 그동안 널리 알려진 글쓰기에 대한 일반적인 법칙 같은 명제들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논지를 펴나가는데 꽤 설득적이다. 이것은 그의 탁월한 글솜씨 덕분이기도 한데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는 형광펜을 안 칠할 수가 없었다. "'없다'라는 말은 인간의 언어에만 있다. 없는 것은 없는 것이니 없는 것은 없어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없다'고 말함으로써 '없는 것'을 있게 만들었다." '유심히 관찰하면 잘 묘사할 수 있다?'는 소제목에서 발췌한 대목인데 흥미로운 점은 그가 이런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것도 어쩌면 언어라는 대상을 그 역시 유심히 관찰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잘 묘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또 다른 면이긴 하지만, 비범한 문장들은 대개 그 문장을 쓴 사람들의 비범한 관찰력에서 비롯된 면은 분명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동의하기 힘든 대목도 만났다. "우리는 5월의 설유화 모습과 휘파람새의 울음소리를 잘 알고 있다." 진짜? 정말?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나'만 모르고 있는 건가? 내가 저 말에서 알 수 있는 건 아름다울 것이라는 추측 뿐이다. 설유화는 들어본 적은 있는 듯 한데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고, 휘파람새의 울음소리? 요즘은 그 흔한 까치 울음소리도 듣기 어려운 것 같은데... 내가 잘 알고 있는 개념이나 대상은 독자들도 당연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 자칫 오만일 수도 있다. 여기에 저자는 '쇼비니스트'라는 단어도 자연스럽게 쓰는데 글쎄, 그보다는 '맹목적 애국주의자'라는 우리말을 쓰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파시스트' 같은 단어는 일괄적으로 번역하기 어려운 면이 분명 있지만, '쇼비니스트'는 그래도 그 정의가 비교적 분명하고 명확하니까. 그 외에는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하며 읽었다. 깜냥도 안 되면서 위에서 꼬집은 두 대목도 어떻게 보면 '위반하는 글쓰기'라는 제목에 충실한 내용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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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수록 글을 써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 여러 책을 살펴보다가 구입한 책이에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이해하기 쉽게 써주셔서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만족했던 책이에요. 글을 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지인에게도 선물했어요.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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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는 출판 편집기획자 생활을 거쳐 다방면의 글을 써온 작가가 알려주는 글쓰기. 1부 바로잡기에서는 그동안 잘못알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이야기들, 이를 테면, ▲글 잘 쓰는 사람은 따로 있다, ▲오랫동안 많이 쓰면 잘 쓰게 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다독해야 한다, ▲말하는 것처럼 쓰면 된다, ▲잘 아는 것만 써야 한다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2부 쓰기에서는 ▲글쓰기의 순서와 이유, ▲글이 막히면 파도타기, ▲에세이, 개인적인 이야기가 개인적이지 않은 이유, ▲비평, 잘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집요한 검색으로 디테일을 채워라, ▲첫 문장을 시작하는 기술 등 본격적인 글쓰기에 대해 알려준다. 이어 3부 고치기에서는 글 쓰는 과정에서의 부족함과 오류를 채워줄 수 있는 조언들, ▲밤에 중언부언 본능, ▲찰스 다윈이 그런 '것 같아요', ▲보석 같은 형용사와 부사, ▲직유는 은유의 못난 동생, ▲글 고치기의 핵심과 실제 등을 꼭지 삼아 이야기한다. 차근차근 읽어보면 좋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