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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대한 동정과 자비의 역사 - 『동물철학』
이 책은
이 책 『동물철학』 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피터 싱어까지> 동물에 대한 철학을 살펴보고 있는 철학의 역사서이다.
한스 베르너 인겐시프, 하이케 바란츠케 공저다. 한스 베르너 인겐시프는 독일 뒤스부르크-에센 대학에서 철학 및 과학사를 가르치는 교수이며, 하이케 바란츠케는 독일 본 대학의 신학과에 소속된 공동연구원이다.
이 책의 내용은
생명체는 자기 보존을 위해 다른 생명체를 먹고 살면서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동물은 종속 영양을 하는 생명체이다. 여기에는 다른 동물의 살을 먹는 육식동물, 식물을 먹는 초식동물, 둘 다 먹는 잡식동물들이 있다. (28쪽)
여기 잡식동물에는 인간도 포함된다. 종속 영양을 하는 동물은 독립영양을 하는 식물과 대조된다. (28쪽)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개념들도 다양한 변화를 거쳐 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 개념은 유기체의 생명운동 원리로서 그 능력에 따라 서열을 결정한다. 이에 따르면 지각능력과 감각능력을 가진 동물은 감각이 없는 식물과 감각능력과 사고능력을 가진 인간 사이에 놓인다. 이러한 영혼의 서열적 단계질서는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자연법 이론에 영향을 주었다. 영혼뿐만이 아니라 본능, 감정, 이성과 같은 개념들이 동물에 대한 다양한 이해의 저변에 자리를 차지한다.
이 책은 이러한 개념들과 더불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 철학 전체에서 드러나는 동물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아우르는 동물철학의 역사서이다. 동물에 대한 관점이 어떻게 변해왔는가를 역사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각각의 주장을 살펴본다.
헤시오도스
맨 처음 동물을 거론한 것을 헤시오도스다. 그는 『신들의 계보(신통기)』를 써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을 정리한 사람이다. 그는 또다른 책인 『노동과 일상(일과 날)』에서 동물을 거론한다.
더 자세한 기록이 137쪽에 나온다.
인간의 법 공동체에서 동물을 원칙적으로 배제한 것은 헤시오도스의 『노동과 일상』에서 처음 나타난다.
우리말 번역으로 자세히 살펴보자.
에피쿠로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자.
먼저 정의의 원천에는 다음과 같은 논의가 있다.
에피크로스의 핵심원칙은 다음과 같다.
이렇게 헤시오도스와 에피쿠로스는 인간의 정의와 관련하여, 동물을 거론한다. 인간의 정의에 적용할 수 없는 대상으로 동물을 거론하고 있는 것이다.
토마스 아퀴나스
여전히 다음과 같은 견해가 우세하게 여겨지고 있었다
그후에도 이런 생각은 계속 이어져 온다. 존 롤스조차도 그의 『정의론』에서 동물은 제외된다. (140쪽)
이에 대하여 로슬린드 고드로비치는 동물이 다수의 사람은 물론이고 철학자에게도 정의로운 공동체의 평등한 구성원으로서 수용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비판했다. 그는 당시 출판된 롤스의 『정의론』이 동물에 관해서는 사실상 최소한의 부분도 할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지적했다. (132쪽)
포르피리오스의 견해
그러나 그런 견해는 차츰 바뀌게 되었는데, 신플라톤주의자인 포르피리오스의 견해가 그렇다.
동물윤리학은 그로부터 근대를 지나면서 등장하게 된다.
동물윤리학
동물에 대한 윤리적 물음은 오래전부터 있어왔으나,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에 타당하게 여겨진 ‘식물은 동물을 위해, 식물과 동물은 인간을 위해 있다는 인식이 워낙 팽배해서 다른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
이런 인식은 19세기에 와서 바뀌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도 있기는 했으나 이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심어준 것은 호주의 윤리학자 피터 싱어였다.
또한 옥스퍼드 대학의 리처드 라이더는 종차별주의를 거론한다.
종차별주의란 인간종족의 귀속성에 근거하여 인간의 특수한 지위를 주장하는 것에 반대하는 주장이다. (129쪽) 이 주장은 라이더에 의해 인종주의 개념과 대비하여 만들어진 용어이지만, 싱어에 의해 동물윤리를 위한 투쟁적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214쪽)
피터 싱어, 로슬린드 고드로비치의 주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기독교적인 관점에 의하면
이상적인 창조의 관점에서 볼 때 천국에서는 근원적인 채식주위가 지배한다.
잠언서의 한 구절은 루터 번역판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이를 요즘 사용하고 있는 우리번역 성경으로 읽어보자. (잠언 12장 10절)
다시, 이 책은
그밖에도 살펴보고, 여기 기록하고 싶은 사건, 견해가 많이 있지만, 더 적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지금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는 가축들, 반려동물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그런 생각들이 자리잡기까지 동물에 대한 인식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바뀌게 되었나를 살펴보는 진지한 시간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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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볼 때, 나는 날마다 동물 영상을 찾아서 본다. 동물을 아주 많이 좋아하는 나로서는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동물에 대한 영상 기록과 정보를 볼 수 있어 편하고 좋다.
동물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히 동물의 각기 다른 특성과 가치 뿐 아니라.. 동물들에 대한 보호, 생명체에 대한 존중 등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게 된다.
기독교인으로서 동물보다 사람이 귀하고, 사람을 돕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불쌍한 동물들의 처지를 염려하며, 동물들에게로 마음이 쓰이는 것을 멈추기가 힘들다. 하긴 성경에서도 멸망을 바라는 요나 선지자에게 가축도 아끼신다고 답하셨던 자비의 하나님, 노아의 방주에서 까마귀와 비둘기를 특파원으로 삼았던 부분, 동물(개미 등..)에게도 배우라고 하셨던 잠언 말씀, 거짓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뜻을 말하던 당나귀 (나는 성경 문자 그대로, 이것이 사실이었으리라 믿는다), 또한 심고 거두지 않는 새들도 먹이시는 하나님 등... 하나님 역시 사람 뿐 아니라 작은 동물 같은 피조물도 불쌍히 여기며 돌보심을 믿고 있기에, 사람도 동물을 보호하고 동물에 대해 공부하며 연구하는 것도 꼭 시간 낭비에 어리석은 짓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안위하기도 한다. (어쨌든 동물을 구할 시간에 보다 사람과 이웃을 섬기고 사랑해야겠지만 말이다.)
그런 취지로 <동물 철학>에 대한 책까지 읽게 되었다. 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자꾸 동물에 대한 책을 읽게 만든다.
특히 육식 위주의 사회, 환경 보호, 동물을 잡아 먹는 문제로 최근 사회적 의견 대립과 극렬히 찬반을 따지며 갈등하게 되는 부분도 심심찮게 불거지고 있는 거 같은데... 그런 부분을 봐도 '동물 복지에 대한 고민과 방법적 연구, 법과 사회 제도적 확립을 위한 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철학적인 책이다ㅋ (웬만한 교양 철학책보다 더 깊이있는 철학도서임) 아리스토텔레스, 스콜라 철학, 칸트, 데카르트의 철학 이론과 물음이 등장하는 것 뿐 아니라 동물 철학의 역사와 발달 과정, 현대에까지 이른 다양한 철학적인 논의, 동물과 연관된 각종 철학적 개념과 연구의 흐름을 정리하여 들려주고 있다.
나는 "생명 철학과 동물철학사, 동물 윤리학" 등이 학문적으로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반갑고 흥미로웠으며, 평소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기독교인으로서 어디까지 허용되며, 성경적으로 바람직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의 결론도 결국 동물 윤리와 동물의 도덕적 지위와 이익, 평등성 등을 향하여 논의하게 되고, 종교 철학과의 연관성이 주요하게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것이 나만 하는 무의미한 고민이 아니었음을 확인하게 되어 좋았다.
"동물의 희망은 인간의 인간성에 놓여있다"는 외침과 마무리에 울컥하게 되는 책이다~ 동물을 무척 좋아하고, 철학에도 관심있다면.. 그야말로 원츄~ 도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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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동물철학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라는 문장이 눈에 쏙 들어오는 책표지에 10마리의 크고 작은 동물들이 4가지의 질문과 함께 다가온다. [동물철학] 조금은 낯설은 이 제목은 내가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우리의 삶을 생각하게 하였다. 이 책은 독일 뒤스부르크-에센 대학에서 철학 및 과학사를 가르치는 한스 베르너 인겐시프 교수와 독일 본 대학의 신학과에 소속된 하이케바란츠케 공동연구원이 함께 쓴 책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독일 마인츠 대학에서 하이데거와 딜타이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경북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재철 번역가가 옮겼다. 도서출판 파리아카데미에서 출판하였다. 최근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에 푹빠져서 갈라파고스 섬에 가고 싶다는 큰아이를 보면서 도무지 무엇이 그렇게 흥미로울까? 싶었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미쳐알지 못했던 많은 지식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그들이 한평생 연구에 몰두한 기록들을...... 저자는 동물이란 무엇인가? 라는 지극히 단순해 보이지만 깊은 사고를 요하는 질문과 함께 우리의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감각적 존재, 본능적 존재, 자동기계로서의 동물 개념, 그리고 폰 윅스퀼, 플레스너, 요나스와 같은 학자들에 의해 20세기에 집중적으로 고찰된 주체로서의 동물개념으로 정리해 준다. 막연히 알고 있던 지식이 정리되어 명확하게 도표처럼 들어왔다. 우리는 동물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도대체 박쥐가 의식을 가지고 있는가? 로 시작되어 꼬리에 꼬리를 묻는 저자의 질문 속에서 ...... 그 질문을 하나하나 생각하게 하고......그로인해 이해를 이끌어주는 글을 통해서 내가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관점과 주장의 근거를 받아들이는 새로움이었다. 정말이지 이 책은 놀라움의 진행이다. 모든 동물은 평등한가? 라는 질문으로 던지며 다가오는 저자의 글 속에서 하나하나 풀어가는 흥미로운 도덕철학의 물음들과 철학자들의 주장들에 근거한 또다른 질문들이 생각에 생각을 더하는 계속된 질문 속에서 지금의 나를 객관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구멍난 나를 채우는 시간을 갖게 했다. 저자의 계속된 질문 속에서 단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내안의 생각을 이끌어주는 놀라운 책이었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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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이 책은 독일의 레클람 출판사의 유명한 소책자 시리즈 중의 하나로, 독일 뒤스부르크-에센 대학교에서 철학 및 과학사를 가르치고 있는 한스 베르너 인겐시프 교수와 본 대학교 신학부의 연구원으로 재직하는 여성 윤리학자 하이케 바란츠케가 공동으로 집필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동물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동물의 무엇임, 즉 동물을 동물로 규정하는 '본질'에 대해 철학적으로 사유하려는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모두 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장_동물이란 무엇인가? - 생명철학의 토대와 고전적 개념
동물윤리학은 고대 및 중세의 세계관을 지탱해온 형이상학적이고 윤리적인 토대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 요구는 18세기의 계몽주의 사상에서 시작해 19세기에 등장한 동물보호 운동 및 관련 단체의 설립으로 이어졌으며, 마침내 2차 세계대전 이후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초래한 엄청난 자연파괴와 함께 무분별한 동물사용 및 가혹행위는 동물윤리에 대한 강력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1960년대에 인간의 동물사용에서 목격되는 대량살상, 기술적 동물관리, 끔찍한 동물실험에 대한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오고 1970년대에 동물윤리에 관한 책들이 출판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동물윤리학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지대해진 것 같은데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 사용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그 반증이 아닐까 생각한다.
쇼펜하우어는 삶의 의지를 가진 모든 존재가 고통을 갖는다는 점에서 동물의 고통에 대해서도 동정의 감정을 가져야 함을 강조한 반면, 칸트는 종교적 자비 및 전통적인 윤리적 수양에 따른 동물에 대한 의무를 당위의 윤리학으로 세속화했다. 또한 동물의 고통과 욕구와 관련하여 사변을 목적으로 하는 동물실험을 반대하며 타인에 대한 사랑의 의무처럼 동물을 배려하는 간접적인 의무를 제시했다. 피터 싱어는 공리주의적 이익윤리학을 강화하여 리건의 동물권을 넘어서 동물해방을 주창했다. 그는 평등한 이익고려의 원칙을 인간 종만이 아니라 고통과 쾌를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모든 존재로 확장할 것을 요구했다. 동물복지에 대해 인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연구하고 토론을 해왔던 것 같다. 요즘 공장식 축산업에 대한 문제점이 많이 지적을 받고 있는데 나는 전 세계적으로 축산업도 동물복지차원에서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동물과 인간의 이론적 평등에 대한 논의보다 도덕적 책임주체로서 인간이 동물에 대한 도덕적 배려를 가질 때 동물의 희망을 말할 수 있다고 본다. 즉, 다양한 경험적 영역에서 논의되어온 동물과 인간의 유사성에 대한 이론은 인간의 책임윤리적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논하고 있는 동물윤리학에 관한 사항은 현대의 축산업과 동물실험을 전제로 하는 다양한 산업에서 심도있게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축산물 유통과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도축장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7년 가량했는데 도축장에서 소와 돼지를 도축하기 위해 계류장에 가축을 몰아넣을 때 큰 눈을 꿈벅꿈벅하는 소를 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제는 공장식 축산업에서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축산업으로 사고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동물복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장은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동물복지를 고려하는 축산업을 영위해야 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동물철학사와 동물윤리학에 대해 읽으면서 인간이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시대별로 차이가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동물과 인간이 상생하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를 나름대로 고민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동물철학 #한스베르너인겐시프 #하이케바란츠케 #파라아카데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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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오랫동안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비트겐슈타인 이후의 분석철학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무시되었다. 이에 반해 현대 생명윤리학은 동물을 진지한 주제로 부각되어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일상적이고 경험적인 동물에 대한 지식을 넘어 '동물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동물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네 개의 섹션, 동물이란 무엇인가? 나는 동물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동물을 배려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가? 동물은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로 나누어져 있다. 칸트의 네 가지 철학적 질문과 똑같은 형태의 질문을 재구성한 듯하다. 저자는 이러한 섹션별 여러 철학자별 논의했던 각각 존재론적, 형이상학, 윤리학, 종교적 질문에 대한 고찰를 펼친다.
철학사적 맥락에서 드러난 동물에 대한 규정을 정리하면 감각적 존재, 본능적 존재, 자동기계, 주체로서의 동물과 같이 네가지로 나뉜다. 한나 요나스의 생명철학에서 생명은 물질 대사를 필요로 하지만 운동을 통해 주어진 환경을 자유롭게 변형함으로써 자기를 실현하는 존재라는 의미에서 동물의 주체성을 강조한다. 이에 따르면 인간 또한 동물의 주체성을 고차적인 단계를 발전시킨 존재일 따름이다. 칸트와 슈바이처에 거쳐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강조하는 생명에 대한 외경의 윤리학이 발전한다.
1960년대에 인간의 동물사용에서 목격되는 대량살상, 기술적 동물관리, 끔찍한 동물실험에 대해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오고 동물윤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피터 싱어와 같은 학자가 영국의 공리주의에 기초하여 동물윤리학을 철학적 분과로 개척하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라는 표어로 동물의 도덕적 지위와 이익, 그리고 평등성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된다.
저자는 동물과 인간의 이론적 평등에 대한 논의보다 도덕적 책임주체로서 인간이 동물에 대한 도덕적 배려를 가질 때 동물의 희망을 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인간적 감정이입으로 인한 '경험적 의인관'에 대해 주의해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와 기독교적인 접근 방법에 대비해 동물과 친화적인 동양과 소를 우상화하는 인도에서의 동물과의 관계나 철학적인 질문에 대한 고찰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동물과 인간을 보면서 3자의 시각에서 존재론, 형이상학, 윤리학, 종교적 질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철학사적으로 철학자마다의 동물에 대한 사변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동물 철학>을 탐독해보길 권해본다.
인간 중심주의, 인간 우월주의를 비판한 피터 싱어의 도발적인 화두를 톱픽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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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우리가 기억하는 역사는 인간이 지구의 주인인 듯 모든 동물에 대해 군림하고 다스리고 부리는 존재로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
근래 들어 ‘종평등’에 관한 도서를 접하여 인간의 종차별주의가 얼마나 오랜 역사를 가졌는지 궁금했다. 문학에서도 종평등은 인간을 자만심을 뉘우치게 하는 수단으로 왕왕 등장한다.
더글라스 애덤스는 1960년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통해 지구의 설계자는 ‘쥐’ 종족이라는 내용을 담았고,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대표작 <개미>를 통해 개미의 세계가 인간의 세계와 같고, 최근작 <고양이>,<문명>을 통해 지구를 정복하려는 ‘쥐’에 맞서 고양이가 다른 종과 연합하여 쥐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이 지구에서 우월한 종이라는 인식이 당연하게 여겼는데, 타자로서의 다른 동물 종은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간이 종차별주의자로 군림하지 않았는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러던 중 <동물철학>은 동물에 관한 생각할 수 있는 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인간이 동물에 대한 차별적인 생각은 오랜 역사가 있다. 중세의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에서 보이듯 아리스토텔레스의 “친애는 인간인 한에서 생각할 수 있다”라는 논증은 인간의 지배적인 의식이었다. 동물은 행복의 능력이 없기에 사람들은 동물에게 어떤 호의도 베풀 필요가 없고 어떤 친애도 베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독일 철학자 한스 베르너 인겐시프, 하이케 바란츠케는 지금까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동물에 관한 지식을 토대로 “동물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동물의 무엇임, 즉 동물을 동물로 규정하는 ‘본질’에 대해 철학적으로 사유하고 이를 정리해 ‘동물철학’이라 정했다.
<동물철학>은 칸트의 네 가지 중요한 물음과 연관하여 4가지 질문으로 철학적으로 동물의 위상과 범위를 제시한다.
1장 동물이란 무엇인가 2장 나는 동물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는가 3장 나는 동물을 배려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에필로그 : 동물은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
가장 근본적인 질문인 동물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생물학적인 접근을 살펴보자. 동물은 식물과 차이를 통해 쉽게 구별된다.
식물은 다른 유기체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독립영양을 한다. 대조적으로 동물은 종속영양을 하는 생명체이다. 생명체는 자기보존을 위해 다른 생명체를 먹고 살면서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다른 동물의 살을 먹는 육식동물, 식물을 먹는 초식동물, 둘 다 먹는 잡식동물이 있다. 인간은 대표적인 잡식동물이다.
철학적으로 접근하면 동물을 규정하기 위해 좀 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고대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에 관하여>를 통해 동물을 감각적 존재로 이해하는 철학적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동물은 특별한 감각 기관을 가진 감각 영혼에 의하여 삶의 경험을 축적하고, 그에 상응하여 행동을 할 수 있는 생명체로 규정했다.
20세기 동물행동연구자 콘라트 로렌츠는 동물의 본능 개념을 명확하게 제시했고, 17세기 철학자들은 동물을 자동기계로 보았다. 다시 말하면 1628년 윌리엄 하비가 심장을 일종의 펌프라고 여겼듯이 인간과 동물은 기계처럼 판단했다.
동물의 사고에 대해 우리가 본격적으로 알게 된 사건은 뜻밖의 사건에서 출발한다. 1900년 은퇴한 베를린의 초등학교 교사인 빌헬름 폰 오스텐은 마차를 끌었던 말 한스와 친해지면서 이 말이 아주 영리해 말의 행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한스가 죽은 후 그는 한스 2세를 입양해 말을 교육하기 시작한다. ‘영리한 한스’는 인간의 말에 정확한 반응을 보여 동물의 사고능력, 이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게 되었다.
동물에 대한 주제를 학술적으로 진지하게 다루고 동물윤리학을 철학적 분과로 만든 사람은 피터 싱어와 같은 젊은 영어권 철학자들이었다. 그는 공리주의적 동물윤리학을 개척했다.
동물 보호에 관한 법안은 영국의 제러미 벤담에 의한 ‘가축학대에 관한 법’이 제정되며 동물윤리에 관한 고찰이 이루어졌다. 동물윤리학에 있어 동물의 지위를 설정하는 것은 주요한 과제다. 인간과 동물의 지위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동물윤리는 연구과제가 많은 분야다.
피터 싱어의 가장 큰 공헌은 ‘종차별주의’라는 새로운 개념을 가지고 일상적 인간중심주의를 중단시키고, 평등한 이익고려라는 도덕적 이념의 권리요구 아래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수립한 것이다.
반려동물에 기르는 사람은 자기와 일상을 공유하는 반려동물에게 인격적 대우를 함에 주저하지 않는다. 이를 다른 동물로 확대하면 우리가 무의식에 가지고 있는 ‘종차별’에 대해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동물철학>은 철학적으로 동물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동물철학 #한스베르너인겐시프 #하이케바란츠케 #김재철 #파라북스 #철학 #책과콩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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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앙증맞은 동물들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가 오늘의 동물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면 적잖히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 "동물철학" 은 동물에 대한 존재론적 의미를 본질에 기인하는 철학적 사유로 제시하며 그에 따른 질문에 해당하는 칸트의 물음을 통해 위상과 범위에 대한 안내를 해 주는 책이다. 동물들의 사고는 인간의 행위에 대한 불편함을 우리 스스로가 가지게 되는 단초가 될 수있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