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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가져다 준 일상의 변화 속에서 우리에게 이로운 것을 꼽으라면 아마 자연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사람과의 만남을 자제하면서 자연스레 자연 속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었지 싶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스쳐지나가는 하나의 풍경이기만 했던 자연에서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느끼며 힘든 마음을 위로받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더 필요한 것이 자연과 함께하는 삶임에도, 지치고 마음이 무너져 내린 후에야 자연이 비로소 눈 안에 들어온다는 것은 어쩌면 역설일지도 모르겠다. 세상 살아가는 일이 다 그렇듯이.
환경운동가이자 자연주의자인 게리 퍼거슨이 쓴 이 책 [자연처럼 살아간다]는 ‘자연이 우리 내면에 심는 강력한 감정들에 손을 내미는 이야기’이며, ‘자연을 믿으며, 그 안내를 따라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곳으로, 가장 큰 만족감을 건네는 곳으로 향하는 이야기’이다. ‘의심과 불안과 절망을 건너는 8가지 방법’이란 부제가 말해주듯, 저자는 두려움에 맞서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방법은 자연에 있다고 말한다. 자연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8가지 지혜는 우리를 내일이 아니라 지금의 행복으로 데려다준다. 그가 자연을 통해 우리에게 건네는 지혜는 신비로움·연결·다양성·여성성·상호의존·효율성·회복 그리고 성장과 균형이다. 한 가지 지혜에 관해 한 편의 글을 썼지만, 8편의 글은 서로 독립되어 있기도 하고 자연이 그렇듯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인류는 하나의 종으로서 10만년 동안 현재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게 제자리걸음을 해왔지만 자연에는 온갖 신비로움이 넘쳐흐른다고 말하는 저자는, 신비로움의 실체를 보기 위해서는 인식이라는 도구를 잘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것의 주고받음이라는 큰 틀에 자연이 속해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인식은 확장된다고 그는 믿는다. 초목들은 수백만 년 동안 함께 번성하기 위해 방대한 협력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왔고, 그 안에 우리도 당연히 포함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연이 우리 손 안에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틱낫한 스님이 말했다는 ‘하얀 종이 한 장에서 구름을 볼 수 있다’는 말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시인들은 이 종이에 담긴 구름을 분명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구름이 없다면 비도 없습니다. 비가 없으면 나무는 자라지 못합니다. 그리고 나무 없이는 종이를 만들 수 없습니다.’(66쪽) 나아가 우리는 종이 한 장에서 우리 자신을 보게 되고, 세상의 모든 것이 종이 한 장과 공존함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닐런지.
자연의 지혜와 반대되는 생각을 고집해온 것은 우리가 어리석어서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과학이 점점 궁극적인 진실을 알려주는 예언처럼 자리 잡음에 따라, 우리는 과학적 관점에서 삶과 자연을 보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와 다른 것을 우리처럼 바꾸려 하면서 그것을 소통이라 여겼고, 어느 성별이 다른 하나보다 중요하다는 착각을 했고, 하나의 종을 구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구하는 것이란 걸 알지 못했다. 또한 자연의 생명을 움직이는 최고의 효율성이란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다면 더 필요로 여기지 않는 것임에도 우리는 이미 가진 것도 더 가지려한다. 그러나 자연은 생명을 유지하는 진정한 힘이 조화와 균형과 리듬임을 알려준다. 조화란 매 순간 마주하는 모든 일에 저항하지 않고 흐름에 몸을 맡기며 적응하는 것임을, 균형은 들어오고 나가는 에너지양을 맞추려는 노력임을, 리듬이란 활발한 움직임과 차분한 휴식이라는 박자를 번갈아 만들어내며 우리 모두를 하루의, 계절의, 삶의 순환으로 이끄는 것임을 저자는 역설한다.
산불과 같은 큰 재해가 지나가고 난 후 자리 잡는 생태계가 그 전보다 더 번성하고 강해지듯, 자연은 재에서 창조되고 계속해서 재창조를 이어가듯, 우리의 슬픔 또한 더 큰 삶의 일부라는 것을 자연은 가르쳐준다. 자연이 젊은 개체의 에너지와 연륜 있는 개체의 경험이 적절한 균형 속에 강력한 생명공동체를 이루듯, 우리에게도 나이 듦이 주는 지혜가 어떠해야 하는 지를 알려준다. 이처럼 저자는 우리가 자연의 모든 것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될 때 우리는 자연 안에서 더 많은 삶을 탄생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과학과 예술과 자연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연의 지혜를 전하는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는 모든 교훈이 있음을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아침 일찍 산에 올라 자연에서 살아가는 다양과 삶과 마주할게 될 때 내면이 의외로 차분해지는 경험을 한다. 더욱이 마음이 불안할 때나 혹은 심신이 고달프고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느낄 때, 자연은 알게 모르게 위안을 준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지혜라는 것도 그다지 지혜롭지 못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모든 교훈이 있다’는 말을 실감한다. ‘자연처럼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삶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마음의 평안을 주는지 알 것도 같다. 우리 또한 자연의 일부이기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지구촌이라고 합니다. 어제 '육식'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극적인 참여와 연대의식입니다. 환경. |
감사하는 마음. 가끔 힘들고 지칠때가 있습니다. 쉬어간다는 것이 낙담하거나, 절망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조금은 늦고, 조금은 부족할지라도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 늘 감사하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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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자연의 일부임을 잊고 살고 있는 것 같다.
습관적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자동차에 몸을 싣고 출근을 한다.
회사에서는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다양한 사무용품들만 만지작 거린다.
집에 와서는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보고 잠이 든다.
![]()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자연의 일부임을 상기하게 해준다.
신비로움, 다양성, 유대, 효율성 등 8가지 주제에 대해 자연에서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책을 통해 몰랐던 동,식물의 다양한 세계를 알 수 있었다.
무심코 지나쳤던 들풀 하나, 보이지 않는 균의 중요성을 알았다.
언젠가 모험하듯 나무 밑을 걷거나, 어느 어두운 밤 별이 가득한 밤하늘로 눈을 돌릴 때,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정원 속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을 때, 항상 그곳에는 경이로움의 왕국에 다시 발을 담글 기회가 있다.
그 기회는 대개 당신이 걷던 길에서 벗어날 때 찾아온다.
일상에서 벗어날 때 기회가 찾아온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평상시와 다른 시각을 갖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할 수 있다.
그럴 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당신도 사물을 분리하고 등급을 매기는 그리스적 관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세상에서 자랐다면, 무엇이 인간의 삶을 끌어가는지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을 하기 쉽다.
특히 미국인들은 '적자생존' 같은 문구에 놀랄만큼 의존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이 말이 해석이 잘못된 채 사용되었다.
원래 적자생존이란 이용 가능한 주변 자원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가며 그 상황에 적절히 맞춰간다는 의미다.
'적자생존'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눈에 띈다.
강한 것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주변과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것이 살아남는다.
주위의 모든 것을 없애고 누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 살아남는 비결이다.
익숙함은 편안하면서 안도감을 주기도 하지만, 창의력을 발휘하는 데는 큰 걸림돌이기도 하다.
본능은 익숙함을 택하지만, 발전은 그 익숙함을 벗어나야 가능하다.
더 나은 성장을 원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익숙하고 편안한 곳에서 벗어나야 한다.
존재하는 요소가 다양할수록, 그 체계가 번성한다는 자연의 교훈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다.
우리는 이미 다른 사람들, 다른 것들과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와 다른 것들을 우리처럼 바꾸려 하면서 그것을 소통이라고 여기는 함정에 빠지곤 한다.
다양성이 발전을 이끌어 낸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다.
그래서 회사도 다양한 사람들은 끌어 모으려고 노력한다.
문제는...
말로만 그러하고 '인재상'이라고 이미 정해진 틀에 맞는 사람들을 뽑는다.
아니면 다양한 사람들을 뽑아놓고 그들이 원하는 규격에 맞는 사람으로 변화시킨다.
결국은 다양성이 아닌 획일적인 집단이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소통'이라고 하고 다양성이 없을수록 소통이 잘 되었다는 착각을 한다.
"자신이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을 주의 깊게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당신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에릭 헬러 교수의 말이다.
지금 나의 세상은 어떠한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지금의 방식이 최고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최선이라 믿는다.
책을 보며 이 방식이 변하였는가?
조금은 그런 듯 하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은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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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처럼 살아가고 싶다. 자연에서 살아가고 싶다. 자연을 보러 가고 싶다. 항상 생각하는 거다. 생각하면 언젠가는 이루어지겠지. 시골에 땅을 하나 사서 집을 짓고 툇마루에 앉아 아무것도 걸리지 않는 앞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책을 보는 장면. 마당에 나무와 꽃을 심고, 뒷산을 산책하며, 쫓기지 않는 삶을 사는 장면. 생각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자연은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힐링과 위안이 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그냥 이기적으로 자연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 책은 매우 심플하다. 최근 몇년간 읽은 책 중에 180도로 쫙 펴지는 책은 처음이다. 책을 딱 보자마자 진짜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아니? 완전하게 만들지 않았구나. 마음에 든다. 잘 만들어진 책에 대한 기준이 바뀌는 경험이었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나이가 많은 동물들이 지혜롭게 공동체를 돌본다고 한다. 사냥을 하는 것, 이동하는 것, 생활하는 것, 공동체의 안정을 위하는 것에 대한 노하우를 보여주며 학습시킨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린 세대간의 갈등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잃고 있는 것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는 나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알려줄 수 있을까?
초대형산불이 지나간 후 자연이 어떻게 회복을 시작하는지에 집중한다. 저자는 첫번째 회복은 두려움의 근원 진정시키기라고 한다. 마음을 보듬어주는 것처럼 상처가 난 자리를 보듬어주어 차분히 만들어주는 일, 가장 처음에 해야 하는 일이자 가장 중요한 일이다.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주는데 자연만큼 명약이 없다. 참전용사들이, 우울증 환자들이, ADHD 아이들이 자연에서 치유를 받는다. 어쩌면 사람보다 자연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늘보는 그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다. 나뭇잎을 주고 먹는 나무늘보는 나뭇잎만 먹고 살아갈 열량을 쥐어 짜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팔이 긴 이유는 긴 시간동안 매달려있기 좋게 진화한 거다. 신체온도를 내려 필요한 열량을 극단적으로 줄인다. 나무늘보 털 안에는 다양한 유기체들도 살고 있다. 나무늘보는 게으름의 대명사가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의 효과를 극대화시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똑똑이였던 것이다. 더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 것을 빼앗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가진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나올 게 나왔다. 인간이 자연을 훼손시키고, 동물을 죽이고 하는 그런 것에 대한 성찰. 나무를 잘라내고 꽃을 꺽어야 자연 훼손이 아니다. 쓰레기를 만들고 버리고, 내가 필요한 것 이상의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어쩌면 자연을 훼손하고 있는데 우리가 모를 수도 있다. 환경을 지키려면 지금보다 더 수고스러워야 하고 어쩌면 돈과 시간이 더 많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난 고기를 좋아한다. 내가 완전히 변해야 자연이 살아날 수 있다는 뜻이다. 동물들은 우리를 옳은 길로 이끄는 능력이 있다. 인간이 동물을 이끄는 게 아니다.
책이 너무 좋다. 책은 심플한데 내용은 심플하지 않다. 집중해서 읽어지지 않는다면 순서에 상관없이 한 챕터씩 읽는 것도 좋겠다. 그렇게 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자연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보여지는 것만아 아니라 마음의 치유다. 자연처럼 살아간다면 우리는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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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처럼 살아간다 > 게리 퍼거슨 | 이유림 옮김
자연처럼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책의 제목은 나를 끌어당기고 말았다. 언제나 자연에 가까워지고 싶은 내 마음을 알고 있는 듯해서, 독서욕이 들끓었다. 심지어 이 책의 부제는 '의심과 불아노가 절망을 건너는 8가지의 방법'이라고 적혀있었다.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삶에, 스스로를 의심하고, 나의 상황에 불안하고, 때론 절망하는 것을 알고 있는 지. 나에게 그것을 건너는 것을 알려준다는 말에 더더욱 이 책을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자연처럼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어쩌면 내가 가지고 있는 포장지였다. 나는 불안한 나의 마음을 잠재우고 싶었고, 그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었다. 나는 아무렇지 않는 '척'을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자연처럼 살아간다>는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바깥으로 나가, 푸른 나뭇잎을 바라보게 만들었고, 창문을 열고 빗소리를 듣게 만들었다. 너무나도 예찬하는 것 같지만, 나에게 있어 이 책은 너무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먼저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흥미로웠다. 반양장으로 제본이 되어 있었다. 실로 종이를 묶었지만, 하드커버 대신 소프트 커버가 돋보였다. 무엇보다 책등이 없어서, 책이 엮여있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요즘 이렇게 제본 된 책들이 나온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책등이 없는 책을 실제로 보니 새삼 북커버 디자인의 무한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책의 표지 디자인도, 자연 구성체(동물,식물,곤충 등) 일러스트로 내용에서 제시하는 8가지 방법을 나타내듯 '8'을 그린 것 또한 눈에 띄었다. 정말 직선적인 표현 방식이었고, 채도가 낮은 색감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다. 책을 만드는 일을 했다보니, 책을 손에 쥐면 이런 것들이 눈에 먼저 들어오고 만다.
책의 내용은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총 '8강의'로 구성된다. 1강. 자연의 신비로움에 다시 곁을 내어준다면 2강. 지구의 생명은 방대한 연결의 정원 안에서 번성한다 3강. 숲에 사는 생명이 다양할수록, 그 숲의 생명들은 강해진다 4강. 지구와 우리 모두를 치유하려면 여성성을 회복해야 한다 5강. 동물들은 우리를 옮은 길로 이끄는 능력이 있다 6강.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면 더 필요로 여기지 않는 것 7강. 자연은 산불마저도 하나의 과정으로 만든다 8강. 나이 듦이 주는 지혜
p.29 언젠가 모험하듯 나무 밑을 걷거나, 어느 어두운 밤 별이 가득한 밤하늘로 눈을 돌릴 때,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정원 속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을 때, 항상 그곳에는 경이로움의 왕국에 다시 발을 담글 기회가 있다. 그 기회는 대개 당신이 걷던 길에서 벗어날 때 찾아온다.
저자는 먼저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가, 자연을 만끽해보라고 권한다. 그저 바라보지 말고, 자연의 냄새를 맡고, 소리를 듣고, 바람을 온 몸으로 맞이하고.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듯, 그저 눈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온몸의 감각을 동원하는 것은, 기존의 인식을 새롭게 넓히는 시작점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당장 보이는 것에 연연해하곤 한다. 당장의 성공, 당장의 발전, 당장의 편리함.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을 때,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알게 만들곤 한다.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내가 얼마나 편협한 생각 속에 빠져 살고 있는지 말이다. 저자는 세상의 경이로움이 좀 더 가까워질 기회를 잡으라고 말한다. 그것은 자연으로 살아가는 방법 중, 가장 먼저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연에 가까워지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말한다. 어떠한 생명도 독자적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세상에 아름다운 꽃들이 즐비하게 널려있다고 생각해보자. 꽃들은 많지만, 벌이 없다면? 꽃은 그 다음부터 싹을 틔울 수 없을 것이다. 꽃이 맺히지 않으면, 과실로 열리지 않을 것이고, 과실이 열리지 않으면 인간이 먹은 과일도 줄게 될 것이다. 어느 것 하나 홀로 살아갈 수 없다. 무언가가 존재하면, 또 다른 무언가가 존재해야한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쉽게 잊곤 한다. 모든 자연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은 착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인간은 그저 자연에 존재하는 아주 작은 존재일뿐이다. 다만 숫자가 많을 뿐.
P.70 "생명에게 도전이란 껍데기를 깨고 나오려는 병아리, 꽃을 피우려는 꽃봉오리, 땅을 뚫고 뻗어나가려 애쓰는 뿌리의 투쟁일 뿐이다. 싸움이나 증오가 아니다."
이 책의 구절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은 70페이지에 나오는 것이었다. 생명에게 도전이란 투쟁이라고. 싸움이나 증오가 아니라.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이들과 싸우고, 증오를 하는 지 새삼 반성하게 되었다. 나는 스스로 삶의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미워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제 5강이었다. 이 부분에서는 옐로스톤의 14마리 늑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동물이 바로 늑대이다. 오래전 옐로스톤에 방사한 늑대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나의 마음 속에 깊이 남아있었다. 옐로스톤은 천적이 없는 엘크들의 개체수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엘크가 먹어치우는 풀의 면적만큼 황폐해졌다. 그것을 조절하기위해 늑대를 풀어놓기로 결정했고, 늑대는 엘크를 사냥해서 먹었고, 엘크는 늑대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갔다. 그것은 자연스레 자연이 순환하게 만들었고, 인간이 하지 못했던 것을 늑대 14마리가 해내는 감동적인 내용이었다. 책에서는 그 14마리의 늑대 중, 14번이라고 알려진 늑대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장 어린 개체였던 14번 늑대과 그 늑대의 배우자(올드 블루)가 이룬 무리는 소 떼에 둘러싸여 살면서도, 가축을 잡아먹지 않아 카우보이들이 좋아했다. 14번 늑대의 배우자인 올드 블루는 나이가 많아, 점차 무리에서 뒤쳐졌는데, 늑대들은 올드 블루의 지위를 존중하였다. 늑대는 나이가 들면 사냥에 참여하기 보다, 무리의 어린 개체들을 교육하는 데 힘을 쏟는다는 다큐를 본 적이 있었다. 올드 블루는 느리고 뒤쳐졌지만,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자연스러운 소멸을 맞았다. 이 책의 이야기는 거기서 시작한다. 배우자가 죽은 뒤, 14번 개체는 자신의 새끼들을 남겨두고 떠난다. 멀리, 더 멀리 떠났다가 다시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왔다. 아마도 자신의 배우자가 떠난 것이 슬퍼서 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인간은 감정이 있는 것이 인간의 것이라고 착각하며 살아왔다. 그것은 동물을 학대하고 실험하는 데 정당한 이유가 되었고, 그것은 인간이 더욱 그들의 위에 군림하도록 만들었다. 최근 들어 그 모든 가설들은 무너지고, 동물의 권리를 높이는 운동이 시작되었다. 생각해보면 그마저도 얼마나 인간다운 생각일까. 인간 또한 동물인데, 왜 우리는 동물과 인간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누는 것인지. 5강에서는 인간의 오만함을 꾸짖는다. 이 자연속에서 인간의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만들고 있다. 나는 자연처럼 살아간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연과 나를 분리하고 않고, 그저 그 속에 속해있어야 한다고.
P.178 동물의 존엄성을 기억하는 것은 가족과 친구, 이웃과 나라, 인간이 아닌 모든 생명체를 향한 새로운 믿음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나의 종을 구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믿으며, 상호 의존이라는 자연의 교휸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와 다르기에 때로는 특이하게 보일 수도 있는 이들이지만, 늑대와 코끼리, 돌고래, 고래, 까마귀, 심지어 소나 돼지까지도 우리가 옳은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P.208 자연은 산불마저도 하나의 과정으로 만든다. 빠르거나 느리더라도 결국 영원히 지속하는 과정이다. 나무의 모양이 닿은 불꽃의 손길과 서로 간격을 벌려 자라는 습성을 보면, 산불의 영향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땅은 재에서 창조되었고, 앞으로도 재 속에서 재창조를 거듭하며 이어질 것이다.
7강에서 나는 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7강에서는 자연의 회복력을 설명하면서, 저자가 겪은 슬픔과 그것을 치유하는 과정이 서술되어 있다. 오래전 자신의 아내를 카누 사고로 잃은 저자는, 아내의 유골을 (아내가 지정한 곳에) 뿌리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자연 속에 동화가 된 아내의 유골을 바라보고, 자연을 바라보며 저자는 점차 슬픔과 절망, 고통을 극복하기 시작한다. 세상에 속해있다는 느낌, 현재 자신이 가진 슬픔도 언젠가 그 속에 일부가 되어질 것이라는 어떠한 깨달음. 내가 자연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이 불안과 절망을 이기게 만드는 것이다. 때론 내 마음을 누구도 이해해주지 못한다고,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지 못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해서, 친구들 무리에 끼지 못해서 절망하기도 했을 것이다. 소속감이 없다는 것은 공동체 사회를 살아하는 존재에게 어쩌면 너무나도 큰 시련일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는 자연이라는 가장 큰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앉을 자리 하나 내어줄 것이고, 햇볕을 막아줄 그늘을 제공할 것이고, 땀을 식힐 시원한 바람도 제공할 것이다. 그것을 알게 되면, 현재의 내 감정은 조금씩 작아질 것이다. 없어지지 않아도 좋다. 그것을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슬프면 슬픈대로, 힘들면 힘든대로. 저자는 자연 속에서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P.244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연과 현명하게 나이 든 이들의 지혜에 의지하며 연대 의식을 넓히는 것이다. 소박하지만 강력한 연대 의식은 혈연과 지연, 종을 넘어 지구 안에 사는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길 줄 알게 해준다. 어느 순간 다시 우리는 새들의 울음소리와 개구리의 중얼거림에 좀 더 귀 기울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지 모른다.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우리 인간은, 늑대와 사자와 매와 함께 이곳을 지킬 것이다. 각자 다른 모습으로 아침을 맞으며 태양을 마주할 것이라는 사실에 무한한 감사를 느끼며.
요즘은 갈등을 부추기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왜 갈등을 겪어야하는지도 모른 채,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의해) 갈등은 조성되고, 사람들은 서로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만다. 때로는 젠더 갈등으로, 때로는 지역 갈등으로, 또 때로는 세대 갈등으로. 이 책을 읽으면, 그 모든 것들이 왜 일어난 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자연처럼 살아가면, 젠더 갈등이 생겨날 필요가 없다. 남성성과 여성성의 하나를 요구하는 것부터가 잘못되었으니까. 그것을 나누는 것부터가 우리의 잘못인 것이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이래야 한다. 그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며 지혜를 쌓고, 그것을 이어받아 더욱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 또한 자연에게서 배워야 한다. 코끼리가 자신의 자식들에게 물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듯. 범고래가 사냥하는 방법을 어린 개체에게 알려주듯. 인간의 삶에 자연처럼 살아가는 방법이 만연해지면 좋겠다. 조화롭게, 함께 살아가는 것.
P.258~258 아름다움은 바로 여기, 가까이에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없으며, 세워야 할 계획도 없는 다정한 놀라움을 당신은 여름 오후 늙은 단풍 나무 밑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곳에는 오직 그늘과 태양과 나뭇잎에 부딪히는 산들바람 소리만 존재한다. 힘들이지 않고도 놀라운 상호 교환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당신이 숨을 쉴 때마다 나무를 키워내게 될 테니까. 답례로 나무는 당신이 다음번에 들이마실 산소를 건넨다. 그렇게 세상은 움직인다. 그렇게 당신이 세상을 움직인다.
<자연처럼 살아간다>는 삶을 대하는 태도와 자연을 엮어 사고하게 만드는 철학책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만의 씨앗을 심고 발아하는 과정을 겪을 수 있다. 이 책은 자연적 사고를 원하는 독자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자연의 구성체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모든 분들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 줄 것이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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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살아간다’ 에 이어 ‘자연처럼 살아간다’를 소개합니다. '나무처럼 살아간다' 가 삽화와 각 식물의 특징을 통해 이야기를 건넸다면, 이 책은 자연을 통해 배워가는 지혜, 8가지 방법을 자연이치를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당연하게 학습된 인간위주의 관점을 한없이 부끄럽게 합니다.
_1억 개가 넘는 지구상의 식물, 동물, 곤충, 미생물 종들은 놀라울 정도로 역동적이다. 이들은 서로 깊이 연결되어 살아 숨 쉬는 층을 형성하고 있다. 화학 작용들을 통해 대기, 대지, 대양, 바다, 강, 개울의 층이 존재한다. 그러니 다양성이 우리에게 숨 쉴 공기와 마실 물을 준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_
_사실, 자연에는 좋은 점이 너무 많아서 하나만 고르기가 힘들 정도다._
_유대감이 주는 즐거움을 순수하게 표출하거나 그 유대가 끊어졌을 때 슬픔을 표현하는 동물은 늑대만이 아니다. 실제로 우리는 거위에서 오리, 말에서 토끼, 고양이와 고래와 바다사자와 침팬지까지 많은 동물이 유대감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아왔다._
자연의 다양성을 통해 우리의 차별을 반성합니다. 자연의 회복력을 통해 겸손을 배우게 합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제시하는 자연 계획의 독창성은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자연의 일부일 뿐인 인류의 오만으로 지구상의 모든 생명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더더욱 모두 읽어보았으면 하는 내용이였습니다. 자연의 지혜를 함께 할 기회는 아직 남아있으니까요.
의심과 불안과 절망을 건너는 8가지 방법, ’자연처럼 살아간다‘입니다.
_아름다움은 바로 여기, 가까이에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없으며, 세워야 할 계획도 없는 다정한 놀라움을 당신은 여름 오후 늙은 단풍나무 밑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곳에는 오직 그늘과 태양과 나뭇잎에 부딪히는 산들바람 소리만 존재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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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다룰 내용은 '자연이 우리 내면에 심는 강력한 감정들에 손을 내미는 이야기'라고 저자는 서문에서 말한다. 자연을 믿으며, 그 안내를 따라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곳으로, 가장 큰 만족감을 건네는 곳으로 향하는 이야기 . 자연이라는 뜻 자체가 말해주는 대로 "스스로 그러하다" 다른 뜻으로 대체할 만한 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의미와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상통한다. 우리는 자연과 관계를 맺으면서 우리 자신도 자연의 일부임을 자각하고, 그 모두를 아우르는 전체와 일부의 관계들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우리는 자연이다. 이 명백한 사실 위에 단단히 발을 딛고 자연은 '저기', 우리는 '여기'에 있다는 오랜 환상을 걷어내면, 우리를 가장 괴롭게 했던 끈질긴 문제들을 해결할 새로운 빛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이 내면 가장 깊은 곳에 이미 존재한다는 확신을 얻을 것이다. (P19) <자연처럼 살아간다>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는 세상과 우리 사이의 관계는 회복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여정을 여덟가지 교훈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자연 속에서 우리는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그 아이디어를 개발하여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지식으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신비로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지나치기 쉽다. 자연의 신비는 지루할이만큼 끝없는 관찰을 통해서만이 만날 수 있는 귀하고 신성한 순간이다. 우리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지만, 자연의 하나하나가 살아가는 생명의 신비는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만날 수 있다. 우리 모두를 이루고 있는 원자와 요소들의 역할과 그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움직임을 만들어내기까지의 모든 것들이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지켜보는 동안 알게 된다. 우리는 우리의 시각을 통해 받아들여지는 인식을 지식으로 만들어 저장한다. 그리고 필요할 때 그 지식을 서랍에서 꺼내어 사용한다. 자연에 대한 신비로움에 다시 곁을 내어준다면, 우리는 자연이 가지고 있는 맞바꿈의 리듬, 관계의 리듬에 귀기울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단순히 무엇을 알려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아이들에게 흔히 보여지는 관찰하는 습성을 쉽게 중단시키기 보다는 더 깊이 바라보며 느낄 수 있도록 부모는 아이들에게 그러한 시간을 지지해주어야 한다. 어린시절에 특히 그러한 시간에 순수하게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나만의 경험으로 쌓아가는 것이 씨앗이 되어 살아가는 동안 그 자산이 되어 줄 것이다. 시선에 모든 감각을 내려 놓지 말자. 모든 감각을 활용해서 그 신비로움과 마주해보자. 시각에 의존해서 만들어진 인식은 때로 하나의 대상의 고정관념으로 굳어지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우리는 시각에 주로 의존하는 습관을 버리고, 다른 감각을 일깨워 각각의 감각을 이용해 자연을 그대로 인식하는 시간들을 종종 가져볼 필요가 있다. ?흔히 우리가 살아가면서 취하는 생각은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이다. 자꾸만 어떤 대상이나 감정, 상태에 대해서도 둘로 나뉘어 그 경계가 분명하기를 원한다. 내가 바라보는 이것 또는 저것으로 나뉘는 세상이 과연 진짜 세상일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에릭 헬러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을 주의 깊게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당신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인식하는 나의 주된 고정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를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역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귀한 교훈이다. 나의 생각을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듯이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지, 그리고 나의 생각 너머를 또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고 싶은 문장이다. 나의 프레임을 벗어나서 다른 방식의 사고를 할 수 있는 것, 사색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귀한 경험이다. 이 책은 처음 책장을 열기 시작한 날부터 매 장마다 쉽게 그 다음 장으로 넘기기 어려웠던 책이었다. 단순히 자연처럼 살자는 취지만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 다시 자각하게 해주고, 나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자연의 일원들에게 경의를 표하게 되는 시간들이었다. 우리 역시 자연의 일부로서 어떠한 시선을 가져야할 지에 대해 책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나의 시야는 더 넓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삶이 힘들때 우리는 자연을 찾게 된다. 그것은 자연에는 우리 삶이 추구하는 이익과, 개인적인 욕구들, 관계를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지배하려는 생각들, 입장들에 끊임없는 갈등과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TV에서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고 오래 장수하는 프로그램인 이유도, 자연인의 삶을 통해서 쉽게 놓지 못하는 우리의 삶을 대신해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과 앞으로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자연과 별개의 존재가 아니며, 자연과 더불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자연의 일부이다. 자연에서 늘 우리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곤 하는데, 아름다움은 늘 단순하고, 깔끔하다. 책을 마치며 저자가 남긴 글을 함께 나누고 싶다. 아름다움은 바로 여기, 가까이에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없으며, 세워야 할 계획도 없는 다정한 놀라움을 당신은 여름 오후 늙은 단풍 나무 밑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그곳에는 오직 그늘과 태양과 나뭇잎에 부딪히는 산들바람 소리만 존재한다. 힘들이지 않고도 놀라운 상호 교환이 이루어 지는 곳이다. 당신이 숨을 쉴 때마다 나무를 키워내게 될 테니까. 답례로 나무는 당신이 다음번에 들이마실 산소를 건넨다. 그렇게 세상은 움직인다. 그렇게 당신이 세상을 움직인다. 에필로그<자연의 아름다움속에 모든 교훈이 있다> P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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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상의 반복, 누구나 살아가기 어렵다고 외치는 현실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형태의 삶을 추구해야 하는지, 그리고 절망에 빠진 사람이나 행복하다고 믿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자연이 주는 절대적 가치에 대해선 쉽게 공감하게 될 것이다. 이 책도 책의 제목처럼 자연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인문학적 가치와 인간 세계에서 통용되는 상식과 기본에 대해서도 한 번 쯤은 되돌아보게 하는 그런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가 자연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단순히 즐기는 여유와 힐링의 의미로 받아들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자연을 통해 삶의 답이나 방향성을 찾으려 할 것이다. 그만큼 자연은 인간에게 절대적인 영역이며 상호작용을 통해 더 나은 삶과 성장, 번영의 가치를 추구하게 하는 동력이 되는 대상이다. 인간이 함부로 정복하거나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대상이기도 한 자연의 변화상과 이치, 이를 통해 우리는 개인마다 다른 삶의 목적 속에서도 배울 점은 수용하며 자연처럼 산다는 의미가 어떤 삶을 지향해야 하는지, 그 물음에 대해서 다소 철학적인 느낌이 들지라도 진지한 자세로 생각해 봐야 한다.
다양한 생명체의 존재, 각자 나름의 순환논리나 구조를 통해 자연의 한 부분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 인간은 이를 역행하는 행위를 하거나 때로는 인간 만을 위해 자연이 존재한다고 믿는 착각과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또한 어떤 부분에서는 최근에 부각되고 있는 기후위기나 환경문제 등으로 파생되어 생각해 볼 수도 있고, 또 다른 의미에서는 자연이 주는 안락함이나 예술, 그 이상의 가치를 관찰하며 새로운 형태로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 나가기도 한다. 단순한 힐링와 여유, 재충전과 심리적인 부분의 요건충족, 혹은 마음이나 감정상태에 대한 몰입과 성찰을 통해 더 나은 삶을 그려볼 수도 있는 것이다.
삶에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에서 자연을 통해 어떤 가치를 배우거나 활용할 것인지, 책을 통해 마주해 보자. 생각보다 많은 영역에 적용해 볼 수 있고, 다양성과 유연성, 받아들임과 비움, 그리고 채움의 과정을 통해 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거의 모든 인문학적 영역과 가치에도 영향을 주는 자연의 상징성과 절대성, 이를 간과하지 말고 나를 위한 삶의 조건이나 방향성 설정, 혹은 변화를 통해 추구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보다 깊이있는 관점에서 바라보며 생각의 전환, 그리고 이어지는 행동력을 통해 더 나은 삶을 그려 보자. <자연처럼 살아간다> 가볍게 읽으면서 교훈적 메시지를 얻을 수 있는 자연에세이, 일상에세이집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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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으로 자연을 경험했든, 그 마법은 그냥 사라져버리거나 조용히 떠나가 버리지 않는다. 삶의 여러 단계를 밟아가는 동안 우리는 자연에 관한 경험을 다른 것으로 대체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더하며 쌓아나갈 것이다.
돌이켜보면 그런 것 같다. 예전에는 새로운 물건, 개발된 것들이 신기하고 관심이 많았다면 이제 나이가 드니, 자연이 참 좋다. 자연을 벗삼아 산책하는 것이 좋고 자연의 변화를 경험하며 등산하는 것이 좋고 아이와 자연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어른들이 그렇게 하염없이 자연을 바라보는 그 눈빛들이 이제는 그 뜻을 알 것 같다. 자연은 우리 곁에 있다.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고, 영감을 주고, 당신이 바라던 것보다 더 나은 존재가 되게 해준다. 시간에 쫓길 때도,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도 우리는 자연을 찾게 된다. 어느 누구의 말처럼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고 우리는 또 자연에 위로를 받는 것.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집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다고 하였다. 의심과 불안과 절망을 건너는 8가지 방법을 소개하면서 신비로움, 상호 의존, 다양성, 여성성, 유대, 효율성, 회복성, 성장이 그 예이다. 환경 운동가이자 자연주의자인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사례를 나열하면서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우리 모두 자연과 가까워져야 한다고.
책을 읽으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도 하고 자연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제본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책을 펼치면 빳빳하게 펴지니 책 읽는 기분이 남달랐다. 무언가 표지와 재질도 자연과 어울리는 그런 기분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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