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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대항기억이 필요하다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
"우리에게 대항기억이 필요하다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 내용보기
산업화 이후 많은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면 잘 살 거라는 꿈에 부풀어있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빈곤을 더욱 극대화했다. '달동네'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했고 거할 곳을 찾아 전전했다. 있는 이들은 더 부유해졌고 없는 이들은 더 가난해졌다. 있는 사람들은 재개발과 사업 확장으로 공간을 키워갔고 없는 사람들은 방 한 칸에서도 내몰려 거리에 앉게 되었다. 사람들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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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이후 많은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면 잘 살 거라는 꿈에 부풀어있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빈곤을 더욱 극대화했다. '달동네'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했고 거할 곳을 찾아 전전했다. 있는 이들은 더 부유해졌고 없는 이들은 더 가난해졌다. 있는 사람들은 재개발과 사업 확장으로 공간을 키워갔고 없는 사람들은 방 한 칸에서도 내몰려 거리에 앉게 되었다. 사람들은 생각한다. '게을러서 저렇게 가난한 거야. '어렸을 때 공부를 하지 않아서 그래' 등등 개인이 잘 못 살아서 일어난 결과라고 말한다. 하지만 과연 잘 못 살아서일까?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는 빈곤, 빈곤 중에서도 가장 밑바닥인 쪽방촌의 사람들에 주목한다. 사회가 발전됨에도 불구하고 왜 빈곤은 집중되며 빈곤화가 더욱 심화되는지. 그 현상과 빈곤을 보는 사회적 프레임과 어떻게 우리가 이 쪽방촌 가난한 사람들과 연대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가 먼저 본보기로 삼는 동네는 용산구 동자동의 쪽방촌이다.

2015년 2월 4일 동자동 9-20 의 45명이 사는 쪽방촌에 한 달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자진 퇴거를 요구하는 공고가 붙어진다. 한겨울에 퇴거하라는 명령은 하늘에 떨어진 날벼락이었다. 그들에겐 갈 곳이 없었다.

집주인이 입주자들에게 퇴거 명령을 내리는 일은 흔하다. 그런데 왜 저자는 이 동자동 9-20의 사례에 집중했을까?

그 이유는 쪽방촌의 경우 그동안 집주인에게 아무런 대항도 못하고 내쫓겼던 과거에 비해 이 동자동 9-20 퇴거 명령은 쪽방촌 최초 대항하며 투쟁해나간 기록이기 때문이다. 당하기 바빴던 쪽방촌 사람들은 거주권을 지키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집주인과 타협 또는 싸우기도 하며 투쟁을 해 나간다. 그리고 끝내 자신들의 거주지를 지켜나간다. 하지만 긴 싸움 끝에 45명 중 남은 사람은 9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

 

저자는 대항기억 (Counter-memory)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회의 기억은 주류, 권력층들이 조작한 프레임에 의해 기억되어왔다. 대표적인 예가 용산참사이다.

언론은 투쟁한 용산 철거민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철거민들을 궁지에 몰아넣는다. 사회는 조작된 프레임에 의해 주류의 기억에 편승되어 생각한다. 대항기억은 비주류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기억을 소환하는 것이다. 주류에 맞춰진 인과관계를 다시 조립하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동자동 9-20의 사건은 주류기억에 의해 매몰될 뻔했던 대항기억의 절정이었다.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난 '쪽방촌'과 정부 또는 지자체에서 빈곤층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공공임대주택'등의 차이점 또한 눈여겨볼만한다. 같은 빈곤의 공간임에도 '쪽방촌'의 사람들의 관계와 인위적인 '공공임대주택'의 사람들의 관계는 극과 극이라는 사실이다. 두 곳 모두 가난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음에도 왜 쪽방촌의 사람들은 공고한 유대 관계를 가지는 반면 '임대주택'은 사람들이 고립화되어가는가.

저자는 먼저 정부가 빈곤층에 대한 접근부터 틀렸음을 말한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극대화하게 만들며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영구임대아파트는 더욱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예전의 빈곤은 도시 외곽에 집중되었다면 이제 도시 중심으로까지 확대되어간다. 빈곤이 확대되어가는데에는 빈곤의 미화, 젠트리피케이션, 관광화 등 여러 요소가 이 책에서 소개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부의 빈곤을 대하는 태도와 사회적 프레임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철에 와서 기부하고 사진을 찍는 정치성이 아닌 왜 가난한 자들이 많은가에 주목하여 그들을 바라보아야 하는 관점의 중요성이 이 책에서는 주목한다. 같은 쪽방촌 사건이라 하더라도 어떤 사건은 대서특필되는 반면 어떤 사건은 신문의 작은 칸 하나 차지하지 못하는 건 사회의 프레임에 의해 달라지기 때문이다.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 는 답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먼저 우리에게 필요한 건 가난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과 사회적 프레임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가장 가난한 자리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주류 기억 속에서 묻혀진 대항 기억이 무엇인지부터 우리는 들춰내야 한다. 제대로 볼 수 있는 것. 그것부터가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말해주는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i***9 2021.07.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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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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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동자동과 부산의 범일동 등 판자촌, 쪽방촌으로 불리는 곳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또 거기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앎은 있는지 등 다양한 물음을 던질수 있음에도 우리는 자신과는 상관 없다는 투의 의식으로 그곳을 관광지화한 모습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사회의 발전이 모두에게 좋은것은 아닌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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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동자동과 부산의 범일동 등 판자촌, 쪽방촌으로 불리는 곳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또 거기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앎은 있는지 등 다양한 물음을 던질수 있음에도 우리는 자신과는 상관 없다는 투의 의식으로 그곳을 관광지화한 모습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사회의 발전이 모두에게 좋은것은 아닌지도 모른다.
비까번쩍한 아파트나 고급주택에 살면서도 이기주의에 물들어 사람을 신뢰하기 보다 이용하려는 오늘의 세태를 생각하면 비록 가난하고 온갖 불편한것 투성이인 곳에서의 삶이지만 '거기 사람이, 사람들이 있었네'  라고 말할수 있을것 같다.

그런 쪽방촌 사람들이 마지막 보루와 같은 곳이 자본주의 욕망에 치우친 이들의 논리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도시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쪽방촌 사람들의 삶이 무너질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사실은 현대사회의 어젠다로 말할수 있는 함께하는 삶에 위배되는 억압과 강제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현장이다.

쪽방은 인간이 삶을 사는 최저 주거 기준 항목에 모두 미달하는 0.5~2평 정도의 주거지를 말한다.
도시미관정비와 관광산업을 위한 홍보지로의 알림은 있었어도 그들의 내부에 존재하는 삶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의 알림은 지금껏 없었기에 더욱 이 책이 주는 의미가 남다르고 그들의 삶에대한 이해를 넓히고 깊게 가져볼수 있는 계기가 된다.
도시빈민을 만드는 자들은 누굴까?
가난하고 싶어 가난해지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욕망의 동물이라 하지 않던가, 그러한 명제에 기대어 보면 그들이 왜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삶의 터전 마져 잃어야 하는지를 조금은 깨닫지 않을까 싶다.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의 경쟁과 이해타산 속에 그들의 삶이 파탄났고 그나마 공동체적 쪽방촌 연대의식도 소멸될 수도 있다.
헌법을 들춰 내지 않아도 주거의 자유와 생존에 대한 문제는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하는 인간에 대한 도리이자 윤리적 이상이 되어야 한다.
순박하고 정이 넘치며 계산적이지 않은 인간미 넘치는 쪽방촌, 거기 사람이, 사람들이 있었음이 아닌 있음을 고집하고 지속가능한 삶이되도록 함께 빈곤의 삶을 퇴치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1 2021.07.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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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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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동네는 고통스럽지만 순박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살아요. 여기를 거쳐 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종착역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죠. 여기는 여기만의 법이 있어요. 여기 사람들은 가지지 못했고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머리를 굴리고 계산하면서 누군가를 속이지 못해요." -동자동 쪽방촌 주민 구술 인터뷰 (-14-) 이 사태의 전말을 통해, 추방의 고리를 끊고 도시빈민들의 생존권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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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동네는 고통스럽지만 순박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살아요. 여기를 거쳐 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종착역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죠. 여기는 여기만의 법이 있어요. 여기 사람들은 가지지 못했고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머리를 굴리고 계산하면서 누군가를 속이지 못해요."

-동자동 쪽방촌 주민 구술 인터뷰 (-14-)


이 사태의 전말을 통해, 추방의 고리를 끊고 도시빈민들의 생존권 및 거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으로서 '공공쪽방'을 검토해 봐야 한다. 동자동 9-20 사태에서 쪽방 건물은 세입자들의 투쟁을 통해 끝내 용도변경이 되지 않은 채 리모델링 후 보전되었다. (-67-)


이렇듯 인간이 보유한 기존의 다양한 관계들이 붕괴된 상태에서 단신 가구를 유지하는 쪽방촌 주민에게 내부 이웃과의 접촉은 중요한 의미가 될 수밖에 없다. 이웃이야말로 주민들이 외로워하는 상황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의존할 사람의 부재 상태에서 주민들은 인간관계 형성에 있어 공간적 영향을 특히 많이 받는다. 그것은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노숙할 때에 비하면 훨씬 안정감 있는 삶이다. (-99-)


이에 따라 조밀한 관계성이 개입되고 있는 쪽방촌은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의지가 공유되는 공간이 된다. 그럼으로써 단순히 물리적 낙후 공간이기 때문에 사라져야 하는 문젯거리로서의 입지를 탈피한다. 주민들로부터 '편리하지만 개인주의가 만연한 아파트보다 낫다' 쪽방촌은 차별이 없고 인정이 넘치는 관계망','마음속 깊이 정든 고향','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술되기까지 한다.이들 텍스트에서 쪽방촌은 떠나려 해도 떠날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인 곳으로 인식되곤 한다. (-140-)


이처럼 극도로 비참한 어휘들은 거듭 사용함으로써 뚜렷하게 드러나는 쪽방촌의 절망은 계급화된 공간의 문제가 현실에서 부재한다고 주장할 수 없음을 고발한다. 주민들이 겪는 우울과 괴로운ㅁ의 생생한 전달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다. 소위 '일상생활의 끔찍함'이라는 긴장 상태를 보여줌으로써다. (-201-)


쪽방촌은 들여다보면 볼수록 '복잡한'동네다. 각 공간(쪽방,족방촌)을 보는 시선과 사람(빈민)에 대한 시선이 서로 구분되는 한편, '상황속의 인간' 을 전제로 하는 사회복지학에서 사람과 사람을 둘러싼 주거 환경은 떼려야 뗄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가난한 삶 자체는 부당한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며 동시에 그것에 대한 일종의 저항으로서의 '빈민'의 존재 자체는 설령 긍정하더라도 ,인간다움을 유지하기 매우 힘은 폭력적 공간인 1평 남짓의 '쪽방'을 긍정하기는느 힘들다. (-259-)


쪽방촌, 쪽방, 그리고 그들만의 공간인 쪽방 공동체는 ,도시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하나 하나 해체되고 있다.그들은 쪽방촌에 사는 이들의 가난을 해결한다는 명분과 불법, 경제적 해결 방안을 풀어나간다는 취지 하에, 쪽방촌을 제거하고,그 곳에 새로운 건물이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거주권, 생존구너이 파괴되고 있으며,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책인의 주체가 사라지고 있다. 1평 남짓 좁은 공간에 살아가는 그들은 그들만의 법이 있고, 도시 빈민의 표상이지만, 그들은 그것이 자신의 삶의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하였다.그러나 그들을 내쫒는 주체인 사람들은 그들의 입장을 잘 헤아리거나 고려하지 않는다.나에 대한 생각,나를 위한 조건,더 나아가 쪽방촌에 사는 이들을 주택공사의 영구임대주택으로 이동시켜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강요하고 있으며, 도시재생이라는 미명하에 그들이 원하지 않는 선택권을 강요하고 있다.그들에게 가난,빈민은 문제가 아니다. 현재의 삶과 관계, 더나아가 의지하고 보듬어 안을 수 없는 상황이,그들을 힘들게 하고 있으며, 도시빈민이 처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하고 있었다. 가난하되, 자존심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것, 정이 있고, 존재가 있고,사람과 장소가 함께 하는 그들만의 공동체에서 법칙과 기준을 해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삶의 리모델링,장소와 관계의 리모델링이 하나의 그들이 요구하는 대안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동안 하나의 목적,경제적 이해관계와 타산에 의한 결정이 그들의 공동체를 파괴하고, 그들이 거쳐할 수 있는 마음적 양식조차 솝멸시키고 있었다.겉으로 보기에 좋아보이지만, 현실은 어떤 파괴와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k*******2 2021.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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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 - 탁장한
"[서평]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 - 탁장한" 내용보기
말을 꺼내기가 참 조심스러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 주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그 중심에는 쪽방촌이 있다. 저자는 쪽방촌과 영구임대아파트 등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빈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예전에 비해 많은 쪽방촌들이 사라졌지만 동자동에 위치한 쪽방촌은 철거 위협을 받게 된다. 해당 부지의 주인이 용도 변경을 통해 쪽방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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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꺼내기가 참 조심스러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 주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그 중심에는 쪽방촌이 있다. 저자는 쪽방촌과 영구임대아파트 등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빈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예전에 비해 많은 쪽방촌들이 사라졌지만 동자동에 위치한 쪽방촌은 철거 위협을 받게 된다. 해당 부지의 주인이 용도 변경을 통해 쪽방이 아닌 게스트 하우스를 통해 이익을 내려고 하는 목적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용도 변경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 쪽방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한달 생활비에서 절반 가량을 떼어 월세로 지불한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얼마 되지 않을 금액이지 모르지만 그곳의 사람들에게는 1, 2만원 이상의 월세 인상은 큰 타격을 가져다 준다. 그런데 인상도 아닌 철거라고 하면 말할 수 없는 충격이다. 쪽방촌이 가진 의미는 단순한 빈곤의 삶이 쉬어 갈 공간이 아니다. 그곳은 그곳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생성되어 있고 그들만의 이해가 있다.

 

쪽방촌 철거로 인해 몇몇은 임대아파트로 떠나고, 몇몇은 다른 쪽방촌으로 이주했다고 하지만 결국 4년 거주에 대한 보장을 받게 되자 다들 되돌아오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돌아오지 않은 사람도 있다. 쪽방촌이 가진 단순한 (또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의미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형성된 의미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그 다음은 영구 임대아파트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영구 임대아파트는 도시 빈곤의 해결을 위해 원해서 생긴 공간이라고 한다. 하지만 종종 뉴스에서도 기사가 실리듯, 사람들은 그곳을 일반 아파트와 구분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도 꽤 많았고 여전히 차별은 존재한다. 빈곤이라는 것에 대한 해결보다는 더욱 고립시키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그로 인해 결코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각 주제의 뒷 부분에는 다양한 자료들의 이론이나 의견들을 취합해, 어떤 방식으로 해석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부분 역시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 생각한다.

 

빈곤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다. 쪽방촌에서 나갈 수 없는 이유는 노숙의 삶을 택하게 되었을 때 유지할 수 없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차별적인 철거를 반대하면서 그 안에서 삶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는 기회가 되었다. 소설에서 등장하던 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라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사회복지로 해소할 수 없는 것들도 있으며, 도리어 어느 쪽의 의견을 들어주는지 모르겠는 상황들은 되려 놀랍기도 했다. 화려한 모습만 가진 도시가 아닌 빈곤의 도시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해결되지 않는 끊임없는 문제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사회 문제 중에서도 빈곤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보면 좋은 공부가 되리라 생각된다.

YES마니아 : 로얄 h*******a 2021.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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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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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감천 문화마을을 찍은 사진을 보고 정말 아름다워서 부산에 놀라갔을때 가보았습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색색들이 예쁘게 칠해진 집들은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았네요. 하지만 밖에서 보는 모습과 실제 골목을 걸을 때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았는데 거의 아파트에 살아서인지 주택에 살면 불편한 점들이 눈에 보였네요. 또, 나는 놀러왔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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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감천 문화마을을 찍은 사진을 보고 정말 아름다워서 부산에 놀라갔을때 가보았습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색색들이 예쁘게 칠해진 집들은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았네요. 하지만 밖에서 보는 모습과 실제 골목을 걸을 때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았는데 거의 아파트에 살아서인지 주택에 살면 불편한 점들이 눈에 보였네요. 또, 나는 놀러왔지만 이 곳 사람들은 여기가 삶의 터전인 만큼 외지인들은 주민과 주택을 관광 상품으로 본다는 생각 때문에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도시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도시 곳곳에 남아있던 달동네나 판자촌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에는 보기에도 목이 아픈 고층 건물들이 들어섰습니다.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 의 저자는 동자동 쪽방촌의 사례를 중심으로 도시의 빈곤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서울역은 가끔씩 가는데 갈때마다 주변에 못봤던 건물이 보이네요. 서울역 근처에는 동자동이 있는데 역과 가까워서인지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고 동네에는 자연스럽게 쪽방촌이 형성되었습니다. 쪽방촌은 건물의 방을 잘게 쪼개서 보증금도 없이 월세만 받고 사람들에게 임대하는데 방 크기는 겨우 몸을 누일 정도이고 부엌이나 화장실도 공용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근로를 할 수 없는 기초생활수급자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동자동 쪽방촌도 개발의 논리에 밀려 건물 주인들은 쪽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내보내고 새로 건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갈 곳이 없는 쪽방 사람들은 힘을 모아 건물주에 대항하면서 협상을 하기도 하고 정부에 호소해서 대책을 강구하네요. 건물 주인은 퇴거 유예 기간을 넘기자 쪽방에 사람이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문을 떼어내고 단전, 단수를 하는 등 초강경 대치 끝에 결국 법원의 중재로 쪽방 사람들은 계속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들을 위한 대책이 나왔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못했네요. 약간 여유가 있던 사람들은 다른 동네의 공공 임대 건물로 가기도 했지만 새로운 곳에서는 고립감을 느끼면서 결국 서로가 서로의 사정을 알면서 기댈 수 있는 쪽방으로 되돌아왔다고 합니다. 명절때만 되면 방송에서 이들의 열악한 환경을 보여주는데 빈곤에 대한 동정심만 느끼게 할뿐 실질적인 변화는 없네요. 그리고 법을 따르지 않고 생떼를 쓴다는 일부 외부인들의 시선도 쪽방촌 사람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쪽방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더이상 갈 곳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이 곳에서 삶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한쪽에서는 수십층의 고층 건물이 올라가면서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한 달 수입의 상당 부분을 월세로 내면서 한두평의 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네요. 이 책에서는 쪽방촌 사람들을 위한 정책 비교 등 연구를 수행하였는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 모르겠지만 복지의 사각 지대없이 적어도 인간다운 삶은 살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p***s 2021.07.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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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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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지역의 문제점을 어떻게 제시했을지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지역 사회의 문제와 공간에 관심이 있어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지역사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것 같다. 실제 사진의 책 표지 디자인이 책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동안 쪽방촌 공간을 보아 온 관제적이고 지배적인 기억은, 이곳을 '가난의 상징'으로 통제한 후 줄곧 소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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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지역의 문제점을 어떻게 제시했을지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지역 사회의 문제와 공간에 관심이 있어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지역사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것 같다. 실제 사진의 책 표지 디자인이 책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동안 쪽방촌 공간을 보아 온 관제적이고 지배적인 기억은, 이곳을 '가난의 상징'으로 통제한 후 줄곧 소비하는 것이었다. 선거철마다 유력 정치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쪽방촌에 들러 민생 탐방을 진행하며 주민들에게 불쑥 찾아가 손을 잡고 위로를 건네곤 했다.

사람들은 쪽방촌을 '가난의 상징'으로 단정 짓고 빈곤의 공간으로 소비한다는 것이다. 정말로 선거철과 같은 날짜가 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쪽방촌으로 모여 든다. 쪽방촌은 정치인과 기업인들의 보여주기식 선행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빈곤밀집지역의 주된 이미지는 깨진 창문과 만연화된 범죄, 각종 인프라의 부재, 고성방가의 연속, 특유한 가난의 냄새, 어둡고 우울한 느낌 등으로 굳어져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누려야 할 기본적 주거의 권리에서 소외된 이들 동네는 대중들이 빈곤(구조)과 빈민(사람)을 구별하지 못하게끔 하는 착시의 공간이기도 하다.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못한 공간은 점점 더 도태되어 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만 갖추어진 인프라는 지역 사회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쪽방촌과 같은 빈곤 지역은 말할 것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으면, 그 지역에 사람이 생길 거라고 주장한다. 나도 서울에만 있는 인프라 시설을 어느 정도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만들어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 인프라를 설치하는 것이 어렵지만 말이다.

사태 이후에도 또다시 삶은 이어지고 있다. 추방이 끈질기게 이루어지는 만큼, 추방을 선고받은 사람들의 응집력 또한 못지 않게 공고해져 왔다. 각종 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이미 탈진 상태에 놓여 있는 빈곤한 쪽방촌 사람들이 흩어지지 않고자 대항해왔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이제는 국가가 벼랑 끝에 서 있는 그들의 절규에, 경고에,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

사회복지는 당사자의 거주 욕구와 건물주의 추방 요구에서 고민한다고 한다. 하지만 약자들이 주거권을 침해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가가 어떻게 이들의 삶을 도울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들의 거주지가 허무하게 철거당하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도 필요할 것 같다.

지역 사회, 빈곤에 관해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라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논문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빈곤, 지역, 사회 등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a********1 2021.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 내가 사는 지역은 빈곤의 도시인가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 내가 사는 지역은 빈곤의 도시인가" 내용보기
빈곤의 도시? MZ세대들은 빈곤의 도시를 알까? 어떻게 보면, 쪽방촌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현재 내 삶에서 영끌해서 집사기 버거운 하우스푸어족으로 설명이 되어지는 듯하다. 쪽방촌과 하우스푸어족의 동질감을 느끼면서 누가빈곤의도시를만드는가 를 읽었어요. 겸스대디 가 기억하는 쪽방이라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과거 차인표가 주연으로 나온 왕초가 생각이 나는데요. 그시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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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도시? MZ세대들은 빈곤의 도시를 알까? 어떻게 보면, 쪽방촌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현재 내 삶에서 영끌해서 집사기 버거운 하우스푸어족으로 설명이 되어지는 듯하다. 쪽방촌과 하우스푸어족의 동질감을 느끼면서 누가빈곤의도시를만드는가 를 읽었어요.
겸스대디 가 기억하는 쪽방이라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과거 차인표가 주연으로 나온 왕초가 생각이 나는데요. 그시대에는 쪽방촌을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고 그들의 삶이 어떠한지 그리고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면밀하게 알 수 있었어요.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는 추방된 쪽방촌 도시빈민의 대학기억, 빈곤밀집지역 내부의 인간관계, 빈곤의 공간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보도된 쪽방촌과 보도되지 않는 쪽방촌으로 구성되어져 있었어요. 현 세대들이 쪽방촌의 공간을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쪽방촌을 부정적시각으로 보는것보다 쪽방촌의 거주하시는 분들에게 삶의 기본보장을 어떻게 해줄것이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정부기관의 협조가 더불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언론에 드러나지 않은 쪽방촌의 세상들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실, 모든 국민들이 쪽방촌에 대한 보도보다는 부동산, 재건축, 재개발 소식을 통해서 자신의 자산이 증가될 수 있는지에 더 관심이 많은 세상이 아니겠어요. 저 또한, 평소 타지역에 대한 쪽방촌에 관심이 없었을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에 분양이 되는지, 그리고 재건축과 재개발이 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는 과거 쪽방촌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관점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반대로, 이제는 내가 사는 곳이 빈곤의 도시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울 따름입니다. 이제는 쪽방촌보다는 아파트 가격에 따라서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 날이 머지않아 오는 세상이 올꺼 같은 느낌은 머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a****6 2021.07.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