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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다 한 책. 음 이런 순정만화 표지를 그냥 지나칠 순 없지. "불로불사에, 사람의 생명력을 빨아먹고 살지? 숨어 살거나 여행을 다니면서 살고, 장미꽃 수프만 먹고... 가슴에 못이 박히면 먼지가 되어 사라져 죽어. 주주는 그런 종족인가 싶어서."p.74 뱀파넬라. 덧없고 아름다운 생명체. 나이를 먹지 않은 채 오래 사는, 만지만 사라져버리는 꽃 같은 종족. 인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눈 주주는 그런 생명체로 보였다. p.79 "네 이름의 유래, '도키지쿠노카쿠노코미'는 <일본 서기>에 나오는 불로불사를 뜻하는 다치바나의 열매야. 이 열매는 귤과 비슷하지만 훨씬 작고 사랑스럽지. 갓 태어난 넌 어찌나 작고 귀엽던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겠더라. 그래서 네 엄마가 네 이름을 가구미라고 지은거야." p.115 뱀파넬라로 의심받는 남자 주주와 불로불사의 이름을 가진 가구미의 사랑이야기다. 동화와 콩가루 막장 스토리의 어딘가에 있는 어정쩡한 소설이랄까^^ 사랑때문에 어린 딸을 두고 떠난 엄마의 애인과 주주의 관계가 꼬여있기 때문이다.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평화로운 바닷가 고택에서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 영원히 늙지 않고 아름다운 애인이 봄만 되면 찾아온다는 점, 영원이라 부를 수 있는 이가 있다는 점, 고택을 게스트 하우스겸 카페로 꾸려나가는 가구미가 마냥 부러울 뿐이다. 이것이 동화라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하면서 이야기는 끝나리라.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p.216 "여기에 오면 당신도 모두와 마찬가지로 그저 여행자로서 지낼 수 있어. 이름도, 내력도, 거짓이어도 좋아. 누군가와 함께 있고, 이야기를 나누면 당신의 긴 고독도 잠시나마 달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뿐 아니라." p.233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거란다.' 뇌리에서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 할머니. 함께 나이를 먹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는게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불행해 보일지도 모르지. 나도 서로의 시간이 점점 벌어진다는 사실이 무척 슬퍼. 하지만 변화가 두 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듯, 이 슬픔도 행복으로 뒤바꾸고 싶어.p.236 "...나의, 영원이야."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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