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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서정이 무엇일까 싶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를 나타냄을 일컫는 말이더라구요, 그래서 먼가 진지한 서정적인 소설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더라구요 매일 로맨스만 즐겨 읽다가 일반 소설?을 읽게 되니까 또다른 느낌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느낌의 스토리라서 활자가 잘 안넘어 가지고 했지만 처음만 극복하고 나면 술술 잘 읽을수 있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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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에 여러 번 밝힌 대로, 나는 박상 소설가의 팬이다. 2014년 『예테보리 쌍쌍바』 이후 실로 오랜만에 발표하는 장편소설이다. 밀리오리지널에서 미리 공개했고, 최근에 정식으로 출간됐다. 제목은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또, 이원식이다.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다, 이원식.
이원식은 요리사다. 시인이 되고자 했으나, 재능이 없어 포기하고 요리사의 길을 걸었다. 어머니가 김밥집 주인이다. 요리사로 성장을 하다, 여러 일을 겪은 뒤, 서바이벌 요리쇼에서 개망신을 당하고, 아 시바 여기 대한민국 떠날래, 하며 향한 곳은 삼탈리아. 2탈리아, 3탈리아, 그러니까 박상이 자주 구사하는 개그다. 이런 식의 말장난, 몹시 좋아한다. 우엉 김밥 먹고 우엉 하고 울어버리는 장면에서 몹시 뿜었더랬다.
다시 삼탈리아로 돌아가서. 이원식은 우연하게 삼탈리아의 요리 장인 조반니 펠리치아노가 남긴 책을 읽고 그가 남긴 극강의 레시피를 찾아 떠나보기로 한다. 삼탈리아에서의 소동과, 중간 중간 이원식의 회상이 병렬적으로 전개되며 박상 소설가의 시대 인식과 세계관이 펼쳐진다. 삼탈리아는 시가 화폐처럼 통용되는 공간이다. 한국 시가 인기가 많다. 이런 설정은 대한민국에 팽배한 배금주의를 비판하는 장치다. 물론, 삼탈리아에도 물질적 부를 숭배하는 사람이 있다. 마니교. 고대 근동에서 유행했던 마니교로 읽을 수도, money로 읽을 수도 있는 단어다.
"대체 마니교가 뭐니?"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지 뭐야. 돈에 환장한 사이비 종교라구." "가엾어라. 교환가치일 뿐인 조개껍데기 같은 걸 구원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야?" "몰라. 평생 한 번도 시를 읽지 않다가 저렇게 되고 말았대." (228쪽)
오랜만에 읽은 한국소설이다. 내가 좋아했던 작가님의 작품 소식이 뜸하다. 반가웠다.
나를 되돌와봤다. 나 역시 마니교 신자가 된 지 오래다. 가끔, 이런 책을 읽으면 반성하게 된다. 회개하자...
정말 재밌게 읽은 소설인데, 후기를 웃기게 못 써서 그저 작가님과 작품에 죄송할 따름이다.
여하튼 웃기면서 슬프고, 작가님이 쓴 문장을 따라가면 현기증 날 만큼 어지로운 그런 장편소설이었다. ---
'여기가 끝이더라도 잃을 게 없잖아. 이번 생은 망했는데, 뭘.' (14쪽) 장거리 여행과 시집은 치킨과 맥주처럼 환상의 조합이다. (19쪽) 어쩌다 보니, 이오니아해의 작은 섬나라 삼탈리아보다 일곱 배나 큰 땅을 가졌지만 극동아시아의 작은 나라일 뿐인 대한민국에서 성장한 나는 사춘기라 불리는 오지게 고통스러운 시기를 지나기 위해, 이런 쓸데없이 긴 문장 대신,
'시'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주위에 그런 식으로 미친 놈은 없으므로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엄마는 그걸 알면서 내게 조리칼 세트를 사주었다. 열다섯 생일이었다. (27쪽)
아무튼 똑같은 화장을 하고, 똑같은 옷을 입고, 비슷한 행동과 말을 하는 일반인들이 난 식상했다. 그러다 말도 안 되는 오리지널 4차원 외계 생명체들이 꼬이기도 했지만 그건 부조리한 똘끼를 좋아한 부작용이니까 하는 수 없었따. 세상에는 청순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도도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목을 물어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또라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세기말에 태어나 세기말의 카오스가 철학이나 인생관이 되었고, 음악은 록만 들었고, 이오네스코나 브라우티건, 다카하시 겐이치로 같은 작가만 좋아한 나로선 어쩔 수 없었다. (134쪽)
시인들이 위대한 건, 시를 써서 먹고살 수 없는데도 시를 쓴다는 거잖아. 구석기 시대 베타미르 동굴에 시를 새겼던 시인은 그 와일드한 환경에서 얼마나 심한 구박을 당했겠니? 인간 사회는 어쩜 거기서 한 발짝도 진보를 못하니. 그러니 프로그레시브 음악이 끌릴 수밖에.(159쪽)
단, 그렇게 길고 고단한 작업으로 번아웃되지 않을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 그게 유머예요. (170쪽)
인생으로 웃길 땐 차원이 높은 만큼 재미있잖아. (186쪽)
"싫은데 참기만 한 윗세대도 바보 같고, 나서서 싸우기만 하다 이상해져 버린 세대도 구려, 난 그냥 스스로 멋있는 세대가 될래. 아름다움을 탐할 거야. 세련되게 전문적으로." (194쪽)
"우엉김밥은 우엉 까기 힘들어서 안 파는데 네가 감기 걸려서 입맛 없을 때도 이것만 잘 먹던 게 생각나더라." 그 말을 듣고 나는 결국 우엉 울고 말았다. (209쪽)
직장인이 누가 맛있는 거 몰라서 외식 안 하나? 나가면 비싸고, 줄 서야 되고, 찰나와 같은 점심시간이 아까우니까 하는 수 없이 구내식당에서 때우는 거지. (215쪽)
"하긴 한국 사회에서도 돈 많으면 훌륭한 사람이고, 없으면 무시하는 계급성이 존재하긴 해. 한국인도 시를 더럽게 안 읽거든." "부럽다." "뭐가?" "그런 척박한 환경이니 한국에서 좋은 시가 나오지. 사회제도에는 아직 정답이 없나 봐." (230쪽)
"배금주의자나 구두쇠가 아닌 아시아인은 첨 보는군. 마치 타인을 배려하는 유태인을 보는 것 같아." "영감님, 그런 일반화는 곤란하지만 금전만능주의의 반대말이 시라는 건 확실하죠." "아니야, 주관적인 게 세계적인 거야. 그렇고말고." (244쪽)
격조사와 접속조사를 진짜 너무 많이 빼먹는 자다. 조사할 가치가 없다. (262쪽)
사람이 세 명 이상 모이면 반드시 한 명은 바보인데 네 명 모두 그렇지 않은, 우주적으로 신기한 조합이었다. (272쪽)
우주는 조금 우스꽝스럽지만 수학과 시로 조합된 매우 부조리한 공간이라는 것을 말이다. (336쪽)
"인류가 우주의 비밀에 가장 빨리 접근하는 방법은 수학과 시, 난자와 정자, 음식과 똥의 조화였네." (339쪽) |
| 작가정신 출판사에서 출간한 박상 작가님의 소설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을 구매하였습니다. 다 읽고 작성한 리뷰이므로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고 피해가시길 바랍니다. 페이백 하길래 읽어봅니다. 주인공이 요리사인데 요리를 배우면서 삼탈리아? 여기서 전설의 레시피도 찾으면서 풀어가는 이야기더라구요 과거 현재 넘나들고 삼탈리아 나오고 재밌었습니다. |
|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잘 읽었습니다. 제목이 흥미로우면서도 조합이 특이해서 무슨 내용일지 짐작이 안 갔었는데 실제 내용도 굉장히 독특했어요. 시를 화폐로 사용하는 나라라니. 전설적인 요리사의 레시피를 찾기 위해 삼탈리아로 떠난 주인공의 여정도 재미있었습니다. |
| 복고풍과 서정이라는 단어가 이렇게나 잘어울리는 소설이라니.. 작가님이 소설 제목을 기막히게 잘 뽑으신것 같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어머니의 김밥으로 그 머나먼 여정의 깨달음을 얻으신게 너무 신났고 유머러스하고 기발한 어휘들에 박장대소하며 웃었습니다 소설의 책장을 덮고 이렇게 유쾌한 기분인건 처음인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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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뭔가 가까이 오는 것도 모르고 있다니, 이런 감각으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느슨해진 긴장감을 다시 조이며, 나는 몸을 숨기긴 이미 늦은 것 같고, 숨길 구석도 없으니, 맞서야만 했습니다. 자동차에서 샷건으로 무장한 무리들이 내리는 것만은 피하고 싶었는데, 일단은 자동차에서는 한 남자만 내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중년층 남자에, 감색 슈트를 입은 남자였습니다. 성큼성큼 나에게 다가오자, 나는 공격준비를 하게 되었고, 그는 나에게 "안녕하시오"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소설 재미있게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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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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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백 이벤트 도서길래 보다가 줄거리에 관심이 생겨서 구매해봤어요 제목부터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고 주인공이 밀입국한 요리사라는 점이 재미있었어요. 왜 하필 밀입국? 그것도 이탈리아 옆의 작은 국가 삼탈리아로 거기서 어떤 일을 하려는걸까 어쩌다가 밀입국하게 된걸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굉장히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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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소개만 봤을때는 도대체 무슨책인데 요리책인가 수필인가 했더니 아니었고요 작가님의 유머코드가 녹아있는 모험소설...?이네요 시인이 되고 싶어하는 김밥집아들...결국 요리사? 뭔가 익숙하지 않은 책입니다만 시종일관 유쾌한 내용이네요 유명한 작가님 같은데 새롭게 알게되서 좋았습니다 신선한 내용입니다 잘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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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페이백으로 대여한 박상 작가의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리뷰입니다. 서로 달느 두 가지 시공간 축을 갖고 있는 세계관 속에서 하나는 현재의 시점으로, 다른 하나는 과거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배경은 똑같이 샴탈리아라는 장소네요. 과거와 현재의 대비가 흥미로웠어요. 주인공 이원식의 모험기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페이백 대여받아 읽기에 딱 좋은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