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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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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슐레의 민중 】 _쥘 미슐레 / 교유서가     ‘민중’이란 단어는 무겁다. ‘국민’이라는 단어 안에는 어쨌든 빈부격차도 상하계급도 덜 보인다. 그러나 ‘민중’ 맞은편에는 명령내리는 것이 특기인 사람들, 사람을 내리 깔아보는 인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대중은 반쯤만 살아 있는 비참하고 왜소한 사람들이다.” 다소 과격한 표현이긴 하다. 중세 도시산업화의 영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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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레의 민중

_쥘 미슐레 / 교유서가

 

 

민중이란 단어는 무겁다. ‘국민이라는 단어 안에는 어쨌든 빈부격차도 상하계급도 덜 보인다. 그러나 민중맞은편에는 명령내리는 것이 특기인 사람들, 사람을 내리 깔아보는 인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대중은 반쯤만 살아 있는 비참하고 왜소한 사람들이다.” 다소 과격한 표현이긴 하다. 중세 도시산업화의 영향으로 노동자가 되어 멋진 상품들을 생산하지만, 그 생산품의 소비자가 되기엔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지 않았다. 럭셔리 아파트를 건축하는 현장에 투입된 노동자들이 그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인 현재의 상황과 맞물린다.

 

쥘 미슐레는 누구인가? 1798~1874 까지 살다간 프랑스인이다. 농촌 출신의 어머니와 인쇄업을 했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년기에 나폴레옹의 언론 탄압으로 가업이던 인쇄소 문을 닫고 시련을 겪었다. 학업 기간은 짧았으나 뛰어난 학창 시절을 거쳐 이십대 초반에 교수자격을 얻었다. 국립문서보관소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나폴레옹 3세의 왕정복고에 반대하던 중 권력자들에 의해 국립문서보관소와 대학에서 해임되었다. 그가 30여 년에 걸쳐 집필한 프랑스사는 사학자의 역작이자 기념비로 꼽힌다.

 

이 책은 한 권의 책을 넘어서네.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지. 따라서 자네와도 연관된다네.” 비교적 긴 서문의 첫 문장이다. 여기사 자네란 에드가르 키네를 가리킨다. 동료 학자이다. 키네 역시 나폴레옹 알레르기가 있다. 키네에게 쓰는 서간문 형식을 빌려 저자는 그가 민중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을 그 자신으로, 자신의 삶과 나의 심장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역사서를 쓰면서 민중을 생각할 때마다, 자료를 들여다볼 때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가 직접 겪었던 일들과 상이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책을 덮고 가능한 한 사람들 속으로 들어갔지. 고독한 작가는 군중 속으로 몸을 던져 소음을 듣고 말을 기록했다네.” 아울러 서문에는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함축되어 담겨있다.

 

농민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1800년대 프랑스 농민들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목가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민중의 땅이 상위 소수의 재산으로 등록된다. 농민들은 피고용인, 임차인, 소작인, 일용노동자가 된다. 그나마 혁명 이후 어떤 정부도 농업의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매해 농민은 5억 프랑을 국가에, 10억 프랑을 고리대금업자에게 지급한다. 거기에 간접세까지 부담된다. 땅이 없는 농부는 살길을 찾아야 한다. 도시 노동자가 된다.

 

농민의 예속은 기계에 의존하는 (공장)노동자의 예속으로 바뀐다. 도시의 삶은 편한 면이 많다. 그러나 농민들이 도시생활을 하면서 얻는 것은 병뿐이다. 도시의 음식은 몸을 살찌운다. 그러나 안색이 바뀐다. 농촌의 노동자가 영양도 부실한 상태에서 어찌 강건하게 남아 있을 수 있는지 말해주는 사례이다. 그가 잃은 것은 자유로운 공기, 맑은 공기, 생장하는 것들의 향기로 끊임없이 언제나 새로워지는 공기였다. 가난한 노동자들이 매춘부와 도둑과 함께 몰려 살고 있는 그 비참한 거주지의 공기는 몹시 해롭다.

 

저자는 이 책에서 농민, (공장)노동자, 상인 등의 예속을 본 대로 느낀 대로 그린다. 그리고 사랑을 통한 해방이라는 2챕터를 통해 자연과 조국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살았던 시대의 프랑스와 주변 국가들 민중의 역사를 알 수 있다. 교육자의 삶을 살았던 저자는 교육과 정치에 대해 단호한 생각을 남겼다. 교육은 얼마나 지속되어야 하는가? 살아 있는 한 지속되어야 한다고 못을 박는다.

 

정치의 첫 번째는 무엇인가? 교육이다. 두 번째는? 교육이다. 세 번째는? 교육이다. 법이 잘 준비가 되지 않은 시대에, 오래도록 사람들이 법을 사랑하거나 원하도록 키워지지도 않은 시대에 나는 역사를 공부하다가 너무도 늙어서 법을 믿지 않는다. 바라노니 법안은 적게 만들되 교육을 통해 법의 원리는 강화하기를, 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가능하게 만들라. 인간을 만들라. 그러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

 

 

#민중

#쥘미슐레

#교유서가

 

#쎄인트의책이야기2021

 

 

 

 


 

s******5 2021.07.29.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민중에 대한 강렬한 사랑과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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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미슐레의민중#쥘미슐레#조한욱#교유서가..역사를 공부하면 비범한 인물에게 시선이 사로잡힌다. 영웅적 면모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존경심으로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누구에 의한 누구의 시대'라고 통칭하기에 문제제기가 필요하다. 바로 민중이라는 개념에서 역사에 접근한다면 영웅적 개인이 아닌 수많은 민중에 의한 역사임을 인정하게 된다. 그 과정은 <미슐레의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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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
#미슐레의민중
#쥘미슐레
#조한욱
#교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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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하면 비범한 인물에게 시선이 사로잡힌다. 영웅적 면모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존경심으로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누구에 의한 누구의 시대'라고 통칭하기에 문제제기가 필요하다. 바로 민중이라는 개념에서 역사에 접근한다면 영웅적 개인이 아닌 수많은 민중에 의한 역사임을 인정하게 된다. 그 과정은 <미슐레의 민중>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과거의 민중들의 강렬한 힘을 발견함과 동시에 나 역시 오늘의 민중의 대열에 속한다는 생각으로 벅찬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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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동료역사가에게 쓰는 편지로 서문을 시작한다. "고독한 작가는 군중 속으로 몸을 던져 소음을 듣고 말을 기록했다"는 시도에서 자신의 기록과 연구에 대한 결심을 볼 수 있다. 그는 민중에 대해 연구하면서 "결핍과 무질서와 비참한 악덕 속에서도 풍요로운 감정과 선한 심성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타인의 멸시와 가난 속에서 살아온 힘없는 민중들이 가장 진심어린 선을 실천해온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다수가 되어 역사적 조명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질 미슐레의 연구 동기를 확고히 할만큼 민중들의 선한 마음은 어디에 기반한 것일까. 잠시 이 페이지에 머물러 생각에 잠겼다. 롤즈의 정의론에 따르면 자신도 불행해질 수 있다는 마음에서 무지의 베일을 쓰고 최소수혜자를 위한 분배적 정의에 동의한다. 인간의 이타성에 대한 많은 논의들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타심이 발휘된 일들이 굉장히 많다. 쥘 미슐레 역시 "헌신과 희생의 능력"을 인류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삼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최고의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가 민중을 연구주제로 결심한 강력한 동기들이 서문에서 잘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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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연구주제로 민중이 다뤄지지 않았음을 문제제기하며 민중의 본능을 다각도로 연구한다. 저자의 목소리는 다소 고양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는데 내 경우에는 그런 이유로 가독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민중을 중심에 둔 역사서라지만 민중에 대한 저자의 감탄과 애정으로 문학적인 표현들이 굉장히 많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에 대한 연구서라기보다는 감동어린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무심코 따라 읽고나면 내 마음 속에서도 어떤 울림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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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w*****e 2021.07.1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교유당서포터즈3기] 미슐레의 민중 (쥘 미슐레, 교유서가)
"[교유당서포터즈3기] 미슐레의 민중 (쥘 미슐레, 교유서가)" 내용보기
지식인의 역할은 무엇일까? 읽으면서 떠올린 것은 정말 이상하게도 어릴적 이광수의 '사랑'이라는 책을 읽었던 기억이다. 나라에 대한 충성실과 일상생활에서의 근면성실을 강조했었던 그 책이 떠올랐던 이유는 아마도 각 작품이 쓰여졌던 시대상이 흡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광수의 친일에 대해서 옹호하는 입장은 전혀 아니다. 다만 그의 저작에서 받았던 느낌을 떠올린 것
"[교유당서포터즈3기] 미슐레의 민중 (쥘 미슐레, 교유서가)" 내용보기

지식인의 역할은 무엇일까?

읽으면서 떠올린 것은 정말 이상하게도 어릴적 이광수의 '사랑'이라는 책을 읽었던 기억이다.

나라에 대한 충성실과 일상생활에서의 근면성실을 강조했었던 그 책이 떠올랐던 이유는

아마도 각 작품이 쓰여졌던 시대상이 흡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광수의 친일에 대해서 옹호하는 입장은 전혀 아니다. 다만 그의 저작에서 받았던 느낌을 떠올린 것 뿐이다. <사랑>을 읽었을 때는 내가 중학생 때였다. 작가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었던 상태로 그저 두꺼운 책을 서점에서 골랐을 뿐이었다. 그와 별개로 그는 읽는 사람에게 자의식을 고취시킬 정도의 역량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 열강들에 끼여있어 외교면이나 국방, 수출과 관련된 경제면에서 노련한 운영이 필요한 점. 일제에 침략과 지배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민족에게 필요한 것은 아마도 민족주의가 아니었을까.

반면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단어. <혁명>. 그런데 정작 혁명 이후 민중의 삶은 그다지 편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프랑스의 현실을 영국과 독일에 비교하는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저자는 프랑스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역사가이자 민중과 함께 생활한 자로서 다양한 계층과 나눈 대화를 풀어낸다. 그에게 있어 <민중>이란 헌신과 희생을 보여 준 고귀한 사람들이다. 계몽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받아야 마땅한 사람들이다. 이 점에서 이광수가 본 민초들과 다르다.

농부가 보여주는 절제의 미덕과 노동의 의미를 강조한다. 프랑스 혁명이 단지 국가 내적인 의미를 가진 사건이 아니라 인류 전체에 대한 의미를 가졌다고 본다. 조국애를 바탕으로 그 안의 민중이 존중받아야 하는 이유를 설파한다.

지식인의 역할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프랑스 사람이 아닌데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정치인의 유세연설과 같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문장력이 받쳐주니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정치인이 읽어만 주어도 큰 울림을 줄 것 같다. 세련된 '국뽕'의 느낌이 있다.

어쩌면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쓴 글이 아닐까 한다. 아버지가 말하기엔 그 삶은 증명 과정에 있으니까. 이미 겪어 본 자의 시각에서.

이 책의 리뷰를 적는 것은 지금의 나에게는 버거운 일인 것 같다. 교유서가에서 이 책을 같이 읽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원했는데, 매일 일정분량을 읽어 완독한 후 옮긴이 조한욱 교수님과 함께 온라인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마도 오늘 쓴 글과 '같이 읽기'를 마친 후에 쓰는 글은 다를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은 글입니다.

#교유당서포터즈3기#쥘미슐레#미슐레의민중#민중#교유서가#조한욱교수

c*****0 2021.07.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30년간 집필된 인간이 주체가 되는 역사 기록물 『미슐레의 민중』
"30년간 집필된 인간이 주체가 되는 역사 기록물 『미슐레의 민중』" 내용보기
『미슐레의 민중』     쥘 미슐레 (지음)/ 조한욱(옮김)         이 책을 감히 한 줄로 말하자면, 30년간 집필된 인간이 주체가 되는 역사 기록물이다.         책을 읽으며 놀라웠던 것은 1846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이 책의 문장들이 오늘날 정치, 우리 현실에도 유효하다는 사실이었다. 쥘 미슐레는 말한다. 단결이 없으면 우리는 파멸한다고...... 그리고 또 놀라운
"30년간 집필된 인간이 주체가 되는 역사 기록물 『미슐레의 민중』" 내용보기

『미슐레의 민중』

 

 

쥘 미슐레 (지음)/ 조한욱(옮김)

 

 

 

 

이 책을 감히 한 줄로 말하자면, 30년간 집필된 인간이 주체가 되는 역사 기록물이다.

 

 

 

 

책을 읽으며 놀라웠던 것은 1846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이 책의 문장들이 오늘날 정치, 우리 현실에도 유효하다는 사실이었다. 쥘 미슐레는 말한다. 단결이 없으면 우리는 파멸한다고...... 그리고 또 놀라운 것은 전문가를 위한 이 역사 기록의 문장들이 어쩌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지에 놀랐다. 먼저 읽어본 독자들이 말했다. 어려울 거라고 겁을 먹고 펼쳤으나 문장의 아름다움에 반한 책, 그리고 일반인 독자들에게도 쉽게 읽힌 책이라고......

 

 

 

 

사랑이 아니라면 이 세상에서 어떤 증거로 사랑을 알아챌 수 있겠는가!

 

 

 

 

특정 집단을 혐오하고 내 뜻만 옳다는 지역이기주의를 이제 그만 끝내고, 보편적 가치관, 기후 위기의 세계관에 대해 단결하자는 의미다. 책의 역자이신 조한욱 교수가 논문을 위해 잠바티스타 비코의 새로운 학문이라는 저서를 파고 들다가 쥘 미슐레에게 관심이 옮겨갔음은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쥘 미슐레는 30여년 간 역사적 기원을 추적하면서 그것이 시간의 깊이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목격했다고 표현했다 P25

 

 

 

책은 쥘 미슐레가 에드가르 키네에게 쓴 편지로 시작한다. 그가 민중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에서 시작된 사유는 이 책을 통해 그가 프랑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진다.

 

 

 

 

프랑스 사회를 이상한 사회라고 표현한 쥘 미슐레, P192에서 그는 프랑스 사회를 다른 사람이 본 피해로 연명하는 사회라고 했다. 어허~!!! 이거 우리나라 얘기 아닌가? 나는 피가 끓는듯했다. 스크린 도어 수리에, 건물의 외벽 청소에, 위험한 공사 현장에 협력업체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나 대신 내보냄으로써 우리 사회는 돌아간다. 그렇지 않은가? 신(?)의 아들들이 온갖 편법으로 피해 간 병역의 의무를 우리 평범한 아들들이 메꾸고 있다. 비정규의 일회용적인 삶, 노동자의 피 땀, 눈물, 희생으로 우리 사회는 잘도 돌아간다.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아이가 희생당하고, 하굣길에 성폭행범에게 여자 아이들이 끌려가고, 입양된 아이가 맞아죽고 그래도 누가 죽어도 눈 하나 끔쩍하지 않는 이상한 사회다. 아주 잠시 애도할 뿐, 또 그만큼 쉽게 잊는 사회다. 왜 우리 법은 가해자에게, 남성에게, 가진자에게 관대한가? 쥘 미슐레는 어떻게 170년 전 프랑스에서 21세기 대한민국을 예언한 것인가?

 

 

 

 

 

 

 

 

그의 시선은 농민의 상황에서 공장 노동자에게로, 수공업 노동자에게로 그리고 다시 공장주와 상인에게로 옮겨간다. 각 직업을 꿰뚫어 보고 프랑스와 주변 국가 상황을 면밀히 서술한다. 또한 교육이 중요성을 상당히 강조하며, 상인에 대해서는 상당히 배타적인 시선을 보이는 것으로 느껴졌다.

 

 

 

민중은 무겁다. 특정 계급이나 계층이나 시민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민중은 위대하다. 민중의 목소리가 신의 목소리다!!! 교육부 기획관이라는 위중한 직책에 있던 사람이 '민중을 개돼지'라고 표현한 사례는 세계에서도 놀라운 사건이었는데 그 사람은 '민중'의 정의와 가치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이 책을 반드시 정독하라고 권하고 싶다.

 

 

 

책의 좋았던 점은 사료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미슐레 본인이 노동자로서의 체험이 녹아있으며, 사회 각계 계층을 만나고 인터뷰한 점, 특히 하층민의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 그리고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로 한 발 앞서 나간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은 책이다~~!!! 정말 강추~~!!! 스스로를 책 읽는 지식인, 책 읽는 교양인이라고 믿는 우리들은 민중의 목소리에, 민중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귀를 기울인 적 있는가???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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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7 2022.06.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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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레의 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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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변곡점마다 우리는 시공을 초월하여 헌신과 희생으로 분투하는 익숙한 얼굴들을 마주하게 된다. 콜레라가 창궐하던 시기에 고아들을 입양한 가난한 사람들, 폐지를 주워 모은 동전 50만 원을 깨끗하게 닦아 기부한 할머니, 결핍의 무질서와 비참한 악덕 속에서도 풍요로운 감정과 선한 심성을 잃지 않았던 그들, 역사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그들의 이름은 '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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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변곡점마다 우리는 시공을 초월하여 헌신과 희생으로 분투하는 익숙한 얼굴들을 마주하게 된다. 콜레라가 창궐하던 시기에 고아들을 입양한 가난한 사람들, 폐지를 주워 모은 동전 50만 원을 깨끗하게 닦아 기부한 할머니, 결핍의 무질서와 비참한 악덕 속에서도 풍요로운 감정과 선한 심성을 잃지 않았던 그들, 역사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그들의 이름은 '민중'이다.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역사가 쥘 미슐레는 자신의 조국인 프랑스의 총체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프랑스 혁명의 영광을 복원하고 미래로의 여정을 떠나기 위해 그들, '민중'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 그들의 말을 기록했다.

 

 

1846년 프랑스에서 출판된 이 책은 미슐레의 친구 에드가르 키네에 보내는 서간으로 시작한다. 당시 많은 인기와 권위를 누리던 프랑스의 책들이 프랑스 스스로의 수치와 결함을 찾아내 비방하며 그들 스스로를 끔찍한 괴물로 만든 것을 비난하고 개탄하며 조국 프랑스를 열정적으로 옹호한다. 동시에 세계사를 양분하는 사건이자 민중이 권력을 쟁탈한 기념비적이었던 사건, 프랑스 혁명의 가치를 환기시킨다. 프랑스혁명은 부르주아가 주도한 혁명이지만 도시 민중들과 농민들이 지지하지 않았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희생과 선한 마음을 가진 민중들의 힘이 약해진 틈을 타 "민중들의 시궁창으로 들어가 더럽고 야비한 것을 찾으면 환호성을 지르며, 민중을 찾았다 부르짖는(p.196)" 이들에 일침을 가한다. 그것은 결코 그들의 본모습이 아니며 무질서하고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공감과 헌신 능력이 뛰어난 선한 사람들이야말로 민중의 본모습이라고 말한다.



 

 

영국은 말한다. "너희들의 배와 기계는 어디에 있는가?" 독일은 말한다. "너희들의 체제는 어디에 있는가? 너희들에겐 이탈리아처럼 보여줄 만한 예술 작품이 있는가?" (중략) 만일 사람들이 사심 없이 세상에 도움이 되도록 지출했던 피와 금과 모든 종류의 노력을 쌓아놓는다면 프랑스의 금자탑은 하늘에 도달했을 것이다.

<미슐레의 민중> p.342

 

미슐레는 아마도 프랑스의 옛 영광을 다시 되돌리고 싶었을 것이다. 다른 나라들이 잊었을 그 사건을 재차 소환한다. 자유, 평등, 박애의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 프랑스 혁명이 많은 나라를 위해 계산없이 '피를 흘려주었고', '영혼을 주었'다는 것을 기억해내라고, 그것을 아무 대가없이 사랑으로 베풀었노라고, 그리고 그 힘의 중심엔 민중이 있었다고.

 

 

이 책이 쓰여진지 170년도 지났지만 미슐레의 민중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애끓는 외침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역사서라기보다 민중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서간문이나 문학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에게도 미슐레와 같은 역사가가 있던가, 많은 일들이 왜곡되고 편향되어 보도되는 작금의 사태에서 나는 어쩐지 미슐레와 같은 역사가를 가진 프랑스가 부러워졌다.

 

 

r****2 2021.07.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