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아빠와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형제가 6·25 전쟁에 참전하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죽은 형의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할아버지가 된 동생이 형의 유해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었다. 영화가 끝났는데 옆에서 울고 있는 아빠를 보며 말했다. “저게 왜 슬픈 일이야?”
내가 이번에 읽은 책은 <70년 만에 돌아온 편지>이다. 연수의 할아버지는 7살에 아빠와 헤어졌다. 전쟁이 나서 아빠가 군인이 되어 전쟁터로 갔기 때문이다. 그 이후 매일매일 아빠를 기다렸는데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않았다. 다만 해마다 <6·25 전사자 유전자 검사 결과 안내 서신>이란 제목의 편지만 받고 있다. 편지의 내용은 매번 똑같았다. ‘할아버지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유해가 없다.’ 어느 현충일에 TV에서 유해를 발굴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거기서 흙 묻은 편지가 발견되었다.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수욱이, 보아라!” 할아버지의 이름이 바로 최수욱이었다. 연수의 할아버지 소원은 죽기 전에 아빠를 한 번이라도 만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결국 편지로나마 아빠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었을 때,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가 생각났고, 그때 아빠가 왜 울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에 내가 7살에 아빠와 헤어지고, 아빠가 전쟁터에서 죽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엄청 슬펐을 것이다. 하루만 아빠를 못 봐도 보고 싶은데 70년을 못 본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연수의 할아버지가 어떤 마음으로 70년을 살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국방부 유해 발굴 감식단’을 알게 되었다. ‘국방부 유해 발굴 감식단’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일을 하는 곳이다. 나는 70년이 지난 지금도 전쟁터로 떠난 아빠가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는 멋진 일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유해가 많다고 한다. 하루빨리 많은 유해를 발굴해서 가족을 찾아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6·25 전쟁에 참전해 용감하게 싸운 군인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목숨 걸고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로 나간 아빠들을 기억할 것이다. |
|
세계 유일의 분단된 나라에 살고있는 현실 속에서 이 동화는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쓰러져간 호국 영령들에게 부치는 편지다. 많은 어린이들이 이 동화를 읽고서, 6 25 전쟁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희생을 꼭 알았으면 한다. 그때 쓰러져간 많은 호국영령들 덕분에 지금 우리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호국영령들의 유해가 모두다 집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