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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한 형사같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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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 산다 해놓고 문학과 지성 시인선 이벤트 해서겨우 산 오규원 시인님의 시집 "사랑의 감옥" 그 중 너무나 유명한 시 20세기의 냄새가 나는 시 촌스럽지만 진정인 것만 같은 시운율이 살아 있어 암송하기에 너무 좋은 시나도 그 여자를 사랑해야 할 것만 같다.정차식이 갑자기 생각나기도 하고이재한 형사가 생각나기도 하고20세기 중에서도 오래 된 1970년의 냄새가 난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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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 산다 해놓고 문학과 지성 시인선 이벤트 해서

겨우 산 오규원 시인님의 시집 "사랑의 감옥"

 

그 중 너무나 유명한 시

 

20세기의 냄새가 나는 시 촌스럽지만 진정인 것만 같은 시

운율이 살아 있어 암송하기에 너무 좋은 시

나도 그 여자를 사랑해야 할 것만 같다.

정차식이 갑자기 생각나기도 하고

이재한 형사가 생각나기도 하고

20세기 중에서도 오래 된 1970년의 냄새가 난다

 

        한 잎의 女子 1

-언어는 추억에 걸려 있는 18세기형 모자다-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

그만 女子, 그 한 잎의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女子만을 가진 女

子, 女子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女子, 女子 아니

면 아무것도 아닌 女子, 눈물 같은 女子, 슬픔 같은 女

子, 病身 같은 女子, 詩集 같은 女子,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女子, 그래서 불행한 女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女子, 물푸레나

무 그림자 같은 슬픈 女子

k*****7 2016.04.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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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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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잎의 女子"로 오규원에 매료된 이후, 그의 몇몇 시집을 손에 넣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시집은 『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인데,그 시집에 비하면 '물신화'를 드러내고 있는 시공간이 보다 구체적으로 변했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明洞" 연작은 자본의 욕망과 언어의 욕망이 교묘히 맞물린 시. '욕망'은 오규원의 시 세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화두이다. "明洞 4"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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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잎의 女子"로 오규원에 매료된 이후, 그의 몇몇 시집을 손에 넣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시집은 『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인데,그 시집에 비하면 '물신화'를 드러내고 있는 시공간이 보다 구체적으로 변했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明洞" 연작은 자본의 욕망과 언어의 욕망이 교묘히 맞물린 시. '욕망'은 오규원의 시 세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화두이다. "明洞 4" 같은 경우는 마치 소비의 길 위에서 허황하게 헤메이는 한 사람의 발자욱을 따라가고 있는 것만 같다. 까페 이름 'Love is'와 사랑의 정의가 맞물린 "明洞 3"에서는 결코 명명할 수 없음, 그리하여 발생하는 그 끝없는 욕망,을 읽을 수 있다.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까페의 의자, 까페의 전구, 까페의 창문이 된다. 그 부재의 감각이 계속하여 시인으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하고. '언어는 추억에 걸려 있는 18세기형 모자다'라는 부제가 달린 "한 잎의 女子 1"은, 전 시집의 동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잎새들로밖에 명명할 수 없는 여자, 그렇기에 영원히 이름 붙일 수 없는 여자. 아, 그렇기에 더욱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자.
c***s 2003.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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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증나고 지쳐가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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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계속되는 반복이 싫증날 때가 있다. 매일 먹는 밥, 끊임없이 아침에 일어나는 일, 사랑하는 일, 천진한 아이들의 재롱... 시집 안에서 시인이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시어들이 싫증날 때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도 그렇고, 좋은 시구라고 친구에게 적어 준 것도 세월이 지나고 나면 싫증이 난다. 인간의 삶을 안 좋은 쪽으로만 그려 가는 시인이 어제는 싫증났다. 시대가
"싫증나고 지쳐가는 가운데..." 내용보기
살면서 계속되는 반복이 싫증날 때가 있다. 매일 먹는 밥, 끊임없이 아침에 일어나는 일, 사랑하는 일, 천진한 아이들의 재롱... 시집 안에서 시인이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시어들이 싫증날 때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시도 그렇고, 좋은 시구라고 친구에게 적어 준 것도 세월이 지나고 나면 싫증이 난다. 인간의 삶을 안 좋은 쪽으로만 그려 가는 시인이 어제는 싫증났다. 시대가 짜증 나는 까닭인지도 모른다. 몇 년 전에 읽고는 아주 좋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밤이라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영화 <거짓말>에서 J가 한 말이 생각났다. 백만인 서명 운동이라는 말이 싫다던... 나는 안 되는 일이 있으면 무조건 백만인 서명 운동하자고 하는 쪽이다. 그런 나도 가끔은 반복되는 그런 일들이 싫어진다. 단 것만 너무 먹어도 싫증이 나듯이, 매운 것만 너무 먹어도 싫증 나듯이... 그런 탓이다. 사회 비판적인 시인의 시각이 싫증난 것은. 서정윤의 <홀로서기>가 20대엔 좋아도 30대엔 지겨워지듯이... 무언가 사상을, 비판을, 고발을 담아야 한다는 너무 많은 상념 탓에 사상이, 비판이, 고발이 지겹다. 외치는 자는 너무 많은데 나아지는 것 하나 없는 현실 속에서 아마도 우리는, 아니 나는 조금씩 지쳐 가는 모양이다.

[인상깊은구절]
이상한 새 나는 아파트 단지를 매일 서너 바퀴 돌았다 아파트 창들이 무덤처럼 소곤거렸다 설화의, 살아 있는 새가 순간 지상을 향해 날아올랐다 껌껌한 빛이 아파트 건물 뒤에 가려졌다
d*****g 2000.12.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