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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배운 국사는 물론 세계사는 주로 왕들의 이야기였다. 무슨 무슨 왕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서 어떤 정책을 펼쳤다는 내용을 배웠다. 또한 그러한 일들이 발생한 년도를 외우는 것도 중요했다. 전공자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부터는 세계사와는 결별이다. 특별히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세계뉴스를 찾아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정규교육 과정에서 배웠던 세계사 지식이 전부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휘발되어 간다.
하지만 계속 새로운 것을 읽고 배우고자 한다면 읽을거리는 많다. 신간 <이주, 이동, 식민, 이민의 세계사>가 그런 책이다. ‘인간의 이동’에 초점을 맞춰 쓴 세계사 책으로 교토산업대 교수 ‘다마키 도시아키’가 저자이다. 근대 유럽경제사가 전공인 경제학교수인데 세계사 책을 썼다. 저자의 전공과 제목 안에 힌트가 있다. 다마키 교수는 인간의 이동이 낳은 다양한 경제적 효과에 주목했다. 여기에 세계사적 재미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런 세계사 책을 읽을 때 독자는 자신의 지식을 확인함과 동시에 새로운 지식을 입수한다는 만족감을 동시에 갖게 된다. 그 두 지식의 비율은 독자마다 상이할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배워온 세계사 공부 방식과는 다른 접근법을 택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에서 밝힌 아래 내용을 보면 저자가 ‘세계사란 이민이 쌓아올린 집약체’라고 한 말의 의미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Ⅰ장에서는 인류의 이동과 문명에 대해 풀어내고, Ⅱ장은 이슬람 상인을 위시한 신항로 개척을 위주로 세계 교역에 대한 내용을 실었고, Ⅲ장에서는 이민이 유럽사에 끼친 영향을 경제와 난민의 관점으로 들여다본다. 연대기 순으로 쓰여진 세계사 책의 경우 보통은 순차적으로 읽어나간다. 세계사를 배울 때 방식 그대로인 셈이다. 이 책도 현생인류의 시작인 아프리카 대륙에서 출발하지만 꼭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목차를 먼저 훑어본 후 관심 가는 것이 있다면 그것부터 읽어도 괜찮다.
나는 1장에서 ‘흑사병 유행의 원인은 몽골제국?’이라는 제목에 눈길이 가서 펼쳐보았다. 코로나19 때문에 흑사병이라는 단어가 눈에 딱 들어오기도 했지만 흑사병의 원인을 왜 몽골제국이라고 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럼 그 내용부터 확인해 보겠다.
이번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간 것과 유사한 설명이었다. 오늘날 인류가 세계 어디로든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순식간에 전세계를 점령한 것이다.몽골제국이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지 않았더라면 흑사병이 그렇게 빠르게 전파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이다. 저자는 유목민이라는 ‘이민자’가 세계사를 움직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Ⅰ장은 이것을 논증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는 두 번에 거쳐 아프리카를 빠져나왔다. 정확한 이유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저자는 이것 때문이 아니었을까 가정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지역에서 생활해야 종의 보존에 바람직하다!”
수 만년에 걸쳐 계속 이동한 호모사피엔스는 이민자의 원형이라 할 수 있고 그들이 정착하여 6대 문명을 건설했으며, 나아가 이들 문명이 발달?전파되기 위해서는 ‘이동하는 사람들’ 즉 이민의 존재가 필요했다. 이처럼 Ⅰ장은 이민자들에 의해 세워진 문명에 대한 내용, 그중에서도 유럽문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장을 읽다보니 내 세계사력이 이렇게 낮았나 싶어 흠칫했다. 안개 속에 갇힌 것처럼 어렴풋했다. 배운 지 몇 십 년이나 지난 것을 다 기억하고 있다면 그것 역시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자위했다. 또 하나, 저자는 기존 세계사 교과서에서 다룬, 정설이라 여기는 것들에 도전하는 내용이나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내용일 수 있다. 나 포함 많은 독자들이 그러했을 거라 예상한다.
예컨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원정의 경우, 동서문화의 통합으로 헬레니즘 문명이 탄생했다고 배웠다. 그런데 저자는 현재 이 견해는 정설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49쪽) 고 했다. 또 중국을 위협했던 흉노족을 유럽에서는 훈족이라고 불렀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아니란다. 동흉노가 훈족이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정확히 검증된 게 아니(63쪽) 라고도 했다.
역사도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사료나 유물이 발견되면 기존에 정설이라 했던 것들이 부정될 수 있다. 그러니 이런 세계사는 졸업 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새롭게 가설을 세우고 연구하고 검증하는 것은 역사학자들의 몫이다. 하지만 그 결과물을 우리가 책으로 읽으면 그들의 노력과 성과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직접 연구가 아니라 인용한 것이라서 그런지 위 문장 뒤에 설명을 더하지는 않았다. 아쉽기는 하지만 책의 분량 문제도 있었을 것이고, 내용의 응집력을 위해서 그 문장 뒤로 더 이상 뻗어나가지 못한 게 아닐까 싶다.
Ⅱ장에서는 세계에서 활약한 상인들의 이야기다. 이슬람 상인, 바이킹, 포르투갈인, 유대인까지. 활발한 교역이 세계의 변화를 일으킨 내용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이 장에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은 바이킹과 세파르딤, 두 가지다. 바이킹은 그저 해적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그들의 활약이 얼마나 컸는지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바이킹에 대해 최근에 발견된 것도 있는 모양이었다.
우리에게 각인된 바이킹의 이미지는 어디에서 온걸까? 저자는 19세기 후반에 활동한 벨기에 역사학자 ‘앙리 피렌’의 시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 피렌이 살던 시대에는 단순한 약탈자 이미지였겠지만 오늘날에는 영국에서 러시아에 이르는 거대한 상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상인으로 활약했다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피렌은 바이킹의 존재를 상업적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저자는 그 반대다. 장기적으로 바이킹의 활약이 유럽의 대외진출을 촉진했다고 보고 있다. 저자는 북유럽을 중심으로 이동하고 정착한 바이킹을 북유럽 상업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민자’라고 부른다.
세파르팀? 유대인이란다. 유대인이면 다 유대인이지 유대인도 종류가 있단 말인가? 그렇단다. 혹시 나만 몰랐나?
저자는 ‘설탕혁명’을 설명하면서 세파르딤이라는 유대인을 불러온다. 17세기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식민지에는, 네덜란드인 플랜테이션 농장주와 그들이 소유한 노예가 속속 도착해 사탕수수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 네덜란드인이 ‘네덜란드인’이 아니라 ‘세파르딤’이라는 주장이 학계에서 제기됐다. 세파르딤은 15세기 말에 이베리아 반도에서 추방된 유대인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에 피난처를 마련해 이베리아반도의 고국과 외국 식민지 사이의 무역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알려져 있다.
신세계는 설탕을 대량 생산하며 ‘설탕 왕국’으로 거듭났다. 세파르딤이 이베리아반도에서 건너와 정착하며 신세계는 ‘설탕 혁명’의 무대가 되었다. 사탕수수 재배 방법을 신세계 각지에 전파한 이들은 세파르딤이었고, 실제로 재배에 종사한 이들은 흑인 노예였다. 저자는 이 둘 중 하나만 빠졌어도 설탕 생산량이 늘어나 유럽이 풍요로워지는 역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유럽인들이 흑인을 아메리카 대륙으로 데려가 사탕수수를 재배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유럽인이 세파르딤이라는 유대인인줄은 몰랐다. 이 책에서는 유대인의 종류까지는 설명하고 있지 않아서 검색해보니 나무위키에서 자세히 나와있었다. 다섯 분파나 있다니! 그들의 역사까지도 자세히 읽어보았다. 이렇게 책에서 알게 된 내용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궁금해질 때 즐겁다.
Ⅲ장의 제목은 ‘이민’이 유럽의 번영을 가져왔을까?인데 미국번영과 전쟁 및 난민 문제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이민으로 만들어진 국가, 미국으로 이주해온 유럽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제반 상황을 재미있게 읽었다. 가장 마지막 내용이 “세계사에서 바라본 유럽 이민 문제”이다. 앞 장에서 다룬 유럽인들의 신세계 진출은 제국주의가 되어 결국 전쟁의 빌미를 제공했으며 각 민족들간의 내전을 일으키게 했다.
우리나라는 가장 최근에 겪은 전쟁이 70년전이다. 전후에 태어나서 전쟁없이 산 세대도 이미 노인이 될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그만큼 현재를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꽤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이 분단된 상태로 거의 섬나라처럼 살다보니 우리는 난민을 만난 적도 없었고 그들을 수용해야 하는 문제를 맞닥뜨려본 적도 없었다. 그러니 실제 본적도 없는 난민에 대한 잘못된 정보만 접하게 되었다. 반대로 유럽은 난민문제가 심각하다. 제국주의 시대의 유산으로 아직 내전중인 국가들이 있고, 자신의 고향을 버리고 남의 나라에 몸을 의탁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몰린 사람들도 많다.
“세계사에서 바라본 유럽 이민 문제”에서 자세하지 다루지는 않지만 난민의 역사적 상황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 이민의 역사를 궁금해 이 책을 펼친 사람이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 장에서 길게 머물지도 모른다. 다른 내용들은 아주 오래된 지나간 일이지만 난민 문제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또한 멀리 있는 사람들이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문제와 고통을 안다는 것이 세계인으로서 도리가 아닐까. 독일인들처럼 적극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까지는 못하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그들의 역사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합리화 해본다.
저자는 맺음말에서 호모사피엔스라는 종 자체에 ‘이민’이라는 선택지가 내장되어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인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갔지만 지면 관계상 인류 역사 전체를 골고루 다룰 수는 없었다고도 했다. 단, 인류가 어떻게 이동하고 그 이동이 어떠한 의미를 역사에 부여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했다고 밝혔다. 저자의 노력 덕분에 인류의 역사를 이민사적 관점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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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류는 아프리카에 살았단다. 그 과학적 증거는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인류의 선조로 추정되는 화석이나 유골 등이 나와서 이리라 싶다. 아주 아주 옛날에는 지금과 같은 대륙과 바다의 배치가 아니었다고 한다. 물론 인류가 출현했을 때는 지금과 많이 유사한 배치였겠지만... 그래도 해수면의 높이가 다르고 이후의 화산 활동 등에 의해서 부분적으로는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저자는 인류 문명은 이주와 이동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아프리카에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온 사방으로 이동을 시작한 인류는 어느 한 곳에 모여들기 시작했고, 그 곳에 일부가 정착하고 또 다른 일부는 또 이동을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한다. 맨 먼저 일부가 정착한 메소포타미아 주변에서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었고, 이어서 인더스강과 황하 등지에서 또 다른 정착 문화가 발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명은 그 자리에 고착된 것이 아니라 그 문명에 속해진 일부가 또 다시 여기 저기로 이동과 이주를 하면서 문명을 퍼뜨려나가고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 나갔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류의 선조가 최초로 출아프리카를 한 이후 훈족의 이동, 게르만족 이동,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몽골족의 정복 활동 등을 비롯해 현재는 난민의 이동으로까지 이야기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글로벌화라는 사고를 기반으로 세계가 교통 수단의 발달에 따른 일일 생활권화가 되어있으니 이러한 문화의 교류와 혼합/혼재는 어쩌면 당연하다고 까지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이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겠다.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는 부분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그 중에서도 그렇겠구나 싶은 것은 이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류의 이동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새로운 길을 어느 순간 뜬금없이 개척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이루어진 이동이라는 활동의 결과로 알려진 그 경로를 따라 간 것이라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인더스로 이동하는 과정은 어떤 영웅적인 한 명이 느닷없이 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 인류가 이런 저런 이유로 조금씩 그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길을 개척하고 오랜 시간 오가는 그 길을 이용한 것이며, 심지어 알렉산더 대왕도 그렇게 만들어진 길을 따라 정복해나가다가 그 길의 끝에서 멈춘 것이라는... 대표적인 신세계의 발견이라고 하면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실제로는 아메리카 대륙이 아니라는 말도 콜럼버스가 최초가 아니라는 말도 일단 접어두고...) 발견이겠다. 하지만 사실 이것도 유럽인의 입장에서 신세계의 발견이지 사실 벌써 누군가가 자기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었던 그 곳을 알게되었다는 것이 아닐까? 저 옛날 그들은 그 이전에 알려지고 걸었던 그 길을 따라 이동하고 이주했던 것이니 새삼 떠들 것도 없는 데 말이다. 얼마나 같잖고 우스웠을까? 아메리카 인디언이 볼 때 유럽인들이 신대륙 발견이니 하면서 대단해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 나도 그리 생각하니 이리도 웃음이 나는데...ㅎ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최초의 인류는 아프리카에 살았단다. 그 과학적 증거는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인류의 선조로 추정되는 화석이나 유골 등이 나와서 이리라 싶다. 아주 아주 옛날에는 지금과 같은 대륙과 바다의 배치가 아니었다고 한다. 물론 인류가 출현했을 때는 지금과 많이 유사한 배치였겠지만... 그래도 해수면의 높이가 다르고 이후의 화산 활동 등에 의해서 부분적으로는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저자는 인류 문명은 이주와 이동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아프리카에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온 사방으로 이동을 시작한 인류는 어느 한 곳에 모여들기 시작했고, 그 곳에 일부가 정착하고 또 다른 일부는 또 이동을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한다. 맨 먼저 일부가 정착한 메소포타미아 주변에서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었고, 이어서 인더스강과 황하 등지에서 또 다른 정착 문화가 발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명은 그 자리에 고착된 것이 아니라 그 문명에 속해진 일부가 또 다시 여기 저기로 이동과 이주를 하면서 문명을 퍼뜨려나가고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 나갔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류의 선조가 최초로 출아프리카를 한 이후 훈족의 이동, 게르만족 이동,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몽골족의 정복 활동 등을 비롯해 현재는 난민의 이동으로까지 이야기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글로벌화라는 사고를 기반으로 세계가 교통 수단의 발달에 따른 일일 생활권화가 되어있으니 이러한 문화의 교류와 혼합/혼재는 어쩌면 당연하다고 까지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이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겠다.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는 부분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그 중에서도 그렇겠구나 싶은 것은 이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류의 이동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새로운 길을 어느 순간 뜬금없이 개척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이루어진 이동이라는 활동의 결과로 알려진 그 경로를 따라 간 것이라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인더스로 이동하는 과정은 어떤 영웅적인 한 명이 느닷없이 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 인류가 이런 저런 이유로 조금씩 그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길을 개척하고 오랜 시간 오가는 그 길을 이용한 것이며, 심지어 알렉산더 대왕도 그렇게 만들어진 길을 따라 정복해나가다가 그 길의 끝에서 멈춘 것이라는... 대표적인 신세계의 발견이라고 하면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실제로는 아메리카 대륙이 아니라는 말도 콜럼버스가 최초가 아니라는 말도 일단 접어두고...) 발견이겠다. 하지만 사실 이것도 유럽인의 입장에서 신세계의 발견이지 사실 벌써 누군가가 자기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었던 그 곳을 알게되었다는 것이 아닐까? 저 옛날 그들은 그 이전에 알려지고 걸었던 그 길을 따라 이동하고 이주했던 것이니 새삼 떠들 것도 없는 데 말이다. 얼마나 같잖고 우스웠을까? 아메리카 인디언이 볼 때 유럽인들이 신대륙 발견이니 하면서 대단해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 나도 그리 생각하니 이리도 웃음이 나는데...ㅎ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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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특출한 재능과 능력을 지닌 개인이 역사를 만든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왕의 길' 이야기로 알 수 있듯이 역사의 진보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뎠던 선인 들의 발걸음이 차곡차곡 쌓인 과정이다. -27
시작되면서 다시 해외 여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과연 언제쯤 자유로운 시간을 살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주, 이동, 식민, 이민의 세계사란 제목을 보자마자 흥미를 끌었던 책으로 생각 보다 작고 얇은 책이 왔다, 책의 내용은 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과도 연관된 내용이어서 정말 재미있었고 우리 인류의 문화와 경제, 교통의 발전, 발달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세계사를 이야기하자면 이주나 이동이 미친 영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기에 저자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서 읽었다. 외출할 때 들고 다니기 좋은 사이즈와 무게여서 들고 다니면서 즐겨 읽을 것 같다.
학창 시절 수업시간에 배웠던 기억, 그동안 책이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게 된 사실들,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게 된 내용들이 더해져 재미있었다. 사람들의 이주나 이동은 처음에는 도보로 하였겠지만 말이나 낙타를 타기도 하고 배, 철도, 비행기 등 이동하는 수단이 발달하게 되었고 이동하는 거리나 속도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문화, 언어, 식량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었다. 과거에 먹을 것과 살 곳을 찾아서 이주하고 이동하고 정착했다면 지금은 더 풍요 롭고 살기좋은 나라로 이주 즉 이민가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요즘은 외국인의 유입에 점점 더 엄격해져가는 추세이다보니 난민이나 밀입국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들었고 첨부된 지도와 표, 사진 자료들이 이해를 돕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메소포타미아문명이 다른 지역까지 어떻게 전해질 수 있었을까? 또 다른 문명들과 어떻게 교역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우리 인류가 살아온 아주 긴 역사와 발달 과정을 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주, 이동하면 유목민만을 떠올렸는데 육로와 해상으로 또 높고 험한 산맥을 넘는 혹독한 여정 끝에 사람들은 평지, 사막, 원시림, 열대지방 등 다양한 지역에 삶의 터전을 잡았고 더러는 이동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제일 충격적인 것은 아주 급속한 속도로 퍼져나가 많은 인명피해를 낸 흑사병 이었다. 지금 우리의 상황과 아주 비슷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던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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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는 이동의 역사라 이야기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니라 할 수 있고 물류가 세계사를 바꾸었다는 주장도 있었는데 이는 인간이 아닌 물류의 흐름을 따른 세계 역사를 다루고 있어 또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의 포도와 맥주, 고대 아메리카 문명의 감자 등 물질적 교역의 루트이자 인간 이동의 행로로의 육로와 해상길의 개척과 전쟁을 통한 식민건설로과 문명강화 일환으로의 전쟁과 대이동 등 다양한 원인과 이유로 이동, 이주, 식민, 이민의 세계사는 쓰여지고 지워지고 다시 쓰여지는 반복적 양상을 보여준다.독특하다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이동, 이주를 하며 해양거점으로의 섬을 네트워크화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든 가설이든 그간 알지 못했던 지식이라 참신하다 하겠다. **네이버 카페 리뷰어스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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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외국인들이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TV 에서는 우리보다 한국어를 더 능숙하게 하고 역사를 잘 아는 외국인들을 볼 수 있네요. 반대로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무척 많아서 미국만 해도 200만명이 넘으며, LA 의 코리아타운에서는 영어를 전혀 쓰지 않고도 사는데 특별히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이동이 쉽지 않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여행 등 다른 나라로 떠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날것 같아요.
인류는 처음 지구상에 나타났을때 수렵 생활을 하면서 먹을 것을 찾아 이동하였고 오늘날에는 기술의 발달로 지구 반대편도 하루이틀이면 갈 수 있네요. '이주, 이동, 식민, 이민의 세계사' 는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끊임없이 이동을 하고 있는 이동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인류의 조상은 아프리카에 처음 등장했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서서히 아프리카를 벗어나 유럽, 아시아 등 육로로 연결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인종에도 분화가 나타났습니다. 한 곳에 정착해 국가가 성립된 다음에는 생존을 위한 이동보다는 영토를 넓히고 부를 축적하기 위한 전쟁이 많았고, 이런 이동은 세계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네요. 흉노족의 이동은 게르만족의 이동으로 이어져 로마 제국이 무너졌고, 동아시아에서 출발해 유럽까지 침략한 몽골은 유라시아를 거대한 단일 시장으로 만들면서 상업이 활발해졌습니다.
육지는 걸어서 갈 수 있지만 바다에 점점이 박힌 섬들은 어떻게 이동할 수 있었을까요. 거대한 태평양에는 섬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데 요즘은 GPS 를 통해 정확한 위치를 측정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오직 경험과 직관, 별자리 등에만 의존해야 했습니다. 섬들 사이에서 교류의 흔적이 발견되고 단일 문화권으로 묶이는 섬들을 보면 정말 항해술이 뛰어났네요. 중세에 바이킹족은 아이슬란드, 그린란드를 거쳐 최초로 북아메리카에 도착하였다고 하며, 제국주의 시대에 유럽 열강들은 세계 곳곳으로 배를 보내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습니다.
이러한 이동은 현재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일어난 내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난민들은 유럽을 향해 작은 배를 타고 목숨을 건 항해를 하였으며, 유럽에 도착해서도 선진국을 향해 걸어서 이동하면서 거대한 행렬을 만들었네요. 중남미 역시 정치적인 불안과 경제적인 이유로 사람들이 미국으로 걸어갔고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동을 통해서 서로 다른 문화권끼리 교류를 하면서 상업이 크게 발전한 반면 전쟁이 동반된 이동은 원래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터전을 파괴하면서 생존에 위협을 가하기도 하였네요. 세계화 시대가 되면서 앞으로 이동은 더 활발해질텐데 이동에 따라 어떤 변화들이 나타날까요. 세계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세계사 #이주이동식민이민의세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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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은 어떻게 전파되었을까?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교역의 장을 이루다
인류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사람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이동을 멈추었다. 선사시대부터 '대이동'을 거듭해오며 열사의 땅 사막부터 극한의 땅 남극까지 지배해온 인류에겐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다. 바로 지금이야말로 인간은 왜 끊임없이 이동하는지 그리고 이들의 '이민'이 세계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고찰해볼 때가 아닐까?
목차
1. 인류 민족의 '대이동'이란 무엇인가? 2. 세계의 '교역'은 어떻게 이어졌을까? 3. '이민'이 유럽의 번영을 가져왔을까?
세계 최초의 이민은? 700만 년 전 아프리카 중북부에 살았던 사헬란트로푸스차덴시스다. 인류는 이후 아프리카에서 진화했는데, 이윽고 등장한 호모에렉투스 일부가 유라시아 대륙까지 진출했다. 200만~ 100만 년 전의 일이었다.
흑사병 현대의 그 어떤 전염병보다 빠른 속도로 유럽을 휩쓸었다. 몽골제국의 교역 네트워크로 유럽과 중앙아시아가 밀접하게 이어지면서 병을 퍼뜨리는 속도가 빨라지고 규모가 커진 측면이 있다는 주장이 흥미롭다. 몽골제국이 '팍스 몽골 리카' 즉 몽골의 평화를 실현하지 않았더라면 유라시아 대륙의 교역 네트워크는 확장하지 않았을 것이며, 유럽까지 흑사병이 퍼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유목민은 통상적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거의 중앙에 자리 잡은 지역에서 산다. 적어도 서쪽이나 동쪽으로 치우친 지역에는 살지 않는다. 그런데 일단 이동하기 시작하면 엄청난 파급력을 발휘한다고 역사는 말해준다.
상업 민족으로 활약한 바이킹 바이킹은 일반적으로 '약탈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학계에서는 연구를 통해 바이킹이 단순한 약탈자가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교역에 종사했던 집단임을 밝혀냈다.
몽골인은 육로로, 바이킹은 해로로 주로 이동했다는 차이는 있으나 둘 다 상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종사한 '이민자'였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이 유럽에 수출되어 유럽인의 생활수준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이들은 강제 이주를 당한 흑인 노예다. 흑인 노동력으로 동원되었다. 그리고 사탕수수 재배 기술을 전수한 사람들로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할 유대인의 존재를 무시할 수가 없다. 이번 장에서는 '설탕 혁명'을 흑인과 유대인의 엇갈린 운명이 만들어낸 역사로 파악하려 한다.
역사에는 관심이 없었다. 지금도 엄청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택한 책이다. 세계사! 책 전체가 다 기억에 남지는 않지만 몇 개씩은 뇌리에 남아있다. 시간의 순으로 자연스럽게 이주, 이동, 식민 이민을 중심으로 역사를 이야기한다. 유럽의 난민 문제는 역사와 문화 밑바탕에 깔린 문제로 지금까지도 해결이 쉽지 않다. 역사 관점에서 보았을대 우리가 사는 시대와 유럽 제국주의 시대는 아직도 눈에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어떻게 문명을 만들어내고 전파해서 나라에 미치는 영향까지! 과거에서 끝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까지 인류의 과제가 아닌가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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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이동, 식민, 이민의 세계사 (다마키 도시아키 著, 서수지 譯, 사람in, 원제 : 世界史を「移民」で?み解く)”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문화의 전파, 문명 간의 만남으로 발생하는 섞임 그리고 교역 등 인류의 이동에 얽힌 세계사를 다룬 책입니다.
저자인 다마키 도시아키 (玉木俊明, 1964~)는 근세 유럽사 및 경제사 학자이며 교토산업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이 분은 “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다마키 도시아키 著, 노경아 譯, 시그마북스, 원제 : 物流は世界史をどう?えたのか)”를 통해 만나본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물자의 흐름, 이동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 책에서는 아예 인류의 이동에 대한 세계사를 다룬 책을 집필하셨네요.
사람은 출근을 하기 위해서, 집에 가기 위해서, 친지를 방문하기 위해서서, 물건을 사기 위해서, 여행을 가기 위해서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이동을 합니다. 인류의 발생 이래로 사람들은 언제나 이동을 하곤 했습니다. 보통은 아주 짧은 거리를 이동하지만 때로는 다른 대륙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막막한 대양을 건너기도 했습니다. 그런 이동의 결과로 지금에 와서 호모 사피엔스 단일종은 전 대륙에 널리 퍼져 살고 있게 되었습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여 어떤 이유로 아프리카를 떠나 전 대륙으로 퍼져나가게 된 것이 그 시작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책에 따르면 그 이유에 대해 보통은 아프리카 대륙의 한랭화를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이유로는 아프리카보다 더 추운 곳으로까지 이동하여, 그곳에서 살아가는 고인류를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그렇기에 그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다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는 식량 부족을 이유로 들기는 하는데 책에서도 지적했듯이 의문이 많이 남는 설명입니다. 어찌되었던 이동의 본능은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자 레벨에서 깊이 각인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이동’을 감행한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대이동은 한 두 번에 끝났을까요? 아닙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그 뒤로도 지속적인 이동을 감행하여 마침내는 거의 전 대륙에 자신의 문명을 세우고야 맙니다. 또한 인류의 문명의 발달에는 반드시라 해도 좋을 정도로 ‘이동’을 통한 교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또한 이러한 사람의 이동은 문명을 연결하여 고도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육로를 통한 이동만이 전부였을까요? 아닙니다. 수천년 전에 이미 인류는 대양을 건넜습니다. 대만에서 출발한 일단의 호모사피엔스는 태평양을 건너 호주, 뉴질랜드, 하와이에까지 이르는 문명권을 만들어냈습니다. (폴리네시안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수 천년 간 해양 진출을 중단하였다 재개한 적이 있는데 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폴리네시안들은 단순히 해양을 통한 이민을 통해 정착지만을 구한 것이 아니라 그 섬들을 연결하는 거대한 네트워크를 구성했다는 점입니다.
COVID-19 팬데믹 사태로 주춤하기는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난민 문제는 많은 국가들이 난민 문제에 대해 보수적으로 대응하면서 매우 심각한 국제 이슈로 떠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있을 수 있지만 애초에 호모 사피엔스는 단일종이고, 우리는 이러한 거대한 이동과 이민, 이주를 통해 문명을 건설해왔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 문제를 바라보는 데 좀더 전향적인 의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대이동’과 역사 시대의 이동, 즉 사람의 흐름에 대해 알아보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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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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