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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서바이벌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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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권의 가슴 먹먹한 청소년문학을 읽었다. 「학교 서바이벌 키트」라는 제목의 아동청소년 문학 소설이다. 성장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주인공 14살 빈센트가 학교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학교 서바이벌 키트]는 네덜란드 학교 폭력예방 추천도서로 선정됐으며, 2020년 독일 아동청소년 문학상 최종 후보작이기도 하다.   학교폭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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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권의 가슴 먹먹한 청소년문학을 읽었다. 「학교 서바이벌 키트」라는 제목의 아동청소년 문학 소설이다. 성장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주인공 14살 빈센트가 학교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학교 서바이벌 키트]는 네덜란드 학교 폭력예방 추천도서로 선정됐으며, 2020년 독일 아동청소년 문학상 최종 후보작이기도 하다.

 

학교폭력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선진국에서도 일어나는 문제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세상 어딘들 문제가 없겠는가만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선진국은 조금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일종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이 책이 주목받았다는 점 하나만으로 무언가 못내 아쉽기도 하고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동시에 질문도 생겼다. 흔히 말하는 후진국, 아프리카나 동남아 여러 나라의 학교 풍경은 어떨까? 그 나라에서 살아가는 학생들 세상에도 학교 폭력이 있을까? 라는 질문이었다.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겠지만 만약 제3세계나 아프리카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가 더 높다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여러 선진국에서 그 이유를 발견하고 본받고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소설은 1인칭 시점이어서 묘사가 사실적이다. 게다가 전개가 빠르다. 전개 속도가 빠르니 속도감이 높아 몰입도 있게 읽을 수 있다. 때때로 위트가 녹아들어 있어 킥킥거리며 읽을 수도 있다. 자연스레 책 속으로 마음이 빨려 들어가는 느낌마저 들었다.

 

섬세하고 관찰력이 뛰어난 14살 빈센트는 초등학교 때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한다. 그 고통이 학교에 가야 하는 아침마다 복통으로 나타난다. 아이들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다 등교하기 때문에 늘 지각하기 일쑤다. 안타깝게도 담임선생님은 눈치채지 못한다.

딜란이라는 친구가 이사 온 후부터 강도는 점점 더 쎄진다. 딜란이 수학여행 때 제대로 손봐주겠다는 협박을 한다. 기대감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빈센트는 하루하루가 고통의 날이다. 그러던 중 또 한 명의 친구 '재키'라는 여자아이가 전학 온다. 함께 점심을 먹고 재키 집에서 놀기도 하고 재키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희망도 가져본다.

수학여행을 가고 싶지 않아 수학여행 당일 배가 아프다고 거짓 구토까지 하며 연기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엄마 역시 빈센트의 상황을 눈치채지 못하고 수학여행지에 빈센트를 데려다준다. 모두가 잠든 날 밤 딜란의 괴롭힘이 시작되었다. 빈센트는 손목에 깊은 상처를 가진 채 좁은 창문으로 탈출한다.

탈출한 빈센트는 달려서 숲으로 들어간다. 숲에서 그동안 살아남기 위한 서바이벌의 연습 상황이 실제가 된다. 빈센트는 집단 괴롭힘이 없는 숲에서 자유와 평화를 누리게 될까? 서바이벌이 가능할까?

 

가스라이팅(gaslighting) :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로, <가스등(Gas Light)>(1938)이란 연극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빈센트는 집단 따돌리는 아이들로부터, 심지어 심리치료사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한다. 조금 다를 뿐인데 다들 빈센트가 이상하다고 한다. 심리 치료사는 빈센트가 아주 예민한 아이라 많은 것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빈센트의 부모, 심리치료사, 담임 선생님 등 빈센트 주변의 어른들이 지나칠 정도로 빈센트에게 무관심하다. 아이가 다쳐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매일 지각을 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죽하면 심리치료사를 만났을까. 그러나 심리치료사마저 빈센트의 내면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다. 조금 심한 표현일 수 있지만 빈센트가 고통받는 데는 어른들의 무관심이 상당 부분 기여한다.

빈센트를 괴롭히는 친구들은 도시락을 공처럼 서로 주고받고, 밟고, 쓰레기통에 던지며 낄낄대고 조롱한다. 빈센트의 신발을 마구 밟아 더럽히고,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코를 틀어막는다. 심지어 빈센트를 공원 나무에 묶어놓고 가버리기도 한다. 빈센트는 어른들의 외면과 또래 아이들의 폭력에 끝없이 고통당한다.

그 누구도 빈센트의 편에 서는 사람이 없다. 누구도 빈센트를 이해하려는 사람이 없다. 결국 빈센트는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내가 이상한 걸까?"

 

한껏 밖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빈센트는 두 눈을 뜬 채 꿈을 꾼다. 또래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빈센트, 마음을 나누고 싶어도 그 누구 하나 마음을 받아주지도 나누어주지도 않는 빈센트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친구와 함께 웃고 떠들고 놀고 싶었을까.

결국 빈센트는 꿈속에서 상상의 동물을 만들어낸다. 상상 속에서 만나는 동물들을 친구로 삼아 마음을 나누고 시간을 보낸다. 다람쥐, 망아지, 지렁이, 딱정벌레와 대화하고 상상의 시간을 보낸다. 과연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 걸까? 아이들이 이렇게 된 까닭은 자신 때문일까? 이런 세상으로 몰아간 어른들 때문일까? 묵직한 질문을 떠올리게 만드는, 한 편으로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아동청소년 소설이다.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면 좋을, 청소년을 지도하는 선생님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j********0 2021.06.21.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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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권장 도서 중에서 학교 서바이벌 키트를 읽게 된 계기는 학교에서 살아남는다는 제목이 다른 책들과 달리 내용이 예측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엄마, 아빠, 베이비시터 누나와 함께 사는 빈센트의 경험이다. 빈센트는 학교에 다니면서 딜란과 스테판 등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다른 친구들은 이를 방관한다. 심지어 빈센트는 자신이 괴롭힘에 시달리는 현실을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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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권장 도서 중에서 학교 서바이벌 키트를 읽게 된 계기는 학교에서 살아남는다는 제목이 다른 책들과 달리 내용이 예측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엄마, 아빠, 베이비시터 누나와 함께 사는 빈센트의 경험이다. 빈센트는 학교에 다니면서 딜란과 스테판 등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다른 친구들은 이를 방관한다. 심지어 빈센트는 자신이 괴롭힘에 시달리는 현실을 베이비시터 누나 외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엄마 아빠께도 말씀드리지 않는데 그 이유는 걱정하실것 같아서 이다. 그는 학교에 다니다가 재키라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된다. 재키는 빈센트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다. 수학여행에 가는 날 빈센트는 가서 괴롭힘을 당할까봐 엄마에게 거짓말을 해서 집에 있을 수 있었지만 다음날엔 결국 수학여행에 가게된다. 역시 수학여행에서 괴롭힘을 당하다가 밖으로 뛰쳐나온 빈센트는 헤메이다가 다시 재키를 만나 재키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게 된다. 빈센트는 재키도 자신과 비슷한 과거가 있었음을 알게되고 자신의 어려움을 결국 모두에게 말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이 겪고있는 극심한 괴롭힘을 부모님께서 걱정하실까봐 알리지 못하는 빈센트의 성격이 나이에 비해 너무 사려깊고 성숙한 것 같아서 이질감이 들었지만 다른 사람들 같았어도 주변에 알리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나도 고민이나 힘든 일이 생기면 그것들을 주변에 알리는 것을 꺼려하는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것들을 주변에 알리면 상황은 더 빠르고 잘 처리될 수 있겠다고 느끼고 나도 주변에 내 어려움을 표현하고 알리는 자세를 갖추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a**********7 2023.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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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서바이벌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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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책 중 부록이 제일 많은 책이라면, 학교 서바이벌 키트를 꽂는다. 책 한 권을 샀는데,이렇게 많은 굿즈가 들어있는 학교 서바이벌 키트, 추천한다. 책 내용도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라고 얘기할 수 있다. 어둠 속에서 축축한 온몸에 상처 투성이인 아이가 있다. 14살의 빈센트다. 야생에서 생존하는 법을 배웠고 스파이더맨을 집에 걸어놨지만 사실 무섭고 외롭다. 어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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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책 중 부록이 제일 많은 책이라면, 학교 서바이벌 키트를 꽂는다. 책 한 권을 샀는데,
이렇게 많은 굿즈가 들어있는 학교 서바이벌 키트, 추천한다. 책 내용도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라고 얘기할 수 있다.



어둠 속에서 축축한 온몸에 상처 투성이인 아이가 있다. 14살의 빈센트다. 야생에서 생존하는 법을 배웠고 스파이더맨을 집에 걸어놨지만 사실 무섭고 외롭다. 어둠을 바라보며 아이들이 자신을 찾고 있을지, 혹시 근처에 아이들이 있을지가 궁금해지는 빈센트. 빈센트는 왜 혼자 이곤에 있는 걸까. 어디로 가야 할까. 숲에서 나가려면 며칠을 걸어야 할까. 올바른 방향으로 간다면 숲을 벗어날 수 있겠지? 도중에 배고픔과 갈증으로 죽지 않으면, 어딘가 다치거나 발을 삐거나 더이상 못걷게되진 않겠지? 잘못해서 독이 있는 산딸기를 먹는 바람에 토해서 질식해 죽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나를 찾지 않는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빈센트는 무사히 어둠 속을 벗어날 수 있을까.

14살 빈센트에게는 그 어떤 서바이벌 체험보다 두렵고 떨리는 일이 있다. 그건 매일 아침 학교에 가는 일이다. 빈센트의 모습에서 나를 봤던 것 같다. 아무 이유도 없이 여자,남자친구들에게인기가 많아지자 언제부턴가 욕하는 친구들이 생겼고 이상한 소문까지 생겼던 그 시절. 나또한 학교가는 게 너무나도 괴로웠던 기억이 있다.


빈센트는 수학여행 7일전부터 카운트 다운하기 시작한다. 날마다 빈센트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날짜결로 나열된다. 수학여행 준비를 하고 점심시간 이후 쉬는 시간에는 교실에 남아있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발을 절뚝이며 담임선생님에게 어제오후 엄지발가락을 다쳤다고 이야기한다. 부모님이 없는 동안 돌봐주던 누나가 내 발에 냄비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응급실에 다녀왔다고. 물론 전부 거짓말이었다.

창가에 서서 밖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곤 화초에 물을 주고 하늘을 보는 빈센트. 학교가 아닌 다른 곳이 이곳보다 나을거라고 빈센트는 생각한다. 집에 갈 때면 빈센트 팔을 붙잡고 가방을 낚아채는 4명. 늘 있는 일이지만 어쩔 줄 몰라
가만히 서있거나 높이 뛰면서 도시락 통을 잡아채기도 하지만 친구들이 더 빠르고 힘이 세다.
스파이더맨같은 힘과 근육은 왜 나에게 없냐며
소원을 빌지만 이뤄질 리가 없다. 그렇게 아이들의 괴롭힘은 계속되고 마침내 수학여행날이 된다. 아이들이 빈센트를 어떻게 함정에 빠뜨리는지가 적혀있다. 그리고 빈센트는 그 과정에서 용기 있게 벗어나고 모든 것을 밝힌다. 자신처럼 학교에 오는 것을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다면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말이다.
정상이라는 것은 사실 원래있던 게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 낸거라고, 이제 두렵지 않고 해야 할 말을 하고 모든사람이 빈센트의 말을 귀기울여 들었다.
나는 비정상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다르듯 그저 남들과 다를 뿐이다라고 빈센트는 말한다.
학교, 공원, 숙소에서 한밤중에 도망쳐야했던 일들을.



빈센트와 같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읽고 힘을 냈으면 한다. 왕따나 괴롭힘이 부디 없어지길. 그리고 교사와 부모, 친구들이 그 아이에게 도움을 주길 바라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k*****y 2021.08.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