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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은 20대부터 흔히 루게릭병이라고 일컫는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물리학에 대한 열정과 우주의 기원을 탐구하려는 노력을 평생 보여주었다. 대중들에게 익숙한 스티븐 호킹의 이미지는 종종 언론에서 보였던 바와 같이, 컴퓨터가 장착된 휠체어를 타고 웃는 얼굴을 한 모습일 것이다. 특수 제작한 컴퓨터가 장착된 휠체어에서 안경과 자신의 얼굴을 이용하여 대화 내용을 기록하고, 그것을 컴퓨터가 음성으로 번역하여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였다. 그를 만나본 많은 이들은 천재이자 괴짜로서의 호킹을 소개하고 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의 신체를 가지고서도, 쉬지 않고 연구에 매진해온 그를 생각하면 이러한 대중들의 평가는 지극히 당연하다고 여겨진다.
이 책의 저자는 호킹의 말년에 <위대한 설계>를 공동 집필했던 물리학자로서, 그 과정에서 그와 함께 지내며 소통하고 경험했던 바를 토대로 호킹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책에는 '삶과 물리학을 함께 한 우정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그동안 내가 접했던 스티븐 호킹에 관한 내용은 대체로 공적이고 부분적인 일화에 바탕을 두고 있었지만, 이 책은 오랫동안 호킹을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 교감하며 느꼈던 저자의 생각들이 잘 드러나 있었다. 더욱이 저자는 물리학자로서 그의 이론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에, 호킹의 삶과 학문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넘쳐나고 있다고 느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생활하면서, 그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따라서 다른 책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인간적인 면모의 스티븐 호킹의 모습이 소개되어 있다고 하겠다.
20대에 처음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까지 했던 제인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에도 불구하고, 결국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사연도 소개되고 있다. 비서였던 일레인과 두 번째 결혼을 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연구에는 열정적이었지만 그와 결혼했던 아내들이 느낄 수밖에 없었던 공허함의 감정들을 저자는 당사자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세웠던 이론에 오류가 발생했을 때, 여느 학자들과는 달리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높게 평가하는 저자의 시각도 엿볼 수 있다. 장애가 있는 몸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평생을 우주의 탄생과 그 역사를 탐구하기 위한 진지한 학설을 제기하고, 또 그로 인해 물리학의 역사가 새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저자는 2018년 3월 호킹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기억으로부터 시작되는 '들어가며'의 글을 서술하고있다. 호킹은 이미 죽었지만, 그가 남긴 물리학의 이론들은 여전히 많은 과학도들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주고 있다. 2003년 호킹의 제안으로 그의 뛰어난 걸작인 <시간의 역사>를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라는 책을 공동 저술하기로 하면서, 저자는 그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이후 우주론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논하기 위한 <위대한 설계>를 공동 집필하기로 하고, 이후 두 사람은 저자가 거주하는 미국의 캘리포니아와 호킹이 재직하고 있던 영국의 케임브리지를 왕래하면서 서로의 우정과 학문적 공감을 넓혀나갔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대체로 저자와 호킹이 진행했던 약 5년 동안의 작업 과정을 중심으로 서술하면서, 호킹의 과거와 학문적 성과들이 상세히 설명되고 있다.
여전히 자연과학에 대해서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나로서는 저자가 서술하는 과학 이론들이 생소하기는 하지만, 과학에 대한 공식이나 도표 등이 전혀 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렵기는 하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저자가 호킹의 이론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기에, 그 내용에 대해서 가급적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호킹은 생전에 '고집은 내 가장 큰 자랑'이라고 했다는데, 그가 말하는 '고집'이란 아마도 자신의 학문적 자부심과 열정을 뜻하는 것이라고 이해된다.
저자는 이 책의 저술을 제안받았을 때, 이미 호킹을 소개하는 책들이 적지 않아 처음에는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회고록’ 형식으로 호킹과의 만남을 기록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다른 책들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스키븐 호킹에 관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이 탄생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호킹의 생애나 그의 과학 이론을 설명하는 부분이 적지 않지만, 저자가 직접 접한 호킹의 모습을 소개하는 내용을 통해서 독자들은 보다 인간적인 면모의 호킹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호킹의 말년을 함께 했던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위대한 학자로서 호킹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충분하게 느껴지는 내용이었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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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을 실제로 본 적이 있다. 1990년이었을 것이다. 서울대 문화관에서 그의 강연이 있었다. 물리학에는 1도 관심이 없었지만 오로지 그를 보기 위해서, 어떻게 강연을 하는지 보기 위해 꽉 찬 강연장을 비집고 들어갔었다. 물론 강연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고, 온갖 기기를 장착한 휠체어에 고개를 옆으로 떨구고 앉아 띄엄띄엄 이야기를 하던 스티븐 호킹을 기억할 뿐이다. 그때 이미 그는 스타였다. 《시간의 역사》가 공전의 히트를 친 이후였다.
2003년 칼텍의 이론물리학자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는 스티븐 호킹으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스티븐 호킹은 믈로디노프의 《유클리드의 창》과 《파인만에게 길을 묻다》를 읽고 함께 책을 쓰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스티븐 호킹과 믈로디노프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2018년 스티븐 호킹이 세상을 떠나고, 믈로디노프는 호킹에 대한 회고록을 쓰자는 출판사의 제안을 받고 이 책을 썼다. 둘이 두 번째 공동 작업이었던 《위대한 설계》를 집필하면서 일어난 일들을 중심으로 두고 있지만(첫 번째 작업은 공전의 히트를 친 《시간의 역사》를 쉽게 풀어 쓴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였다), 실제로는 호킹의 연구와 인간적인 면모에 대한 기록과 기억이다.
사실 이미 2013년 스티븐 호킹은 자서전을 낸 바가 있다(《나, 스티븐 호킹의 역사》, 까치). 그러니 그의 삶에 대해서 어릴 적부터 연대기 순으로 정리할 필요도 없고, 그에 대한 회고록을 쓰면서 그의 연구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다룰 이유도 없다. 하지만 스티븐 호킹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그가 무엇을 연구했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쓰지 않을 수도 없으며,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그것이 믈로디노프가 스티븐 호킹과의 인연을 중심으로 쓰면서 어떻게 녹여내느냐인 셈이다.
그런데 믈로디노프는 파인만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그에 대한 회고록을 썼던 것과 마찬가지로 스티븐 호킹에 대해서도 그의 연구 업적과 개인적인 사항을 포함한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서 정말 유연하게 쓰고 있다. 어쩌면 스티븐 호킹이 믈로디노프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인연을 만든 것이 바로 이런 것을 생각한 것은 아니었나 싶다(물론 아닐 것이다).
스티븐 호킹은 우주의 기원과 블랙홀에 대한 연구로 유명해졌다. 그의 업적은 물론 훌륭하고, 그의 연구가 대중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다른 과학자들과 비교해보면 대중적 지명도라든가, 유명도의 정도는 어마어마하다(그게 내가 그의 강연 내용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면서도 강연장을 찾았던 이유다). 그건 그의 개인적인 사정과도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비극적인 병에 걸린 천재 과학자가 1분에 여섯 단어 밖에 쓰지 못하면서도(그러니까 방정식은 하나도 쓰지 못한다), 우주의 비밀을 캔다는 것은 분명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데 그것뿐이었을까? 스티븐 호킹은 자신의 병을 비극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때문에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고, 또 그만큼의 연구 업적을 냈다. 또한 자신의 이론이 틀렸었다고 과감히 인정할 줄 아는 유연한 사고의 소유자였고, 또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스티븐 호킹은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썼었다. “내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지식에 무언가를 보탰다면, 나는 행복하다.” (《나, 스티븐 호킹의 역사》, 157쪽) 믈로디노프는 스티븐 호킹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그는 시간의 흐름에 초연하고 자연이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폭풍도 견디는 부동의 거대한 산이었다.” (《스티븐 호킹》, 292쪽)
믈로디노프는 이론물리학자이면서 글쓰기 강좌를 전담하는 글쟁이의 진가를 스티븐 호킹과의 인연과 스티븐 호킹의 과학적 업적과 스티븐 호킹의 인간적 면모를 그리는 데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연구는 연구대로, 스티븐 호킹의 사생활은 그가 알고 있는 한 그것대로, 그렇다고 스티븐 호킹을 우상화하지 않으면서, 질병에 쓰러지지 않는 위대한 인간의 정신을 감동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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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타계한 위대한 물리학자 호킹, 그는 '뉴턴, 다윈'과 나란히 웨스터 민스터 사원에 안치되었다. 그의 묘지가 과학의 거장들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우주를 이해함에 호킹의 업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시간의 역사>>, <<위대한 설계>> 등의 저서에서 우주의 생성과 전개를 설명함에 있어 신은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인 그가, 웨스터 민스터 사원에 묻히길 원했을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사후 그의 삶과 업적을 조명하는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었으나, 단연 흥미로웠던 책은 <<스티븐 호킹>>(마커스 초운)이란 얇은 책이었다. 호킹의 삶을 그의 업적 및 유산과 잘 엮어낸 훌륭한 서술 및 생생한 컬러 도판을 통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위대한 물리학자의 인생을 생생한 스냅사진처럼 이해할 수 있었다. 반면 호킹에 대한 이번 책은 믈로디노프가 쓴 호킹의 사진은 한 장도 없는 호킹에 대한 회고록이다.
일찍이 호킹과 두 권의 책을 공동 집필한 바 있는 그이기에, 더군다나 책을 같이 쓴다는 것이 생각의 상호 교류 및 이해. 논쟁을 포함하는 긴밀한 관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가 호킹에 관한 책을 썼다는 사실이 놀랍지는 않다. 물론 믈로디노프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과학저술가이기도 하지만 정말 기대 이상이다. 그의 사진 한 장 없지만, 호킹이라는 사람과 더 가까워진 듯한, 그래서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나면 여운이 오래 가는 책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렇다.
이 책은 호킹과 믈로디노프가 <<위대한 설계>>를 공동 집필하며 교유한 2006년부터 2010년까지의 5년간 케임브리지와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쌓은 우정의 기록이다(둘의 공동작업은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이후 두 번째다). 그 기간 동안 믈로디노프가 직접 보고 겪은 생생한 그의 생각과 삶뿐만 아니라 물리학적 업적 또한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믈로디노프의 뛰어난 글솜씨는 여전히 호킹을 살아 숨 쉬는 존재로 만든다. 간호인들의 도움으로 음식을 먹는 모습, 겨우 눈썹만 왔다갔다 하며 즉석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호킹의 모습, 특수 장비에 의존해 자신의 생각을 천천히 표현하는 모습 등의 생생한 묘사는 호킹이 바로 옆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대중 과학의 아이콘이 아닌 진짜 인간 호킹을 만났다. 비타민에 대한 광적인 집착은 단적인 예에 불과하다. 호킹은 ‘박사님에게는 물리학이 인생이죠’라는 믈로디노프의 말에 동의하지 않고 ‘사랑이 인생이에요’라고 답한다. 믈로디노프가 책 여기저기에서 묘사하고 있듯이, 그 자신이 열정적 사랑을 했고 마지막까지 사랑하고 사랑받길 원했다. 하지만 일상생활이 거의 힘든 그에게 있어 간호인들의 보살핌과 사랑은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였다. 먹고 움직이고 씻고 자는, 일상의 흔한 일들이 간호인들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금전의 필요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였다. <<시간의 역사>>가 대 성공을 거두기까지 의료비, 간병비는 매우 걱정스러운 문제였기 때문이다.
호킹 복사, 무경계 가설, 블랙홀 지평선 등 호킹의 물리학적 발견과 업적은 그의 삶과 잘 엮어져 서술되어 있다. 믈로디노프답게 수식을 동반하지도 않고 장황하지도 않게 설명한다. 호킹의 과학자로서의 업적 또한 그의 삶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세운 이론의 잘못된 점을 과감히 뒤엎는 태도, 자신의 잘못을 분명히 말하고 고치는 태도는 보통은 완고하고 고집스런 유명과학자들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그의 생생한 삶의 모습은 둘의 우정의 결과물인 책장에 꽂아 놓고 읽지 않은 <<위대한 설계>>를 읽어보고 싶게 만들뿐만 아니라, 그의 이론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게 만든다. 누군가 호킹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친구 믈로디노프의 우정의 회고는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하다. 덕분에 인간 호킹을 만날 수 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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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위대한 설계에 관한 프로젝트를 통한 스티븐과의 인연을 이 책을 통해 의미심장하게 풀어놓는다. 짧은 순간의 만남이었지만 스티븐만의 철학과 인생관을 대화체 만으로도 그이 이론에 대한 열정만으로도 온전히 전해진다. 또한 그를 사랑했던 연인들의 사랑에 대한 스티븐 만의 사랑 철학도 처음에 믿기 힘들었지만 어쩔수 없는 자신의 환경과 상대방의 존중함도 느껴지기에 지금도 너무 안타까웠다. 이책은 살아있을 때도 스티븐 자신만의 블랙홀에 관한 이론도 상세히 논하였다. 비록 그시대 사람들이 그의 이론을 무시하기도 때론 공격받기 했지만, 그가 없는 지금 세상은 스티븐의 새로운 이론에 관하여 그의 천재성에 감탄하고 있다. 이책을 읽고 여러분도 스티븐 만의 물리학자로서의 열정뿐만아니라 한 인간으로써 친구, 자녀, 사랑 또한 본연에 충실한 삶은 살고자 많은 노력을 했음을 알게 될것이며, 때문에 지금와서도 스티븐이 사랑받는 전설의 물리학자가 된 이유인 듯하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의 소중함과 감사함도 깨닫게 것이다.
P59 "우리 모두는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는 추상적인 각이죠. 나에겐 그렇지 않아요" 스티븐이 말했다. 그에게는 남은 모든 날이 소중했다.
P85 스티븐은 질문을 통해서 별 이상을 보게 했다. 동료 물리학자들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질문했다. 별과 은하를 보며 감탄하는 동료들에게 스티븐은 그 사이에 있는 공간에 대해서 물었다. 공간은 어디에서 왔는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P123 그 명성을 드높인 것은 우주, 시공간의 본질, 힘, 운동, 심지어 현재가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의미를 전혀 다르게 개념화하며 서로 충돌하는 일반상대성과 양자론을 조합한 다음 프로젝트였다. 모형 의존적 실재론에 관한 스티븐의 아이디어들이 탄생한 뿌리는 두 이론이 일으키는 모순의 포용에서 발견할 수 있다.
P174 호킹 복사는 일반상대성과 야자론이 하나의 계에 적용된 첫 사례라는 면에서 중요하다. 완벽한 양자 중력 이론 아직 없지만, 물리 학자들은 블랙홀을 일반상대성과 양자론을 조합하는 수학적 실험실로 삼으며 난해한 양자 중력 이론의 특성과 원칙에 관해서 많은 사실을 배우고 있다.
P185 스티븐과 제인이 사랑하는 남녀 관계에서 피보호자-보호자의 관계로 바뀌었다면, 스티븐 일레인은 반대였다. 이는 또 한 새로운 "구성"으로 이어졌다. 마치 밤하늘의 별자리처럼 스티븐, 일레인, 제인, 조스뿐만 아니라 호킹 부부의 세 자녀가 얽히고 설킨 복잡한 관계였다.
P225 스티븐은 관심을 사랑했죠. 관심에서 에너지를 얻었어요. 스티븐은 사람들 사랑했어요. 그의 삶은 무척 험난했지만 놀라우리만큼 용감한 사람이었어요. 결코 불하는 법은 없었지만 관심의 가운데에 있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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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고등학생 무렵 즐겨 봤던 미드 '빅뱅이론' 시리즈를 다시 보며 지친 몸을 달래곤 한다. 빅뱅이론의 묘미는 굵직굵직한 카메오들이 자주 출연한다는 것이다. 다시는 볼 수 없을 듯한 일론 머스크를 스크린에서 볼 수도 있었고, 미국 사회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코미디언들도 다수 볼 수 있다. 가장 반가운 인물은 바로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스티븐 호킹 박사였다. 스티븐 호킹은 특유의 기계음과 그의 천재성에서 비롯되는 아이러니한 대사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그렇게 호킹 박사의 생전 모습을 눈에 담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인생이 담긴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눈썹을 살짝 들어 좋은 감정을 표시하거나 동의를 표시했고, 얼굴을 잔뜩 찌푸려 싫다는 소리를 내뱉었던 호킹은 그 처절한 상황 속에서도 물리학 역사의 거대한 한 획을 그었다. 빅뱅이론 속 재미난 대사 뒤에 숨겨진 호킹의 진짜 삶은 그의 삶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었다. <스티븐 호킹>은 호킹 박사와 함께 <위대한 설계>를 함께 저술한 칼텍의 과학 저술가 믈로디노프가 호킹의 삶을 추억하며 회고한 책이다. 호킹 박사가 평생을 바쳐 연구한 영역이자 너무나 심오하여 동종 학계의 뛰어난 학자들조차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천체 물리학의 복잡한 수식은 빼고 그의 주요한 업적과 삶을 담백하게 녹여냈다. 믈로디노프 자신도 호킹과의 작업에서 숱한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호킹은 분명 뛰어난 인물이다. 인류의 관점에서 본다면 물리학을 몇 단계 위로 상승시킨 천재임에 틀림없다. 허나 그의 의사소통 방식이나 괴짜 같은 성격 등은 주변인을 힘들게 한 것도 사실이다. 만약 호킹이 보다 자유로운 신체를 지녔다면 그는 보다 다정다감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갔을까? 믈로디노프는 '위대한 설계'를 완성하기 위한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을까. 우리는 호킹의 힘겨운 투지를 동시에 생각해봐야 한다. 목 아래로는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24시간 간병인들의 보조를 받으며 물리학과 사투하는 그 삶. 우리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단 며칠도 버티지 못한 채 무너졌을지도 모른다. 호킹은 처절한 조건 속에서 유한한 삶을 떠올리며 보다 많은 일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굳건히 과학사에 거대한 획을 그었다. 호킹의 삶은 평범한 사람의 삶과 똑같았고 동시에 전혀 달랐다. 분투하는 존재로서 그를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한번쯤 떠올려 봐야 하는 것이다. 옥스퍼드에서 학부를 마치고 케임브리지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을 때까지만 해도 호킹은 조정 경기에 참가하는 것을 즐길 정도로 건강했다. 이내 온몸의 수의근이 마비되는 병을 앓게 되고 그의 삶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환자의 대부분이 5년을 넘기지 못한다고 하지만 호킹은 수십 년을 더 생존했다. 그건 호킹이 지닌 삶에 대한 강한 열망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고, 그의 말처럼 다중우주의 어느 한 우주 속에서 호킹이 그토록 오랜 삶을 살 조건에 처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병과 함께 시간과 생명의 유한성을 뼈저리게 느낀 호킹은 점점 나약해지는 신체과 달리 굳건해진 정신을 가지게 되었다. 간단한 방정식 하나 제대로 쓸 수 없는 그였지만 그만의 방식으로 우주와 자연, 물리학을 탐구할 수 있는 언어를 머릿속에서 만들어야만 했다. 대수적인 차원이 아닌 기하의 방식으로 머릿속에서 블랙홀이나 구체, 우주의 구성과 같은 그림을 그리며 호킹은 오늘날 한 학기 내내 방정식과 씨름해야 하는 학문을 식 하나 없이 완성하기에 이른다. 단순히 천재로만 생각하며 그의 대단함과 투지를 생각지 못했던 지난날이 놀라웠다. 신체적인 불편함은 물리학에 대한 열정 앞에서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호킹은 기존의 보수적인 물리학계 사람들과 달리 자신의 이론을 번복하고 도전을 받는 입장에 놓이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학자들은 자신이 굳게 믿고 있는 신념이나 가치관, 이론에 반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 놀라울 정도로 차가운 반응을 보이곤 한다. 호킹 자신도 자신의 이론을 늘 지지했지만 십 수년 만에 이론을 번복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전혀 부끄러움이 없었다. 그는 언제나 '사실'을 원했다. 제대로 된 과학을 말이다. 자신이 맹렬히 비난했던 이론을 스스로 입증하며 과거의 자신을 반성하고 학계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이와 같은 일은 그의 생전 계속 지속됐다. 그저 물리학을 사랑하며 하나의 진리만을 탐구하고 밝혀나가기 위한 열정을 지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불편한 몸에, 쉽지 않은 인간 관계였지만 그 와중에도 호킹은 진짜 사랑을 갈구하곤 했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간병인들의 추파를 즐기고,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는 마음껏 애정을 표현하며 사랑을 즐겼다. 이는 이성과의 사랑에서도 그랬고, 깊은 우정을 맺었던 친구들과도 마찬가지였다. 신체적인 불편함으로 스스로를 낮게 생각하며 포기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가 사랑이 삶이라고 말했던 점은 그가 신체적으로 거의 불능에 가까운 상태에서도 정신과 감성의 영역에서는 열렬히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행동했던 점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 또한 사랑을 했고 이별을 했고 죽는 그 순간까지 감정에 솔직하며 지냈던 것이다. 책은 이처럼 호킹의 분투, 호킹 복사라는 일생일대의 발견, 호킹 복사의 증명에 얽힌 치열한 과정, 감정에 충실하고 감성에 충만했던 삶을 오목조목 다룬다. 호킹의 명저 <시간의 역사>나 <위대한 설계>에서 다루는 복잡하고 심오한 이론 대신 인간 투지의 상징인 호킹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대단한 감동을 주는 것이다. 9명의 간병인에게 평생 간병을 받아야 하는 삶 속에서도 머릿속에서 물리학을 놓지 않은 존재. 펜 대신 사고로 블랙홀을 꿰뚫어 본 존재. 호킹은 사실 우리의 생각보다 더욱 인간적이고 동시에 위대한 인물이었다. 남과 다른 환경 때문에 오히려 억겁의 노력을 통해 우리에게 지적 발전을 선사한 호킹 박사를 영원히 추억한다. * 방정식 없이 블랙홀을 꿰뚫어야만 했던 존재, <스티븐 호킹>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까치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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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는 세계적인 영국의 우주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의 동료이자 친구로서 호킹의 20년 세월을 떠올리며 학자로서 인간으로서의 호킹을 추억하는 우정의 기록입니다. 이 책에서 우리가 만나는 호킹은 강인한 믿음으로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루게릭병과 싸우고, 장애인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책을 쓰는 동안에는 힘 있는 문장들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고, 내용을 세세하게 검토하며, 내부 도판에도 최선을 다하는 완벽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얼굴 근육을 이용하여 많은 감정과 의사를 주변 사람들에게 표현 했다는 점이 사람들과는 비교가 되는 점이라 가슴 뭉클해졌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스티븐 호킹의 삶을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스티븐은 세상에서 몸이 가장 약한 사람 중의 한 명이었다. 혼자 음식을 먹을 수도, 스스로를 돌볼 수도 없었다. 뼈가 쉽게 부러지고, 온몸에 힘이 없고, 만성 폐렴에 시달렸으며, 해가 갈수록 몸이 더욱 약해졌다.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람들을 만나고, 파티에 참석하고, 전 세계를 여행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모험가였다. 개조한 보잉 727기가 우주왕복선 활주로에서 이륙해서 반복적으로 급하강하며 무중력 상태의 스릴을 경험하게 하는 ‘멀미 혜성’프로그램에도 참가했다. 언젠가 리처드 브랜슨의 초대를 수락해 우주에도 가볼 계획이었다. 그에게 단 한 가지 두려운 것이 있다면 바로 비타민이 아 떨어지는 상황이었다.---p113
시간의역사가 1988년 만우절에 나왔을 때 스티븐은 마흔여섯이었다. 그는 이미 동료 과학자들 사이에서 당대 최고의 이론물리학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가 최고의 농구선수였거나, 가수였거나, CEO 였다면 평생 쓰고도 남을 돈을 벌었을 것이다. 하지만 1988년 만우절 전까지 스티븐은 생계 걱정에 시달리지 않은 적이 없었다. 월세 차원을 넘어 생존 자체가 걱정이었다. 그저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돈을 걱정해야 했다.
물리학의 핵심 목표가 예측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계의 현재 상태에 근거해서 미래 상태를 산출해야 한다는 것이 물리학 이론의 기본적인 요건인 것은 당연하다. 바로 여기에서 정보가 중요해진다. 물리학자에게 상태란 사물에 관한 데이터를 의미하며 데이터는 곧 정보이다.---p231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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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물리학적 용어나 호킹 박사의 연구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는다. 이 책은 저자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가 호킹 박사와 함께 한 시간들을 엮어서 낸 부제처럼 우정의 기록이다. 사실상은 전혀 몰랐던 스티븐 호킹 박사에 대한 인간적 기록을 엿볼 수 있었다. 개인적인 내 느낌에 호킹 박사는 좀 까다롭고, 예민한 성격에 고집이 강한 외통수의 느낌이 들었다. 화면에서 보여지는 모습이나 그의 사생활이 간혹 담긴 신문기사들, 남들이 별로 연구하지않을 법한, 이제 공상과학만화영화에나 나올 듯한 블랙홀이나 시간에 대한 연구 등을 통해서 본 나의 선입견에 의하면 말이다. 하지만 책 속에 호킹 박사는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 물론 호킹 박사는 고집있는 물리학자였다.하지만 그 고집이란 독단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연구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그것을 못 뛰어넘을 장벽이라 여기지않고 강에서 배를 타던지, 장애인 화장실이 없는 식당에서 샤워를 한다던지...하는 일화에서 보면 그는 재밌어했다. 흥미있어했으며 그 상황을 즐겼다. 가장 안타까운 장면은 일레인과의 헤어짐을 묘사한 대목이었다. 스티븐은 어느 누구보다 사랑에 대해서는 용감했던 것같다. 과감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알렸다. 저자가 스티븐에게 그가 이룬 많은 발견, 업적, 성취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하나가 무엇인지 물었을때 그는 이런 말을 했다. " 내 아이들이요. " 어떤 연구보다, 위대한 발견보다 그는 아빠로서 삶을 원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말을 인용해본다. 그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죽음이 스티븐을 제압한 것이 아니라 그가 죽음의 공격을 더 이상 막지 않기로 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많은 일을 해냈고, 많은 것을 보았으며, 친구, 자녀, 사랑, 물리학으로 충만한 삶을 살았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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믈로디노프는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그의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이 내용 참 어렵다. 아니 이렇게 어려운 생각들을 이 과학자는 어떻게 해 내는 거지? 참, 그것 보다 이 어려운 생각을 이 작가는 어떻게 이렇게 풀어내는 걸까? 항상 이런 감탄을 하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그런데 이번 책은 좀 달랐다. 일단 두께가 얇다 ㅎㅎㅎ 그리고 머리아픈 과학이야기라기 보다 과학자,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서 더욱 더 느낌이 달랐다. 믈로디노프가 풀어내는 인간 스티븐호킹에 대한 이야기 전기처럼 칭찬 일색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든 개인사를 다 끄집어내는 장황한 가십도 아니라서 정말 좋았다. 그가 조심스럽게 펼쳐내는 일화들에서 스티븐 호킹도 단점 이라는 게 있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사랑받고,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누군가의 업적과 능력 이전에 그 사람의 삶이 있다는걸 다시 한번 되새긴다. 믿고 보는 까치 출판사.. 이 출판사도 나를 실망시키는 날이 올래나 ㅎㅎ 이번에도 완전 만족스러운 책이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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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그 다음으로 널리 알려진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그는 21세에 루게릭 병 진단을 받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으나, 그 이후 기적적으로 50년 이상의 생을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이어갔고, 세상에 큰 업적을 남긴 채 2018년, 세상과 작별했다.
저자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는 이론물리학자로, 스티븐 호킹의 동료, 친구로서 약 20년 가까이 함께 알고 지내며 책을 같이 쓰기도 했던 사람이다. 그가 호킹 박사와 오랜 시간 곁에서 함께 했던 만큼 그가 호킹 박사에 대해 쓴 이야기는 솔직하기도 하고, 있는 그대로 생생하기도 하다. 특히나 저자는 이론물리학자이지만.. 감상적으로도 글을 정말 잘 써서 나 또한 읽으면서 감명을 받는 구절이 참 많았다.
비록 나는 스티븐 호킹 박사처럼 대단한 인물도 못 되고, 이론 물리학이나 천문학 우주론 등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지만, 그의 이야기는 큰 감명을 준다. 내가 아니라도, 아마 그 누구에게든지 그렇지 않을까? 해당 책에는 물리학 지식도 조금씩 곁들어져 있다. 나의 경우, 우주, 물리학에 대해 미천한 호기심은을 가진 '적'이 있어 '코스모스' 책도 '펴본 적'이 있다. (사실 읽다가.. 말았다, 부끄럽지만 ..ㅠ.ㅠ) 사실 문과 출신인 나는 과학, 물리학이 어렵지만 - 책에서 종종 저자가 들려주는 물리학의 이야기는 아주 흥미롭기도 하다. 저자가 친절히 잘 설명해준 덕일까? 어쨌든 우주에 대한 이야기는 참 신비롭고도 매료시키는 부분이 분명 있는 것 같다. 인류가 이토록 과학을 발전시켜왔음에도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이도 남아있고 우주에는 인류가 모르는 것들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이, 두렵게 다가올 수도 있고 설레게 다가올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놀라게 되는 점은, 일평생 우주, 물리학만 알고 연구했을 것 같은, 천재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이 가진 인간적인 면이다. 그는, 사실 그 누구보다 '사랑'을 믿었던 사람 같다. 그가 사랑했던 여성들과의 이야기도, 그 외 인간적인 면모와 저자 믈로디노프와의 우정도 .. 또한 루게릭 병 환자로서의 일상도, 모두 눈 앞에 그려지듯 생생해 흥미롭기도 하지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울림을 주는 것은, 그가 혼자 몸도 못가누는 루게릭 병에 걸린 이후에도, 어떻게든 이론 물리학에 쏟았던 헌신과 열정이다. 호킹 박사는 그리고 오히려, 그에게 주어진 이 역경을 기회로서 감사히 받아들이고, 나아갔다. 끝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좌절을 안겨주는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또 나아갔다는 점이, 내게도 크나큰 용기와 감동, 감사하는 마음을 안겨준다. 믈로디노프의 말처럼, 스티븐은 그의 '고집 덕분에 감옥처럼 그를 가둔 마비된 몸 안에서도 영혼이 춤출 수 있었다.' 그는 살아있는 동안 신체적으로 허약하고 타인에게 의존해야했겠지만, 그의 정신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자유롭고 독립적이고, 방대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나 역시 어떠한 역경이 닥치든 간에 다시 일어서고 또 호킹 박사처럼 끊임없이 열정을 간직한 정신, 영혼을 가지고 싶다고 .. 그런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