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많은 얘깃거리를 남겼습니다만, 무엇보다도 '공정', '정의', '형평' 등의 어젠다가 부각된 선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저는 선거를 앞두고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격리기간이 끝난 후에 선거가 있어서 투표하는데는 문제없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쌀 재난 국가'(이철승 저, 2021.3, 문학과지성사)는 작년 연말경 코로나 간접접촉 격리기간에 샀던 책입니다. 대중서보다는 학술서적의 느낌이 강해,당시에는 다 못읽고 책꽃이에 꽃아놨다가 이번에 읽게 된 거죠.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재미있습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북아 국가들의 특징과 밀을 주식으로 하는 서구사회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얘기를 풀어나갑니다. 동북아 사회의 경우 쌀을 재배하는데 있어 가뭄과 같은 재난을 컨트롤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었고. 이를 위해 국가가 존재했다고 설명합니다.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농업사회 당시의 메커니즘들, 이를테면 '협업과 경쟁', '표준화와 평준화' 등이 그대로 이식되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쌀 재배 중심의 농업사회에서 공고하게 작동하던 '연공서열 위주의 보상체계'가 그대로 전이되면서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산업성장', 장기적으로는 '불평등'이 생겨났다는 논리죠. 한 마을에서 네논 내논 할 것이 다같이 모여서 모심고 김매고 추수했는데 우리집 소출이 옆집 소출보다 못하다면! 협업과 경쟁 속에서 싹트는 이러한 '질시'로부터 불평등에 대한 민감함이 체화되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해법은? 저자는 연공서열식 보상체계를 폐지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일은 내가 하고 돈은 왕부장님이 버는 이 연공제는 왜 존재하는 것일까? 젊은 세대에게는 연공제가 약속한 동일 연차, 동일 임금 원칙도 이해할 수 없는 제도다. 하는 일이 다르면, 더 힘들고 어렵고 가치있는 일을 하면 보상이 달라야지, 왜 연차가 같다고 연봉도 같은가?(p355) "해결책은 간단하다. 단기적으로는 임금피크제를 통해 고연차의 40대, 50대에게 돌아가는 보상을 줄여야 한다. ... 장기적으로는 현재 입직자 대비 30년차의 임금수준이 평균 3.3배인, 연공제 임금 테이블의 기울기를 낮춰 2배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p356) 세대간 이해가 다를 수 있는 문제여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저자는 윗세대의 반발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책을 마무리 짓습니다. "올해 나이 50이다. 벼농사 체제 위계 구조의 서열이 꽤 높이 올라와 있다. 예전 같으면 동네에서 이장할 나이다. 나는 내 동년배들에게 묻는다. 내가 강연에서 만난 젊은이(비정규직)는 우리의 남이냐고. 그렇다고 답할 친구들에게 또 묻는다. 우리 자식들이 비정규직으로 살아갈 세상을 원하느냐고. 시험 잘 치게 해서 정규직 시키면 돼, 라고 답할 친구에게 또 묻는다. 그렇게 해서 이 마을이 쌀밥에 고깃국 계속 먹을 수 있을까."(p370) 경칩도 지나고 완연한 봄입니다. 이제 곧 벚꽃이 흐드러지겠지요. 늘 행복하세요! |
|
최근에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이 책을 많이 추천해주셔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책이 많이 두껍지 않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내용이 조금 어려워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다 읽고 나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사회 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데 정말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