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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한 심너울 작가의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를 읽고 작성하는 후기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에세이를 좋아하지만 에세이만큼 좋은 것 찾기 힘든 장르가 있을까. 커튼 밖으로 '나'를 얼마큼 보여야 상대에게 부담스럽지 않고, 그가 함부로 나를 재단하는 일을 피할 수 있고, 또 내 의도대로 나를 보일 수 있을까. 아무리 고심해도 여전히 답을 알 수 없다. 심너울 작가는 <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에서 유유히 커튼 밖으로 걸어나온다. 때로 그는 옷을 입지 않은 벌거숭이 왕처럼 보여 술집에서 거하게 취한 뒤 우정을 도모하는 사람들처럼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 깃을 목 끝까지 올린 채 중무장한 모습으로 작가는 이런 일을 준비해야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