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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 생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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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 생리학   페이퍼로드의 인간 생리학 시리즈, 앙리 모니에의 <부르주아 생리학>, 이 책을 쓰기 전에 그는 이미 부르주아의 전문가였다. 그가 이미지한 부르주아는 왕정이 무너지고 새로 등장한 시민계급, 도시를 가리키는 부르에서 파생된 이른바 성안에 사는 사람으로 성안의 삶을 돌아가게 만드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노동과 생산활동, 그 세계의 상업과 산업뿐아니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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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 생리학

 

페이퍼로드의 인간 생리학 시리즈, 앙리 모니에의 부르주아 생리학>, 이 책을 쓰기 전에 그는 이미 부르주아의 전문가였다. 그가 이미지한 부르주아는 왕정이 무너지고 새로 등장한 시민계급, 도시를 가리키는 부르에서 파생된 이른바 성안에 사는 사람으로 성안의 삶을 돌아가게 만드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노동과 생산활동, 그 세계의 상업과 산업뿐아니라 모든 문화적, 지적 진보의 주체였다. 대혁명의 혼란과 격동기를 거친 후에 부르주아에게 남은 것은 기회주의, 도래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기득권적인 태도, 신세계의 귀족을 흉내 내는 어리석은 부르주아가 탄생한 것이다.

 

그는 프뤼돔이라는 전형적인 부르주아 상을 만들어냈다. 이른바 속물, 유산계급이 어떤 식으로 그들의 삶을 유지하는가를 보여준다. 프뤼돔은 신중한 남자라는 의미인데, 사회 각계각층에 걸쳐 부르주아가 존재했다. 예술인, 귀농, 배심원부르주아 등이 그것이다.

 

배심원부르주아를 보자

 

사람은 자신의 동류에 의해서만 심판 되어야 한다.” (115)

 

이 문장이 상징하는 배심원부르주아는 여러 명의 선량하고 정직한 부르주아가 나란히 자리 잡게끔 고안된 긴 나무 의자로, 그렇다면, 위의 원칙은 뭔가, 도둑은 도둑만이 심판해야 하고, 살인자는 또 다른 살인자만이 그를 심판해야 하는데도 그렇지 않으면, 심판받는 자가 자신의 동류에 의해 심판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과거 사법관 가운데 가장 양식과 식견을 갖춘 사람을 골라 그 직무를 진짜배기 부르주아, 순종 부르주아에게 맡기자는 것인데. 이것은 말만 그렇지, 이백 프랑의 분담금을 내고(유산계급), 당신은 한 피고인의 인생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을 얹을 자격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것이 정상참작이다.

 

부르주아가 사고를 치면, 예를 들어 누구를 죽였다 치자, 죽인 것은 살인죄이지만, 가해자에게 정상을 참작할 사유가 있는가이다. 피해자를 두들겨 팰 때, 그는 어깨가 빠질 정도로 힘을 가한 탓에 그도 신체적인 희생이 있었다, 이것이 정상참작이다. 뭐 여기까지는 그렇다 치자, 그런데 부르주아가 가장 심하고 혹독하다 할 만큼 엄하게 판단한 것은 소소한 도둑질이른바 장발장(레미제라블)처럼,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는 무지막지하게 다룬다. 왜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본때를 보여주자, 어디 감히. 라는 것인데 어느 날 그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코담배갑을 훔치려고 들지도 모른다는 생각, 순수한 자기중심주의에 있지, 정의구현에 있는게 아니었다.

 

부르주아는 아무 일이나 거리낌 없이 해도 다 타당한 이유가 있고, “정상참작을 해야 할 대상이지만, 무산계급(자신의 몸뚱이밖에 없는 사람들)의 범죄는 잠재적으로 나에게(부르주아) 위협을 줄 수 있기에 엄하게 처벌해서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 정도가 되면 부르주아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요즘의 정치권의 질서라고 할까, 아울러 무전유죄, 유전무죄의 논리와도 닮아도 이렇게 닮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머 있게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날카롭게 따져 묻고 있다. 내로남불, 아전인수, 이는 부르주아가 원래 그래라는 말로, 거기서 진짜, 순수 부르주아냐 사이비 부르주아냐는 별로 중요치 않다.

 

이 책은 한 편의 웹툰이랄까, 만화라 할까, 삽화도 압권이지만, 풍자 자체가 재미있다. 놀랍게도 이런 이야기는 19세기의 이야기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3.10.08.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