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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빠르게 달리고 싶어 한다.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운전을 빨리하고, 목적지에 빨리 가고 싶어서 뛰어가고, 목표에 빨리 도달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빨리 성과를 얻기 위해 조바심을 낸다. 가끔 '빨리' 가지 못해 멈춰 서면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일까 걱정하고 고민에 빠진다. 나는 한계에 부딪혔는데 아직 갈 길은 멀고 더 빨리 가고 싶은데 속도는 나지 않고. 명절에 막히는 고속도로 중간에 갇힌 자동차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하늘을 보고 숨을 고르고 음악을 틀고 기분 전환하는 것, 빨리 가려던 마음을 내려놓고 '지금'을 즐기는 것이다. 그리고 천천히 가도 괜찮다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너무 빨리 가고 있을 때, 잠시 숨을 고르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그림책이 바로 <달팽이>이다. 표지 속 주인공은 형을 따라 열심히 달려보지만 형은 이미 저 멀리 달아나버린다. 아이는 페달이 없는 자전거를 세게 굴리다가 돌멩이에 걸려 넘어진다. 자전거는 널브러지고 아이는 다치고 형은 없다. 속상한 마음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다 부지런히 나무를 올라가는 달팽이를 발견한다. 그리고 달팽이 너머로 펼쳐진 풍경에 속상한 마음이 풀어진다. 빨리 달린다면 보지 못했을 아름다운 일몰이, 찬란하게 빛나며 저물어가는 해와 드넓은 하늘이 선물처럼 다가온 것이다. "느리면 어때. 하늘 보며 가면 되지." 다른 사람과 비교되어 자존감이 떨어질 때, 자신감을 잃고 힘이 없을 때 주문처럼 이 말을 기억하고 하늘을 보면 좋겠다. 절망의 늪에서 희망을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달팽이> 속 주인공처럼 말이다. 천천히 가도 좋다고 알려주는 그림책이 있어서 힘이 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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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모두 자신만의 속도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일찍 걷기 시작하지만, 또 누군가는 걸음이 늦어 부모님을 애타게 합니다. 말문이 트이는 것 역시 그렇고요. 올해 초등학생이 된 울 아들 녀석에겐 한글 공부를 시키지 않았답니다. 학교에 들어가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런데, 이미 다른 아이들은 다들 읽기 쓰기를 집에서 다 하고 왔기에 아들 녀석의 읽기 실력이 뒤떨어져 있다는 이야기에 속상했답니다. 유럽의 어느 나라는 아이들에게 미리 글을 가르쳐 학교에 보내면 처벌 대상이 된다는 믿거나말거나 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는데, 우린 뭐가 그리 급한 건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아들 또한 자신의 속도로 걷다 보면 분명 아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멋진 세계를 마음껏 활보하게 되리라 믿는 답니다.
그림책 『달팽이』는 바로 이처럼 느리게 걷는 울 아들 녀석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형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은 아이, 하지만, 형들은 아이와는 달리 자신들은 빨리 달릴 것이라며, 아이를 두고 자신들만이 자전거를 타고 달립니다. 아이는 형들을 좇아보지만, 점점 간격은 멀어져만 갑니다.
결국 아이는 혼자가 됩니다. 게다가 홀로 구르고 넘어지기도 하죠. 자신을 홀로 두고 간 형들이 밉기도 하고요. 그런 아이는 나무를 오르는 달팽이 하나를 보게 됩니다. 느리지만 그 높은 나무를 오르고 있는 달팽이를 말입니다. 그 모습에 아인 깨닫게 되죠. 느리지만 느리기 때문에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음을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남의 속도에 조바심을 내지 않고 자신의 속도로 묵묵히 나아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물론 너무 느리진 않았으면 하는 부모의 욕심을 포기할 순 없지만요. 자신의 속도로 걸어가며 자신에게 가장 좋은 날들을 누리며 보낼 수 있길 기도합니다.
참, 이 그림책은 글씨가 별로 없어, 아이가 자기 힘으로 혼자 읽었다며 좋아했답니다. 그래 그렇게 가면 되는 거지 뭐!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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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언덕 위에 자전거를 탄 작은 아이. 빨간 헬맷이 아니었다면, 누가 있는지도 모를 만큼 작고 느린 아이와 더 작고 더 느리지만 하늘을 볼 줄 아는 빨간 달팽이에 대한 이야기예요.
주인공은 작고 귀여운 남자아이. 김민우 라는 작가님이 그림과 글을 모두 쓰셨어요. 저도, 이렇게 따뜻하고 공감되는 그림책을 쓰고 싶어요.
(아차, 요즘엔 코로나 때문에 아니군요ㅠ.ㅠ) 많은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타거나 모래놀이, 술래잡기 등 신나게 놀고 있는데, 주인공의 형은 친구들과 자전거를 탄대요.
"너는 여기서 놀아. 우리 엄청 빨리 달릴 거야"
나도 자전거 잘 탄다고 말했지만, 페달없는 자전거로는 형을 따라갈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돌부리에 걸려서 언덕 아래로 구릅니다. 엉망이 된 몸과 자전거를 끌고 올라왔지만, 화가 차올라서 결국 신발을 집어 던져요.
"다 미워!"
형들은 빨리가는데 나만 느리니까, 화가 나고 답답했겠죠. 심정 이해가 가요.
아이의 눈에 띈 빨간 달팽이.
느리고 느린 걸음으로 어디를 가나 봤더니, 제 몸 모다 높디높은 나무 위로 기어 오릅니다. 왜? 나무에는 왜 올라가는 거니?
달팽이를 따라 올라간 나무 위에서 아이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보게 됐어요.
화가 났던 아이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아름답게 물든 노을은 누구에게나 감동을 선물하죠.
이제 아이는 느린 것을 즐길 줄 알게 되었어요. "느리면 어때. 하늘 보며 가면 되지"
막둥이가 책을 보자마자 "색칠하는 거예요?" 라고 물었어요. 연필 스케치 같은 그림이 정말 색칠하고 싶게 만듭니다. 느리고 속상해도 나의 마음을 가볍게 만드는 것은 다르니까 나만의 색으로 채워보라고 빈 공간은 준 것 같아요.
따뜻한 그림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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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는 웅진주니어 이벤트에 당첨돼 제공받았습니다.> 아직 페달이 없는 자전거를 타는 아이는 두발자전거를 타는 형들만큼 빨리 달릴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발을 힘껏 굴러도 형들을 따라갈 수 없지요. 형들은 자꾸만 멀어져 가고 아이는 풀이 죽어 가던 길을 되돌아오다 자전거 바퀴가 돌멩이에 걸려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지게 됩니다. 페달 자전거를 타지만 형처럼 빨리 자전거를 타고 싶었던 아이는 기를 쓰며 형들을 쫓아갑니다. 친구들과 앞서 달리던 형아가 동생이 걱정돼 되돌아오는 마음도 이해되고 돌아가라고 하는 형의 말에 상처받은 동생의 마음도 알 것 같습니다. 혼자 돌아오는 길에 바람마저 쓸쓸하게 불어옵니다. 아파트 단지의 놀이터와 개천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이름표가 붙어 있는 텃밭 등 익숙한 풍경을 검은색과 빨간색이 주를 이룬 단순한 색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빨간 안전모를 쓴 아이와 빨간 집을 짊어진 채로 느리지만 꾸준히 나무를 오르는 달팽이의 모습이 어딘지 닮았습니다. 누구나 처음은 있고, 그 처음은 언제나 능숙하지 못하고 느리기까지 합니다. 달팽이가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무를 오르는 것처럼 아이도 느리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연히 만난 달팽이와 아이가 나무 위에서 보는 노을이 물들어가는 하늘은 서툴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달리는 아이가 찾은 행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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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달팽이 #김민우 #웅진주니어 #추천그림책 #느림 #여유 #유아그림책 #100세그림책 "느리면 어때. 하늘 보며 가면 되지." 달팽이는 느림의 대표주자다 더 빨리를 외치게 되는 요즘 느림은 불편하기도 하고 불안하게도 다가온다 김민우작가의 《달팽이》는 빠름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순간을 느림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며 신나게 달리고 싶은 형 형을 따라가고 싶지만 페달없는 자전거를 타는 동생은 느리고 방해가 된다 형은 동생이 귀찮아 떼놓고 가버린다 동생은 실망해서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천천히 되돌아가던 길에 아이는 나무를 기어오르는 달팽이를 발견하게 되는데. *친구들과 속도를 맞추고 싶은 형과 방해가 되는 느린 동생의 모습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 우리도 바쁜 세상을 쫓아가느라 진짜 소중한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아이들이 어릴 때 함께 길을 걷다보면 나는 빨리 가고 싶은데 아이들은 한자리에서 한참을 서성인다. 신기하고 재미난 것들이 보이니 발길을 멈추는 것이다. 엄마는 아무것도 보지못하는데 아이들 눈에는 보이는 작고 소중한 것들. 아이들은 주위의 흥미로운 것을 찾는 재주가 있다. 가던 발걸음 멈추고 옆에 가보면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는 꽃이나 개미를 발견해서 신기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그런 기쁨을 잃어버렸다. 아이들도 바빠져서 주변을 살필 여유가 없다. 앞만 보며 걸으니 하늘을 올려다볼 시간도 없다 달팽이를 보면 참 여유롭다 생각이 든다 그런 여유를 언제 느꼈지? 분명 얼마전까지 더웠는데 어느순간 가을이 오고 쌀쌀함이 느껴진다 갑자기 휙 바뀐 날씨에 깜짝놀란다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를만큼 바삐 지냈나? 직장생활로 바삐지내던 시절에 친구가 물었다 "너 새벽별 본 적 있어?" "아니" 그 당시 배우고 싶은 것이 있어서 새벽 첫차 타고 다니던 시절이었다. 뭐가 그리 바쁜지 그 새벽에도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친구의 질문 덕분에 다음날 새벽하늘을 올려다보았고 반짝이는 새벽별을 보았다. 아, 새벽에도 별이 있구나. 그것도 예쁜 별이 그렇게 한동안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잠시 숨을 고르게 되었다. 요즘 또 바쁘다는 핑계로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다. 《달팽이》를 읽고 나의 발걸음 속도를 조금 늦춰보았다 전철역까지 가는 길가에 꽃이 피어있고, 낙엽이 흩날리며 가을을 알렸다. 아, 이런 주위의 풍경도 눈에 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었구나. 굳이 빠르게 살아야 할 이유가 있나? 내게 물어본다. 천천히 가도 괜찮은데. 남보다 느리면 어때. 잊고 있던 하늘을 보고 행복하면 되지. 잊고 있던 마음의 여유, 느림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그림책 《달팽이》 덕분에 잠시 느리게 걸어본다. @woongjin_junior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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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환해지는 그림책 추천 📚도서정보 👉도서명: 《달팽이》 👉지은이: 김민우 글,그림 👉펴낸곳: 웅진주니어 @woongjin_junior @woongjin_junior 🏷한 줄 평 🌿 조금 느려도 괜찮아, 나만의 속도로 자라나는 중이니까 📚책소개 🚲 두 발 자전거를 아직 잘 타지 못하는 아이. 형과 친구들은 쌩쌩 달려가지만, 아이는 천천히 따라가요. 결국 혼자 남아 넘어진 아이는 천천히 나무를 오르는 달팽이를 만나요. 그 달팽이를 따라가다 보니 형의 등을 쫓을 땐 보지 못했던 세상의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 서툴고 느린 순간에도 스스로 자라나는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그림책, 《달팽이》는 이렇게 말해요. 🐌“느리면 어때. 하늘 보며 가면 되지.” 하루하루 자라느라 애쓰는 모든 어린이와 어른에게도 보내는 다정한 응원 💛 저도 응원받았어요!🤍 #밑줄긋기 <마음이 구름처럼 가볍습니다. "느리면 어때. 하늘 보며 가면 되지."> 🙋♀️🗨마음이 개운해지는 순간 알록달록 예쁜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반전!! 너무너무 감동이고 좋았어요.🐌🤍 🐌 함께 생각해 보기 1️⃣ 나는 어떤 일을 배우거나 연습할 때 제일 어려웠던 순간이 있었을까요? 그때 나는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2️⃣ 형처럼 앞서가는 누군가를 보며 부러웠던 적이 있나요? 나만 느리다고 느껴졌던 순간이 있다면, 지금은 어떤가요? 3️⃣ 달팽이처럼 천천히 가도 괜찮다는 말이 내 마음에 어떤 위로가 되나요? 4️⃣ 혹시 나에게도 달팽이 같은 친구가 있나요? 나를 기다려 주거나, 조용히 옆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웅진주니어🤍 #서평단#웅진주니어#달팽이#자전거배우는아이 #책스타그램#그림책 #그림책추천#김민우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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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급하지도 그렇다고 느긋하고 차분한 성정도 아니기에 아이를 양육하는 데 있어 어찌해야 하는지 갈팡질팡할 때가 많다. 함께 자라는 형제로 인해 그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지 아이는 자신이 잘 못한다고 시무룩해 한다. 한 살 두 살 해가 갈수록 간격을 정확히 느껴서일까, 지켜보는 입장에서 안타깝다.
그래서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달팽이> 내용이 짐작이 되지만 덕분에 찬찬히 읽어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나지막이 읽어주었다. 그림도 천천히 보고 책장을 넘겼다. 갑자기 아이가 울먹거린다.
엄마, 슬퍼요.
응? 슬퍼요? 왜 슬퍼졌을까요?
그냥 슬퍼요. 나만 두고 가잖아요.
눈가가 그새 발그래해진다.
요새 자기만 두고 가지 말라고 자주 말한다. 어딜 두고 간 적도 없는데 무서웠나 보다. 그리고 그 장면을 책에서 보니 감정이입이 된걸까. 아이를 토닥이면서 그런 일은 없다고 안심시켰다. 그다음 책장을 넘기면서도 아이는 환하게 웃지 못한다. 아직은 기다림에서 마주하는 즐거움은 어려운가 보다.
시간이 지나 아이가 자라서 다시 읽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눈물을 보이며 감정을 여과 없이 보였던 지금이 그리워질까? <달팽이>는 천천히 걸어도 그 길에서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고 그렇게 말해준다. 한 땀 한 땀 그린 그림이어서일까 특별히 다독이지도 과도한 설레발을 보이지 않고도 마음을 전한다. 만나서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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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킥보드보다 밸런스바이크 자전거를 더 좋아한다. 킥보드는 몸을 기울여 방향을 바꾸는 대신에 자전거는 핸들만 돌리면 자전거가 나오는 그림책은 많지만 콕 집어서 밸런스바이크가 등장하는 그림책은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밸런스바이크가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그림책이 출간되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김민우 작가의 <달팽이>는 페달 있는 자전거 - 두발 자전거를 타는 형들을 밸런스바이크로 열심히 쫓아가는 꼬마 아이의 이야기이다. 아이는 야무지게 빨간 헬맷을 쓰고 최선을 다해 두 발을 굴린다. 하지만 아무리 빨리 달려도 형들은 멀어져만 간다. 좌절 끝에 아이가 발견한 것은 작은 달팽이. 아이는 나무에 올라가 달팽이와 같은 곳을 바라본다. 아이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우리집 꼬맹이에게 <달팽이>를 읽어주자, 나와 똑같은 밸런스바이크라며 신이 났다. 자기처럼 헬맷도 썼단다. 이야기에 몰입한 나머지 주인공이 넘어지는 장면에서는 제법 충격을 받기도 했는데, 주인공과 달팽이가 함께 하는 마지막 장면은 좋아했다. 요즘 자주 읽어주는 책인데, 우리집 꼬맹이는 늘 중간에 넘어지는 장면은 건너뛰고 달팽이 나오는 장면부터 읽어달라고 한다.
힘든 세상이다. 우리나라는 '빨리빨리'가 입에 붙어있다. 성적으로 줄 세우기는 내가 학교 다닐 때도 흔한 일이었다. 나는 아이를 재촉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아이가 자라도, 아이가 학교에 다녀도, 아이가 시험을 봐도 여유롭게 아이를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고 싶은데, 그럴 수 있을까? 우리 아이가 크게 넘어지고 주저 앉을 때도, 툭툭 털고 일어나 '뭐, 어때.'하면서 충분히 즐기며 살면 좋겠다. 거북이 닮은 구름 모양에 깔깔거리고, 초록 풀잎 하나에 예쁘다고 돌아볼 줄 알고, 아무것도 아닌 돌멩이 하나를 소중한 보물처럼 주머니에 넣고 좋아하는 지금처럼 말이다.
*이 글은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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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 하루 어린이집 안가서 아침부터 병원에도 다녀오고 장남매들 좀 덜 아프라고 한의원도 다녀오고요~ 이래저래 좀 걸었더니 이 밤… 격정적으로 놀고 싶어졌지만 귀여운 그림책 한 권 소개해드리고 놀까 싶어… 아이들 잠들자마자 슬그머니 나타난 저는 짱이둘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그림책 제목은 <<달팽이>>고요 ㅎ 요새 집에서 실제로 왕달팽이 한 마리랑 살고 있는 터라 제목에 1차로 끌렸어요 ㅎ 2차로 저를 자극한 내용은 소개를 봤더니… 누나나 형, 오빠였던 사람은 아마도 누구나 마음의 찔림을 무시하지 못할 것 같은 이야기더라고요 ㅎ 표지의 빨간 헬멧 소년은 가해자(!)인 저희가 아니고요~ 우리들의 남동생입니다.
페달도 없는 귀여운 자전거로 형아, 누나들의 뒤를 따르려하니 형아가 한 마디 해요. “여기서 놀아. 우리 엄청 빨리 달릴 거야.” 빨간 헬멧 소년은 자신의 빠름을 증명하려고 애를 쓰지만… 형들은 자꾸만 멀어져 갑니다.
잘 보이시려나요? 저기 맨 뒤의 형아요. 아까 동생더러 놀이터에서 놀라고 했던 형아거든요? 아마도 혈육이겠죠. 맘이 쓰여서 친구들 먼저 보내고 맨 뒤에서 동생을 지켜봐요. 형은 얼마나 달리고 싶었을까요? 제가 그 마음 너무 잘 아는데 말이죠! 실제로 저는 친구 생일파티에도 두 살 아래인 남동생을 데리고 갈 정도로 어떤 날엔 의좋은 모양새를 유지했지만… 어떤 때는 교과서에도 나왔던 무정한 누이처럼 동생이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울든가 말든가.. 쫓아오다 넘어지든가 말든가… 홀로 친구네 가서 신나게 놀고 싶은 맘에 도망치는 일도 완전 잘 했어요.
이야기가 또 샜는데… 형아는 너무 달리고 싶은 마음에 동생의 가슴에 대못을 박습니다. “돌아가. 너는 너무 느려.” 그래서 빨간 헬멧 소년은 터덜터덜 왔던 길로 돌아가는데요 삐뚤어지고 싶은 맘을 가득 분출하며 마구 달리다 그만!!!
길이 아닌 곳으로 달리다 못해 부웅! 날아가버려요. 저는 순식간에 엄마 맘으로 바껴 아이고.. 많이 다쳤으려나… 맘을 졸이며 꼬맹이를 따라갔는데요. 꼬맹이가 귀여운 달팽이 한 마리를 만났네요! 형아들한테 느리다고 따돌림 당했는데 자기보다 더 느린 녀석을 만난 맘이 어땠을까요? 저는 괜히 울컥하고 눈물이 찔끔 나왔을 것 같은데 말이죠 ㅎ 작은 몸들에 제법 무거운 삶의 무게를 짊어진 빨간 헬멧 소년과 빨간 패각을 짊어진 달팽이 앞에 빠알간 무언가가 선물처럼 주어집니다. 뭔지는 직접 살펴보세요? 우리 꼬맹이는 느리면 좀 어떻냐고~ 되뇌이더니… 책의 마지막엔 기분이 좋아져서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가요 ㅎ
느린 녀석들에게 가혹한 세상입니다. 저 역시 8세, 4세 장남매에게 빨리빨리~란 말을 많이 쓴 것 같은데요. 달팽이 책 속 꼬맹이의 즐거움도 기억하고… 저희집에서 열심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중인 실제 생물도 잘 들여다보면서요…가끔은(!) 여유를 만끽하며 기쁘게 살아보렵니다 ㅎ 잇님들도 너무 바쁘게 지내시지 말고 좋은 그림책 아가들이랑 읽으시면서 쉬어 가세요? 저는 또 멋진 책들 들고 오겠습니다. 그럼 이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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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는 이미지는 느림보라는 이미지 일 것 같아요. 빨간 헬멧을 쓰고 열심히 달리고 있는 소년이 보이네요.
흑색 가운데 빨간색 헬멧을 쓴 소년에게 시선이 갑니다. 소년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도 궁금해지네요. 함께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형이 친구들과 자전거를 탑니다. 동생에게는 느리니까 여기서 놀라고 이야기하고 야속하게도 형은 친구들과 떠납니다. 페달이 없는 자전거는 형의 두발자전거처럼 빨리 달리지 못합니다. 형들은 자꾸만 멀리 달려갑니다. 열심히가서 드디어 형을 마주쳤는데 형은 동생에게 느리다며 저리 가라고 말합니다.
되돌아오는 길에 돌부리에 걸려 언덕 아래도 구르고 말았습니다. 정말 화가 나는 날입니다.
자전거를 챙기고 다시 집에 갈 준비를 하는데 나무에 오르는 달팽이가 보입니다.
천천히 나무에 오르는 달팽이를 따라 나무에 오르니 멋진 풍경이 눈앞에 떠오릅니다. 구름을 보니 마음까지 풀립니다. 느리며 어때? 천천히 구름 보며 가도 된다고 말이죠.
<책을 읽고 나서> 검은색 펜으로 그린 그림에 빨간 헬멧을 쓴 주인공이 나옵니다. 처음이라 아직 미숙한 아이가 능숙한 형을 따라 자전거를 타러 나서죠. 페달도 없는 자전거가 두발자전거를 따라 잡기는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형과 함께이고 싶은 아이는 열심히 형을 따라가고 되돌아오는 형과 마주칩니다. 그러나 형은 너무 느리다며 오지 말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속상한 마음을 안고 집에 오는 길에 넘어진 동생은 우연히 나무에 느릿느릿 올라가는 달팽이를 만나게 되고, 덕분에 멋진 노을을 선물받습니다. 그리고 조금 느려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직은 서툴고 미숙한 것은 당연하지만 너무나 잘하고 싶은 주인공의 모습이 저의 모습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처음이면 당연히 느린 것인데, 늘 너무 분주하게 생각하는 나를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처음이면 어색하기도 하고 힘든 일도 있다며, 하지만 지나가면 다 별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했었답니다. 달팽이는 느리지만 천천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있는데 우리아이도 그런점을 따라갈 수 있는 용기 있는 모습이 있으면 좋겠다는 색각이 들었답니다. 아직 서툴고 여린 내 아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해줘야겠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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